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치유 원리
말을 한다는 것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이고 움직임에는 파동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 그러므로 부드럽고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을 하면 말의 결(파동)은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뻗어나가 나와 상대의 피부와 몸으로 전달되어 세포를 부드럽게 진동시키고 세포 속 유전자는 생명의 힘으로 빛을 발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의 뇌파(腦波, brain wave)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자연 속에 있을 때처럼, α-wave(알파파 8~12Hz)가 되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심신을 안정되게 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서로에게 격려의 말로 기쁜 감정의 파장을 보내기도하고 어떤 날은 상처의 파장을 주기도 한다. 말에는 생명력이 들어있고 특히 사랑이 담긴 말엔 더 큰 생명의 힘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랑의 말은 상대의 유전자를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치유의 힘을 지닌다.
가.일상대화를 통한 치유
1)타인과 공감하기
비폭력 대화의 저자 마샬 로젠버그는 마음으로 주고받는 대인관계를 위해 대화의 4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1단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행동을 관찰한다.
2단계: 관찰한 바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표현한다.
3단계: 그런 느낌이 들게 하는 욕구를 찾아낸다.
4단계: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기위해 구체적 행동을 부탁한다.
이 단계로 대화하며 상대의 말을 연민으로 들으며 위의 4가지 정보를 교환한다.
인간의 본성은 연민으로 서로 주고받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을 배우면서 자랐다. 삶을 소외시키는 말들은 우리의 생각, 느낌, 행동에 따르는 책임의식을 흐리게 한다. 연민의 흐름을 차단하는 또 다른 대화 형태는 비교하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을 강요로 표현하는 것 또한 연민의 흐름을 방해하는 언어의 또 다른 특징이다.
부모-자녀간의 일상적인 대화 분석에서도 8가지의 대화에 방해되는 말투들을 제시하는 데 그것은 ①명령, 지시, 강요하는 말, ②경고 위협하는 말, ③당부, 설득, 설교, 도덕적 행동을 요구하는 말, ④충고, 제안하는 말 ⑤평가, 비판, 우롱하는 말, ⑥탐색, 질문, 심리 분석의 말, ⑦둘러대기, ⑧비교하기 등이 있으며, 그 결과로 자녀는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타심을 키우게 되거나, 권위에 대한 저항감 혹은 적개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요구가 무시되어 심리적 불만을 가지게 되며, 수치심을 느끼고, 부모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되는 등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콜로라도 대학교 심리학과의 하비 O.J.Harvey 교수는 우리가 쓰는 언어와 폭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을 무작위로 뽑아 작품 속에서 사람을 분류하고 비판하는 단어의 사용빈도를 조사하여 도표화했다. 그 결과, 그는 비판적인 어휘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그 사회의 폭력사건도 비례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을 구별하고 판단하는 행위는 폭력을 부추긴다. 폭력의 뿌리엔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생각이 있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강요로 표현하는 것도 연민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느낌을 자신의 욕구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해 표현할수록 상대는 더 쉽게 연민으로 반응한다. 예를 들어, '내가 그들을 늦게까지 일하게 한 것은 정당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상대에게 욕구를 표현하면 부탁은 자동적으로 강요가 된다. 그러므로 부탁할 때 이런 생각들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상대가 부탁에 응하지 않았을 때 비난하지 않게 되며 다른 사람들과 공감으로 연결된다.
공감적 이해를 중시했던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1975)는 "공감은 소외를 해소해 주는 치료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공감을 통한 대화는 그동안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방법'을 배우고 자란 우리들에게 서로를 연민으로 연결되게 하는 가교가 되어 자신과 상대가 가치 있는 존재로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서로를 치유하는데 꼭 필요한 대화의 방법이다.
2)스스로를 치유하기
우리가 잘못이나 실수라고 하는 일을 한 직후에 자신을 평가할 때 흔히 쓰는 말은 "이 바보! 어쩌면 그렇게 어리석은 짓을 또 저질렀니?" "네가 하는 일이 항상 그렇지 뭐." 이와 같은 폭력적인 단어가 우리 의식 속엔 깊이 뿌리 박혀있다. 그것은 '~해야만 한다.'라는 말이나 "좀 더 잘 생각했어야만 했어." 라든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만 했어." 등으로 쓰이는 말이다. 우리가 이런 말을 쓰게 되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잃게 된다. 왜냐면 '~해야만 한다'라는 말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떤 종류의 것이든 강요를 받으면 저항하게 된다. 왜냐면 자율성, 곧 선택의 자유라는 아주 강한 욕구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면의 소리라 할지라도 '~해야만 한다'는 식의 폭력에는 그런 저항이 생긴다. "담배를 끊어야해. 또는 어떻게든 좀 더 운동을 해야만 하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은 계속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계속 저항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만 한다'나 '하지 않으면 안 된다'와 같은 강요에 굴복하게 되어있지 않다. 왜냐면 우리 인간은 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책은 충족되지 않은 욕구의 비극적인 표현이다. ~해야만 한다를 ~을 선택한다로 바꾸면 힘든 일이라도 삶을 즐거운 놀이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나.목소리와 리듬을 겸한 치유의 언어 - 챈트 (chant)
챈트(chant)는 단조로운 어조로 노래하는 행위로 '신성한 노래'로 표현되기도 한다. 챈트가 일반 노래와 다른 점은, 멜로디 없이 단조로운 리듬 또는 그때그때 나오는 자신만의 리듬에 편하게 가사를 읊조리는 것이다.
