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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천주산&공덕산 산행후기(센머슴_32)
초여름의 날씨가 이어지는 5월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더해가는 산하
오늘의 산행지는 경북문경의 천주산(天柱山)&공덕산(功德山)
天柱~~하늘을 받치는 기둥
기둥 하나로 어찌 하늘을 떠 받칠 수 있으리까마는~~
이름만큼이나 그 위용이 대단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고
멀리서 보면~~ 하늘을 향해 붕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
일명 "붕어산"이라고도 한다는데~~~
에델바이스님이 지난 3월 사전 답사 후 그 감흥을 잊지못해
적극 추천하고 오늘 또 참여했다는 산
천주사로 이어지는 길
문경의 동로면은 전국 최다 최고품질의 오미자 생산지
도로옆으로 이어지는 밭고랑마다 이미 푸른 잎이 실하다.
8시30분경 천주사로 오르는 포장길
대형버스가 오르기에는 비좁은 도로지만, 조심스럽게 천주사 아래에 닿아
푸른님을 내려놓는 우리의 애마.
급경사의 절터~~ 계단식 배치~~
산 전체가 하나의 암산이고 암봉임을~~~
비로서 天柱라고 이름지은 이유를 짚어보고
오늘 산행이 결코 만만치 않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천주의 기둥 한자락에 붙어 선 산사~~
수십척 높이의 석축위라 목을 꺽어 올려다보면 산사의 처마끝을 지나
암봉 저 끝까지 까마득하지만,
뒤돌아 南으로는 탁 터진 조망에 산과 골이 펼쳐지고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는 경천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천호는 문경에서 '경', 예천에서 '천'을 따와 이름지었다 함)
줄에 걸린 오색연등은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화단 가득 붉은 연산홍이 푸른님의 눈을 사로잡는다.
9시경 간단한 몸풀기 체조에 이어 산행이 시작된다.
천주사-천주산-공덕산-옛고개-사불암 갈림길-묘봉-묘적암-윤필암-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약 5시간30분의 여정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없어 산행거리를 추정할 수 없지만
5시간반 정도의 산행이니 대략 10㎞ 정도는 될 듯~~
선두는 소금강님, 후미는 센머슴
가정의 달~~ 효도하고 5월 한달은 자녀사랑에 매진하겠노라
일부 매니아가 불참한 탓에 참석자는 29명
급경사의 오르막길~~
스님 한분이 친절하게 천주산 등로를 알려준다.
푸른님들~~ 가파른 오르막에 몇 걸음 못 가 가쁜 숨을 몰아쉬지만
뒤돌아 서면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스치고
확 트인 산과 골이 눈아래 펼쳐지며
푸른 하늘과 경천호 푸른 물이 어우러져
잠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는 푸른님들,
이마에 흐른 땀 한번 훔치고, 숨 한번 고르며 올라
밧줄하나 덩그러니 놓여진 암사면(대슬랩지대)에 닿고
밧줄에 의지해 지그재그로 바위를 탄다.
지난 주 괴산의 도명산 암봉에서~~ 지난 해 속리산 묘봉에서~~
암봉 암릉의 비탈이라면 나름대로 단련이 된 푸른님들
숨 한번 고르고 암벽을 타는 것이 오히려 즐거운 듯~~~
가끔 뒤돌아 숨고르고 경천호를 눈에 넣고 이어지는 산행
사전답사 경력의 에델님은 천주의 다람쥐(?)라도 된 듯
날렵한 몸놀림으로 급경사 비탈길을 오르고
꽃나비님은 날아가기라도 할 것처럼 암벽 위에서 두팔 벌려 바람을 맞는다.
