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유난히 많이 내리는 천안이다.
천안 근교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엄청나게 큰 좌불상으로 각원사를
모르는이가 드물고 산사뒤에 높지 않은 태조산이 있어 등산과 산사여행을
할 수 있고 덤으로 현대적 문화공간인 근처에 있는 "리각미술관"을 다녀올 수 있다.
각원사는(강조) 천안 12경중 6경으로 태조산 아래 자리잡고 입구에 가파른 108계단 오르면
통일기원 청동 대불(좌불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걸을 한걸음 계단을 오르며 내몸 하나 하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껴보고 숨을 내 쉴때는
내몸에 탁한기운/악한기운을 내보낸다고 생각하며 오르다 보면 마지막 계단을 오를때
눈앞에 좌불상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자기만의 느낌을 가지면 된다.
좌불상 높이는 무려 15m, 둘레30m, 귀길이 1.75m, 손톱길이 0.3m 무게는 60톤이나 하는
동양최대의 좌불상이다.
특히 눈 내리는 날이나 눈온뒤 가면 더없이 좋은데
좌불상 부처님 손에 턱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도 걸작이고
등에 이마에 눈이라도 녹으면 부처님의 한 겨울의 땀처럼 보여진다.
좌불상 오른쪽으로 내려다 보면 각원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대웅보전은 목조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큰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단청이 실내외 대단히 화려하고 고느적한 풍경이기 보다는 웅장함으로 1975년에 창건되었다 한다.
그외 천개의 불상을 모셔둔 "천불전" 옆에 "산신전"이 있고 작은건물로 "칠성전"등이 있다.
그외 수련하는 스님들의 방이 여러군데 있어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천불전 앞에 있는 목련나무는 한겨울에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솜털을 항상 간직하고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산사의 눈내린뒤에 나무가지의 고드름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했다.(영상풍경 생각)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닐지라도 자연의 작품으로 보석으로 나무를 장식한듯 하다.
소원성취 기와의 글씨를 보며 가족들의 기원을 엿보며 우리네 가족도 생각하게 하고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산사의 이곳 저곳 다니다 보면 겨울에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만난다.
눈위에 포근히 내려앉은 낙옆 한잎도 소중하고
참배하러 들어가신 분들의 신발을 나가기 편하게 몰래 돌려놓고 작은 배려에
뿌듯함도 느껴보고 구석구석 한겨울에 따스함을 느껴본다.
각원사를 둘러보며 경건하고 싸늘해진 몸을 녹이고 싶다면
내려가는길 우측에 "리각미술관"이 있다.(강조)
이곳에 들러 현대적 감각의 미술작품으로 문화수준도 높히고 넓은 유리창내 빛이 한가득 들어오는
카페M에서 따끈한 커피한잔 하며 밖을 바라다 보면 조용하고 포근한 느린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천안은 가볼만한 여행지가 제법 많이 있다.
근처에 눈오는날 미끄러운날만 피하면 차로 산사입구까지 갈 수 있는 성불사 천안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고
각원사에 비해 덜 알려져 고느적하고 옛느낌을 주어 좋다.
해질무렵 천안 선문대학교에서 붉은 석양을 보고자 달려갔는데 맑던 하늘이 흐려지더니 캠퍼스에 눈이 엄청내린다.
겁이 많아 눈길 운전은 안하는데 평지라서 도전 엄청난 눈을 만나 무지 행불(행복하고 불안하고)했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