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될 운명이었던 소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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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간은 원하는 것, 혹은 절대 원하지 않는 것을 자주 상상하곤 해,
그 이유는 바로 그것이 단지 '상상'일 뿐이기 때문이지.
만약 그것이 '상상'이 아니라면- 인간은 눈부신 행복을 느낄 수 있겠지만,
……끔찍한 파멸도 느끼게 될 테니까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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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 눈을 뜨자마자 맞닥뜨리기 된 경악할 만한 상황에
속으로 절규를 토하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녀의 침대 위에서
아주 잘 자고 있는 연보라색 머리칼의 미남자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물론 마음 같아서야 이 상황이 뭐냐고 입 밖으로 소리치고 싶지만
그랬다가 일행들이 현재 모습을 본다면 대체 뭐라고 설명한단 말인가?
……절대-! 억울하게 오해를 사고 싶지는 않은 이엘이었다.
"....이봐요, 일어나요! 얼른- "
"......음……."
" …아, 제길- 빨리 일어나란……"
타악-
"........!!! "
남자의 어깨를 흔들던 이엘의 팔이 순간적으로 다른 손에 의해 제지당해졌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잡힌 손을 바라보던 그녀가 말을 이으며 눈을 돌린 곳에는-
".....……말이야......"
"........"
...긴 속눈썹 아래에 위치한, 머리카락의 색보다 확연히 흐릿한 연보라색의
눈동자로 이엘을 바라보는- 그가 있었다.
'....자고 있을 때는, 꽤 여자 같은 얼굴이라 생각했는데-...지금보니
전혀 그렇지 않잖아? '
순간적으로 ' 멋있다.....' 라고 생각한 이엘은, 곧 상황을 판단하고는
손을 뿌리치며 입을 열었다.
"...당신은 누군가요? 아니, 그것보다...샤는- 원래 내 옆에 누워있던
긴 금발머리카락의 여자애는 대체 어디있는 거죠? "
"......그녀는 무사합니다. "
"......! "
....작게 울려퍼지는, 살짝 낮은 톤이지만 맑은 목소리. 대답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쉽게 답해주는 그를 보며 잠시 당황한 이엘은
다시 입을 열어 더 정확한 답을 요구했다.
"....무사하다니- 그럼 정말 당신이 샤를 어떻게라도 했단 말인가요? "
"........"
대답이 없다. ……설마 진짜인가? 하지만...샤는, 쉽게 당할 아이가
아니다. 명색의 주신 직속인데...그럼 뭐야? 그리고 저 남자는 대체 누구지?
이엘의 머리 속에서 여러가지의 물음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을 때-
그가, 무심한 듯한- 흐린 연보라색 눈동자로 그녀를 강렬하게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라 샨, 저 또한 세번째 주신이신 에르카델님 직속이자-
당신이 아는 라 샤와 정신을 공유하는, 그녀의 또 다른 자아입니다."
- -
"....에......"
지금, 저 남자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그의 이름이
라 샨- 즉, 샨이라는 것과 그 또한 나를 찾기 위해 중간계로 온 세번째 주신
에르카델의 직속이라는 것은...약간 혼란스럽지만 잘 알겠다.
하지만, 샤와....정신을 공유하는 그녀의 또 다른 자아라니?
이엘이 설명을 요구하듯 궁금증을 가득 담은 눈동자로 샨을 바라보자,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샨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 ....저와 라 샤는 같은 정신을 공유하지만, 육체는 다릅니다. 겉으로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지만 라 샤 곧 저이고, 제가 곧 그녀라는 말입니다. "
".....말도 않돼...! 그럼 당신의 안에 샤가 있다는 말인가요? "
" ...그렇습니다. 지금 제 속에는 그녀가 있죠- 한번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되면 최소 열 흘은 그 모습으로 존재해야하며, 한 모습으로 25일을 넘길 수 없습니다.
