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광역경제권 사업 윤곽
광주 R&D 특구·광역철도 등 127개 사업
5년간 161조455억 소요 … 오늘 청와대 보고
정부의 ‘5+2 광역경제권’사업에 맞춰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등 ‘호남광역경제권’이 함께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났다.
주요 사업은 광주 R&D 특구지정(1조3천억원), 자동차부품클러스터 구축(1조2천억원)을 포함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동서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이다.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로 구성된 호남광역경제권은 최근 ‘호남광역경제권 발전계획(안)’을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에 제출했다. 3개 시도 발전연구원이 참여해 수립한 이 계획은 1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지역발전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보고된 후 지자체, 지역발전위, 각 부처간 협의를 거쳐 올 말께 최종 확정, 추진된다.
발전 계획은 기존 정부가 5+2 광역경제권의 선도산업, 선도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모두 7개 부문, 127개 사업(사업비 161조455억5천만 원)에 대한 청사진이 담겨 있다.
향후 5년 동안 추진될 주요 사업 부문은 ▲발전거점 육성(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 광주R&D특구 조성) ▲교통·물류망 확충(광주·전남 광역철도 건설, 다도해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 ▲문화관광 육성·자원이용(한스타일 전략기지조성, 무병장수형 스포츠 휴양 관광사업육성) ▲광역경제권 연계·협력(광주-대구 철도건설, 광양항-부산항 해상셔틀 운송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 포함된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과 광주 R&D특구 지정 현안은 이미 정부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포함시키는 것을 약속한 바 있어 사실상 사업 확정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들 현안은 광주 자동차 산업의 체질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한편, 광주를 첨단과학기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사업이다.
또 광주·전남 광역철도 건설(사업비 3조6천억원)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광주시를 축으로 전남의 장성, 담양, 화순, 나주 등 인근 지역 광역교통망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계획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밝힌 새만금-전주-대구-포항 고속국도(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적극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는 현안이다.
이밖에 에코뮤지움형 스토리텔링시티 조성사업, 수변생태 관광벨트 조성사업, 산악생태관광벨트 구축, 해양생태 관관벨트 구축, 세계근대 문화유산의 브랜드화 등 사업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대형 현안들인데다 정부 부처간 협의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에 최종 확정단계에서 사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5+2광역경제권에 포함된 7개 권역별들이 각기 발전계획을 제출하기 때문에 사업 중복,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이 추진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