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티없는 성심의
사랑의 불꽃
영혼의 일기 1961~1974
엘리사벳 킨델만
theflameoflove.org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 옮김
“너를 완전히 나에게 바쳐라”
어느 날 내가 감실 안에 계시는 성체 앞에 갔을 때 악령이 무서운 상상으로 나를 몹시 괴롭혔다. 그래서 주님께 호소했다.
“오, 나의 주 예수님, 도대체 어느 것이 진짜입니까? 왜 제게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까?”
다음날 성체를 영하면서 나는 안정을 찾았다. 나는 주님을 경배하고 온종일 주님과 일치해 있었다. 그날은 재의 수요일이었기에 나는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도 나의 비참한 모습을 생각하고, 주님을 도와드릴 것이 전혀 없는 무능한 존재임을 인식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주님께 완전히 몰입된 나는 또다시 주님의 소리를 들었다.
“너를 완전히 나에게 바쳐라. 바로 그것이 나에게 희생을 바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더욱 겸손하고 작은 자가 되어라. 그것이 네가 나의 원의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이다. 귀 기울여 들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나에게 큰 희생을 바쳐라! 목요일과 금요일마다 빵과 물만으로 단식하면서 사제들의 영혼을 위하여 그 희생을 바쳐라! (여기서 주님께서는 사제들의 숫자를 언급하셨다.)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은 내 앞에서 4시간을 보내며 나를 거슬러 죄를 지은 자들을 위하여 대신 보속하여라! 나의 딸아, 나를 위하여 그렇게 해다오.”
주님께서는 나에게 간청하듯 말씀하셨다.
“나를 위로하고 내 고통 안에 잠겨라.”
그런 다음 주님께서 거듭 부탁하셨다.
“나를 위하여 이렇게 해다오. 나의 딸아, 더욱 많은 유혹이 너를 괴롭히겠지만 두려워 말아라. 나의 자비는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완전히 내게 의탁하여라. 그것이 내 마음을 여는 열쇠다. 오, 영혼들이여! 내가 영혼들 때문에 얼마나 목마름을 느끼는지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너만이라도 나를 배반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네 죄를 보속하고 깊이 통회해야 한다. 만일 네 안의 사랑이 식고 줄어든다면 천상의 어머니께로 달려가거라. 어머니는 네 마음을 나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채워 주실 것이다. 나의 거룩한 상처를 묵상하는데 결코 지쳐서는 안 된다. 그 묵상은 언제나 네게 많은 힘을 줄 것이다. 너를 영원하신 성부께 봉헌하고, 성부 성자 성령과 함께 살아가거라!”
(주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어느 특정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유혹을 당할 때 내 어머니의 망토 안으로 피신하여라. 어머니는 너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모든 악으로부터 너를 보호해 주실 것이다. 나의 딸아, 너는 매우 겸손하기에 너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네게서 넘치는 사랑과 친절을 느끼게 될 것이다. 거룩한 어머니께 네 겸손을 지켜 주시라고 청하여라. 모든 형제들을 내게로 인도할 수 있도록 그들의 언어를 배워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희생은 중요한 수단이다. 나에게 사랑을 청하여라. 내게서 가져가라! 작고 보잘것없는 희생은 특히 나를 기쁘게 한다. 그러니 네가 바칠 수 있는 희생이 보잘것없다고 염려하지 마라. 지금처럼 작은 자로 있어라. 포도주 안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처럼 내 안에 섞여라!”
나는 대답했다.
“저의 주님이신 예수님, 저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초보자에 불과합니다.”
“나의 딸아, 좌절하지 마라. 언젠가 너는 시작해야만 한다. 젊은 시절에 네가 그토록 공부하고 싶어 했지만 넌 그러지 못했다. 그렇게 네 앞에 어려움들이 닥치게 한 것은 바로 나였다. 나는 벌써부터 너에 대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네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내가 목적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네가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했다.”
“주님, 그런 줄도 모르고 저는 주님의 자비를 너무나 자주 헛되게 했나이다. 주님을 피해 다른 길을 떠돌았나이다.”
“몇 달 전에 네가 프리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지? 그런데 나는 네 길목을 막고 서서 너를 나의 학교에 등록시켜 버렸다. 그러니 이제는 행복하고 훌륭한 학생이 되도록 하여라. 교장 선생님은 나다. 내게서 배워라. 나는 너의 어떤 노력도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며 아침부터 밤까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나는 대답했다.
“예, 주님. 하지만 저는 주님을 알아보는데 매우 무딥니다.”
“나의 딸아, 그 말은 맞다.”
이어서 주님께서는 내가 당신의 마음을 상해 드린 수많은 경우들을 보여 주셨다. 성당 가까이에서 친구들과 함께 떠들고 놀면서 주님께는 눈길도 주지 않았던 것과 같은 경우들 말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나는 무릎을 꿇을 때마다 깊은 사랑으로 주님을 떠올릴 것이다.
“만일 네가 이런 사실들을 잊어버린다면 나는 매우 슬퍼질 것이다.”
나는 심한 가책을 느끼며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 마리아의 티없는 성심의 사랑의 불꽃/ 엘리사벳 킨델만/ 아베마리아출판사
저자 엘리사벳 킨델만 Elizabeth Kindelmann(1913-1985)
191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생. 남편과 사별후 그녀는 여섯 아이를 둔 가정의 가장으로서 노동자나 가정부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여섯 명을 키우면서 생활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일과에 지쳐 살고 있었던” 1961년 어느 날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그녀를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의 사랑의 불꽃”을 온 세상에 전하는 도구로 선택하셨다. 1985년 4월 11일 길고 고통스런 투병생활과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의 사랑의 불꽃을 전하는 사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났다. (교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