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글을 올리게 되어 바인분들에겐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 드리며, 깨사랑님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벨기에 맥주는 독일의 순수령과는 전혀 관계없이 발달해왔기 때문에 맥아와 홉, 그리고 정제수로만 만들어지는 독일-체코식의 맥주에 비해 밀을 첨가하고 고수씨와 오렌지 껍질, 그리고 허브와 설탕 등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너무나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심지어는 과일 쥬스를 첨가하여 만드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공법도 비밀스런 것으로부터 심지어는 프랑스 샹파뉘의 와인 방식을 택하거나 와인 오크통을 사용하거나 와인 맛을 내는 맥주를 지향하는 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래서 나라는 작은데 4,000가지가 넘는 다양한 맥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벨기에입니다...
벨기에 맥주를 알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깨사랑님이 이미 잘 정리해서 밝혀두었으니, 저는 빠진 몇 가지만 보충하고 제가 접해봤거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구하거나 맛볼 수 있는 벨기에 맥주를 직접 소개하려고 합니다...
벨기에 맥주를 알기 위해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용어들이 있습니다...이를 알면 맥주를 고를 때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 에일
# 밀맥주
# 람빅(lambic) : 깨사랑님 설명에 조금 더 붙이자면, 우리나라 막걸리를 만들때 대부분 일제시대때 만든 화학국을 사용하지만, 산성막걸리처럼 전통 밀국을 쓰는 경우가 있듯이 벨기에의 서남부 특정지역에서는 자연효모를 일반 세균과 함께 자랄 수 있는, 산소가 차단되지 않은 환경에서 불규칙한 상태로 발효를 시킵니다...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맥주는 대부분 시큼하고(sour) 불안정하며 독특한 향을 내고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것들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곧 이 지방의 특주가 되는 것으로서, 이 지역의 중심이 되는 마을 이름이 렘빅(Lembeek)이어서 이러한 이름이 파생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 괴즈(gueuze) : 람빅 형태로 만들어진 맥주는 그냥 출하되는 경우(언블렌디드:unblendid)보다는 블렌딩을 거치게 됩니다...람빅은 오크통이나 배럴, 밤나무통 등 전통의 저장고에서 발효와 숙성을 거치는데, 만들어진지 6개월 ~ 1년 사이의 "젊은(young)" 람빅과 18개월 ~ 3년된 "강한(strong)" 람빅을 4-5가지 이상 통을 섞어서 가장 맛있고 특이한 맥주를 만들어냅니다...이러한 것을 괴즈(gueuze)라고 합니다...
# 과일람빅(vrugtlambic) : 만들어진 람빅에다 과실액을 첨가하여 만든 것으로서 단맛이 있는 것과 단맛이 없는 전통적인 스타일이 있습니다...
# 블론드(blonde) : 2차 대전의 영향으로 시원하고 가벼운 필젠(Pilzen) 스타일의 맥주가 인기를 끌자 벨기에에서도 기존의 "호박빛 맥주(amber beer)"를 벗어나 조금은 시원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만들었는데, 밀을 충분히 넣어 색감을 가볍게 하고 하면발효양식을 첨가하여 만든, 황금빛의 맥주로서 도수를 5% 정도로 조정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 브라운(brown:bruin, brune) : 원래의 벨기에 에일인 "호박빛 맥주"보다 더 짙은, 어두운 갈색의 맥주로서 숙성시간도 길고 원료를 로스팅하거나 카라멜 설탕 등을 넣어서 만들어낸 맥주입니다...대부분 도수가 올라가면 이러한 빛을 띠게 됩니다...블롱드나 브루인이 같은 도수이거나 역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Trappist biere) vs 비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abbeye biere) : 벨기에 지역은 중세에 트라피스트 계 수도원들이 많이 장악하여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트라피스트 계 수도원들의 전통있는 맥주가 생산되며, 국제 트라피스트 맥주 협회(ITA)에서는 벨기에 6곳, 네덜란드 2곳, 기타 미국, 이탈리아, 독일 각 1곳으로 해서 총 11개의 브류어리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비 트라피스트계 수도원으로서는 성 베네딕도 수도원이나 카르멜 수도원 등의 부속 양조장에서 생산되거나 위탁받아 만들어지는 맥주들입니다. 이들은 수도원 맥주(Abbeye biere)라는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대략 요정도만 조금 더 붙여두고 이제 진짜 구경하고 마시러 가십시다!