당신을 찾는 내내 라 샤라는 모습으로 다녔고, 결국 어제 밤-
저로 변한 겁니다. 그녀가 원하지 않았더라도 말입니다. "
".......어떻게...그런 일이 있을 수 있죠? "
믿을 수 없다...완전히 달라 보이는 샤와 샨, 그 두명이 사실은 하나의
정신체를 가지고 있다니- 나는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물은 것이지만,
내 물음 때문인지 그의 얼굴에 잠시 나마 떠오른 슬픔을 본 나는,
말을 내뱉은 것을 곧 후회했다.
하지만, 의외로 그는 답을 해주었다.
"......저와 그녀는, ……처음부터 이렇게 존재했습니다. "
+ +
".........뭐? 정말?! "
"...말도 않돼! 흑마법사를 만났단 말이야? "
".....그런 일이...- "
".......나도 오늘 아침에서야 알았어- 흑, 우리 샤..어떻해..."
....정말, 나는 원래 연기자가 되었어야했다. 왜냐고? 지금도 연기를
하며 일행들을 감쪽같이 속게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행들에게 샨을 어떻게 말해야할까- 아침 식사를 먹기 전 내내 고민하던
나는 결국 또 하나의 스토리를 짰다.
"....하필...날 찾아오던 샤가 나쁜 마법사를 만나… 그녀의 사촌 오빠인
샨과 몸이 합쳐지게 되다니......"
....바로 그거다. 사실 샤는- 나를 찾아 오던 중, 그녀와 사촌인 가족들을
죽인 흑마법사를 만나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촌 오빠인 샨과 몸이 합쳐졌다!
때문에 가끔은 샤로, 가끔은 샨의 모습으로 있어야 한다-......라고.
일반 사람들이 겪을 스토리는 아니지만 다행히도 내용은 정말 딱-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일행들은 대부분 믿는 눈치다. 샤를 소개할 때 가볍게 반대하던
아스카도, 이번에는 의외로 그저 묘한 눈길로 그를 바라볼 뿐 아무 제지도 하지 않는다.
"......그럼...샨- 당신이 정말 샤의 사촌오빠인가요? "
"....그렇습니다. "
"......으음, 그 집안은 어쩜 그렇게 다들 외모가 화려한거야~
그나저나 연보라색 머리칼이라니....정말 멋있다! "
내 옆에서, 아스카처럼 다가가기 어려운 정도의 무뚝뚝함은 아니지만
뭔가 쉽게 보이지는 않는 무뚝뚝한 모습으로 조용히 앉아있는 샨을 보며
리케시 언니가 눈을 빛냈다.
"....리케시! "
" 왜에~ ? 솔직히 그렇잖아- "
'....쿡쿡...'
질투를 하는 건지, 갑자기 투닥거리는 리케시와 클리디오를 바라보며
살풋 웃고 있던 이엘은 의외로 빨리 들려오는 리케시의 말에 작은 한숨을 쉬었다.
" 흥- 됬네요! 아...그것보다 이엘, 무도회가 12시에 시작이니깐
지금부터 빨리 빨리 준비하자- 다 먹었으면 얼른 일어나~ "
+ +
<황성>
분명 모두 최고의 장인이 만든 가구들임이 분명하지만,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덕분에 오히려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흐르는 큰 방 안에 세월이 흘러서인지
빛바랜 은색머리를 가진 중년의 남자가 푹신해보이는 가죽쇼파 위에 앉아있었다.
중년 남자만이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어 적막한 방 안에, 나무재질의 문을
두드릴 때 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 들어오너라."
끼익…
남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곧 문이 열리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한 소녀가
들어왔다. 밝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걸며 말이다.
" 아버지~! 저 부르셨어요? "
" 후후, 그래.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구나, 키세스. "
" 아이~ 아버지도 참."
수줍은 듯이 대꾸하는 소녀의 얼굴은 아직 앳된 티가 났지만, 조금만 더
자라면 분명 알아주는 미인이 될 얼굴이었다.