후미에 선 사과나무님은 오르는 걸음걸음 거친 숨을 몰아쉬고
비와외로움님 또한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사과나무님의 거친 숨결에 암사면 가장자리 나뭇그늘이 좋아
산 아래 펼쳐지는 푸른 산과 골에 취해보는 잠시동안의 휴식시간~~
옥경이님은 “갈증해소엔~~~하이트가 최고지~~~ㅎㅎ”하고
사과나무님은 “고 ~~~~~~~ 뤠 ㅎㅎㅎ” 하며
냉동숙성된 하이트로 목을 축이고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한다.
하이트와 비타민 보충으로 급 원기회복한 푸른님들~~~
비좁은 천주의 능선길 암릉을 거쳐
10시경 천주산 정상(836m)에 닿아
푸른 산(靑山)을 거쳐온 맑은 바람(淸風)에 흐른 땀을 씻는다.
동서남북으로는 푸른 5월의 산과 골이 이어지고
저멀리 하늘과 맞닿는다.
더없이 싱그러운 계절~~~
스치는 바람에 가슴을 열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을 뿐~~~
하산길~~~공덕산으로 이어지는 길
건너편 북서쪽으로는 공덕산이 삼각으로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다.
오르는 암사면 만큼이나 거칠고 가파른 내리막길~~~
풍화암의 내리막길은 몹시도 미끄러워 덩그러이 놓인 줄에 의지하며
주위 나뭇가지 또한 있는대로 부여잡고 내리는 길
오늘은 사과나무님이 “얼마나 올라가려고 이리도 마이 내려가는고?” 라며
몽실님을 대신한다.
(표고차로는 약 300m정도 내려온 듯~~)
편안한 안부의 울창한 나무숲 길~~ 낙엽이 쌓인 육산
바위길을 걷느라~~
미끄러운 비탈길을 버티며 내리느라~~
긴장했던 발과 장딴지 근육을 풀며 이어지는 산행
하루님과 김양은 오누이라도 된 듯~~
이런 길이 좋다며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안부의 평지길도 서서히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좀 더 가파른 길을 올라 12시경 공덕산(功德山) 정상(913m)에 닿는다.
선두는 이미 점심을 마치고 출발을 하려는 시간
오랜만의 산행이라지만 옛 추억속의 산행이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된다는
선두그룹의 늘푸른님은 산행길을 늦추고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찍어주시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참나무로 울창한 숲속에서 맞는 점심
김양은 “김양표 김밥” 대신
새로운 메뉴 유부초밥을 선보이며 푸른님을 유혹하고,
얼음박힌 샤베트식 맥주 한 잔으로 갈증을 풀며
복분자 한 잔으로 정을 나누는 시간
에델님은 쑥냄새 물씬한 부침개와 아삭한 오이김치에
빛깔고운 오미자까지 더해 1+2로 적선을 하며 점수를 딴다.
점심을 마친 푸른님들~~ 하산길에 접어들고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비교적 편안한 길의 연속이지만
능선에선 거친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간간이 암릉으로 이어져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는 길
이제는 암릉에 선 푸른 솔의 거친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옥경이님~~
산행중 멋진 솔은 나의 안식처(?), 오르고 기대고 내리고~~~
하루님과 김양은 귀염포즈 일색인데~~
오늘도 꽃나비님은 하늘을 배경으로 선데이~~~전용포즈
선데이포즈도 전염성이 있어 사과나무님도 선데이~포~즈~~~~굿!!!~~~
(가능성이 있어요 ㅋ )
부부바위에 올라 내내 쳐다보기만 하고 있는 부부 사이에
앉아보기도 하고
안장바위에 올라 편안한 산행을 기대해 보기도 하면서 이어지는 산행
능선을 지나 계곡으로 접어드니 바람도 멎고 곧게 자란 전나무는
하늘을 찌른다
울창한 숲~~ 이젠 그늘이 좋고~~시원함이 좋을 뿐~~
대승사 마애여래좌상~~
자연의 암벽에 음각한 부처 앞, 功德이니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성철스님이 3년 동안 장좌불와 수행을 했다는 대승사를 내려다보고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공덕산 계곡아래 아늑한 자리, 푸른숲으로 둘러처진 암자
비구니절로 알려진 윤필암에 들러 석수로 목을 축이고
경내에 핀 연산홍에~ 노랗고 붉은 튜울립에~~ 눈이 즐거운 푸른님들
윤필암 경내 관람을 마치고
약 30분이 소요된다는 사불암까지 산행을 마치고 되돌아오는 선두와 만나
2시반경 주차장에 도착해 5시간에 걸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돌아오는 길
제천 임시휴게소에서 펼쳐지는 하산주 무대
맥주에 소주, 막걸리에 족발안주로 정을 나누는 시간
삼삼오오 둘러앉아
천주산 암벽의 오름길이 아찔하면서도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공덕산의 암릉길~~부부바위와 안장바위가~~ 암릉에 선 소나무가
못내 잊을 수 없다며 다음 산행을 기약한다.
