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쓰려고 했는데..그녀가 생각날때마다 쓸려고 했는데....이제 잊으려고 합니다..답답한 마음에 가려 더이상 글이 나오지 않더라구염~..
그냥 생각했던 줄거리들을 죽 나열할까 합니다.
그녀랑 만난지 얼마 안되서고부터 마음을 털어놓고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혹시 무슨일이 있더라도 다시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갈수 있다는 점들때문이엇을것입니다.
그러다가 서로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고. 켐으로 사진을 찍어 주고받었습니다.
서로 느낌들이 좋았었고 또 서로 외로웠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제가 사귀자고 했을때 그녀도 부담없이 받아들였었습니다. 서로 시간날때 마다 인터넷에서 만나서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테트리스들도 하고 메센져 채팅들도 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친구네집을 전전할때 그녀가 거기서 저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제가 돈이없어 전화를 못할 상황이 되었을땐 그녀가 한국에서 전화를 걸어주고 또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하라고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녀가 희생을 많이 했었죠.친구들 하고 나가있으면 친구 전화로 전화걸어 제가 잘있나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던 그녀였구요. 저의 상황들에 마추어 주었었습니다.
제가 숙모댁으로 가서 한달간정도 머물러 있을때도 그녀는 저를 기다려 주었었습니다. 보고싶다고 하며. 제가 친구들하고 밖에 나가면 기다리다 이멜을 남겨놓고 또 너 죽는다~~하며 귀여운 협박을 하던그녀. 그러다 그녀의 집이 본격적으로 힘들게 되었져. 저의 집은 조금씩 사정이 풀리고 있었고여. 한국에서 아버지로부터 좋은 소식들이 전해져 왔습니다.
한국에 있던 동생도 미국에 오게 되었고 집을 구해서 정착할수 있을정도의 상황까지 사정이 풀렸습니다. 한편 그녀는 더더욱 힘들어져 갔던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어느날 그러더군요 저랑 이야기를 하면 지금 처해져 있는 상황들을 잠시나마 잊고 기분이 좋아진다고요.
그렇게 6개월정도가 지났습니다. 서로 진심으로 좋아했었습니다. 나중에 그녀가 보냈던 이멜들을 죽 읽어보다 느꼈던것은 그녀가 내가 그녀를 좋아했던것보다 더 많은 사랑들과 관심을 저에게 주었었다는거입니다. 제가 백수생활을 접고 오는 9월달부터 학교를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럼 서로 연락할수 있는 시간들이 적어지는거구요. 저도 그녀에게 많이 신경을 쓰지 못할것 같아 반 농담으로 우리 9월달에 해어지자는둥....그런 쓰잘데 없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지금 때늦은 후회로 밤잠을 못이루는 현실이지만요...
저희 둘의 이별은 정해졌던거였습니다. 처음부터..서로 그런이야기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저는 미국에 있고 앞으로 2년동안 한국에 나가지 못합니다. 그녀는 한국에 있었고 집안 형편이 점점 더 어려워져 미국에 들어오지 못합니다..서로 사랑도 했었지만 의지를 많이 했었습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 다른날과 같이 대화를 나누는데 왠지 그녀가 무엇을 숨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답답해죽을뻔 하져. 그러다 다음날인가 솔직하게 이야기들을 다 해주더라고요. 몇일전 친구들하고 술마시러 갔는데 그중 한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였더라고..그동안에 쭉 관심을 보였떠라고... 그리고 둘이 썸씽이 있었더라고.(독자님들이 생각하는 그정도 가 아니라...남자가 여자를 약간 기습하는거) 그래서 저한테 말도못하고 끙끙 하고 있었다고 그러더군요. 이제 말하니까 시원하다고. 저는 멀리서 어떻게 할수도 없고 그녀에게 추한소리만 했습니다...여자가 어떻하고 다니길래 그런모습을 보이느냐고... 지금생각해보면 그녀는 저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었는지도 모릅니다......또 한편으로는 불안해 졌습니다.. 그녀가 떠나면 어떻할까..라고....잠도 못이루고 보통 통화할 시간도 아닌때 전화도 해보고.... 그 한주동안 제가 전화했을때 받지 않았던 적이 더 많았었습니다......그러다 연락이 끊겼습니다...
어차피 서로 미리 알았던 이별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보았지만...너무 답답합니다.....그렇다고 지금 당장 한국으로 뛰어 들어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서로 해어지더래도 친구로 지내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처음 사귈때부터여..
해어지더래도 연락은 끊지 말자고.....그녀도 처음으로 이렇게 친구에게 빨리 마음을 열어보긴 처음이라고...저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를 빨리 못사귀는 타입이거든요. 서로 힘이 되주자고..서로 힘들땐 떠난다는말 안하기로....그러기로 해놓구선......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렸습니다...차라리 다른남자가 생겨 떠났다면 전 축하해줄수 있습니다... 제가 멀리있어 그녀에게 잘 해주지 못했던것을 다른사람을 통해 받을수 있다는것에여. 그동안 그녀가 느껴왔던 그리움들 외로움들. 느끼고 싶어도 느끼지 못했던일들....그것들을 그녀가 보내왔던 이멜들을 다시금 읽어보면서 느꼈기 때문이죠... 저도 그냥 하나의 여자를 잃은거라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겁니다 좋은남자 만나서 잘살거야 하며......근데....늦게나마 깨달은 거지만....친구를 잃었습니다.. 그녀가 떠나고 나니 제가 얼마 살진 않았지만 오랬동안 사귀었던 친구를 잃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인연 흔치들 않다고 하는데.....전 그런인연을 놓지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그녀의 남자가 아니어도 됩니다....이것이 집착인가요......
친구여.....나로하여금 세상의 순수했던 진실한사랑들 느끼게 해주었고, 사랑이란 진정한의미를 깨닭게 해주어서 고맙다. 이 메일로도 써보고 전화를 해보았지만 너랑 연결이 안되기에 혹 너가 이글을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글을 쓰기로 했다.
너에게 고맙다는 말 하고싶다. 내가 지금 이렇게 숨을쉬며 살아갈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너였기 때문이다. 너도 알겠지만 너를 만났을땐 인생을 포기했었어.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 하고싶다.
너의 진실했던 마음들을 다 받아들이지 못했던, 그리고 너를 기다리게만 했던일들에대해 용서를 빈다. 받기만 한것에 대해 용서를 빈다. 또다시 인연이 있다면 그땐 내가 너에게 못해주었던것들을 다 해주고 싶다. 다음 인연을 기약하며 그동안 너와함께 보낸 행복했던 시간들 이쁜 추억으로 남겨놓을께. 하지만 지금은 잠시 너와의 추억들을 접어둬야겠다.
고마웠고,미안하고, 또 사랑했었다.
잠시 잃어버린 친구 민경미 에게....
마음을 정리하며.....석이가...
향기 님들께 죄송합니다...좋은 글 올리는 방에 이런것을 올려놔서요.....근데....지우진 마세요.....언젠간 그녀가 읽을것 같에서요......부탁드려여.....감사합니다....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