[[ 호가든 브류어리(Brewerij Hoegaarden) ]]
우리에게 가장 먼저 알려지고 잘 알려진 대표적 벨기에 맥주회사이면서 실제 벨기에에서도 "벨기에 화이트 맥주(Belgique witbiere)"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양조장입니다...
플란더스 지방의 호가든 마을에는 옛날부터 맥주를 만드는 곳이 몇 곳 있었는데, 1957년 마지막 양조장이 문을 닫자 우유를 짜서 팔던 이 동네의 피에르 셀리스(Pierre Celis)는 자신의 맥주 양조장 근무 경험을 살려 1967년쯤 양조장을 만들어 전통방식인 물과 효모에다 맥아, 밀, 홉과 더불어 고수씨와 큐라세오 귤껍질을 넣어 화이트 맥주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성공하자 그는 공장을 확장하게 되는데, 1985년 큰 화재를 겪으며 재정난에 봉착하자 주위의 한 양조장이었던 인터브류(Interbrew)에서 자금을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셀리스는 아예 인터브류에게 호가든 양조장을 팔아버리고 미국으로 가서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셀리스 양조장"을 창업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레시피로 "셀리스 화이트(Celis White)" 생산을 하게 되지요...하지만 대기업인 밀러가 이를 가만히 두지 않고 집어삼키게 되고 결국 셀리스는 양조업을 포기하고 맙니다...
지금의 호가든은 이후 인터브류에서 이름을 바꾼 인베브(InBev)가 여전히 호가든이란 이름으로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2006년 주공장을 몽땅 왈롱 지역의 주필르로 옮기려하자 주가도 떨어지고 악재들이 생겨나 현재로서는 호가든 지역에서 아직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미국의 셀리스는 밀러가 텍사스 공장을 결국 폐쇄하고 미시간 양조 주식회사에 넘겨버렸고 원 레시피는 셀리스의 며느리에게 전해져 현재 "Celis White"는 미시간 양조회사와 벨기에의 판 스텐베르그(Van Steenberge) 양조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 호가든의 완전 원조!!! - 호가든 빗 블랑셰(Hoegaarden Wit Blanche)
말할 것도 없는 원조판 밀맥입니다...50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가지고 내려온 벨기에 밀맥의 대표판입니다...4.9%의 청량함이 우리들의 입맛에도 딱!
# 여성공략용 상품...호가든 로제(Hoegaarden Rosee)
2007년 출시된 3%짜리 가벼운 맥주이며, 과일향을 첨가하였다.
# 좀 더 짙은 블론드의 깊은 향...호가든 그랑 크뤼(Hoegaarden Grand crue)
도수를 8.5%까지 끌어올려 원래의 전통적인 고급진 맛을 내고 있다.
# 세 번 홉을 첨가하여 특별한 쓴맛을 만들다...호가든 줄리우스(Hoegaarden Julius)
약간의 미국식 스타일이랄까...? 홉을 세 번 첨가하여 만들어서 특별한 쌉쌀한 맛을 만들었다. 8.8% 블롱드
# 진한 맛과 쏘는 향기...금단의 열매(Hoegaarden Verboden Vrucht)
호박빛을 넘어 브라운 빛의 강렬한 맛...레이블이 다소 19금이라 하겠다...ㅎㅎ 8.5%...우측의 두 개의 캑주이다...
...그리고...# 맛없는 국산 라이센스 호가든...오가든!!!
이건 벨기에 오리지널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 회사에서 잘팔리니깐 라이센스를 받아 만듭니다...한마디로 No, no, no!!!
[[ 뒤벨 무어트갓 브류어리(Brewerij Duvel Moortgat) ]]
1871년에 얀-레오너드 무어트갓이 스텐휘펠에 설립한 브류어리로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들의 대표 브렌드인 뒤벨(Duvel)로 승부를 걸어 지금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미국 자회사를 만드는 등 승승장구중인 큰 양조회사이다.
# 뒤벨을 뒤벨답게...뒤벨(Duvel)
가장 성공한 주력상품으로서 트리플 홉핑(triple-hopping)을 하여 만든다. "악마"란 의미를 가지며, 이때 강화된 홉으로 미국식 IPA의 강한 쓴맛보다는 허브나 과일을 대신한 풍미감을 더해준다고 한다. 8.5%의 도수이나 최근 트리펠도 나왔다(9.5%)
사진은 풀러의 스타우트에 뒤벨을 섞은 것으로서, 이것이 트리펠 정도의 맛과 도수가 될 듯하다...
