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佛像)의 유산 명칭 표기방법
○ 불상의 명명 순서 : 출토 지역명(또는 사찰명) - 재료(방식) - 불보살 이름 - 자세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불교 유산 중 일반인에게 익숙한 것으로 불상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불상의 재질과 형태가 다양하고, 이름도 긴 편이어서 헷갈리기가 쉽다. 불상의 이름을 짓는 방식에는 기본적인 규칙이 있다. 대체로 불상은 출토 지역명 또는 사찰명, 재료(방식), 불보살 이름, 자세의 순서로 명명된다.
재료가 돌이면 석조, 나무라면 목조, 동에 금을 입혔으면 금동이라고 한다. 종이나 삼베로 만들어 옻을 칠한 뒤 말렸으면 건칠(乾漆), 흙으로 빚었다면 소조(塑造)가 된다. 또 큰 바위나 절벽에 새기면 마애(磨崖)라고 부른다. 삼존상(三尊像)은 존귀한 분(부처나 보살) 셋을 조각한 상이란 뜻이다.
표현된 인물에 따라서는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미륵불, 약사불 등이 붙는다. 자세는 서 있으면 입상(立像), 앉으면 좌상(坐像), 절반 정도 앉아 있다면 반가상(半跏像), 누우면 와상, 생각하는 형상이라면 사유상(思惟像)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충남 서산의 바위에 조각해 만든 세 분의 부처님 형상이라는 뜻이고, ‘석굴암 본존석가여래좌상’은 경주 석굴암에 석가모니불이 앉아 있는 모습을 말한다. 또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경북 영주시 흑석사에 있는 나무로 만든 아미타불이 앉은 자세로 있는 상을 뜻한다.
이러한 불상은 조성 당시의 시대상은 물론 제작 기법 등 그 예술성으로 인해 ‘국보’ 또는 ‘보물’로 귀하게 대접받는 것이 많다. 불상(佛像)은 보통 석가모니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 많지만, 아미타불 등 다른 부처와 보살상을 묘사한 조각도 흔하다.
<부산일보, 밀물썰물(칼럼) 2022. 11>中에서
♣ ‘국보’와 ‘보물’의 지정 차이 :
‘보물(寶物)’은 옛 건축물이나 미술품 공예품들 가운데에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형문화재 중에서 대표성을 띠는 ‘중요한’ 문화재를 지정한다. ‘국보(國寶)’는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에서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을 지정한다.
<참고: 문화재법>
[출처] 불상의 유산 명칭 표기방법|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