때이른 여름날에 그늘이 아쉽고 자외선 강한 햇빛에 검게 그을려도
5월은 정말 좋은~~ 산행하기 좋은 달이군요.
가정의 달 5월에 푸른님들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후기를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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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에 갈때마다 좋다고 감탄사를 남발하지만 천주산은 그 감탄사를 10배쯤 더 내고싶은 산 이었습니다.
산과 바위 바람 나무와 빛깔까지 어우러져 그 자태를 뽐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그 황홀경에 취해 취기가 올라 어지럽습니다.
항상 그 산에 오르시는 푸른님들 한 주 행복하시고 설악에서 뵐께요....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나날이 푸르러가는 산과 골에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한~~그런 날이었습니다.
하산주의 여흥이 가시지않아 에델님과 외로움 등 퇴계동팀은 국사봉에 올라 지는 해를 보고 하산했지요.
즐거운 하루였슴다. 수고하셨구요.
초입부터 꽤 가파르게 시작되어 숨고를새도 없이 힘은들어도 뒤돌아보면 너무도 맑고 깨끗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 행복했고 천주산 정상에서 사방이 확 트인 시원함에 다시한 번 감탄하고 시원하고 달콤한 바람에 감사하고 산행 내내 함께한 좋은님들이 있어 더없이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꽃나비따라 선데이 포즈를 해 보지만 역시나 짧아서 개그가 되어버려도 그래도 행복합니다....
기둥위에 서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역쉬~~굿이었슴다. 오르막 암벽~~힘들게 산행을 이어갔지만
힘들 때마다 경천호 푸른 물이 피로를 씻어주고 쿨한 맥주가 힘이 되었던 산행~~~즐거움이었죠.
개그같은 선데이 포즈(?)~~어느 날엔가는 꽃~~를 능가할 날이 있을 것이외다.
천주산 또 가고싶을 뿐 ~~~~~~~ 임다. 후기글 감사합니다 ㅋㅋ
가고시포~~~또가고시포~~~천주에 이은 설악은 또 그 다음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은
가고시포의 연속일 겝니다. 담 산행에서도 맘껏 웃을 수 있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 되시길~~~
누군가에게 천주산을 소개한다면........ 꼭~ 5월경이 좋다고 하고싶어요... ㅎㅎ
봄산을 가장 좋아하지만......... 바위산을 별루 좋아하지 않기에........ 걱정반~
그러나 두려웠던 바위산도........... 온통 초록의 산앞에서는 멋지기만 할뿐~~~~~~~~~~~ㅎㅎ
넘~~ 좋았어요..^^* 아프고...피곤했던 몸도 마음도......... 다 잊혀질 만큼~~ ^^*
옆에서 여러가지 도와주신 센머슴님~~ 너무 감사합니다....
꽃은 졌지만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을 왜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지 천주산에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하루
후미라 몇몇 장면은 지나쳤지만, 그래도 할 짓은 다하고 내려오며 즐거움을 만끽한 산행.