# 베네딕트 수도원의 맥주맛...마레드수스(Maredsous)
비트라피스트 계 수도원으로 베네딕트 수도원이 처음 페네 부근에 세워졌지만 프랑스 혁명군의 침공으로 문을 닫고 1872년에 다시 문을 열면서 맥주양조 및 치즈생산도 함께 시작되었다. 현재로서는 맥주의 생산부분만 뒤벨 무어트갓 그룹에서 위탁을 받아 생산하고 있으며, 블롱드(6%), 브루인(8%), 트리펠(10%)이 생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브라운만 보이고 있다.
# 친근하면서도 맛있는...라 쇼페(La Chouffe)
원래 라 쇼페는 브라세리 다쇼페(Brasserie d'Achouffe)에서 1982년부터 생산되던 맥주였는데, 대단한 인기를 끌자 2006년부터는 뒤벨 무어트갓 그룹으로 넘어가서 여기서 생산한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드래프트 맥주(생맥주)로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병맥으로서는 라 쇼페(La Chauffe:블롱드 8%), 스코틀랜드 에일 방식의 맥쇼페(McChauffe:영국 재료를 사용한 브라운 맥주, 8%), 후블론 쇼페(Houblon Chauffe: 홉 강화한 트리펠.9%)와 가볍게 마시는 세종(saison)인 쇼페 소레일(Chauffe Soleil)이 있고 맥쇼페와 라 쇼페 및 후블론 까지는 우리나라에도 보인다.
[[ 보스텔스 브류어리(Brewerij Bosteels) ]]
1791년 부게뇨(Buggenhout)에 보스텔스 집안이 만든 양조장으로서 계속 집안에서 경영하고 있다.
# 샴팡인가? 맥주인가? 되스(DeuS)
이 맥주는 2가지 효모를 섞어 발효시키는 샹파뉴의 샴팡 제조 방식과 똑같이 만들기 때문에 "샹파뉴의 맥주(Biere de Champagne)"라고 불리기도 한다. 11.5%의 도수로서 잔거품이 샴팡과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색상도...거픔도...느낌도...게다가 병 디자인도...왜그렇게 되츠(Deutz)를 생각나게 하는지...?ㅎㅎ
# 특이한 잔과 스탠드...파울 크왁(Pauwel Kwak)
1980년대에 보스텔스 양조장에서 출시된 맥주인데, 18세기 이곳의 여관주인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 한다. 잔과 잔받침이 너무나도 특이하다. 아마 와인 미니 디캔터로 마셔야 할 듯...
이러한 특이한 잔의 형태는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 당시 이 지역인 덴데르몽트에는 파울 크왁이란 사람이 양조장도 운영하면서 특히 마차여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승객을 태운 우편마차의 경우 손님이 있을 때는 절대 마차를 떠나 맥주를 마실 수 없다는 나폴레옹의 칙령이 있었고 마부들은 목을 축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형태의 장과 스텐드를 고안하여 마부들에게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이 전통을 그대로 따라서 지금도 잔과 스탠드를 만들고 있다...
블롱드 계열의 8.4% 도수를 가진 맥주...
# 허브향신료 맛이 일품...트리펠 카르멜리엇(Tripel Karmeliet)
세 사람의 카르멜 수도사를 뜻하는데, 처음 이 땅에 들어온 카르멜 수도사들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1996년부터 생산되었다. 재밌는 것은 당시 카르멜 수도사들이 1679년에 만든 레시피가 전하는데, 이를 거의 그대로 토대로 해서 만든다고 하며, 1996년에 출시되었다.
8.4% 의 도수로서 블롱드 계열이다.
[[ 판 혼스브룩 브류어리(Brewerij van Honsebrouck) ]]
에밀 판 혼스브룩은 양조업자였는데, 1900년에 결혼하고서 인겔뮌스터 부근에 있던 성을 매입, 자신의 양조장을 만들고서 특색있는 맥주들을 생산하고 있다.
