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태극종주(2010.10.09~10)

[우일신]

드디어 설악태극 산행날이고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잠을 청해 보지만 쉽사리 잠이 오지 않습니다.

장거리 산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게 둘째날 밤 오는 잠을 극복하는게 산행하는 것보다 몇배 더 힘든것 같습니다.

한 20여분 잠을 자고 일어나니 버스는 원통을 지나고 곧 해맞이광장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도착하자 단체사진을 찍고 바로 산행시작합니다.

모란골에서 아무도 선두로 안나가서 강요당하시피 저보고 선두에 서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선두에 섰으나 부담백배였습니다.

역시 산행 얼마후  선두팀 몇분이 제 속도를 답답해 하셔서 치고 나가시길 두번 그러나 약간의 알바로 다시 원위치 두번째 벙커를 지나고 묘지까지만 리딩하고 저는 중간으로 빠짐니다.

모란골 들머리 1:40

비가와서 땅도 질고 별로 다니지 않은 등산로라 험하기도 하고..

4시간만에 안산에 도착합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잠시 지체하는 동안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지는 사람들

맘 편히 먹고 사진찍으면서 제 페이스대로 가기로 결정하니 룰루랄라

이번 산행에서 찍은 사진이 대략 250여장, 한장 찍는데 거의 30초정도는 걸리는듯 대략 125분 걸리네요

생각보단 사진찍는데 시간이 많이 잡아먹습니다.

뒤돌아서서 바라본 안산 대승령에는 운무가 살짝

한계리쪽에도 운무가 오늘의 조망을 예감케 합니다.

불타는 단풍

한참 진행해서 다시 안산쪽

큰귀때기골쪽

가리봉도 선명히 보이고

장군바위골의 장군바위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일행중 한분이 먹어도 된다고 해서 따먹으니 새콤쌉쌀한게 거북한 속이 아주 편해져서 귀청내려오면서 보이는 대로 따먹었습니다.

귀떼기청을 내려오면서

백운동계곡쪽

가야하는 앞쪽 서북능선상에는 운무가

도둑바위골쪽

운무에 덮혀있는 곳이 한계령쪽

용아장성쪽

서북주능선 멀리 운무를 살짝 인 귀떼기청이 보이고 한계령쪽에서 운무가 넘어 올려고 합니다.

용아장성쪽 단풍 공룡은 구름에 쌓여있습니다.

끝청사면 단풍

끝청 10시간 30분소요

점점 더 단풍이 아름다워지고

지나온 서북능선 멋집니다.

당겨서 가리봉쪽도 보이게

귀떼기청쪽만

귀떼기청봉에서 흘러내린 1287봉쪽 백운동계곡

용아장성과 멀리 용대리쪽

남사면

봉점암과 뒤쪽의 구름을 이고있는 공룡

만산홍엽

다시 한번 더

중청과 대청봉

만추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으로 정상석은 포기하고  꿩대신 닭 11시간 15분소요

지금도 이렇게 사람이 넘쳐나는데 케이블카를 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뾰족구두 신은 사람도 아름답고 멋진 장관을 볼 권리는 있지만 산은 산행으로 올라와야 하는거 아닐까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중청,소청산장, 봉정암은 아마도 넘쳐나는 사람들로 감당이나 될려나요?

권금성케이블카 설치후 지금은 민대머리 바위로 변했지만 처음에는 흙이있는 봉우리이었다고 하던데...
 

희운각에 도착하여 햇반으로 점심을 때우고 물도 받고 휴식도 취하고 2:30분경에 출발(12시간20분소요)

수시로 변하는 운무 대청과 중청봉

공룡의 도입부

벌써 운무가 기대됩니다.

벌써 아스라이 느껴지는 서북능선

날이 참 맑습니다.

수시로 밀려왔다 사라지는 운무

천불동쪽에서 올라오는 능선의 단풍

범봉

용아의 가야동계곡쪽으로 지능선

뒤돌아본 공룡

1275봉 안부에서 큰새봉 나한봉 마등봉

구름 한점없는 대청과 중청봉

나한봉과 마등봉

이랬던 세존봉 주위가

잠시후 이렇게

마등봉정상 16시간정도 소요

범봉과 화채봉아래 천불동쪽은 운해의 바다

자주 볼수 없는 장관이기에

가야할 걸레봉위로 운해가 넘어옵니다.

