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휴일에는 포항에 있었습니다.
일단 토요일의 단거리 근교 라이딩 후기부터
소소하게 풀어 보겠습니다.
1월 15일 토요일은 일단 라이딩에 앞서
대망의 열선장갑 전원 케이블 작업부터 해줬습니다.
그 다음 소소한 포항 근교 투어
일명 짤바리하고 같은 기종 R18 퍼스트에디션
타는 친구들하고 같이 저녁먹은 일상의 후기
알리에도 이런 전기제품이 판매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코미네 열선류 작동에 필요한
코미네 열선 전원 케이블 입니다.
별도로 구매하면 약 2만원 정도하는 금액이고
열선 제품군 구입할때 기본 1개는 꼭 들어있습니다.
이걸 BMW모토라드 R18 퍼스트에디션에
배터리 직결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DIY난이도가 낮은편이지만
일단 R18기종에는 난이도 중급 이상 ㄷㄷ
이유는 배터리가 본체 깊숙하게 박혀 있어
그걸 빼내고 다시 집어넣기 엄청 까다롭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항상 찍어두는 총 주행거리 인증 타임
11월 15일 신차 출고후
거의 2개월만인 1월 15일 총 적산거리 1,066km에
포항 외곽에 위치한
바이크 정비샵으로 일단 출발합니다.
그래도 부산보다 시내 교통 상황이 좋은 포항은
시내주행할 맛이 납니다.
티맵상에서도 토요일 늦은 오전시간대
포항시내 정체구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빅박서 엔진의 예열타임.jpg
그래도 회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둬서
기온이 그렇게 낮지는 않았는지
RPM 1천 전후될때까지 예열시간은 금방이였습니다.
일단 R18의 배터리 크기가
과장 안보태고 진짜 자동차용 사이즈만 합니다.
BMW모토라드 기종의 기함인 K1600시리즈보다
사이즈상 거의 2배 크기의 배터리를
옆으로 빼냈다가 다시 집어넣는게..
전문가 조차 상당히 힘들게 작업할 정도로
공간도 좁고 주변 배선(하네스),짹 등등이 많이
있는걸 새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혹한 투어 당시
공사장 구간을 살살 통과하는 중 살수차 공격을 받아
리어 휀더, 리어 서스펜션에도 진흙이 붙어버렸습니다
사실 이런게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우리 성격상 이런 상태로
라이딩하는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때마침 바이크 정비샵 바로 옆에는
셀프 세차장도 있습니다.
부산에는 이제 찾아볼 수 없는 기본 1,000원 단위의
셀프 세차장
역시 포항이 이럴때 좋습니다.
따로 샴푸질은 하지 않고 진흙 제거에만 중점을
두고 물만 슬슬 뿌려줬습니다.
1월 15일 토요일은 포항지역 따뜻한 편이였기에
세차후 차체에 붙은 물방울이 얼지 않았습니다.
에어건 500원에 3분에 구석구석 물기를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넉넉히 1,000원으로 에어건 작업하고 미리 챙겨둔
힙백 안에 있던 극세사 천으로 마무리 닦아냄을 해주니
크으~ 블랙 유광 메탈릭 컬러에 크롬의 광채가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앞서 작업했던 바이크 샵, 바로 맞은편에는
포항지역 유일의 바이크 카페인
[이루미 카페]도 있습니다.
이 좋은 카페를 저 혼자만 즐길 수 없죠.
같은 R18퍼스트에디션 기종 타고 있는
포항 친구도 이곳 이루미 카페로 불렀습니다.
제가 아직 전국의 바이크 카페를 돌아댕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카페에서 오뎅 메뉴(물론 겨울 시즌 한정)을
판매하는 곳은 매우 드물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뜨끈한 오뎅 국물이죠.
심지어 밀가리(밀가루) 대신 어육 함양이 높은
고급 꼬불이 오뎅 (꼬불이 사각 꼬치 어묵)
1개 당 1,000원의 금액이니 완전 혜자 구성
저렇게 한그릇 3,000원에 맛볼 수 있는 오뎅맛과
오뎅국물의 감칠맛은 다른곳에서 찾기 힘들듯 합니다.