# 원래의 모습 대로...카스틸(Kasteel)
양조장의 모습 자체가 성(castle = kasteel)이기 때문에 "성채양조장(Kasteel Brewerij)"라 할 정도로 이 맥주는 판 혼스브룩 양조장의 간판격 맥주이다.
블론드는 11%의 강한 에일이며, 카스틸 둔커(Kasteel Dunker)는 캔디슈가를 넣고 영국 홉을 이용하여 19890년부터 만들었다. 카스틸 루쥬(Kasteel Rouge)는 둔커에다 체리액을 더한 것이다.
좌측에서 두 번째가 카스틸이며, 카스틸 둔커이다.
# 강한 에일의 강렬한 기포...라 브리겐드(La Brigend)
뒤벨의 3중 홉핑처럼 브리겐드 역시 그런 스타링로 만들어진, dry & bitter 스타일의 맥주이다. 지속적으로 발산되는 거품은 샴팡을 뺨친다. 9%의 도수이며, 뒤벨이 "악마"라면 브리겐드는 "날강도"이다...ㅎㅎㅎ
무섭게 소용돌이치며 거품이 발생된다...
# 과일맛에 빠져볼까...? 생 루이(St. Louis)
정통의 람빅으로 만든 괴즈에 체리, 복숭아 등의 과일액을 섞어서 4%짜리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과실맥주(vruchtbier)를 만들었다.
체리(kriek), 복숭아(peche) 등이 있다.
# 와인을 생각나게 하는 맥주...바슈스(Bacchus)
영감님 얼굴이 그려진 모습과는 달리 대단히 신맛이 강하여 발사믹초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바로 "oud bruin"으로서 4.5%의 도수를 갖는다. 이는 와인을 지향하는 맥주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 최고의 최고의 최고의 에일 맥주...트리냑(Trinac)
항상 맥주평론지의 최상단을 장식하고 별이란 별은 다받고 있는 맥주...프렌치 코냑의 고급 오크통 속에서 3번의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진한 12%의 브라운 맥주이며, 9,000병만 한정판으로 만들어져 고급 오크 케이스에 싸여 팔리는 최고급 맥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7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 뒤퐁 양조장(Brasserie Dupont ]]
# 자연 효모의 맛으로...봉뵈(Bons Voeux)
향이 이미 자연효모를 썼음을 알게 해주는...그러나 건강한 느낌의 맥주...9.5%이며, 1950년부터 생산되고 있다.
# 자연효모의 늪에 빠져들어볼까...? 므와넷(Moinette)
역시 자연효모의 향이 지배하며, 그래도 현대적인 공법이 가미된 맛이다. 블롱드는 1955년부터 생산하고 밀과 홉의 배분이 뛰어나다. 브라운은 맥아를 조정하여 만들어진다. 도수는 모두 8.5%이다.
[[ 데 할베 만 브류어리(Brewerij de Halve Maan) ]]
1856년 레옹 매스(Leon Maes)가 설립한 양조장. 그는 앙리 1세로 칭해졌다. 그의 아들인 앙리 2세는 영국으로 가서 근대적 양조술을 배워왔고 3세의 딸인 베로니크 매스와 앙리 4세가 오늘날에도 뛰어난 양조장을 운영중이다.
# 초생달의 기막힌 감칠맛...스트로페 앙드릭(Strauffe Hendrick)
베로니크 매스의 야심작이었다고 하며 4가지 종류가 나오고 있다. 그중 9%의 트리펠과 11%의 콰드러플이 보인다. 빈티지가 있는 에리타쥐가 가장 최고작이다.
요건 트리펠...
요건 빈티지 에리타쥐입니다...
# 가볍지만 그래서 인기좋은 브룩스 촛(Brugs Zot)
발음하기가 무척 신경쓰이는...실제로 벨기에 현지인들의 발음을 들어보면 욕(?!!)과 똑같은 발음이라서...ㅋㅋㅋ베로니크의 아들인 자비에 바네스트가 2005년부터 생산하는 블롱드의 6% 가벼운 에일이다. 차게 마시면 좋다.
[[ 판 스텐베르게 브류어리(Brewerij van Steenberge) ]]
1957년 에르트벨데에서 베이렌스 브류어리로 시작하였으나 1971년 파산하였다가 성 베르나르 수도원과 협약을 거쳐 수도원 소속의 맥주 양조장으로 거듭나게된 브류어리이다.
