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도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는데, 이번 일요일도 장마가 주춤하면서 날씨가 좋을 거란 예보에 조금 늦게 연락을 하여 4명의 사람들이 조금 길고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지만 함께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드디어 가덕도를 완전히 한바퀴 돌고 나와 부산시 강서구와 창원시 진해구가 공동으로 걸려있는 부산신항과 국가산업단지를 걷는 길입니다...
아침에 버스정류소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함께 1001번을 타고 하단에 도착, 아침거리 김밥을 조금 사고 커피를 들고 나와있는 여행동아리 동생 부부를 만나 9시 어김없는 520번 버스를 타고서 가덕도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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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산쪽으로 가까와지자 멀리 연대봉이 보입니다...이제 오늘 가덕도의 마지막 남은 둘레길을 돌고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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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천성에 우리들을 내려다주고 다시 돌려나가서 대항으로 떠나갑니다...
우리는 잠시 김밥을 먹으며 오늘 긴 거리를 걸을 준비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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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천성마을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멀리 가덕 휴게소의 모습이 두렷하게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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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소 바로 앞 두문으로 가는 낮은 고갯길을 넘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걷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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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장항초교는 록봉민속교육장으로 바뀌었고 한켠에서는 복숭아가 여름 햇살에 잘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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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내려서면 바로 두문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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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네요...
낙도순회진료선을 타고 여기에 오면 진료후 참 맛있는 해물들을 대접받았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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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백옥포 해안과 더불어 부산신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해상방파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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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문마을을 거쳐 마지막에 보이는 집에서 산길을 따라 장항고개를 넘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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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도 따가운 햇살 아래 잘 익어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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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차로 종착지가 될 선창까지 6km...멀리 병산열도와 가덕대교 및 침내터널 입구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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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고개로 올라서기 시작합니다...의외로 제법 높이 구불구불 올라섭니다...
잠시 눈을 돌리니 우리가 걸어왔던 길들이 살작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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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고개로 올라가는 도중 삼박등과 웅주봉쪽으로는 상당히 울창한 숲과 더불어 제법 소리가 크게 울리는 계곡과 작은 폭포소리가 우리들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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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마루턱을 넘자마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메타세콰이어들이 우리들을 반겨줍니다...
아마도 이들은 일제시대때 심어진 것들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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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한참 내려서니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부산 신항과 멀리 병산열도 및 천자봉까지 한눈에 조망이 되는 곳입니다...
우리는 나무그늘 아래 앉아 간식과 물을 먹으며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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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동단의 모습과 입도의 모습입니다...
여기까지 매립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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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만 서단입니다...
앞의 섬이 호남도, 뒤의 것은 토도입니다...
토도 앞으로 배들이 다니는 항로표지기가 있는데, 옛날 진료선을 탔을 때도, 이후에 용원서 거제 장목을 갈때도 저 앞을 지나쳐 다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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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천자봉이 뚜렷이 보입니다...
오늘 보니까 신항만의 전 석이 다 차있어서 다행이라 여겨집니다...처음 만들고 배가 들어오지않아 말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크나큰 배들이 들어와서 활발하게 선적을 하고 내리고 하는 모습이 활발하여 보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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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을 율리로 들어섭니다...
바닷가쪽에 두 그루의 300여년 된 팽나무 두 그루가 신항배후시설공사로 고사할 위기에 놓이자 부산시와 이곳 마을이 협의하여 두 나무를 민락동쪽 APEC나루공원으로 옮겨다 심었습니다...
저도 이곳을 지나갈 때 가끔씩 보고 있습니다...
또하나의 큰 팽나무는 마을에 여전히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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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언덕을 넘으며 현대컨테이너터미널을 구경해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컨테이너들이 처리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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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걷다보니 드디어!!! 선창 버스 정류소 종점에 도착합니다...
2주전 처음 왔었을 때는 공사가 덜 끝나서 어수선했었는데, 이젠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버스들이 여유롭게 서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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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규모의 신항만 터미널 앞을 지나치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불경기인데, 앞으로도 이곳이 두배 세배 발전하여 물동량이 늘어나기를 바래봅니다...
