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있던 날,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다들,
이른 아침에,
할 일은(??) 마쳤고...
휴일 점심을,
거나하게 먹기 위하여,
관악산 입구에 모였는데...
날씨가 찌뿌둥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나뭇가지에서,
환한 모습으로 달려 있어야 하는데...
벌써,
꽃잎들은,
땅으로 떨어졌고...
산벚꽃의,
화사한 모습을 기대했으나,
오늘은 여의치 못한 듯...
냇가 주변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피었는데...
날이 흐리고,
날씨도 쌀쌀해서 그런지,
꽃잎은 하염없이 떨어지고...
그래도,
아직은 꽃이 많아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나무 아래에는,
산객뿐만 아니라,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도 많고...
돗자리 깔고,
간단한 먹거리와,
시원한 주님을 즐기는 사람이 부럽기만... ㅎㅎ
암튼,
봄꽃을 즐기며,
산으로 올라가는데...
하나의 공간에,
벚꽃나무도 피고,
개나리도 노랗게 피고,
조팝나무까지 함께 피었습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같이 피면 안 되는 꽃처럼 보이는데,
셋이 함께 핀 모습이 조금 이상해 보이고...
어째튼,
화사한 봄은,
모든 것을 겨울잠에서 깨우고 있고...
오늘은,
일부러 벚꽃이 많은 곳으로...
꽃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봄을 즐기는 방법은,
꽃보다 더한 것은 없어서... ㅎㅎ
암튼,
길은 불편하지만,
꽃길을 걸으며 산으로...
참나무도,
자기와 놀아 달라고 아우성을... ㅎㅎ
새순도 미쁘고,
함께 피려 하는 꽃도 신기하고...
참고로,
긴 줄기는 수꽃이고,
도토리가 열리는 암꽃은 아직이네요.
붉은 잎은,
차차 푸르러지겠지만...
아직 어린 새순은,
귀여운(??) 모습으로 피어나고...
이 잎은,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새순입니다.
가야 할 장소가,
너무 멀어서,
잠시 쉬면서 식사를...
이 음식의 이름은,
두릅나무 새순으로 만든,
두릅 전입니다.
재료는,
며칠 전에,
고향에서 직접 가지고 왔고...
팥배나무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려 하고...
동물이건,
아님 식물이건,
어릴 적 모습은 모두가 예쁘기만...
암튼,
조만간 꽃이 피고,
가을에는 붉은 열매가 맺히길 빌었고...
산 아래에는,
진달래가 없었는데...
산속을 접어들고,
조금 고도를 높이니,
이제야 진달래가 한창이네요!!
너무 반갑고,
너무 화려한 모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날은 꾸물해도,
산을 타고 오르는 신록은,
너무나 멋진 모습인데...
화려한 모습은,
조그만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모습이고...
암튼,
봄기운 제대로 받으면서,
산행을 이어가는데...
곱게 핀 진달래는,
가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더구나,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서,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이제부터는,
진달래를 찾아서,
산을 헤매고 다녀야 할 듯... ㅎㅎ
드디어,
삼성산에 있는,
전용 식당에 도착했는데...
돌탑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흔적은 남았고...
이제는,
친구들 기력이 없어서,
여기도 오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넓은 공터에는,
개나리가 화려한 모습으로...
도심에는,
이미 지고 없는데,
산이라 그런지 화려하기까지... ㅎㅎ
암튼,
눈 호강하면서,
삼성산 식당으로 찾아갑니다.
개나리 지나고,
식당으로 가는 길목에는,
복숭아꽃이 피려 하고...
하루만 더 지마면,
정말 화려하게 필 텐데...
암튼,
모처럼 찾아온 식당에는,
몸이 찾아와 자릴 잡았고...
차린 것은,
조금 소소해 보이고...
봄나물과 더불어,
얼큰한 라면 국물은,
최고의 안주가 되었고...
봄에 취하고,
술에 취해서,
거나한 상태로 하산을...
내가 머물며,
식사했던 장소에는,
이렇게 멋진 녀석이 있었는데...
허기와 더불어,
술에 눈이 멀어서,
이제야 알아봤네요!!
늦게라도,
진달래와 눈을 맞추고,
산을 내려갑니다.
등산로 한켠에는,
산에서 자라는 산벚나무가,
이제야 꽃망울을 맺으려 하고...
조만간,
화려한 모습으로,
산꾼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으면...
참고로,
벚나무는 '왕벚', '올벚', '산벚', '잔털벚', '벚나무' 등,
5가지 종류나 된다고 하네요.
산속에는,
듬성듬성 자라는 진달래가,
화려한 모습으로 꽃을 피웠고...
관악산에는,
진달래 군락지는 없지만,
여기저기에서 화려함 모습으로 자리하고...
더구나,
선홍색 진달래는,
화려함이 어느 곳에 비해도 빠지지 않고...
여기는,
철쭉이 사는 장소인데...
올해 철쭉은,
구경하기 힘들에 보이네요.
그래도,
드문드문 필 줄 알았는데,
철쭉 꽃망울은 찾을 수 없고...
철쭉을 대신하여,
병꽃나무가 화려하게 피려 하고...
병꽃이 피기에는,
때가 너무 이른데...
어째튼,
화려하게 피어서,
많은 산꾼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ㅎㅎ
내려오는 길은,
벚꽃을 보려고,
다시 험난한(??) 길로...
벚꽃은,
오전보다,
더 화려하게 변해있고...
이 길을 걸으며,
콧노래도 흥얼거려 보는데...
앞에 가는 사람들도,
저마다 콧노래를 부르며 가고...
기나긴 겨울이 담겨있어서,
벚꽃은 더 화려하게 피고 있는지도...
암튼,
한들한들 내려가면서,
꽃과 함께 산행을...
이제,
산행도 마무리 되는데...
아스팔트 위에는,
오전에 없던 꽃잎이 보이고...
꽃이 피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꽃잎은 눈처럼 내리네요!! ㅠ.ㅠ
길가에는,
황매화가 피었는데...
이 꽃을 보고,
매화라는 느낌이 '1'도 없는데...
암튼,
매화꽃이라 하여,
고개를 갸우뚱했고...
이 복권을 구하려고,
가위 바위 보를 3번 했고...
3 연승 끝에 구한 복권이라서,
지갑에 고이 간직했건만,
결과는 '7'이라는 숫자 한 개만... ㅠ.ㅠ
역시,
나는 지질히 운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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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하루지만,
꽃과 함께해서 좋았고...
그보다,
훨씬 좋은 것은,
친구들과 함께라서...
앞으로도,
영원히 그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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