# 수도원 맥주의 일반인판...보넴(Bornem)
살짝 바나나향과 오렌지향을 풍기는 블론드의 6%짜리 맥주와 트리플(9%), 두벨(8%)도 있다.
# 굴덴 드락(Gulden Draak)
"황금의 용"이란 의미의 맥주로서 브라운의 강한 맥주인 10.5%짜리 제품이다.
[[ 브라세리 르페브르(Brasserie Lefevre) ]]
조셉 르페브르가 1876년에 새운 양조장이다. 전통적인 앰버 비어를 만들다가 1940~45년 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필스너 타입의 0.6% 맥주를 만들기도 하다가 1960년부터 다시 전통적인 에일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1983년 이후로는 플로레페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수도원 맥주도 만들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자라난 양조회사이다.
# 수도원 맥주...좀 심심한가? 플로레페(Floreffe)
1127년 나무르주에 설립된 생 베르나르 수도원은 프랑스 공화군의 정벌로 인해 폐쇄되어버렸다. 하지만 1797년 재매입하여 1881년 지역협약에 의해 신학교로 바뀌었다가 다시 초중등학교로 바뀌어왔다. 하지만 이전에 맺은 협약으로 양조장만은 그대로 살아남아 현재까지도 수도원 맥주를 르페브르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 대중적인 멋진 맛...바바(Barbar)
수도원 맥주를 생산하는 르페브르 양조장의 대중적 맥주이다. 블롱드는 8%, 브라운에 해당되는 복(Bok)은 8.5%이다.
[[ 기타 수도원 맥주들 ]]
# 웨스트말(Westmalle)
웨스트말 브류어리 생산. 1794년에 설립된 지역 수도원 레시피 맥주를 1836년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1856년부터는 로컬 판매가 시작되었고 이후 1861년 정식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로 첫 등재되어 오늘에 이른다. 탄탄한 수도원 맥주의 전형적인 맛이다. 두벨은 7%, 트리펠은 9% 도수이다.
# 라 트라페(La Trappe)
데 코닝스호벤 브루어리(Brewerij de Koningshoeven)에서 생산되는 트라피스트 맥주이다. 1884년부터 재생산되어 1969년부터 1980년까지 아르투아 브류어리에서 위탁생산하다가 지금은 다시 수도사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고 정식 틀하피스트 수도원 맥주로 등재되어 있다. 블롱드(6.5%), 두벨(7%), 트리펠(8%)로 생산되며, 앞의 두 가지는 1987년부터, 뒤의 것은 1992년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우측에서 다섯 번째가 웨스트말, 네 번째가 라 트라페이다...
# 아첼 8(Achel 8)
성 베네딕트 수도원의 맥주(Abbeye biere)이다. 원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트라피스트 로슈포르를 만들던 수사 안토완이 아첼로 와서 1997년부터 새로이 만들기 시작하였다. 8%의 도수이며, 특히 브라운은 몰트를 로스팅하여 만들어진다.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Trappiste Rochefort)
노트르담 생 레미 수도원이 세워진 것은 1595년...양조가 중간에 어느 세월간 중단되었지만 1900년부터 다시 생산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으며, 역시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로 정식 등재되었다.
숫자와 색깔로 표시되는데, 붉은색(6 : 7.5%) 녹색(8 : 9.2%), 푸른색(10 : 11.8%)이다.
# 그레고리우스(Gregorius)
트라피스트 수도원은 1293년에 세워졌지만 1786년에 폐쇄되었다. 1925년 다시 설립되어 1950년부터는 맥주도 재생산되기 시작하였다. 2008년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에 등재되었다.
색은 브라운이며, 9.7%의 도수를 갖는다.
# 시메이(Chimay)
스쿠르망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생산되는 맥주로서 1862년 재설립되었다. 오늘날에는 크게 발전하여 수출까지 하고 있는, 트라피스트 맥주 회사 가운데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두벨(붉은색 7%), 다크 에일(푸른색 9%), 트리펠(흰색 8%)과 수도사용의 특별 맥주를 만든다.
# 코르센동크(Corsendonk)
오드-투르노의 코르센동크 수도원은 1398년에 설립되어 1784년에 폐쇄되었다. 양조장은 1953년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1968년 코르센동크 호텔의 부속시설물로 다시 지어졌으며, 1982년부터는 뒤 로이 브라세리(Brasserie Du Roy)에서 수도원 맥주(Abbeye biere)로 다시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브라운 에일(Corsendonk Pater 7.5%), 패일 에일(Corsendonk Agnus 7.5%)이 가장 일반적이며, 크리스마스 에일이 있다.
