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와 다시 만나기를
널 꼭 다시만나기를
살아가는 동안 단 한번이라도 널 다시 볼수있겠니
날 허락해주겠니 이렇게도 날 아프게만 하니…🎶
제가 좋아하는 가수 바이브의 노랫말이
딱 떠오르는 아침이었습니다…
사정상, 어쩔수 없이…
마지막 탐험을 하게 되었기때문이랍니다
물론 우리 대원들의 소식은
후기와 어치선생님을 통해
알 수 있으니
그걸로 위안 받으려해요~
보강 와준 금정산 친구들 덕분에 떠들썩한 잔칫날이 된 오늘을 소개합니다!
서축암 주차장에 반가운 얼굴이 모~두 모여 인사하느라 15분이 흘렀지모에요
지난 달 눈물범벅으로 오자마자 이별했던 효석이가 엄마말을 듣지 않아 집으로 돌아갔던 이유를 설명해주었어요
아구~ 귀욤이...
6개월만에 얼굴 보여준 광민이가 “괭이밥 나 기억해?”상남자처럼 물으며 다가왔습니다
심쿵하게 하긴~ 기억 못할 리가 있나요?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출석체크때마다 한숨을 쉬었는데...
연우 형에게 괭이밥 마지막이었다는 소식 전해듣고 못 볼줄 알았다며 격하게 반겨주니 황송했습니다 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하하호호 서로 반가운 민영.소율~ 어서 출발하자며 재촉하여 고고씽~
효석이의 신상 뜰채를 빌린 어치선생님이 올챙이알을 슬쩍 들어올리자 우와~ 진짜 있다 알!!
마술쇼를 보는 듯한 리액션이 마구 마구 터져나옵니다 ㅋㄷㅋㄷ
논가 고인 물에는 얼마나 많은 알이 있을까 궁금해져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직 질퍽질퍽한 흙이 오고가기 힘들게 하여 눈도장만 찍고 숲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네요
산 초입부터 등이 덥다며 앙탈부리는 민영
서둘러 외투를 벗겨주었지요~
그런데...계속 등이 뜨겁다며 어쩔줄 몰라하여 이유를 묻자 등에 핫팩이 있다는...
영상의 기온에 산을 오르며 체온까지 올라간 탓에 등이 이글이글...상태였지모에요
휘리릭 핫팩과 이별하고나니 얼굴이 밝아진 민영*^^*
봄이 왔음을 온 몸으로 배운 오늘입니다
암산이 재밌다는 소율이가 질문을 하기전 답을 체크하는 모습이 제법 고학년 같았습니다
수와 수를 먼저 10으로 만들어야 빨리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팁도 전수했지만 귀 담아 듣는 분위기는 아니었네요 ㅎㅎㅎㅎ
절벽 놀이터까지 쭈~욱 들어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착할때까지 군소리 없는 모습을 보니
1년차 이상 대원들 답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왔어요~
걸어다니는 박사 광민이가 퀴~즈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갈때는 딱딱한데 나올때는 물컹해지는 것은?”
아...기억 날 듯 말 듯...
아무도 답하지 못하여 정적이 흐른 그 때...
”껌!!!“
외친 사람은 바로 바로 서.효.석!!
순간 누나들의 눈빛은 ? 천.재 인정~
귀염둥이 울 막내 효석이는 민영이 누나가 준 감자튀김을
무척 좋아했어요 어찌나 손이 큰지 자신이 낸 문제를 맞추면
간식통을 몽땅 주겠다는....우하하~
지금부터 나무와 하나되기 시~작
2년 전 연우형의 도움을 받아 단계별 도장깨기에 심취했던 자신이 떠오르는지
”알쥐알쥐~ 이 나무“ 신이 난 광민
팔 길이만한 나무만 보며 수집하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햇살도 촤~악 따땃한 정오
주섬주섬 가방에서 핫팩을 꺼낸 소율
춥냐고 묻자 있으니까 쓰겠다는 말에 진짜 추울 때 쓰라고 넣어주신거니 지구가 아프니 꼭 필요할 때 쓰라고 하자 망설임 없이 비닐을 뜯습니다
표정을 보니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개봉한 듯,,,
올 겨울에 다시 핫팩을 만나면 오늘처럼 쉽게 사용하지는 못하리라 믿습니다
편한 길은 피하고, 무엇이든 만지고 뜯으며 가는 모험가 효석이 답게 그냥 가는 일이 없습니다
서로가 익숙해졌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효석이 뒤를 가며 빨리 가라 재촉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말입니다
탐구하는 효석, 말 없이 기다려주는 형,누나들이 보석처럼 빛나보입니다
지난 달에 짚라인을 타던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시소나무에 8살부터 12살까지 쪼로롬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잘대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워보였습니다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우리답게
급 림보 대회가 열렸습니다
긴 나무막대 하나면 충분하죠~
아주 미세한 차이를 주어 1단계~10단계를 만드는 괭이밥만의 노하우
선수에 따라 슬쩍슬쩍 들었다놨다를 잘해야
분위기가 뜨거워진답니다 푸하하~
뻣뻣한 광민이가 멋진 포즈를 취하며 통과~
누나들의 극성에 기를 못 펴던 효석이도
아크로바틱 선수처럼 근사하게 마무리!
