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교동/다동맛집(청계천)-들여다보기
청계천과 함께 대한민국 맛의 1번지로 꼽히는 청계천 주변의 서울시 중구 무교동/다동 일대에서 에피큐어들 사이에 자주 회자되는 전통과 내력을 자랑하는 맛집들과 함께 도심 한가운데 청계천에서의 기억에 남는 하루를 즐겨보자.
1932년 문을 연 홍기녀 할머니로 부터 시작 된 7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의 서울식 추탕집
남북조절위 제3차 회담에서 북측 박성철 대표까지 용금옥의 맛을 예찬하여 전국적인 회재가 되었던 집으로 7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서울 추탕집. 창업자 홍기녀 할머니에서 지금의 큰손자며느리 오지현 씨에 이르는 대를 잇는 손맛은 변함이 없다. 곱창과 양을 푹 고은 육수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두부, 유부, 목이버섯, 느타리버섯, 대파, 양파, 호박(봄여름), 동이(가을겨울), 청양고추 등을 넣어 끓이는게 이집의 특징이다. 미꾸라지는 전북 부안에서 양식된 것을 쓴다. 남도식이나 경상도, 원주식과 다르다. 종로구 통인동에 셋째 며느리 한정자씨가 운영하는 용금옥도 있다. [조선시대 청계천 다리 아래에는 거지들이 살았는데 거지의 두목을 '꼭지'라고 불렀다. 이 거지들은 관이나 포도청의 특별 임무에 자주 동원 되었는데 그 댓가로 포도청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탕을 팔 수 있는 이권을 주었는데 그때부터 청계천 다리 밑에는 추탕을 비롯해 국밥을 파는 집들이 생기게 되고 서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꼭지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당시 청계천에는 미꾸라지가 지천이었기 때문에 재료 조달이 쉬웠고 그로부터 장안의 명물이 되어 오늘의 서울 추탕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추탕의 유래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지만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조선시대 추두부탕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삼성화재 뒤편 용금옥, 다동커피집, 초류향 골목 ]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단일 메뉴의 북어국 전문점
1968년부터 40년 전통의 북어국 전문점으로 2대째 가업으로 이어지는 집. 원래 상호가 터줏골 이었으나 손님들이 편하게 무교동북어국집으로 더 많이 부르는 바람에 2003년 아예 상호를 무교동북어국집으로 바꿨다. 한가지 메뉴임에도 언제나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진풍경인 집이다. 이집은 사골육수에 단단하게 말린 북어를 사용하여 뽀얀 우윳빛에 구수하고 담백한 맛의 국물이 특징이다. 주변 직장인들이 해장을 위해 많으 찾으며, 국물 리필이 가능하다.
[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뒤 ]
활성탄으로 굽는 등심과 구수하고 두께감 있는 소고기 된장찌개로 작지만 내공있는 집
메뉴가 단촐하고 작지만 이 집의 된장찌개를 먹기 위해 점심시간이면 줄을 길게 늘어 설 정도로 인기 메뉴다. 매일 들여오는 한우의 거래명세서까지 붙여서 공개하며 신뢰를 쌓아 고객층이 두텁다. 음식점 환경이 70년대 모습이라 모든게 열악하지만 깊고 풍부한 맛 하나로 승부하여 유명세를 타는 집으로 전통적인 우리 음식의 구수한 맛이 그리울 때 찾기에 좋은 중독성 있는 맛이다. 대표 메뉴 소고기 된장찌개 가격은 쎈 편이나 맛이 일품으로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다.
[ 을지로 입구 2번출구 삼성화재빌딩 뒤쪽 남포면옥 골목 ]
도다리 쑥국, 멍개젓 비빔밥, 멸치회, 잡어회, 가자미찜 등 통영음식 전문점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도다리 쑥국과 멸치회, 여름의 장어국, 겨울의 물메기탕을 통영식 그대로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잡어회와 멍개젓 비빔밥이 유명하고 도다리 쑥국과 멍개젓 비빔밥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다. 잡어 이름이 베토라치, 호래기, 수미, 수내미, 꼬시레기 등 생소한 종류가 많고 통영 앞바다에서 매일 직송하는 재료만 사용하여 현지까지 가지 않고도 서울 한 복판에서 통영 바다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에피큐어들 사이에 유난히 평이 좋은 집이다.