다 풀르면 허리까지 올 적금발의 머리카락에 웨이브를 넣어 한 쪽으로
묶은 다음 진주핀으로 장식한 머리스타일에 생기발랄하게 보이는 이목구비,
조금 더 붉은 색의 루비를 박아넣은 듯한 눈동자에 부드러워보이는 실크소재의
밝고 연한 백금색 드레스가 그녀를 상큼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이게 했다.
키세스라 불리는,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그녀도 쇼파에 앉아
차를 들이키다가 곧 아버지인 듯한 중년 남자가 입을 열자 그를 바라보았다.
".....흠, 내가 너를 이렇게 부른 건- 몇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란다. "
" 말씀하세요- "
"....조금 후에, 너의 16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무도회에서-
……슈안을 볼 수 있을 게다. "
" .....슈안 오빠를요?! "
" 그래- "
의외의 사실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문하는 소녀, 그녀는 바로 카이론
제 2황자인 키슈안의 하나뿐인 친여동생 키세스이다. 그러므로 그녀가 아버지라
부르는 은색머리의 중년 남자가 바로 카이론의 메카루스 현 황제이고 말이다.
여튼 키세스는 정말로 기쁜 듯 화사한 미소를 짓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 아- 하실 말씀은 그게 끝이에요? "
" 음…, 아니다. "
" 마저 말씀하세요~ "
" ......그게.."
"......?"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며 의아해하던
키세스에게 드디어 황제가 그녀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번 무도회에는, 좋은 가문의 괜찮은 청년들이 많이 올게다.
그러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아버지!! "
황제의 말에 웃음기를 지우고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키세스,
그랬다. 그녀가 싫어하는 말을, 황제가 또 내뱉은 것이다.
"……내 진작에 네 짝을 정해줬어야하는데, 니가 워낙에 마음에 들지
않아해서 이만큼이나 미루었으면 됬지 않느냐? 열 여섯이 되도록
약혼식조차 하지 않은 황녀는, 카이론 역대 황녀들 너밖에는 없다. "
".......하지만- 저는 아직...! "
"…이번 만큼은 미룰 수가 없구나. "
단 1분 전, 밝았던 그녀의 표정과는 너무도 다른- 망연자실한 표정의 키세스.
지금까지 번번히 애교와 갖가지 수법을 이용해서 피해왔던 일이- 이번에는
결코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황제는 기어코, 키세스가 그 말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를 입에 담았다.
" 특히 알룬드 공작의 하나뿐인 아들인 데릭을 잘 보아두너라- 아니면,
로히노 자작을 말이다. "
" ........ "
정말- 키세스는 저 말을 내뱉을 때의 황제가 제일 미웠다.
하나는 바람둥이에 하나는 유아독존....! 대체 자신을 왜 그런 능력없는 남자들에게 넘기려는 건지
그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이번에는 잘 알아들었으리라 믿는다. 그럼 그만 가서 마저 준비하거라- "
"...네. "
조용히 대답하며 황제의 집무실을 나온 키세스의 눈에는 어느새
약간의 투명한 액체가 맺혀있었다.
....그러나 결코 뺨 위로 흘러내리지는 않았다.
'....아버지- 미워! …흥, 그렇다고 내가 그들 중 하나와 잘 되어볼
마음을 가질 줄 알고? .....천만의 말씀-! '
……사실 키세스는, 꽤 깡이 쎈 소녀였다.
+ +
<페렌트 공작가>
끼익-
" ....어머- 이엘.....!…~! "
" ...... "
" ...... "
" …아, 언니...나 괜찮아? "
" 당연하지! 어쩜, 정말 잘어울린다~ "
.....제길, 난 지금 호흡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뭐가 잘 어울린다는 건지.
하지만, 뒤에 들어온 샐리온 녀석의 표정을 벙찐 모습을 보니, 지금 내 모습이
꽤 괜찮은 것 같다. 샨이야, 표정변화가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하기야, 아침부터 할 거 않할 거 다하면서 치장했는데 별 볼일 없다면
그거야말로 잘못된 거다. 은서린일 때까지 합쳐서(그때는 이렇게 치장할 수도 없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옷입고 화장하고 머리만지는 것에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했으니까 말이다.