날씨가 너무 덥고 그늘은 없고 컨태이너트럭같은 대형 차량들만 무섭게 달리고...잠시 지나가던 58번 버스에 올라타 별 의미없는 황량한 도로는 잠깐이지만 시원한 에어컨 속에 앉아가기로 합니다...
세방물류센터를 지나 신항만홍보전시관 앞에서 다시 하차하여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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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전시관 앞에서 계마교를 건너 국가산업단지로 들어서게 됩니다...
앞의 다리르 중심으로 우측은 부산시 경계를 걷는 갈맷길이 있고 다리건너 좌측편으로는 원래 진해 용원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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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마교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계마도...
원래 용원 선착장과 가덕 선창 중간에 떠 있던 섬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젠 도로 한가운데서 그나마 두동강이 나서 중간에 신항배후철도가 지나가는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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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좌측편으로 걸어갑니다...
다행히도 이 길은 나무그늘이 있어서 걷기에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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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알리는 유도화가 피어나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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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공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닷가로 나갑니다...
바로 앞의 돌섬이 바로 유주암...옛날 허황옥과 장유화상이 타고 왔던 돌배가 가라앉은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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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변해버린 용원과 함께 망산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해안길을 걸어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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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산도 앞의 설명문과 망산도, 그리고 그 옆에 세워진 유주정 정자입니다...
여기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망중한을 즐겨봅니다...물이 빠진 상태라 일행들은 섬까지 걸어갔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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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허황옥이 이곳으로 상륙하여 김수로왕의 부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조선시대의 비석이 있습니다...
유주각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며, 문에는 가락국 상징인 쌍어문. 즉 두 마리의 물고기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용원에서 둘러볼 곳들을 본 다음, 마침 발견한 물회집에서 시원하게 물회를 먹고 기력충전을 해봅니다...그리고 다시 오늘의 마지막 걸음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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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원사거리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오면 부산방면으로 터널이 뚫려있고 좌측으로는 진해, 우측으로는 강서구 송정동으로 나뉘어지는 곳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이젠 우리는 부산으로 들어가서 길을 걷게 됩니다...지금 저 터널과 산은 진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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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이소! 부산'이라는 표지판도 서있지만, 이 길은 진해대로이며, 좌측편은 여전히 진해입니다...우리가 걷는 길은 부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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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만철도가 멀리 뻗어가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좌측편으로는 진해 용원 컨트리 클럽이 있고 우측 산자락 아래로는 오늘의 목적지인 부산 강서 송정초등학교가 위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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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기점에서 일단 송정마을 쪽으로 내려서서 이 길 아래 갈림길서 좌측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길을 건너면 비로소 부산땅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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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녹산에서 송정을 거쳐 용원으로 가던 구길입니다...지금도 노선버스들은 이곳으로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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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늘의 목적지인 송정초등학교 앞에 도착하여 길 맞은편 굴다리 곁에 있는 버스정류소에서 부산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남은 주포까지의 길은 걷기에 조금 위험한데다 큰 의미가 없어서 다음에 버스편으로 가주리 입구에서 내려 걸어서 주포리로 가는 4구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마침 오늘이 초복인지라 동아대앞으로 가서 시원한 맥주에 맛있는 숯불치킨으로 오늘의 제법 고단했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다음 4구간은 본격적인 등산으로 부산-진해간 경계길을 걷게 됩니다...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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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진의 천성 B.S(버스 정류소)에서 남은 2구간을 선창까지 걷고 아래 지도의 선창(외눌선착장)에서 송정초등학교 B.S표시가 있는 곳까지 걸었습니다...
첫댓글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걷기가 쉬워보이지는 않는듯 합니다^^;
그래도 이겨내고 걸어가야지요...다행히도 바닷바람이 불어 괜찮았습니다요...ㅎㅎ
살타는냄새가느껴지는데요!ㅋ
좀 구수합니꺼예?ㅋㅋㅋ
@남저 ㅋㅋㅋ
대단대단!!!
그래도 바람이 불어 잘걸었지요...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니 참조았습니다...ㅎㅎ
차 타고 지나가던 곳을 또 다른 관점으로 구경하였슴돠. 메타세콰이어가 생뚱 맞긴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