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마시자
(1회는 11월3일, 2회는 11월10일에 게재)
회식, 동창회, 친구들과의 송년 모임,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많은 연말이 다가온다.
특히 올 연말은 수입감소, 구조조정,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쓰디 쓴 술자리만 늘어난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마시는 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도움말 주신분 =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훈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
다사랑 한방병원 심재종 원장
■독주는 체온을 떨어뜨린다.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 되면 독주를 찾는다.
독주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동절기에마시는 술은 체온저하의 원인이 된다.
얼굴이 붉어져서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음주로 열을 발생하기보다는 오히려 몸의 열을 방출한다.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피부로 몰린다.
동시에 혈액 중 수분이 빠져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또 알콜은 체온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 마비시켜 추위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로 인해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다.장으로 내려가는 것도 방해한다.
알코올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위 점막을 크게 손상시킨다.
독주를 부드럽게 마시기 위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습관은 위험하다.
4.5도의 맥주와 40도의 양주를 섞은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약 10도가 된다.
따라서 음주 때 순수 독주를 마시는 것에 비해 순하게 느껴진다.
인체가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농도가 14도 정도이기 때문에 순수 양주를 마시는 것
보다 흡수가 잘 돼 더 빨리 취기를 느끼게 된다.
특히 주종이 다른 술에 섞여 있는 불순물이 서로 반응해 중추신경계를 교란,
숙취가 심해진다.
간이 미처 해독하지 못한 알코올이 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위경련, 알코올쇼크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번 주 기획의 핵심
■간도 쉬도록 해야한다
술을 마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량에 맞게 적당히 마시는 것이다.
사람마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병(3∼4잔, 한잔은 50㏄, 한 잔의 알코올양은
(0.25×50=12.5g),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소위 콩알잔), 맥주 2병 정도이다.
또 술자리는 가능하면 1차에서 끝내고 술 마신 후에는 일정기간 휴식이 필요하다.
간도 알코올을 분해할 시간이 필요하다. 술자리는 주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의 주량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탈수소 양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마다 이 효소의 양에 차이가 있으며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뛰는 것은
알코올 때문이 아니라 대사 과정에서 쌓인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증상이다.이런 현상은 간이 나빠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비해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가지 연구보고에 의하면 매일 알코올 160g(대략 소주 2병)을 8년 이상 먹을 경우
알콜성 간경변이 생기고, 하루 80g(소주 1병) 이상의 알콜은 위험수위 양으로 알려져 있다.
■현명하게 술 마시는 방법
*술 마시기 전 반드시 식사를 한다.
음식물이 위 내에 들어 있는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벽에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알코올이 위벽에 직접 닿지 않아서 위 점막을 보호해 주고,
흡수를 지연시켜 간장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매일 마시지 않는다.
왠지 모자란 느낌이 들고, 이보다 더 마시면 오버를 하면서 실수하기 쉽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0.1% 를 조절하려면 1시간에 맥주 2병을 마시고,
두 시간째부터는 1시간에 1병씩 마시면 된다. 정종일 때는 맥주 1병을 정종 1컵으로
환산하면 된다. 처음 1시간에 맥주 2병을 마시면 결국 맥주 6컵인 셈인데 따라서
맥주 1컵을 10분에 마시면 된다.
두시간부터는 1컵을 20분에 마신다. 그런 속도면 흡수되는 알코올 양과 배설되는
양의 밸런스가 맞아서 혈중농도는 0.1%가 유지 될 수 있다.
*술 마실 때 담배를 같이 피지 않는다.
술 마실 때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되지만, 간이 더 피로해져 다음날 숙취가 더 심해진다.
*가능한 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부터 마신다. *첫 잔은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마신다. *음주 중 목 마르면 얼음이 들어 있는 찬물을 마셔서 목마름을 해결하고, *자기의 주량을 지키도록 한다. *받은 술잔은 다 마신 다음에 잔을 다시 채우게 한다. ■가정에서의 음주요령 부모가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 자녀들이 술에 대한 태도와 습관을 올바로 형성하게 돕는다. 가정에 특별한 일이 있거나 손님이 찾아왔을 경우 술부터 내놓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부득이한 경우에 술을 내놓는다. 되도록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가정에 마련해 둔다. 술 마시는 테이블에 얼음과 찬물을 준비, 자유롭게 마신다(주2회).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나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를 준비, 손님이 취향에 맞게 쉽게 마시게 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자신의 섭취한 알코올 양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가능한 한 작은 잔으로 술을 마시게 한다. 마시는 사람 자신이 자기 잔을 다시 채워 마시게 한다. 안주는 짠 스낵은 피하고, 여러가지 음식을 제공해 같이 먹게한다. 특정한 술만 내놓지 말고 술 선택을 손님의 의향에 따르도록 한다. - 술 마시는 분위기 좋아하는 현민-
술을 본격적으로 마시기 전에 무알코올 음료수를 미리 마셔둔다.
*술을 마시면서 소금기가 많은 짠 스낵을 같이 먹지 않는다.
■집에 손님을 초대할 경우
첫댓글 영기야 올연말에 모여서 한잔 하자꾸나~~~엄청 좋은 정보를 올려주시어 아주 좋고
음악도 아주 즐겁게 들리면서 상쾌해 지는구나~~~~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