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있는 줄 알았던 두타산이 충북 진천에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가 보기로 한다.
한자도 똑 같이 頭陀山이다.
하지만 진천의 두타산 높이는 598m로 강원도 두타산(1,353m)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삼형제봉에서 바라보는 초평지의 한반도 형상이 제법 알려져 있다고 하니 같이 둘러볼 예정이다.
동잠교 주차장에서 출발하는데 이곳에서 바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었는데 모르고 그만 도로를 따라 돌아가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를 잠시 따라 가니,
들머리가 나온다.
잠시 올라가니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평탄한 능선이 걷기에 참 좋다.
두타정.
쉬엄쉬엄 올라도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라 땀은 계속 흐르고...
한동안 올라가면,
다시 등로는 부드러워지고...
동잠교 2.3km 지점.
능선은 완만하게 오르내리지만 곳곳에 예쁘다해야 할까 멋진 소나무들이 둘러 서있고...
시야가 살짝 트이며 송신탑도 보인다.
소나무 외엔 특징없는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전망대가 보이는데 역시 별 특징이 없다.
진천군 방면.
좌측에 초평지가 살짝 보인다.
전망대에서 10분정도 올라가면 바로 두타산 정상이다.
이곳에도 정자가 있는데 앙증맞은 정상석이 3개나 보이네.
정자 옆에 피어 있는 기린초.
정자 뒤에 있는 공터에서 식사를 하는데 꽤 넓어 여러 팀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갈림길에서 붕어마을 방향으로 향한다.
산림공원 갈림길.
다시 정자(증운정)가 나오고...
증평군 방면.
삽사리삼거리를 지나는데 마을 이름이 정겹다.
조록싸리.
털중나리도 보이고...
연탄삼거리를 지난다. 재미있는 마을 이름들이다.
임도를 만나 계속 진행하니,
부대가 주둔하는 곳이라 길이 막혀 있다. 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조그마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으회하지 않고 그냥 바로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증평군과 진천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한 낡은 모노레일을 지나고...
잠시 오르니 이정표가 두 개.
우회로를 버리고 가파르게 치고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고,
또다시 가파르게 한동안 치고 올라서니 사격장입구갈림길이다.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쉰다.
이제 초평저수지가 눈에 들어오고...
보타사갈림길을 지나 중심봉으로 올라간다.
중심봉.
중심봉에 올라섰다.
바위 옆으로 돌아오다 미끄러져 굴러 떨어질 뻔 했으나 무성한 잡목 덕에 모면...
지나온 능선.
봉우리 위에는 돌탑이 두어 개 쌓여 있었다.
초평지의 한반도 지형 모습 일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땅비싸리.
삼형제바위로 향한다.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전망대 뒤로 삼형제 바위가 나타나는데...
뭘 보고 삼형제바위라 명명했는지 잘 모르겠다.
삼형제바위.
바위 위에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펼쳐지지만 약간 흐릿한 시야가 아쉽기만 하다.
한반도지형이란다...
지나온 능선.
초평면 은암리의 산업단지.
하산하는 길에 올려다 본 삼형제바위.
잠시 후 도로에 내려서는데 다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한반도지형전망공원이 나오지만 굳이 갈 필요가 없어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다시 도로 옆으로 숲길이 나오고...
숲길을 내려가면 다시 도로가 나온다.
붕어마을에 도착하며 산행을 종료한다.
도상거리 13.6km, 6시간 소요.
느긋하게 걸었으니 시간은 별 의미가 없을 듯.
진천 두타산은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산행하기에 자칫 지루하기 쉬운 곳이지만, 나즈막하나 오르내림이 많고, 숲길이 제법 괜찮아 산책삼아 다니면 괜찮은 곳이라 하겠다.더불어 초평저수지에 떠 있는 한반도지형도 구경할 수 있고...오늘 일기예보에 종일 제법 강한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산행 내내 빗방울 하나 구경할 수 없어 다행이었다.하기야 귀가하는 길에 소나기가 왔으니 이것으로 예보가 맞았다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