하루님이 있어 즐거움이 배가된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수고하셨습니다.
천주산과 공덕산 사행을 녹음이 우거지는 푸르른 오월에 다녀오셨네요.
겨울철에는 무척이나 조심해야할듯한 산행지이면서 아기자기 재미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수고하시어 담아오신 영상과 산행기를 통하여 지난추억을 회상하여 봅니다.
수고하심에 즐감하고 갑니다. 담에 뵙게되기를 기대하면서......
암벽을 오르며, 천주산의 정상을 지나 북사면의 가파른 길을 내릴 때~~ 겨울철이라면 쉬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아님을 알았지요.
병장님의 산행후기, 자세하고 길안내가 워낙 잘되어 있어 산을 찾는 이에겐 도움이 클 듯 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가끔은 푸른도 방문해 주시길~~~감사합니다.
어느산을 가도 산이기에 좋아서 오르지만.....천주산.공덕산 멋있는 암릉과암봉으로 시원한바람도 한몫한 하루였습니다.님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구요...좋은글 읽으며 어젤 다시금 떠올려봅니다....고맙습니다^^**
선두에 있을 때는 후미가 궁금했는데~~~후미에 있다보니 선두가 그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수학여행 가는 버스 안에서 글을 써서 길게 쓰지는 못합니다.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수학여행가기 전날은 잠도 오지 않았는데~~~선생님이 되어 천방지축 아이들 인솔해 가려면 안 그렇겠죠?
잘 다녀오시구요.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산행은 못했지만 다녀온것만 같네요..넘 실감나게 후기를 쓰셔서 안간사람들 땅을치고 후회할듯^^담 산행에서뵈요~
고맙습니다. 담 산행에 공주님의 이쁜 모습 기대할께요~~~
역시 기대했던대로 멋진 글입니다 ㅎ
걸들 챙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사는 잘 했능감요~~? 머슴이 도움이 못돼 지송하구만유.
다음에 오셔서 머슴도 좀 챙겨주시구려. 사진 정리하다보니 영 사진이 없네예.
항상 그렇지만 가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산행후기를 읽어 봅니다.
나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산하........
차후에 다시 가 볼 날이 있겠지만 오늘은 조금 마음이 서운 합니다.
지난주 효도 좀 하고 아버지 산소도 형들과 둘러보고......
나름 의미있게 보낸 주말이었습니다. 윤달이라 꼭 찾아보고 돌봐야 한다는 형님의 말씀.......
지상명령입니다. 하여튼 좋은 산행하심에 안전산행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윤달이라 5월이라 모두들 바쁘게 보내는 것 같네요.
집안 대소사에 동참해서 형제애를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고
형님의 말씀이라 두말없이 따라주니 이것 또한 즐거운 일이지요.
천주에 못가 못내 아쉽겠지만, 앞으로도 산행계획이 즐비하니 웃음 가득한 분위기 만들어 주시고~~
담 산행에서 봅시다.
3월8일 마지막 눈으로 미쳐녹지 않았던 빙판길 천주산을 그때는 힘들었던 기역이남기에 또.....![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제가 ![추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9.gif)
한 산행이기에 바쁘지만 두![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만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녹음이 짙어가는푸르른 천주산을 또![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처음갔다와서 며칠은 끙끙 했는데....두번째는 .날씨도 좋고 좋은 님들과 함께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월의 천주산을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남을겁니다.후미에서 함께한 산우님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머슴님의 후기글도 잘읽고 갑니다.수고하셨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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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게된 이유 하나중 넘좋은 산이기에..
좋은 산으로 기역에
한 번 다녀간 산이라고 그렇게 날아 가시면 머슴은 어쩝니까. 요즘 새털처럼 가비여운 몸으로 산행을 하시는 듯 합니다.
쑥향 가득 부침개 맛나게 먹었고 앞으로도 요즘처럼 즐겁고 맛있는 산행 이어가길~~~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