여튼 리케시언니에게 이끌려 다시 한번 전신 거울 앞에 서게된 나다.
'.....역시, 미모가 사는 군. '
물결치듯 연하게 웨이브진 길고 밝은 노란색 머리카락의 반을 틀어올려
루비가 박힌 머리장식으로 고정시킨 후, 나머지 머리카락은 끝부분만 살짝
롤로 말아 포인트를 주었고 화장은 아주 연하게 했다.
귀걸이, 목걸이, 팔찌등은 모두 세공된 붉은 루비가 박힌 것으로 통일했고-
거기에 맞춰서 리케시가 골라준 실크드레스 또한 어깨가 파이고 팔의 윗부분과
가슴 부분이 이어지게 디자인 된 루비색과 비슷한 선명한 붉은색의 풍성한 드레스였는데
역시 최고급 드레스인지라 붉은색이지만 전혀 천박해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게 해주었다.
그리고 의외로, 밝고 선명한 내 오렌지빛 눈동자와 붉은색이 꽤 잘어울린달까?
그렇게- 코르셋 때문에 숨도 제대로 못쉬다가 어느 순간 자아도취(?)에 빠진
나는 리케시 언니의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흠- 그럼 가볼까? 다들 준비끝내고 기다리고 있어. "
" 아, 응~ "
- -
<황성 안의 - 로스펠 궁앞>
달그락, 달그락, 히히히힝-
옅은 푸른색을 띠는 고가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로스펠 궁 앞,
각기 다른 화려함을 가진 마차가 잠시 멈춰서서 태우고 온 귀빈들을
내려놓고는 홀로 빠져나가기를 수십 번-
대부분의 귀족들이 연회가 열리는 로스펠 궁 안의 중간 홀인 셸프리스 홀
안으로 들어가고, 몇 몇의 늦은 귀족들만이 드문 드문 도착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인 듯한, 4마리의 백마가 끄는 조금 화려한 마차 한 대와 5마리의
흑마가 끄는 고풍스러운 마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궁 앞에 멈춰섰다.
드륵-
".....후우, 역시 마차는 어지러워. "
" 쿡- 그렇다고 황성 안에 말을 타고 들어올 수는 없잖냐. "
" 르딘 형, 어머니랑 아버지는 안에 계시겠죠? "
" 아마 그럴거야~ "
흑마가 끌었던 마차 안에서 세련된 연회복을 입은 일곱 명의 남자가 내렸고,
곧이어 백마가 끌었던 마차 안에서 세 명의 여자와 함께 두 명의 남자가 내렸다.
.....이번 무도회의 주인공을 제외하고, 최고로 주목을 받을 주빈들 일행이었다.
" …자, 리케시- 가자. "
" 후훗- 응. "
'...역시 완벽한 커플. '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 클리디오 오빠와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며
걸음을 옮기는 리케시 언니. ……으음, 왠지 부러운데?
옆의 세느아를 보자, 그녀도 왠지 난감+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남자들은 많은데 여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잖아, 이거? 오히려 좋은 건가.
....이엘이 그렇게 가만히 서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슈안이 다가와서 신사적인 포즈를 취하며 손을 내밀었다.
'.....! '
다만, 이엘- 그녀가 아닌 옆의 세느아에게 말이다.
"....세느아, 오늘 내 파트너가 되어줄래? "
"....../////! 으, 응..."
수줍은 듯이 슈안이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는 세느아, 이에
슈안이 살짝 웃으며 그녀를 에스코트 한다.
사실 둘은 어렸을 적부터 꽤 알던 사이란다. 흠……언제 저런 사이가 됐지?
쿡쿡, 아니면 오늘만 저러는 건가....
그래, 좋아- 착한 세느아도 무사히 짝을 찾았다고. 그런데 중요한 건....!
'.....나는?.....'
....어느새 여자들 중(그래봤자 3명이지만) 다가고 혼자 남은 나.
