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언론인 보호 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CPJ] 블로그 2012-6-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컬럼] 캄보디아 선거 : 해외 방송 전파가 차단된 까닭은?
Foreign broadcasters shut down for Cambodian elections
기고 : 밥 디츠 (Bob Dietz: CPJ 아시아 프로그램 기획자)
캄보디아에서 민주주의는 얼마나 진척되었는가?
그다지 멀리 나가지 못했다.
민간 선거 감시기구인 '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 위원회'(Committee for Free and Fair Elections in Cambodia: Comfrel [콤프렐])이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선거에서, 불과 15일 동안의 [지방 자치단체] 선거운동 기간 중에 각기 다른 정당 3곳의 당원들이 사망했다.
또한 <프놈펜 포스트>(Phnom Penh Post)는 자사의 기사들에서 이번 선거에서 발생한 "협박, 유령 투표, 선거인 명부 조작에 관한 증언"들을 다뤘다.
그런가 하면 미국 정부가 재정을 부담하는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VOA) 방송은 <업저버들, "캄보디아 투표는 개선됐지만, 문제점은 그대로">(Observers: Cambodian Vote Improved but Problems Remain)라는 제목의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콤프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최소 100건 이상의 다양한 불법 사례들을 문서화했다. 하지만 특히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 정부가 소유한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RFA)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다. 선거가 치뤄진 일요일(6.3)에 이들 두 방송국의 전파는 캄보디아 내 5곳의 FM 기지국에서 송신이 중단됐다. 이러한 일일 전파송출 중단은 '라디오 오스트레일리아'(Radio Australia) 및 '프랑스 국제라디오'(Radio France Internationale: RFI)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방송들의 송출 중단은 명백하게 '캄보디아 공보부'가 내린 조치로서, 사전 경고도 없는 상태였다. 캄보디아 정부는 해외로부터 송출되어 들어오는 단파 전파는 차단할 수 없다. 하지만 도시지역 주민들에게 영향력을 크게 미치고 있는 FM 전파는 차단 가능하다. 도시 지역에서는 FM 신호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리(CPJ)에게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자신들이 송출 중단 사태에 놀랐다면서, 선거방송 준비기간에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 없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번 전파송출 중단사태에 관한 성명서를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번 사태를 "캄보디아에게는 거대한 퇴보의 발걸음"(a giant step backward for the country)이라고 불렀다. 아마도 그 말이 맞을 것이다.
* 필자소개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E483B4FCD7BCC37)
밥 디츠(Bob Dietz)는 CPJ의 아시아 프로그램 기획자이다. 그는 CNN 및 <아시아위크>(Asiaweek) 같은 매체에 기고나 방송을 하고 있다. 디츠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등지에서 CPJ의 수많은 임무들을 이끌고 있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cpjasia이고 페이스북 계정은 CPJ Asia Desk이다. |
(보도) Phnom Penh Post 2012-6-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지방 라디오 2곳 : 정부 압력으로 선거방송 중단
Radio daze: Stations put kibosh on poll news
기사작성 : Shane Worrell
지방선거에 관한 보도 방송을 준비하던 관계자들은 어제(6.3) 선거방송 대신 어쩔 수 없이 음악을 틀어야만 했다. 해당 방송국 대변인이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러한 사태는 정부로부터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
'캄보디아 독립 미디어 센터'(Cambodian Centre for Independent Media)의 빠 응우온 띠엉(Pa Nguon Teang) 소장은 독립성을 지닌 매체인 '민주주의의 소리'(Voice of Democracy: VOD)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프놈펜의 '사리까(Sarika) FM 106.5'와 시엠립(Siem Reap)의 '엉꼬 라타(Angkor Ratha) FM 95.5' 등 2곳이 선거관련 뉴스를 방송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방송국은 외압으로 인해 해당 내용의 방송을 중단해야만 했다. 빠 응우온 띠엉 소장은 프놈펜의 방송국은 음악을 틀었고, 시엠립의 방송국은 하루 동안 방송을 중단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보부는 선거에 관한 모든 방송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양일간 제한하는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의 규정이라고 말했다." |
'엉꼬 라타' 라디오 방송국의 대변인은 자사의 송신기가 고장이 났다고 말했다. 키우 깐하릿(Khieu Kanharith) 공보부 장관과 '사리까' 라디오 관계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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