늦은 점심이라 더 꿀맛~
눈여겨보니 여자들은 식욕이 높고
남자들은 식욕이 낮아
음식이 줄지 않는...
광민이는 이야기 주머니가 너무 꽉 찬 일상을 보냈는지
말하기 바빠 먹을 틈이 없어보였네요
그래서 이야기 하나에 밥 한 술~ 미션 제안해서 성공
효석이는 괭이밥표 곱창김이 입에 맞았는지
살금살금 가져가더니 밥 뚝딱~ 이뽀이뽀
식후 소화운동은 나무타기로 결정
다리 길이. 팔 길이는 달라도 나무앞에서의 열정만큼은 비슷비슷
3회 도전 끝에 정상을 정복한 소율~
올림픽 금메달을 딴 순간처럼 뜨거운 분위기!!!
(이후로 10번은 더 올라갔다는....선수 소율 인정)
2인자 지후!!!
사실,,,어치 선생님의 양팔을 디딤돌 삼아 성공했답니다 ㅎㅎ
민영이도 수 십번 도전 끝에 성공했으나 하필 절벽에 올라가있을때라
아쉽게도 촬영하지 못했네요
어치선생님이 꼭~ 올려주시길 기도합니다
어설프게 올라가 포즈를 잡더니
”나 사진 또 찍어줘“ㅋㅋㅋ
진지하며 귀여운 광민이답습니다
순간 주머니속 약이 떠올라 손 잡고 부랴부랴 꿀꺽꿀꺽
어치선생님 도움받아 만든 돌망치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입니다
너무 근사하죠~
오랫동안 효석이를 보지 못해 절벽으로 고고~
샤랄라 햇살받으며 우승이 형과 흙놀이하는 모습이
따끈한 핫초코 광고가 떠오르게 했습니다
울 듬직한 우승이도 오늘이 마지막 탐험이라는 소식을 들어선지...
순간 순간이 일시정지 상태로 느껴집니다
가방이 무겁다며 입이 툭~ 튀어나온 효석
입산할 때 도시락, 물, 다 괭이밥에게 넘기더니...
하산할때는 여벌옷, 모자까지....우잉~ 너란 남자 증말~
우쭈쭈하며 받아주자 아이돌미소 뿜어져나옵니다 못살아!!!
(이러고...쭉....저희집까지 모셔왔네요...어머니 ㅠ.ㅠ 어치선생님께 전해둘께요^^::)
운동장에서 술잡.마피아 하기로 약속
오골오골 모여 다연이표 뿌셔뿌셔를 맛나게 나누어 먹습니다
엄마가 가장 나쁜 음식이라고 했다며 망설이는 대원...
점점 사라지는 과자를 잠시 바라보더니
”난 그래도 맛있어~“라며 입으로 슝~
오늘만큼은 엄마의 뜻을 어겼다는 죄책감 같은 것 느끼지 않길 바랄께요~
술잡하자는 민영, 마피아하자는 소율
어쩔줄 모르는 효석 & 괭이밥
그때 구원자로 등장한 이서언니와 하준
능숙하게 진행하는 이서언니덕에 마피아게임이 술술 풀렸습니다
하다보니...모두들 진행자가 하고 싶었던 것 아니겠어요?!
아하...슬...배가 산으로 가는 분위가 되자
”우리 그냥 수건 돌리기 하자!“는 소율~
하필 손수건은 몽땅 대원들 코 닦느라 다 쓴 상황...
꿩 대신 닭이라고 물통으로 대체!
열심히 뛰고 앉고 잡고~
일부러 못 본척한 건지? 춤이 추고 싶어서인지?
어쩌다보니 이서가 딱 걸렸어요!!!
동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멋지게 댄스타임~~~
까불까불 꾀돌이 필찬이가 자처해서 무대로 등장
”노래시작했다 노래 끝났다“로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었네요
‘전국 노래자랑’의 방청객처럼 본인이 더 신나 엉덩이 씰룩씰룩한 귀여운 하준
이 순간을 영원히 잊기 싫어서 단체샷 찰칵
사랑스러운 너희와 함께 행복했던 오늘...
힘들 때 마다
초콜릿처럼 두고 두고 꺼내 먹을께...
즐겁고 신난 순간만 기억하며 앞으로 달려나가길 기도할께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