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바람재

[멸구]

어제부터 평택에 있는 진열이가 전화로 내일 비행어디로 가는지 묻는다~

동풍이 부니 곰돌이 가면 함께 가자며...장거리가기 좋다고 뽐푸질을 하면서~~ㅎ

사실 저녁에 몇년만에 술자리를 가지는 나에게는 소중한 지인들이라 술을 꼭 마셔야 할 자리라 약속도 하질못하고

서팀장에게 연락해라며 미안했지만 바톤을 넘겼다.

술은 사람이 안주라 했든가? 좋은 사람을 마주하고 사심도 없어니 잘도 넘어간다 술~술

결국 12시를 넘기며 일차 이차 삼차로 이어져 집에오니 새벽2시가 넘었다 ~~ㅋ 

늦은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날씨가 너무좋다.

평일조 비행자가 있나 살펴보니 아무도 없다~ 그래 컨디션도 안 좋고 오늘은 쉬지머..생각하고 있는데

스쿨에서 전화가 온다~ 바람재비행가자고~~~좋구로~~~^&^*

헉~~허겁지겁 기상을 첵크해본다 일전에 진열이가 알려준 윈디티싸이트는 고도별풍향이 나와 비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줘 클릭하고 파악을 해보는데~ 이룬 젠장 뭘 잘못눌렀는지 날짜가 맞질않아 알수가 없다~~ㅠ

스클에서는 12시30분에 바람재착륙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장거리 갈 욕심에 마음이 바쁘다.

아침겸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빨리 마치고 바람재착륙장에 도착하니 12시가 아직 못되었다~

코끝을 스치며 올라가는 바람이 정겹다~ 윗바람재를 지나 대산으로 이어진 능선위로 벌써 구름이 모인다~

마음이 바빠진다~ 베낭을 열어 썬크림을 바른다~ 한 십분이나 기다렸나?

12시를 조금 넘기며 먼저 올라간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바람재로 달려갔다.  

임도를 통제하는 산불조심아저씨를 앞에두고 휭하니 지나가 문을 열고 있는데 어느새 다가와 어디가냐고 묻는다~

비행하러 간다고 하니 "말을 하고 가야지요" 한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조심해서 비행해라고 걱정을 하신다~~^^

이제 비행하는 차량은 통행에 제약을 공식적으로 안받나?  묵시적으로 표현하고 가는길에 행사가 있어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정말로 많아 먼지를 안낼려고 최대한 서행을 하고 바람재에 도착하니 새마을모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신다.  

인증샷을 날리고~

한동안 비가 많이와 미세먼지가 없어 시야는 간만에 좋습니다~

몇번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이륙~

열이 약해 이륙장밑에서 빌빌하다가 고도를 잡고 이륙장위로 올라섭니다. 

얼마전 내린 비 때문인지 활짝핀 벛꽃과 진달래가 보이질 않네요.

윗바람재로 건너왔습니다.

저 멀리 구산면 바닷가도 보입니다.

요게는 진동 화섬과 양도,송도

윗바람재도 어렵지않게 올랐습니다~~!

자주내린 비 때문인지 습도가 몸으로 느껴집니다~!

봄에 장거리 가기가 쉬운데 요즈음 들어 기류도 안좋고 올해도 얼마 남지 않는것 같습니다.

산이 높아서인지 저만치 대산쪽에는 아직까지 진달래가 보입니다~~그래 오늘은 저 곳을 갈꺼야~~생각하며 고도를 올립니다. 

고도 800을 넘깁니다~

내서읍

무학산

마산만

이제 윗바람재도 작게 보입니다.

고도 1167

그동안 수없이 바람재에서 비행을 했지만 남풍을 받으며 창원쪽인 동쪽으로만 갔는데 오늘 처음으로 대산을 지나 서쪽으로 달려갑니다~ 아~ 개인적으로 가슴이 설레입니다.

한시가 다된시간인데 이제사 스쿨에서 이륙장에 도착했다고 무전으로 연락이 옵니다~

뒷쪽으로 간다고 교신을 하고 계속 고도를 올립니다~

가는길이 능선으로 이어져있어 올라갈수 있어면 고도를 많이 올려가야 쉽게 갈수있습니다. 

여기가 아마 대산정상일것 같습니다.

이제 대산을 지나 능선 끝쪽에 자리한 광여산쪽으로 달려갑니다.

대현건너편 정삼에 조성된 공장부지.

저 건너 여항산쪽으로 건너갈려고 하는데 갈수있을까요?

발아래가 광여산입니다~

건너온길~ 대산을 지나 마산이 보입니다.

광여산에서 고도가 올라갑니다.

고도 1200을 넘깁니다.

1300정도 고도를 올려 여항산쪽으로 밀어 봅니다.

정측풍으로 가는데 예보와 다르게 불어오는 남풍이 강합니다~~ㅠ

진동에서 함안으로 지나가는 고개길에 있는 진고개휴게소

요게는 상북골

여항산으로 바로 가기는 고도가 너무낮아 배틀산쪽으로 달려가 고도를 올릴려고 했지만 바람이 강해 올리질 못하고 빠꾸~ㅋ

마지막 능선에서 한참을 기달려도 산을 넘어들어오는 와류에 껄떡거리기만 할뿐 쉽게 고도를 올려주지 않습니다~~헐

이대로 물러날수가 없다~ 다시 광여산자락으로 빠꾸~~ㅋ 여기서도 남풍으로 강하게 불어오는 리사이드열때문에 껄떡거리다가 얼마나 버텄나요? 바람만 강하고 시원하게 고도는 올라가지않고~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수없다 다시 여항산자락으로 고고~~!

가는길에 한컷 여항 주곡저수지

날마다 새와 친구하다가 저수지위에 있는 산불초소아저씨가 뜻하지 않는 나를 보고 반가운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저도 답례로 손을 흔들며~ 여기서도 고도를 조금 올려 여항산쪽으로 밀어보지만 산을 넘어 들어오는 바람이 강해

침하가 심해 다시 빠꾸~~ㅠㅠ

우측이륙장같은데 산불초소가 있습니다.

아~ 첫나들이 인데~~하지만 어쩔수없습니다~~이제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안전하게 착륙을 해야 합니다.

함안봉성으로 이어진 농로에 안전하게 내렸습니다~양쪽으로 논에 물을 넣어 기체가 조금젖었습니다.

결국 십키로 남짓 비행을 하였고 바람재에서 첫 장거리계획은 실패다~~~으으

감사합니다.

[천사붐♡현고니]

여항산까지 못간거? 쫌만 더 밀이 붙이면 됬을듯...
그래도 멀리가셨네요...역쉬 고수!!!

[멸구]

맞어~ 내리고 나서야 꼭 생각이 난다니까.~~ㅠ
처음부터 쎄리 더 밀어서면 하고~~~ㅎㅎ

[권영철]

형님 멋집니다.
저는 광려산까지밖에 못갔는데.ㅎㅎㅎ

[배키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합천에서 뵙겠습니다.

[날배추 배근]

멋쟁이~~~ 인자 남동 불 때 여항산으로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