……그래, 남자는 많다. 샐리온도 있고 샨도 있고 르딘오빠도 있고
로딘(세느아의 동생, 어리긴 하지만)도 있으며 아스카와 히카엔도 있다.
......샐리온이야 바라지도 않고, 샨은……왠지 않될 것 같고, 르딘오빠는....
" 르딘 형- 우리도 얼른 가요! "
" 응? 그래, 우리 먼저 갈까? "
....비슷한 이름(애칭)이라는 이유로 친해진 로딘과 유유히 계단을 올라간다.
흑, 그럼 남은 건 아스카랑 히카엔 뿐인데.......!
'.......'
슬쩍 그 둘을 바라보니, 아스카는 무표정이었고 히카엔은 마치 뭐씹은 표정이다.
......이런! 나보고 어쩌란 거야-. 이엘은 살짝 울상이 된 채로 가만히
서있었고, 그렇게 몇 십초가 흘렀을까?
......은청색 연회복을 입은 누군가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손을 내밀……
".....같이 가자! "
"......."
"......! "
……려고 할 때였다. 이엘이 '다른' 누군가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누군가' 는 내밀려고 했던 손을 조심스럽게 거두었다. 뭔가 힘이 빠진 듯….
....같이 가자는 말에 대답이 없는 상대를 바라보며 이엘이 다시 입을 열었다.
".....에스코트, 해 줄꺼지?- ……아스카. "
".....……가지. "
고개를 앞으로 돌리며 작게 대꾸하는 아스카를 보며, 환하게 미소짓는 이엘-
곧, 그들은 함께 로스펠 궁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
그리고 뒤로, 무표정의 남자 하나- 왠지 신나보이는 듯한 남자 하나와-
………이유모르게 표정이 굳어있는 한 남자가 그들을 따라 올랐다.
- -
안녕하세요~민서언입니다^^
원래 어제 나머지를 마저 써서 올리려고 했지만,
낮에 봉사활동을 오랜 시간 하는 바람에
다 쓴 시간이 밤이라 그냥 아침에 올립니다~
흠....11월 초(5,6,7)에 기말고사다보니 ...ㅠ.ㅠ
그 전에 한편을 더 가져올지 어쩔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워낙 빠듯해서요;
사실은, 저 마지막에 이엘에게 손을 내민 누군가와 파트너를 지어주려고 했는데,
그럼 아스카가 너무 외로워보이잖아요;ㅅ; 그리고 러브모드를 바라는 분들도 계셔서
일단은 저렇게 이야기를 끝맺었습니다. 본격적인 무도회 내용은 다음편부터입니다.
음....그리고, 소설을 이것 저것 보다가-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닉네임을 직접 써서
감사함을 표현하시는 작가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저도 준비했습니다;_;하핫.
프롤부터 34편까지 한번이라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입니다^^ <많이 달아주신분도 1번만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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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중복된 닉네님이나 오타가 있어도 양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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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진ve퀸ly님 , 키노모토 사쿠라님.
댓글을 달아주시는- 혹은 달아주셨던 (위의)128분과, 흔적을 남기시지는 않지만 항상 신.운.소를 봐주시는 다른 분들!
모두 모두 정말 감사드려요~ >.<
흠...또 한번이라도 댓글을 달아주신 위의 128분 중, 댓글을 잊지 않고 계속 달아주셔서
(혹은 자주자주 달아주셔서) 매번 한편 한편 써나갈 힘을 주시는 분들에게는 특히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제가 길게써서 올리는 바람에 보기 귀찮으시다든가, 혹은 복잡하다고
생각하시면 말씀해주세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면) 조각 조각(;;)내서 올릴게요ㅠ.ㅠ^^;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ㅇㅅㅇ.
