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에 디컷 수윈 핑거탭을 아주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꽤 디테일하게 여기저기 세팅이 가능하고,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았구요.
그런데, 실내 양궁장에서 강습생들을 위해 비치된 핑거탭 상자를 기웃기웃 하다가, 파이빅스 세이커1, 세이커2, Polite3 등등을 만져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니 이 비싼 핑거탭들을 강습용으로 막 굴린단 말이냐..)
(좌) 예전에 쓰던 구 핑거탭, (우) 새로 장만한 핑거탭
일단 세이커1은 왠지 기존에 쓰던 디컷 수윈 핑거탭의 고급 버전 느낌이고, 세이커2도 그닥 땡기지 않았는데..
뭔가 묵직~하니 손맛이 있고, 귀찮게 이거저거 조정하지 않고 통자 금속 느낌에 단단한 Polite3가 확 끌렸습니다.
대충 손에 맞는 사이즈는 S --;
그리고, 어느덧 제 손에 들어온 파이빅스 Polite3 핑거탭.
고급지다.. 그나저나 저 빈 나사구멍 3개는 무슨 용도지?
메뉴얼에 따르면 둘째 손가락이 30%, 셋째가 40%, 넷째가 20%로 힘이 배분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표기되어 있고,
엄지를 홈 사이에 거치하고(엄지가 닿는 곳은 매끄럽지 않고 거친 질감이 느껴지도록 가공됨), 핑거탭 제일 상단의 평평한 단면이 턱 밑에 닿게 하라고 메뉴얼에 기재되어 있군요.
아무래도 타겟 리커브용으로 설계된 것이라 그런 것 같은데, 전 베어보우용이라 그냥 상단에 엄지를 척 올리고 사용하니 편하네요.
(좌) 메뉴얼상 엄지 위치, (우) 전 이렇게 쓰게 될 듯..
가죽이 2겹이고, 가죽의 재질이 엄청 부드러운데 활줄 당길 때 손가락이 아프지 않습니다. 금속의 묵직~ 하니 손맛도 좋구요.
문제는 가격인데..
기존에 쓰던 것의 거의 4배 가격이라 과연 4배 만족감이 드는가? 라는 의문이 들지만, 손맛이나 가죽 질감, 만듬새, 마감 등을 보면 대략 2~3배의 만족감은 듭니다.
그렇다고 핑거탭 바꾸고 화살이 10점에 박히는 비율이 2~3배 증가한건 당연히 아니고, 그건 사수의 비루한 실력 탓.
스트랩과 고정장치가 2개씩 있어서 둘째/셋째 손가락을 각각 고정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전 그냥 스트랩 1개만 쓰고 나머진 여분으로
그나저나 가죽은 별도로 사서 교체할 수도 있는데, 가죽을 모두 교체하는 돈이면 기존에 쓰던 디컷 수윈 핑거탭 하나 사고도 돈이 남는군요..
실내 양궁장에서 눈에 밟히는 것들이 다 파이빅스 제품들이어서 호기심에 또는 자꾸 보고 익숙해서 소소하게 사다 보니..
점점 파이빅스 용품들이 늘고 있네요..
첫댓글 ㅎㅎ 세이커 시리즈도 황동 제품은 고급진데 알리에 똑같은 거 싸게 팔더라구요
헉.. 알리.. T T
그러고 보니 세이커 황동 제품은 못 만저봤어요. 엄청 고급질 것 같아요.
멋지네요 묵직한 황동 핑거탭 땡깁니다.
알리에서는 bicaster에서 나온 3언더용 밖에 못 찾겠네요 물론 가중 잘라내면 스플릿으로도 쓸 수야 있겠지만...
잘은 고사하고 자주 쏘지도 못하는데 장비병만 늘어갑니다~
알리가 보물창고죠.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없단 핑계로 많이 참고 있는데, 양궁장에서 실물 보고 만지작 하다 보면 어느새 결제를.. --;
@은근아처(서울박종률) ㅎㅎ그래도 알리에는 풀브라스가 아니라 손바닥 닿는 부분에만 덧대어 있고 황동은 황동이라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네요 보고 사는 게 제일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