# 카롤루스(Carolus)
1872년 판 브레담(Van Breedam) 집안이 만든 양조장인데, 수도원 안에 부속된 양조장으로 건설되었다. 황금의 카롤루스(Gouden Carolus)의 호박빛 에일은 차분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진다. 8.5%의 도수이다.
# 르페(Leffe)
우리나라에 호가든만큼 일찍 들어왔던 벨기에 맥주이다. 역시 수도원 맥주(Abbeye biere)이며, 원래 1240년에 수도원이 설립되어 맥주를 만들었다지만 중간에 없어졌다가 1952년부터 재생산되고 있다. 블롱드(6.6%)와 브라운(6.5)%이 들어왔으며, 잘 모르는 이들은 섞어마시면 제일이라고 했었던...ㅎㅎ
[[ 기타 특별한 벨기에 맥주들 ]]
# 깡티용(Cantillon)
많은 국내 팬들과 양조를 배우려는 이들이 한번은 언급하는 자연주의적 양조장인 브라세리 깡티용에서 생산되는 람빅이다. 안더레흐트와 브뤼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900년 폴 깡티용과 마리 르로쉬가 결혼하여 만든 양조장이다.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4대째의 장-피에르 반 로이가 100% 괴즈타입 람빅과 과일 맥주를 만든다.
# 아렌트(Arend)
데 릭 브류어리(Brewerij De Ryck)의 대표 맥주. 양조장은 1886년 구스타프 데 릭이 아렌트에 설립하였으며, 그때 이름은 "데 구덴 아렌트(De Gouden Arend)"였다. 1차 세계대전때 일시 문을 닫았지만 1920년 다시 오픈하여 현재의 이름으로 이르고 있다.
블롱드(6.5%), 두벨(6.5%), 트리펠(8%)과 겨울철 특별 맥주(6.3%)가 있다.
# 린드만 괴즈(Lindeman's Gueuze)
생 피에트르 르우브-블레젠벡 블레젠드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5% 람빅이며, 1978년 처음으로 람빅의 또다른 명칭인 "Faro"를 만들어낸 자연주의적 맥주회사이다.
# 퀴베 드 자코뱅(Cuvee de Jacobin)
"플랑드르 레드"의 산도가 강한 사워 에일(Sour ale)이며, 18개월동안 오크나 밤나무 베럴에서 발효, 숙성된다. 5.5%의 도수이다.
# 뒤셰스 드 부르고뉘(Duchesse de Bourgogne)
역시 플랑드르 레드로서 와인을 마시는 이들에게도 익숙한 맥주이다.
베르해게 브류어리에서 만들어지며, 18개월 오크숙성 후 8개월간 병숙성을 더한다. 람빅의 모습이지만 대단히 우아하고 산뜻한 시큼함을 가진 신맥주이다.
부르고뉘의 백작부인은 대머리 찰스(Charles the Bold)의 딸 버건디의 메리(Mary of Burgundy)를 지칭하는데, 그녀는 말을 타다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라 기요땅(La Guillotine)
우리가 잘 아는 처형도구 길로틴을 내세운 무시무시한 맥주이다. 멜르 위게 브류어리(Brewerij Melle Huighe)에서 생산되며 달짝지근한 감귤향이 특징이라 레이블의 무시무시함과는 거리가 멀다. 트리펠은 8.5%이다.
길로틴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답...
기요땅 박사입니다...단시간내에 최저의 고통을 주고 처형을 하기 위한 도구였는데, 그 역시 여기서 죽었다지요?
# 누이 에토왈레(Niut etoilee)
문자 그대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별이 흐르는 밤"을 레이블로 넣은 맥주입니다...그래서 "고흐의 맥주"라 부르죠...
1979년 몽티기에-쉬르-록 브류어리에서 1979년부터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레이블이 너무 아름답지요...그런데 맥주 맛도 참 ㅂ좋습니다...
