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지요?
봄부터 시작된 일이 겨울 강추위로 잠시휴면기에 접어들어 이렇게 글쓸 여유가 생겼습니다.
농사하는 사람이 무슨일이 그렇게 많은가 의아에 하실분들도 있지만 이것저것 벌리다보니
면적이 많아지고 종류도 많아져 일이 끝이 없네요
이제 몇일 쉬고 1월부터 본격적으로 체리관리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전지도해야하고 거름도 해야하고(아직 가을거름을 못했네요) 유인작업도 해야하는데 전 거의 전지로 하려고 합니다.
유인작업같은 경우 여름에 해야하는데 시간상 여건이 안되니 계절 안가리고 해야 할듯합니다.
하여튼 14년 체리농사후 글을 올리지도 못했고 마음의 정리도 못해서 오늘 정리좀해서 올려봅니다.
14년 시작은 화려하게.....
올봄 꽃샘추위나 늦서리가 없어 개화와 결실에 좋은 자연여건을 주어 희망적으로 시작 했습니다.
전 3년차부터 수확하기 시작해서 올해는 4년차였던지라 많은개화를 해주었습니다.
올해 바쁘긴 바빴나봅니다. 글쓰려고 사진 찾으니 금년 개화사진은 없고 작년 즉 3년차 개화사진만있네요.
하여간 14년도는 말그대로 꽃밭이었습니다.
일찍 시작한 품종은 경험없이 식재한것이라 일본품종이 대다수였습니다.
여기 수확하는 곳도 선발좌등금,향하금.정광금 등등 금금금금 으로 이어지는품종 ㅋ
이것이 망하게된 첫발이라고 해야 겠지요.
하여간 4년차에는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왕창열었습니다.
개화직전과 과가 팥알만 할때 두차레 회성병약과 해충약 영양제를 해주어 무탈하게 체리가 커 가서 기대만땅 ㅎㅎ
꿈이너무 컸을까?
최소 한그루당 15키로 이상 계산해서 4년차 나무가 36그루이니 500kg 이상수확 ????
그러면 천만원정도는 ??? ㅋ
농사하면서 계산기 두들기면 실망이 큰법이라고...
하여간 그리하여 포장준비를 시작해서
여건상 체험농을 할수 없으니 소매택배준비
체리가 익어가기 시작해서 수확작업에 돌입을 하였는데
아~~~~
이거이 노동력이 장난 아니라는 거지요. 이 소립과일을 수확하는데 성질에 맞지 않아
옆지기에게 체리에서 나온 수익 다 가져라~~~~
대신 나무관리와 판매는 다 해 줄테니 나에게 수확 하라고 말 하지말라~~ 음음
체리 농사는 단기간에 일이 집약되어 노동력도 한번에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을 피하려면 노동력에 맞추어 품종별 선택을 잘해 수확기를 서열화 해야한다는것이 정답인듯
위사진처럼 나무마다 주렁주렁
콧노래를 부르면 수확하다보니 따도따도 바구니가 차지 않으니
손이 몇번을 가야 1kg팩이 다차나
아~~ 이래서 체험농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어찌 되었건 많이 열어 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따 보자~
첫 수확해서 약50여군데 1kg 씩 마켓팅적인 선물을 보내고 첫수확은 마무리
몇일후 2차 수확해서 마져 선물하고 나머지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산을 하고
대전 집으로 귀경했지요.
당도는 23.5브릭스 나오지만 ....
집에도착후 다음날부터 전화를 받기시작
그거 체리맞나?
앵두 잘받았다.?
왜체리가 색이그래?
달긴한데 너무작다.
판매하기힘들겠는데.
맛은있는데 사먹기는 좀.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들어옵니다.
제가 상품성을 알아보기위한 테스트적 선물이었으니 사심없이 문자 보내라고 했는데도
이럼말을 듣고보니 가심 이씨리고 아프고 ㅋㅋ
결국 다른곳 두농가에서 국산체리를 구매해서 시음을했습지요.