[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 삼성화재 뒤쪽 하나은행 건물 지하 ]
쓴맛을 줄이고 달거나 구수한 ‘한국식 커피’로 유명한 한국식 수제 로스터리 카페
다동커피집은 “장소보다는 맛있게 커피 먹는 법이나 커피에 대한 정보가 손님들의 주 관심사”라는 이정기 사장의 생각이 그대로 배어있는 우리식 순화커피가 있는 공간이다. 다동커피집 이정기의 커피는 생소하다. 향과 맛도 색도 그러하다. 커피가 아닌 차 같기도 하고, 구수한 숭늉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커피의 쓴맛을 싫어해서 쓴맛만 쏙 빼고 단맛과 신맛 등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추출기술을 연구했다는 이정기사장은 ‘한국적 커피’를 지향한다. 1993년에는 '우리커피 연구회'를 만들어 커피용어 순화에 나서기도 했다. 로스팅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표기인 ‘배전’이라는 말 대신 ‘볶기’라는 표현을, 드립·추출이라는 말 대신 ‘내리기’라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정기식 커피는 한국의 '퍼주기'문화처럼 후하다. 한잔을 주문하면 몇잔이고 리필이 가능하다. 커피가격도 3000원으로 저렴한편이다.
[ 을지로역 2번 출구 직진 수현끼고 좌회전 골목안 ]
생 복을 숯불에 굽는 복 소금구이와 복 불고기가 유명한 집
생 복을 숯불에 직화로 굽는 복 전문집으로 양념 된 복 불고기도 맛있지만 특히 복 소금구이와 복 고니구이가 인상적이다. 작지만 다동에서 가장 유명한 복집으로 생 복을 사용하는 만큼 가격은 센 편이나 만족도가 높은 집으로 에피큐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집으로 유명하다. 30년 다동의 터줏대감으로 분점을 안내기로 유명하나 다동 본점 주인의 양아들 같은 친척에게 전수하여 역삼동에서 현재는 노원으로 옮긴 분점이 하나 있다.
[ 을지로 입구 2번출구 삼성화재빌딩 뒤쪽 남포면옥 골목 좌측 ]
3평 안의 40년 내공의 배춧국
대한민국 땅에서 전통있고 명성있는 유명 음식점이 많다는 다동에서 3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그것도 두부와 된장이 들어간 배춧국 하나로 유명세를 날리는 집이다. 새벽3시~저녁8시까지 70대의 노부부가 번갈아 주방을 담당하며 식당이 작아야 손님과 정도 쌓인다는 마인드를 가진 미니식당으로 메뉴는 단 한가지 비빔밥(배춧국백반)이다. 비빔밥에 딸려 나오는 배춧국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 을지로 입구 2번출구 삼성화재빌딩 뒤쪽 남포면옥 골목 ]
양이 제한되어 조기 품절되는 수준급의 갈비탕, 생갈비로 유명한 무교동의 고깃집
강북권에서는 고기 질로 손에 꼽히는 수준급의 고깃집으로, 점심에는 갈비탕, 저녁에는 생갈비가 유명하다. 광주에서 올라오는 한우에서 왕갈비를 떼어내고 남은 부분을 갈비탕으로 쓰는데, 하루 40인분 정도가 전부다. 그 이상은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는 이집의 갈비탕은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 이미 정평이 나있기로 유명하다. 점심에는 갈비탕이 최고 인기 메뉴이지만 저녁에는 참숯갈비가 왕좌를 차지한다.이 생갈비도 하루 평균 150여대만 준비되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최상의 퀄리티를 즐길 수 있는 집이다. 250석이나 되는 규모이지만 점심에도 예약하지 않으면 20∼30분 기다려야 하고,단체손님은 1주일 전 예약해야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다.주차장이 없어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 단점.
[시청 뒤 코오롱 빌딩 맞은 편 체육회관 빌딩 2층 ]
이북식 손만두와 김치말이밥이 유명한 집
무교동 빌딩사이에 70년대 골목 그대로를 간직한 도시속의 정감이 가는 리북손만두집은 20년으로 역사는 길지 않지만, 평양이 고향인 주인 박혜숙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의 방법으로 만들어 낸다. 이북식 손만두가 주메뉴지만 김치말이밥으로 더 알려져있다. 시원하면서도 달짝지근 아삭하고 삼청동 눈나무집의 김치말이밥 보다 양이 훨씬 많다. 어른 주먹만 한 손만두는 숙주와 고기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 무교동 코오롱빌딩 건너편 골목 안 ]
4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경상도식 한식집
한자리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경상도식의 추어탕, 육개장, 양곰탕이 유명한 집으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이 곳에서 추어탕을 배달해 드셨다는 부민옥은 남도식이나, 원주식이나 근처의 용금옥의 서울식과는 다른 맑은 경상도식 추어탕이다. 부민옥은 양무침이나 소라, 미더덕에 각종 해산물이 푸짐한 부산찜 등 요즘 식당에서 찾기 힘든 경상도식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삼성화재 뒤편 용금옥, 다동커피집, 초류향 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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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맛집들이네
쩝쩝쩝
ㅎㅎㅎㅎㅎ
무교동에 맛집이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