연락한지 얼마 안되어 막 도착한
친구의 R18퍼스트에디션
카페에 오면 맨날천날 커피만 마셨으니
뭔가 색다른 메뉴를 주문하기 좋아합니다.
따뜻한 매실차 한잔의 여유
매실차를 마시면서 바이크 잡지를 읽어주니
토요일 오후시간 제대로 망중한을 즐겨봤습니다.
이제는 본격 라이딩 타임 (일명 짤바리 시간)
포항 용한리 해수욕장에는 이 날씨에도 서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바로 그 옆에 칠포 해수욕장에는
지도에는 없는 작은 다리(교량)이 있어
사진 좀 찍으려고 했더만, 중간에 교각이 침식되어
푹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가 바이크는 다리 위로 진입불가하여
대충 이 각도에서 칠포 랜드마크 샷으로 시작
저 멀리 다가오는 파도와
바로 앞 테트라포드 방파제에 부딪혀
하얗게 솟아오르는 파도
그리고 R18 퍼스트에디션 2대
이 사진 한장이 토요일 오후의 갬성 짤바리
대표샷으로 뽑아주고 싶습니다.
흔한 포항 외곽의 해안도로 라이딩중
동해바다의 몰려오는 파도 구경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용한리에서 서핑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좋았겠죠?
"달이 비치는 맑은 바다"
(월포 해수욕장) 도착
어차피 R18의 모든 기종은 머플러가 양쪽에 있지만
이렇게 우측면이 나와줘야 제대로 랜드마크 샷의
구도가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지난주중 울산 모토라드 가는길에
아쉽게 찍지 못했던 1,000km 적산 인증샷
그래도 이번엔 1,111km
즉 1111 포카 남바 적산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겨울 시즌에는 무작정 달리는 것 보다는
적당한 곳에 멈춰서 따뜻한거 한잔하면서
입도바이 타는것도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포항 외곽 화진해수욕장 근처
"이디야 커피 포항 화진점"이였습디ㅏ.
비록 포항 외곽 짧은거리 라이딩 하면서
열선 이너 글러브만 착용해도 열선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복귀하는 길에 바이크 용품점(바이크마트 포항점)에
들러 겨울용 장갑 구매각을 미리 잡고 있었습니다.
크으~ 오후의 햇살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R18 퍼스트에디션 2대입니다.
카페 입구에 주차를 시켜둬서 그런지
오며가며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구요. 뿌듯뿌듯
할리데이비슨 투어러 스트리트글라이드도 타봤지만
같은 블랙 & 크롬인듯 하지만
BMW모토라드 R18의 블랙은 메탈릭 펄감이 있어서
좀 더 쨍한 느낌입니다.
이디야 커피라고 해서 커피만 마셔야하는 법은
없습니다.
오후가 되니 당이 떨어질 타임이라
달달한 쌍화차를 주문하면 대추 씹는 맛과
간간히 씹히는 이런 '잣'같은 견과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앞서 보셨던 동해안의 파도는
화진 해수욕장 근처에서도 계속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화진 해수욕장은 저 붉은색 등대 뒤에
안보이는 곳에 모래 해변으로 되어 있지만
방파제 근처는 모래가 아닌 자갈로 되어 있는게 특징
아무리 짤바리를 해도 복귀는 뭐다?
무조건 고급유 완충으로 오늘의 짤바리를
마무리 지어 봅니다.
포항 양덕에 위치한 최애 고급유 주유소에 도착하여
붉은색 고급유 노즐을 꼽아주면 든든해집니다.
지난번 울산 모토라드 1천km 점검 이후
복귀할때 가득 넣고 짧은 거리 71km를 라이딩하고
고급유 4.1리터 가득 넣어줬습니다.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7.2km
확실히 1천km 점검 받으니 가벼운 단거리만
뛰어줘도 연비는 잘나오는 듯 합니다.