자꾸 봐도 멋있습니다.

마등봉 삼각점

마등봉정상에서 일몰

일몰까지 보고 황철봉쪽으로 진행해서 행동식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남진으로 몇번넘었으나 북진으로는 첨인데 왜 걸레봉이라고 하는지 느꼈습니다.

조망도 없는 깜깜한 밤에 사람 희롱하는 것 같았습니다.

멀리 소청산장의 불빛을 보며 저기 사람들은 지금쯤 맛있는 저녁을 해먹고 들러 앉아서 한순배씩 돌리며 정다운 담소를 나누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니 내가 왜 이짓을 하나... ㅎ

황철북봉의 삼각점 20시간 25분정도 소요

계조암 도착 23시간 20분 소요

계조암식당에서 줄곧 행동식으로 밀가루 단것 이런 종류만  먹다가 된장국에 비빔밥 한그릇먹고 나니 살것 같습니다.

밥먹고 잠시 눈도 붙이고 다시 달마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달마봉을 지나서 4시경쯤 앞쪽에서 한무리의 랜턴불빛과 함께 어디서 오셨습니까? 하는 질문에 갑자기 국공이 아닌가 했으나 달마봉 걷기대회 행사 진행요원이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위의 속초 야경이 찍힌 지점 정도에 설악쪽으로 금권성쪽과 토왕폭이 멋있는데 야간에 통과하니...

누가 이렇게 빨리 통과할줄 예상했어야지요.

또 목우재 조금 못미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올라오는데 달마봉 보러 무박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혼잡할 것을 피하는 것도 좋지만 암것도 안보이는 야간에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그사람들도 우리를 이해못하겠지만. ㅎ

목우재에 내려서서 주봉산들머리 앞에서..

주봉산헬리포트 바로위의 삼각점  약 28시간 소요

이 이정표는 잘못된듯 331m이면 지형도상의 삼각점위치인데 삼각점에서1km이상 벗어나 있으니

주봉산아래쪽 산불감시초소있는데가 사방으로 조금 터여서 겨우 일출을 봅니다.

청대산 정상에서

북설악 상봉과 신선봉

앞쪽의 달마봉과 울산바위 뒤쪽으로 저항령 황철봉

청대산정상 29시간 40분경과

속초항쪽

해맞이공원앞 호텔마레몬스

이렇게 31시간 20분 산행을 마쳤습니다.

참고코스 : 모란골-안산-대승령-귀떼기청봉-끝청-대청-중청-소청-희운각-공룡-마등봉-황철봉-울산바위안부-계조암-달마봉-목우재-주봉산-청대산-해맞이공원 대략55km정도

 이번에는 잠이 안와서 수월하게 진행한것 같습니다.

지금 설악의 단풍은 정상부는 95%정도입니다.

아마 이번주가 최고일것 같고 아래쪽은 다음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돌뫼]

사람이 대단합니다.....동물같군요 ㅎㅎ 멋진 설악의 가을풍경도 즐감했습니다.

[현수]

마치 다녀온듯~~
설악의 고운단풍과 운해가 환상적입니다.
이 가을도 행복하시길~~^^

[색종이]

55km, 31시간20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매우 부럽습니다

[호빵]

구간 구간 17시간 다녀온 길이 눈에 선합니다.
다시한번 물든 가을의 설악을 만나고 싶어지네요
아름다운 사진 잘보았습니다.

[태공]

오랫만에 우일신님의 흔적을보게되는군요!
반갑게 즐감합니다~^^

[마리안]

대단하십니다.저도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우영]

설악산에 단풍이 절정이군요 아름답고 멋진단풍 운무와 일몰에 사진까지 잘보았습니다 오랫만에 우일신님 덕분에 즐감했습니다

[왕초보]

태극종주하는사람들 대단하구 무서워여,,, 지독한사람들,, 부럽기도 하단말씀,, 단풍설악 구경잘하구갑니다,,

[부개동]

정말 대단하네. 유구무언....................

[덕송]

우일신님 사진을 보면 설명이 이해하기 쉬워 옛적에 나도 가보았던곳을 생각나게 합니다.설악태극종주 축하하고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