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에 운동을 하고와서부터 하루 온종일 히브리어와 함께 지냈다.
가볍게 강의 하나를 듣고 공부를 시작하는 생각으로 영상을 하나 듣는데
강의 중 히브리어가 등장했고
난 그로부터 몰입이 되어 여기저기 내용들을 찾아 하루종일 붙잡은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보다 더 깊은 주의 뜻과 은혜를 깨달아
나 자신과 함께 나눠주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기존 공부하던 언약사를 시작했는데,
그것으로 조금씩 더 확장되어 가면서
지금은 원어에까지 접근된 것이다.
난 아직 전혀 원어가 주는 깊이에 대해 모른다.
이제 조금 맛본 것 뿐이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성경 저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글에 대한 의미는 있으므로
함께 맛보며 진행해야겠다 생각한다.
우리의 줄거리와 내용은 언약사이기에 여기에다가 살을 붙이고
그리고 보다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더 들어가 확인하며 깨닫고 싶다.
오후 즈음에 아들에게서 엄마에게로 전화가 왔다.
점심을 준비하다가 그만 손에 칼로 인한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아들의 말 자체에는 그다지 큰 상처가 아닌 것으로 보여지는데
실제 상처는 참 깊은 상처였었다.
그런데 말투는 살짝인듯한...
딸과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딸같으면 호들갑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 같다 싶다.ㅎ
손의 상처는 상당히 깊었다.
손 안에 혈관과 힘줄이 칼에 의해 짤렸단다.
그래서 지난 저녁에 그것을 잇는 수술을 했다.
우린 멀리서 그에 대한 소식만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병원에 들어가지도 못할 뿐더러 환자가 나오지도 못한단다.
코로나로 인해서다.
마음은 안타깝지만 어쩌겠는가!
아들 혼자 스스로 수술받고 병실로 이동했단다.
아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다음 주에 실기 시험이 있고 다음달에 필기 시험이 있는 아들,
그 마음이 아마도 무척 속상하며 불안하고 했을 터인데..
아들은 침착하게 말을 한다.
괜찮다.
서두른다고 되어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며 뜻대로 이끄시기에 우린 다만 순종과 감사로 살아갈 자라고 말해 주며
준비하는 거 몇 개월 더 준비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후반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수술받기 전 집으로 가서
병원에서 입원해야 하기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왔다고 한다.
그리고 필요한 책들도 가져왔다고 한다.
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했는데..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 딸이 각자 부모와는 상관없이 자라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다.
병원에 다친 사람들이 많아서 예정되었던 수술 시간이 미뤄져서
저녁 9시쯤에야 수술이 끝나고서 바로 통화가 되었다.
아들의 음성을 듣고서 아내와 난 좀 마음이 놓였다.
지난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자다가 다시 일어나서 책상 앞에 앉았다가 다시 잠자리에 들어갔다.
그러고 오늘 아침은 좀 늦게 6시반에 일어났다.
아들 생각이 먼저 났다.
의사선생님의 회진이 끝나면 아마도 연락이 올 것 같다.
우린 간단한 아침을 먹으며 모두가 아들 혹은 동생을 생각해서인지 말수가 적었다.
지금 아내는 딸의 출근길에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준다며 나갔다.
지난 주부터인가 매일 아침 딸과 함께 1키로 정도의 버스정류장까지 걸으며 데려다준다.
요즘 하루 거의 세번씩 나가서 걷다가 들어온다.ㅎ
아내가 독한 마음을 좀 품은 것 같다.ㅎ살을 빼고자 말이다.
난 오늘 바깥 일절은, 점심때에 잠시 나가서 동료 목사님 다섯분께 점심 대접하는 것 뿐이다.
형제처럼 지내는 네 사람 목사중에서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형님목사님 때문이다.
아내가 없이 노어머님과 지체부자유 동생 한분과 함께 이천 시내에서 거주하신다.
집 주변에 여동생 한분이 계셔서 자주 집에 오는 것으로 보인다.
난 아내없이 계시는 형님목사님이 자꾸 마음이 간다.
나와 동생들 목사 두 사람은 그래도 아내와 자식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공통된 이야기들로 지내지만
형님목사님은 아내도 자식도 없이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마음이 좀 그래서 오늘 모여서 형님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대접하는데
동생들과 또 주변 목사님 두분을 함께 모셔서 먹기로 했다.
오늘 하루 책상에서, 성경을 통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풍성하게 깨닫고 싶다.
세상 무엇보다 값지고 귀한 주의 뜻을 깊이 깨닫기를 간절한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