대전 배달대행 라이더 5년차입니다.
배달 알바 아니고 전업으로 한지 5~6년 정도 넘기고 있는데
대전 퀵서비스 쪽보다 가까운 동네에서 하는 배달대행 하다보니 그게 더 나은거 같아서 하고 있죠.
암튼 요즘 콜이 너무 없는데요. 배달어플 없던 시절에는 피자집이나 중국집 정도나 배달가능했고 그것도 배달 수요가 몰리면 2시간 지나서 배달해주고 그랬죠... 대전 어디든 거의 그랬고, 그래서 서구 둔산동 금융 사무 중심구역이라던가 유성 충남대 카이스트처럼 배달 수요가 많은 곳은 점심 시간 때는 미리 한시간 전에 예약 주문을 했었죠. 그리고 배달 전문점이라고해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배달기사 직고용하려면 못해도 월급 3백만원 정도는 줘야하고 최소 2~3명은 있어야 배달 안밀리고 돌아가는데 거기에 오토바이 사야지 책임 보험료에 기름값에 수리비에 ... 이러다보니 동네 배달 장사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바로고 생각대로 런닝맨 같은 배달 대행사를 쓰던가 아니면 배민 쿠팡 요기요 욕하면서도 그냥 어쩔 수 없이 단건배달 한집배달 쓰는거지...
https://youtu.be/KnsJfkD7_ic
까놓고 얘기해서 치킨 값도 너무 올랐음.
그래서 에어 프라이어에 돌려 먹는데, 이게 처음엔 좀 귀찮았는데 나름 익숙해지니 먹고 싶은만큼만 해먹으면 되다보니 상당히 경제적이더군요. 이게 또 배달시키면 일반 배달은 2000원 단건배달 한집배달은 3000원에서 4000원하는 배달비 아까워서 일부러 더 많이 시키게 되는 경향도 있거든요. 그래서 한번 배달 플랫폼으로 주문하면 치킨 2마리 시키고 4~5만원 그냥 넘지만 그 돈 좀 더 보태서 외식하든지 그냥 안쓰게 됩니다.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요?
배달비는 고객도 부담하고 업주도 부담을 한다. 배달 앱이 업주들로부터 받는 판매 중개 수수료 말고도 배달비용을 따로 또 받습니다. 부담이 크죠. 고객도 마찬가지.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 바로배달 주문을 하면 고객은 3000원에서 4000원 정도 배달비를 내고 업주도 2000원에서 3000원 정도 배달비를 냅니다. 이걸 배민이 받고 실제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배달 노동자에게는 2800원에서 3100원 정도의 수행료를 지급합니다. 배달 노동자의 경우 여기에서 세금떼고 산재보험 고용보험을 또 뗍니다. 기름값과 감가 삼각비 빼면 뭐 먹고 사나요? 주문자와 업주 양쪽에서 배달비를 받아내는 배달앱이 얼마나 돈을 버는지 그것에 문제는 없는지 정부가 실태를 확인해야 하고 진짜 배달앱이 많이 반성해야 합니다.
업주들, 그러니까 배달 자영업자들 역시 배달앱 수수료 빼고 부가세 떼고 배달비 빼고 나면 남는게 없어요. 배달앱은 재고 부담이 있나? 음식을 하길 하나~ 그러면서 수수료는 엄청 챙기고 독과점 시장에서 왕처럼 군림하니 결국 제 무덤 판 꼴이 된거죠.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에요. 어쨌거나 대전 배달대행 라이더 이거 계속 해야 하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오늘 대전 교차로 알바천국 알바몬까지 뒤져 대전 알바거리 찾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들리는 얘기로는 대전 배민이 일반배달 대행사에 콜도 위탁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더 어려워질거 같은데 정말 걱정입니다.
첫댓글 쉽지 않죠 ㅜㅜ
더구나 대전 대행사들 중에 양아치 아닌 곳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ㅋ
대전 양아치 순위는
모아콜 바로고가 자웅을 다투는걸로 알고 있어유 ㅋ
생각대로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