또한 챈트는 전적으로 전음계를 사용했던 세속음악이 다채로운 색채감을 갖거나 불안과 갈등감을 면하지 못했던 것과 다르게 상당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정신지체 아동대상의 재즈 챈트를 통한 영어듣기, 말하기 지도효과의 논문 연구 결과 챈트는 정신지체아동들의 구두 표현력이 좋아지는 등, 의사소통 지도에 매우 적합하고 효과가 큰 지도법으로 나타났다.
신성한 노래들, 시편들, 찬송가와 만트라 등은 위로와 영감의 원천으로 오랫동안 영창되어왔다. 또한 배음 챈트와 같은 챈트 기법은 명상과 함께 지속적인 치료의 힘을 갖고 있다.
다.만트라(Mantra)
만트라는 많은 비의(秘意)를 지닌 산스크리트로 된 말이다.(만트라는 '마음의 도구,' '신성한 말씀', '인간의 영적생리학 언어' 등으로 불려왔다.) 만트라 수행을 통해 실제로 우리 몸은 마사지를 받듯 편안하게 된다. 신성한 소리 진동에 의해 신경다발 내 섬세한 세포들이 끊임없이 자극받게 되기 때문이다. 만트라는 우리들에게 평화와 활력을 느끼도록 도와주며 질병을 극복하고 치유해준다.
만트라의 어근인 만(man)은 산스크리트어로 '생각하다', 트라(tra)는 현상계의 속박으로부터 보호하고 구원한다'란 의미를 지닌 트라이(trai)에서 나온 글자다. 그러므로 만트라는 '해방하고 보호하는 생각'을 뜻한다.
만트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 치유에 기본이 되는 종자 만트라와 일반적인 치유 만트라, 과학적 실험을 통해 만트라의 치유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TM 만트라를 살펴보고자 한다.
1)비자(bija) 만트라
하나의 단어로 명확한 뜻이 없는 강력한 만트라란 뜻이다. 근원 만트라, 종자 만트라 라고도 한다.
★ 7개 차크라(신체 에너지 센터) 종자 만트라
모든 소리- The Crown Center
OM 옴 - The Brown Center
HUM 훔 - The Throat Center
YAM 얌 - The Heart Center
RAM (르)암 - The Naval Center
VAM (브)암 - The Sexual Center
LAM 람- The base Center(뿌리 차크라)
종자 만트라는 각 차크라를 깨우는 기본 만트라이다.
근원 만트라 중 가장 신성한 옴(OM)소리는 종교에 상관없이 명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가장 존경받는 베다 서적 중 하나인 우파니샤드에는 "말과 소리의 본질은 옴입니다," 옴은 불교 성서의 다른 곳에서 "가장 강력한 것. 그 힘만으로 깨우침을 줄 수 있다"고 설명되고 있다.
옴은 우주의 모든 소리가 뒤섞여 있으며 가장 순수하고,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며 이기적인 에고를 소멸시켜주는 소리로 알려져 있다.
2)일반적인 치유의 만트라 예50)
일반적 치유의 만트라로 알려져 있는 것 중에 몇 가지를 예로 들어본다.
가)옴 쉬리 단반트레 나마하: 신경성 위장염, 스트레스해소
나)옴 그리니히 수리야나 아딧-욤: 눈의 치유 만트라
다)마하 므리툰자야: 바이러스 감염치유
3)TM(Transcendental Meditation: 초월 명상)
의식을 초월 존재(순수의식)의 수준으로 이끌어가는 명상법으로 TM을 실시할 때 특정한 상념(만트라)을 사용한다. 만트라를 활용해 마음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생각이 시작되는 최초의 몇 단계에서 이 특정 만트라를 경험함으로써 마음이 상념의 근원, 곧 존재, 순수의식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존재의 과학과 생활의 예술> TM중의 생리상태 변화, 홀몬 변화, 지능지수 변화 등 여러 실험이 십 수년간에 걸쳐 하버드 대학이나 스탠포드 대학 등의 연구소에서 행해져 데이터가 뽑아졌고 9백여 이상에 이르는 연구 논문이 마하리쉬 유럽 연구대학에서 발간되었다. 미국에서는 5천명의 의사가 TM을 예방 의학의 유효수단으로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후생성에서도 1982년부터 TM을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TM기법의 만트라와 기존에 인도의 만트라와 다른 점은 TM은 만트라를 밖으로 소리내어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4)만트라 활용법
자신에게 맞는 치유 만트라를 하루, 이틀 정도 염송해 보고 정한 후 꾸준히 하루 두 번 지정된 조용한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 주로 일출 2시간 전에서 새벽까지(보통 새벽 4시경이 좋다), 황혼이 지기 2시간 전에서 황혼까지의 시간이 좋다. 식후 한 시간 반 정도는 영송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트라 횟수는 108번~200번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시간대나 장소에서도 가능하다. 되도록 만트라 영송 전 몸을 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 정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걱정이나 잡념을 버리고 몸의 근육을 확실히 이완시키고 복부로 숨을 쉬며 양미간의 허공을 부드럽게 응시하는게 좋다. 습관이 몸에 익혀지면 시간을 늘려 가는게 좋고 어디서건 반복해도 좋다. 기간은 최소 21일 이상, 40일간은 지속적으로 훈련하는게 좋다. 만트라 수행의 시작과 끝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만트라의 음률과 음조는 바꾸어선 안 된다. 목소리는 바뀔 수 있어서 훈련을 통하면 원하는 음조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목소리도 훈련이 필요하듯 마음과 의식 또한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만트라는 신성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기계적으로 말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성실하게 마음을 담아 노력할 때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보게 된다고 한다.
<소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 정정윤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인문교육 전공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