# 블랑쉐 드 나무르(Blanche de Namur)
푸르노드-이브와르에 위치한 브라세리 뒤 복(Brasserie Du Bocq)에서 만들어진 4.5%의 가벼운 블롱드이다. 여성적인 것은 이 맥주가 바로 나무르 공작의 딸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녀가 북쪽 스칸디나비아로 여행을 갔을 때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왕 마그누스 4세 에릭손이 한눈에 반하여 그녀에게 청혼하였고 마침내 그들은 결혼하여 그녀는 여왕이 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 오드 괴즈 트라디숑(Oude Gueuze Tradition)
국내에 보기 드문 자연발효 괴즈의 전통방식 100% 맥주이다.
90% 야생효모로 만든 18개월짜리 람빅에 5% 는 3년짜리 강한 람빅, 그리고 5%는 1년 이하의 젊은 람빅을 섞어 만들어진다. 그리고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추울때 오크통 숙성을 한다.
이밖에도 재밌는 벨기에 맥주들이 더 있지만. 여기 정도만 소개해봅니다...
깨사랑님 덕분에 저도 찍어두었던 사진과 자료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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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더 추가합니다...자료정리에서 빠진 것이 있어서요...
# 술을 많이 마시면 핑크 코끼리가 보인다...? 델리리움 트레멘스(Delirium Tremens)
위게 브류어리(Brewerij Huyghe)에서 만들어지는 재미있는 맥주이다...
원래 이탈리아에서 의뢰를 받아 만든 것인데, "델리리움 트레멘스"의 뜻은 한 마디로 술마시고 의지에 관계없이 나오는 행동, 즉 "주사"를 뜻한다. 여러 잔을 마시면 아마도 핑크빛의 코끼리나 녹색의 악어, 그리고 용이 보인다고 해서 이를 병 레이블과 뚜껑, 그리고 잔에도 그려두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압권은 역시 핑크 코끼리이다. 핑크 코끼리는 전세계적으로 맥주 페스티발이 열리면 공통으로 상징을 표시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되었고 하나의 맥주 애호가들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현재 위게 양조장의 생산량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3가지의 효모를 써서 발효를 한다는 점이 무척 특이하며, 조금은 무거운 스타일의 블롱드 타입으로 8.5%의 도수를 보인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현재 브라운 타입의 델리리움 녹투룸(Delirium Nocturum:밤의 주사쯤으로 해석?)과 세종으로 델리리움 크리스마스(Deliriun Christmas)도 생산되고 있다.
첫댓글 생각보다 많이도 들어와 있구나^^
이것 말고도 한 30여종 더있어요...ㅎㅎ...근데 시중에서 구입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많지요...
그러고보니 트라피스트 벨기에 6종은 우리나라에 모두 다 들어와있군요...저도 새삼 놀랍니다...ㅋㅋㅋ
당분간 이차로 맥주 바람이 불 수도 있겠네요. ^^
그건 원하는 바가 아닌디...ㅋㅋㅋ 근데 사진 정리해놓고 보니 엄청 많이 마시긴 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 청주에서 일할 때 와인바에서 팔길래 많이 맛을 봤는데 제 입맛에는 금단의 열매와 크왁이~ 크왁잔은 마부의 잔이라고도 한다네요?
마부의 잔이라...요건 다시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농장벙개 뒤풀이를 1차 와인하고 2차로 맥주집? 서면에 두곳이 있지요...ㅎㅎ
찾았습니다...이곳저곳 쑤시고 다니니 문헌이 있군요...ㅋㅋㅋ "마부를 위한 특별한 맥주잔"이란 말이 맞군요...그래서 추가해두었습니다...ㅎㅎ
@남저 앗 그날 많이 달리셨군요 ^^;
전 첫 출근이라 일찍들어가서 아쉬웠습니다...
크왁잔은 잔이 특이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맛도 있고요
@레골라스 아니아니...그런 말이 아니고...농장벙개 뒤풀이 모임 하면 어떨까? 하고 물어보는 겁니다...ㅋㅋㅋ
@남저 ^^; 앗 제가 가끔씩 난독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형님 글 읽지도 않고 호가든로제에 놀랐네요ㅎㅎ
??? 뭐에 놀란거지?
@남저 한줄메모에 호가든로제가 있다고 글 적었거든요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이 술을 먹고 있습니다 ㅎㅎ
오랜만입니다...ㅎㅎ...시메이 크왁 촛트...오늘 나도 길걸으러 갔다가 뒤벨과 라 쇼페 마셨다능...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