댓글 감사요^^
하핫~ 그런가요?ㅋㅋㅋ 이왕이면 좋은 일이 좋겠죠!!ㅇ_ㅇ하지만 언제가 될지.......ㅠ?★감사합니다^^
후후후 . 제 닉네임도 잇군요 ㅇ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스카 .. ㅋ ㅓ플 .. 되야되는뎅 ㅋㅋㅋㅋㅋㅋ
이선호님 당연히 있지요ㅋㅋㅋㅋ^^ 흠, 빨리 커플이 되야할텐데 말이죠...아직 갈길이 먼....?ㅠ★감사합니다^^
헤에.. 저도 있군요? 아아, 히카엔 이러다 옆길로 빠지는 건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우리 삐돌이, 히카엔군. 쿡쿡. 저야,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만.. 쿡쿡.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있습니다+_+! ! ! 아....히카엔, 옆길로 빠진다는 것은..ㅠㅠ미워할 수 없는 악(?)남이 되어야 할까요? 으음....길어서 좋으시다니 다행이네요~!@★감사합니다^^
제이름있네요!! ㅎㅎ 히카엔불쌍ㅜㅜ 그래도전아스카가좋아요!
ㅇ-ㅇ당연 있죠!^^ 히카엔...불쌍하긴 하지만,,,,,,아스카를 위해서...?쿨럭...★감사합니다^^
아 재밌었요~!~!~!~!~!~ 참 신선한 소설!~!~!~!~!~!~!~!~!~!~ 히카엔 불쌍해요 꺄 ㄱ내 이름 첫줄!!!!! 히발ㅃ!@! $ㅈㅂㄷ련ㅁㅎ
.......제발 다 읽고 댓글달아주렴 수ㅇ아~^^+
머머머ㅓㅁ! 머1ㅓㅁ머!!!
재밌넼ㅋㅋ 난 이엘이 아스카에게 갈 줄 앎 어차피 둘이 잘될걸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넼ㅋㅋ 난 이엘이 아스카에게 갈 줄 앎 어차피 둘이 잘될걸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세요ㅋㅋ? -_-...하나 삭제시키라니까능....무시하고ㅠㅠ 나쁜아이ㅋㅋㅋ
잘봣어욤! _ㅎ 얼렁~ 다음편이 나오길..ㅎ ㅎ
처음 뵙는 분?>_<~ㅇ_ㅇ!앞으로도 자주 뵈요!ㅎ ㅎ★감사합니다^^
벌써 1편에서 35편까지 본분? 헐... 님 킹왕쭁
으아앙~ 내가 없어~!! 참고로 전 †카루엘† << 이런 놈이였습니다만.
어랏! 찾았다! 구석에 박혀있었넹
앗~ 카루엘님?+_+! 2번째줄 맨 끝에 있습니다ㅎ.ㅎ~음...놈?...이신가요;;쿨럭=_=★감사합니다^^
와~ 올만에 왔는데 제 이름이 있네요.
왜 없겠어요!~ 당연히 있습니다^^ 요즘 다들 바쁘시죠ㅠㅋ★감사합니다^^
헉...전에 댓글 달아논게 없어졌어ㅠㅠ 컴켜놓고 나갔다가 동생이 지워 버렸나보넴 ㅠㅠ 흑... 내아이디는...7번째 마지막!ㅋ
어라...? 앞에 [ 나날이 발전하는 .........아이디어가 가득차시길 ] <- 이라는 내용이 들어간(...) 댓글 야쿠모님이 달아주신 것 아니에요?ㅇ_ㅇ★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_<아아- 다행이네요~^^ ...큼, 네- 저 남자는 히카엔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는데요..후후후
네!ㅇㅅㅇ 흐흐흐흣.....;_;(<-의미모를..?)★감사합니다^^
꺄~재밌어요 ㅋ 아스카..랑 이엘이 이어질것같은데 ㅋㅋ 히카엔 불쌍하네~
ㅇㅁㅇ하핫, ㅋㅋ이엘은...아스카와 이어질까요?!+_+★감사합니다^^
와 이엘인기많다!!!!!!!!
ㅋㅋㅋ네~ 좀 많죠ㅎ.ㅎ★감사합니다^^
흐어~ 히카엔 불쌍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