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남산면 어느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남산식육식당.. 그냥 겉보기에는 동네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식육식당인데 한적한 골목에 유독 이 식당 근처에만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습니다.. 머 이미 리뷰로 많이 보아왔기에 많이 신기하진 않았지만 한적해보이는 위 사진의 풍경과는 상반되는 실내의 모습... 바글바글한 사람에 놀랐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남산식육식당의 모습이랄까? ㅎㅎ...
번호가 아직도 2자리입니다... 간판 할 돈으로 손님들 국밥이나 더 담아주지 하던 간판없는 순대국밥집이 생각납니다...여기도 그런 마인드때문인가요?^^.. 살짝 궁금해집니다.
점심시간에 찾았는데 운좋게 바로 자리가 나서 구석자리였지만 착석완료... 좀 먼거리의 메뉴판을 당겨서 찍었더니 어쩔수 없는 노이즈..... 이왕 먹는거 토시살로 먹어볼까 하고 갔었는데 예약해야만 맛볼수 있다는 문구.. ㅡ0ㅡ..
상추도 야들하고 고추도 껍질이 두껍지 않고 맛이 좋은 아이... 역시 대박집에는 먼가가 다르다는..
고추........엄청나게 매웠지만...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던.... 근데 정말 작은고추가 엄청 매웠습니다 ㅡ0ㅡ..
입구쪽에 보니 연신 고기를 손질하고 계시던데... 약간의 대기시간이 지나 등장해주신 돌판 그리고 거의 연달아 등장해주시는 쇠고기님 +_+
짜잔......구이 3인분입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요쪽보다 뒤쪽의 고기가 더 좋은 아이들인데.. 머 이미 찍어온거 어쩔;;
전체샷으로 다시 한번.. 150그람이 1인분인데 푸짐합니다..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고기의 질도 중요하고 불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고기굽는 스킬.. 머 제가 뛰어나다기보다는 먹어본 놈이 먹을줄 안다고..크크. 고기 구우랴 사진찍으랴 이때는 완전 제정신이 아니였는듯하네요... 잘 달궈진 돌판에 소기름 두르고 고기 얹어두니 지글지글.. 고소한 내음과 함께 익어가는 아이들.. 정말 바빴습니다.......
열심히 고기 구우면서 사진찍으면서 이제 맛도 볼 차례..^^ 기름장보다는 그냥 소금에 찍어 먹는게 좋은데.. 여긴 기름장으로 주시네요.. 역시 잘 구워진 아이!! 뿌듯합니다...
쫄깃하면서 육즙도 잘 머금고 있어서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지는 녀석들..
부위에 따라서 맛은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소한 맛은 둘째치고 부드럽고 좋습니다... 돌판이 잘 달아올라있는 상태라 너무 많이 올려두지 않고 조금씩 구워내니 적당히 익은 상태에서 먹을수 있어서 더 좋은듯..
일전에 맛소회원이자 네이버블로거인 ㄷㄷ군의 리뷰에서 제가 좋아할 녀석이라고 소개했던 된장찌개.. 2천원치고 두부도 제법들어있고 버섯에 푸짐합니다.... 기대만땅...+_+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을 면하고 참을 인 네번이면 맛있는 된장찌개를 맛볼수 있습니다.. 참아야 합니다..
아래쪽에 깔린 푸짐한 고기녀석들... 오옷 좋다 ㅡㅡㅋ 어느정도 끓여낸 뒤에 맛본 첫수저.........컥...;; 콩나물 비린내;; 이게 무슨 된장찌개지... 왠 콩나물냄새만 잔뜩 나고.... 고기가 아깝다는 생각....헐;; 우째 이런일이...라며 정말 정말 이건 말도 안된다며 실망이라며 ㅠㅠ..
그러나...........
요 녀석이 마구 끓고 있을때 맛을 봐서 진한 맛도 없고 별로였지만... 좀 더 바글바글 끓여지고 졸여지면서 제대로 맛이 나는 된장찌개.. 음.. 역시... 된장찌개는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첨에 김이 막 나고 있던 참이라 콩나물 비린내가 그대로 남아있었나봅니다. 역시 참을 인 네번입니다... 이후로.....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고기 그리고 부드러운 두부..
비벼 먹는거 말아 먹는거 좋아하는 제가 이런것을 그냥 지나칠수 없죠.. 고기 듬뿍 듬뿍 담아서 밥을 비벼비벼...
맛있게 냠냠냠 했습니다... 된장찌개 대박!!! 정말 맛나게 잘 먹었네요.. 왠만해서 공기밥 하나 이상 안 먹는 편인데 이날 하나 더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낄정도... ㅡ0ㅡ.. 많이 짜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된장찌개 정말 제 스탈이야 (~__)~.....
익히 이야기는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요.. 특히 계산까지 제가 하지 않았으니 이보다 좋을순 없죠 ㅡ0ㅡㅋㅋㅋㅋ
사실 제가 최고로 치는 강원도 횡성에서 맛보았던 살치살과 비교를 하자면 사실 부위도 다르고 해서 비교가 안되겠지만.. 그때만큼 또 생각나는 그런녀석은 아니였습니다. 횡성한우는 정말 다음날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래도 의성 안동 상주 예천 등등 경북에서 한우 좋기로 유명한 곳 여러군데 다녀봤는데 이제 멀리 갈 필요가 전혀없을듯합니다. 거기에 된장찌개를 덧붙이자면 ㅡ0ㅡ.. 제가 이런 말 잘 안쓰는데.... 남산식육식당 된장찌개종결자입니다 ㅡ0ㅡ.....
다른 테이블은 된장찌개 내주시고 밥 나오는 타이밍을 놓쳐서 몇번 짜증내는 모습을 봤는데 저희 테이블은 딱히 늦게 가져다 주시고 그런건 없었네요.. 계산할때 주인분으로 보이시는 분도 친절하시고.. 머 나름 바빠서 서빙하시는 분들 약간의 실수가 있으신듯. 경산 부근에 가면 천안문의 된장자장면이 생각났었는데 이제 남산식육식당과 천안문 두군데 중에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혹시나 된장자장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아래 사진 링크 걸어둡니다^^.....
위치는 경산시 남산면 산양면 70-6번지 입니다..... 이상 맛소클짱 이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