점점 더 WMTC모드 공인연비인 17.8km/리터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제 출고한지 61일째 누적실연비는
리터당 17.28km
복귀하는 길에 처음으로 방문해본
"바이크마트 포항점"
바이크마트는 체인점 같은 곳입니다. 몇몇 지점중에서
포항점은 첫방문이였습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장갑 사이즈 별로 다 착용하게
해주셔서 좋은 겨울 장갑 한벌 구비 완료
덩달아 친구 또한 같은 브랜드 장갑으로 구입 완료
이미 많은 라이더 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이맨 장갑입니다.
안쪽에 도톰한 솜이 내장된 겨울용 글러브
검정색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노란색 보다는 갈색
55,000원의 금액이라 가격도 착한편입니다.
부드러운 사슴가죽 겨울 장갑을 마련했으니
이제 코미네 열선 이너글러브와 같이 사용하면 따뜻한 겨울라이딩을 보낼 수 있습니다.
R18 퍼스트에디션도 든든하게 고급유 먹여줬고
쇼핑도 잘 했으니 이제는 저녁 식사 해줄 시간
이 사진 한장에도 사연이 좀 있습니다.
주차장 널널해서 R18 1대에 주차 1칸을 했더만
사장님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가게 입구나 옹벽 옆에
주차를 시키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이럴땐 논리적으로 대응 해야 합니다.
"사장님, 이 오두바이가 3,340만원짜리 인데
2대 어중간한 통로에 주차해가 초보 아줌마가
주차된 우리 바이크 슬쩍 치기라도 하면
가해 차량 보험사에서도 당연히
우리 바이크가 주차선 안에 있지 않아가
과실 10%만 물어도 견적이 몇백 이상 나올텐데..
사장님이 그런 부분 책임 지실 수 있으면
그냥 옹벽 옆에 주차시킬께요"
이래 말하니 감자탕 사장님도 당연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래가 감자탕집 사장님하고 최종 합의 본게
주차 1칸에 바이크 2대를 대놨습니다.ㅎㅎ
주차공간이 부족했다면 저도 당연히 좋은게 좋은거라고
우리도 여기 사장님의 룰을 따르려고 했겠죠,
하지만 뺀뺀히 주차칸이 남아도는 상황인데
굳이 바혐논리를 펼친다고 하니
살짝 삔또가 상했었습니다.
바로 그때 때마침 합류한
또다른 포항 친구의 R18 퍼스트에디션
총 3대가 2칸에 대려다가 그냥 이 정도에서
주차 마무리 짓고 저녁식사를 해줍니다.
누리마루 감자탕 중간 사이즈는 큼직한
가마솥 같은 곳에 나오는 군요.
구수한 시레기와 돼지 등뼈의 고기
그리고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완결
부산에 있을때는 마눌 신애리가 따뜻한 밥이라도
차려주는디, 포항에서는 영락없는 독거노인입니다.ㅎㅎ
한끼한끼가 생존과 연계된 식사
든든하게 친구들하고 저녁 먹고
다시 회사아파트 주차장에 무사복귀 했습니다.
이번 토요일의 짤바리로 인해
1111km도 돌파하여 총 주행거리 1,157km
역시나 짤바리 답게 토요일 오전~오후 한바퀴
돌고 왔던 거리는 100km 거리도 되지 않는
91km 거리였습니다.
어차피 다음날 일요일에는 포항 친구들의 R18 2대와
함께 저까지 총 서이서(셋이서)
점심바리, 커피바리 해주면 되니까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과연 3대가 모였을까요??
일요일 후기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리 짤바리 일지라도 산길샘 어플의
코스 기록은 필수겠죠.
1-포항 양덕 (바이크 정비, 셀프세차, 이루미 카페)
2-포항 이디야 커피 (화진점)
3-포항 양덕 GS고급유
첫댓글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그나저나 감자탕집 사장님…좀 ‘잣’같은 마인드을 가지고 계신듯 하네요..ㅠㅠ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갑자기 왜 뛰쳐나오나 놀랬었죠.
맘 같아선 다른 집으로 가고 싶었으나, 배가 고파서 ㅎㅎ
아~ 감자탕
감자탕은 잘못이 없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