왠걸 과가 우리것보다도 작고 당도도 안나옵니다.
그런데 아주 잘팔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두번은 안산다. 국산체리라고 해서 구매한후 정이 뚝 떨어지는 현상을...
결국 체리는 고급 과일이라 눈이 만족을 먼저해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농산물이 들판에서 익어가는데 수확을 안할수도 없고 해서
2시간 이상 걸리는 농장으로 고고~
도착해서 보니 ~~ *병할 입에서 육두문자가 솔솔
법인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모든 나무밑에는 이렇게 왕창따서 풀속에 모아두었습니다
청솔모? 들쥐? 새? 이곳은 방조망이 되어 있으니 새는 범인중 탈락
그럼 청솔모가 주인이 수확하는걸 싫어해서 미리 수확해 모아두었나?
이런 피해만도 수십키로가 넘을듯...
남아 있는거라도 수확해 볼까?
왠걸 하느님과 협상이 결려되어 님께서 비를 하사하여 남아있는 체리는 열과로 썩어가는중
또 *병할 육두문자 출현
따기도 힘든데 그냥두자~~~~
그럼 방조망하지 않은 밭으로가서 유럽품종으로 마음을 달래볼까나?
또다시 *병할놈들~~
새 기피제라고 해서 달아 놓았는데 기피제에 않아서 체리를먹고있다. ㅠㅠ
이런걸 몇십만원주고 산 내가 바보지
이품종은 라핀등 으로 아직 열매가 크지도 않았는데 붉은색으내면 다 쪼아 먹어버려
와인색으로 익은 열매는 구경도 할수없다.
200그루가 넘는 밭 전체가 이렇다.
새를 쪼메 알아보니 바닷가에 사는 찌빠구리가 이런피해를 준다.
심지어 아로니아도 다 먹어버린다.
새와 협상은 어찌 해야하나?
결국 2차 수확부터 포기하고 방치해 버렸는데 체리를 계속해야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도 나무를 심고 또 키우고 있으니 이 무슨 증상인지요?
유일하게 체리농사에서만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리를 하려고하는분들은 정말 모든 준비를 잘해서 접근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지금카페에서는 체리나무 키우고 수형잡고등의 일만 해결되면 다 될듯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씀 안드린 몇가지 복병이 또있답니다.
사실 체리나무키우고 열리게하는 것은 체리농사중 가장 쉬운일입니다.
여러이유가 있지만 각설하고 이제는 작전을 바꾸어 조생종을피하고 만생종으로 수입과 싸우는 길로 접근하려 합니다.
2014년 마무리 잘하시고 15년 체리농사를 흥하시는 분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난 맞좀보려나 했다가 회성병으로 싸그리....ㅎ
체리 함정이 넘 많아요 ㅠㅠ
너무 힘들게 키우셨는데 안타깝네요.
내년에는 알찬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빌어 봄니다.
수고하셨읍니다....
그래도 저는 한주라도 저희 농장에서 키워서 맛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한두주 정도는 자가결실성 품종으로 식재하면 될듯합니다.
일본 품종말고 가정에서 쉽게 키울수있는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가결실로
라핀이나 스윗트하트 등이 있습니다.
체리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전화번호 가르쳐 주세요
010 5779 8846
너무리얼한 체험기네요
막연하게 예쁜열매와 맛있는것만생각하구
몇주라두 심어보구 싶었는데
망설여지네요 지식없이 몇주심었다
꽃두제대로못본상태고 병충해가와 작년에
다뽑아버린상태입니다
재미있고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ㅋㅋㅋ 쉬운게 없는듯 합니다 전 주말에만 밭에 가는데 갈반에 세균성으로 나뭇잎 다떨구고 그래서 관리가 하나도 안되는게 너무 쉽게 생각해서 나무만 꽂아 놓은듯하네요....땅고르기도 하고 약도 치고 해야 하는데 시간에 쫒기고 농사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