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선이 부른 노래 '얼굴'은 내 또래면 모르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한번은 들어 봤고 불러도 보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다. 내가 1974년 이때 즈음 만난 '얼굴'은, 노래 보다 가사가 먼저였다.
고교 2학년때, 문학반 수업하던 중, 이춘국어 선생님이 좋아하는 '시'를 얘기하라고 해서 나는 자작시를 소개한
반면, 11회 선배께서 '얼굴'을 소개하셨다. '시'는 아니지만 '가사'로 좋았고 이후 내 애창곡이 됬다.
윤연선이라는 70년대 포크가수의 명곡중 한곡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노래가 '가곡'의 반열에 오른 것은
최근에야 알았다. 개인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너무도 애잔하고 아름다운 가사는 '시(詩)'와 같았다.
이 노랫말에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다. 1967년 노래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 동도중학교(서울 서강대학교
근처)가 있었다. 작곡가인 신귀복은 음악 선생님이고 작사가인 심봉석은 생물 선생님이었다.
어느날 아침 교무회의가 예상보다 너무 길어져서 지루해진 신귀복은 심봉석에게 “제목을 얼굴로 정했다며
사귀는 애인을 생각하며 가사를 지어보라”고 제안을 하고 자신이 곡을 붙여 보겠다고 했다.
정말 장난 같은 제안으로 단 5분만에 즉흥적으로 노래 한곡이 만들어 졌는데, 이 곡이 바로 <얼굴>이었고
사회교육방송 전파를 타자 해외에도 알려져 악보를 요구하는 편지만 7천여 통이 넘었다.
그 후 1970년 신귀복이 가곡집 앨범을 냈을 때 소프라노 '홍수미'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발표되었다. 이렇게
가곡으로도 알려지게 되자 지금도 고교 교과서에 실려있는 노래가 이 '얼굴'이란 곡이다.
신귀복은 음악교육계의 거목 같은 존재다. 제5차와 제6차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의 저자가 바로 신귀복이다.
그는 얼굴외 천년학, 오솔길 등을 비롯해 동요 100여곡과 가곡 300여곡을 작곡했다.
심봉석에 대한 에피소드도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그 "얼굴"의 주인공이 그가 고교 시절, 매일 집 앞을 지나서
등교하는 한 여학생이라고 한다. 이름도 모르지만 동그란 얼굴이 기 억에 남았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설은 당시 사귀던 애인이 얼굴의 주인공이었다고 한다. 작곡가 신귀복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사의 주인공은 자신의 애인이며, 결혼에 성공하여 부인이 되었다고 소개하기로 했다.
1974년, 통기타 가수 윤연선은 가곡인 얼굴을 포크장르로 재해석 해 발표했다. 긴 생머리에 수수한 미모로
우수에 젖은 듯, 가슴을 파고드는 맑고 허스키한 음색으로 애잔하게 불러 인기를 모았다.https://youtu.be/ZEPx6S3Vemk
포크가수 윤연선은 활동이 많지 않아 히트곡인 '얼굴'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고 윤연선은 이수만(현재
SM엔터테 인먼트 사주)과 함께 데뷔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크 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윤연선은 처음부터 가수가 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 친구의 소개로 대학연합 음악 동아리에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됬고 대학생 가수라로 노래를 했을뿐 전문적으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인 그녀는 어느날 당시 유명 DJ 였던 이종환을 만난 이후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 후 대학축제 같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점점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1972년, 첫 독집앨범인 <평화의 날개>를 발표하자 순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발성으로 부르는 포크창법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나중에 인터넷 경매시장에서 170만원에 낙찰되어 최고가앨범이 됬다.https://youtu.be/sl9280qYB4
어느 날 그녀는 가곡 '얼굴'을 듣고 푹 빠졌는 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은 성격의 그녀는 수십번을 망설이다가
동도중학교로 신귀복을 찾아가서 그 곡을 달라고 했더니 그는 그녀를 음악실로 데리고 갔다.
테스트를 하여 윤연선의 포크 발성으로 부르는 창법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신귀복은 망살임도 없이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줬다.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이 국민 가요로 등극해 사랑받고 있다.
윤연선은 젊은 시절 같은 동네의 의대생이었던 한 청년과 사귀었으나 어머니가 귀하게 키운 아들이 연예인과
결혼 하는 것이 싫어서 모진 반대로 결국 청년은 선을 보고 다른 여 자와 결혼을 했다.
윤연선은 홍대 앞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며 평생 독신으로 병든 어머니를 돌보면서 살아 가던 중, 의대생
청년과 헤어진 지 27 년이 지난 어느 날, 가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게 됬다.
이 콘서트가 계기가 되어 윤연선에게 뜻밖의 일이 생기게 되었다. 이때 윤연선이 아직 미혼으로 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고 이 기사를 보고는 잊고 살았던 그 청년이 직접 그녀를 찾아 왔다고 한다.
남자는 이혼하고 자녀들과 살고 있었다. 가곡과 가요, 교과서 노래로도 유명한 얼굴은 자녀들도 알고
있었기에 이 남자는 예전에 결혼할 뻔 했던 과거의 일을 자녀들에게 들려 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녀들이 이 신문기사를 보고는 아빠의 등을 떠밀어 윤연선을 찾아 가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 만남은 젊은 시절 맺어지지 못했던 사랑이 다시금 현실에서 맺어지는 계기가 됬다.
홍대에서 노래하던 라이브 카페 이름마저도 <얼굴>이었던 윤연선은 그 카페로 찾아 온 추억 속의 남자와 다시
그들의 인연이 시작됬고 남자는 정식으로 청혼을 했고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됬다.
동그라미를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그 간절한 그리움은 현실이 되어 다시 볼 수 있는 얼굴이 됬다. 노래
'얼굴'은 믿기지 않은 많은 사연을 간직한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https://youtu.be/TPGjprkfJUQ♡
최근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의 70% 이상이 고정금리를 선택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제 전날 같이 한잔한 청라 후배와 군자 후배에게 해장국을 먹자고 제안 했으나 과음으로 응하지 않아서
나혼자 라면 끊여 먹고 후배가 준 택시비를 카드 결재로, 현금으로 남아 마이너스통장 메웠다.
저녁용 김밥을 사서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갔더니 해 저물어 가는 시간에도 단풍구경객이 많았고 특히
은행잎이 떨어 지고 있었는데 금빛 물결이 창랑돼 아름다웠고 '만추'를 보내는 마음들을 보았다.
태백에서 지난 7월 원주로 이사간 띠동갑 조카딸(큰형의 차녀)에게 톡으로 이미지 36개 보내면서 "**씨! 53돌
축하합 니다"와 다른 멘트하고 폰하니 강릉 가 있었고 조만간 이사 간 집에 가기로 했다.
제주사는 무심한 편인 2년 후배에게 결혼기념일 축하 이미지 9개를 톡으로 보내 딸 1주년을 축하해 주라고
했고 이번 주 날짜 잡히지 않은 약속이 3곳 중 '강릉' 모임은 어제 잡았고 '만두' 모임은 오늘 잡는다.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날이 점차 개겠지만 오전과 낮 사이 중서부 지방에는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진 곳도 있고 서울 낮 기온 14도로 한주 시작은 기왕이면 웃으면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