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항만 하역 대기 선박 감소
연말 앞두고 유통사 재고 확보
물가상승 압박 고비 넘긴듯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짐이 되고 있는 물류·공급망 대란이 피크(정점)를 지나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개월이 더 소요되겠지만 물가 상승 압박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항에서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선박 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86척에서 71척으로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프레이토스의 해상운임지수(FBX)에 따르면 중국·동아시아발 미 서부행 운임은 1만4885달러에서 1만4185달러로 약 5% 하락했다. 직전 주에 20.5% 하락한 데 이어 나타난 현상으로 하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급망 위기의 진앙지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생산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석탄 증산으로 전력난 위기를 넘기며 생산능력이 대폭 개선됐다. 뒤늦게 코로나19 사태가 대폭 확산돼 피해를 봤던 베트남도 최악의 터널을 지났다. WSJ에 따르면 수출용 가구를 생산하는 직원 200~500명 규모의 중소기업들은 현재 생산능력의 80%를 회복했다. 최악의 공급망 대란은 지났지만 암초가 많다. 강력한 수요, 운송인력 부족 등이 여전히 공급망을 짓누르고 있으며 코로나19 재확산은 공급망을 다시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다.
공급망 대란으로 인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최대 쇼핑 시즌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 거대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순조롭게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배송 지연에 대비해 몇 달 동안 재고를 비축해왔다"며 "연말 쇼핑 시즌에 텅 빈 진열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미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아시아 생산지에서부터 선박을 임차해 물건을 실어 날랐다. 월마트의 재고 수준은 1년 전과 비교해 11.5% 증가했으며, 타깃도 재고가 18% 늘었다고 밝혔다. 중저가 제품 아웃렛 TJ맥스도 전년 대비 재고가 4% 증가했다. 어니 허먼 TJ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말 쇼핑 시즌에 필요한 재고 대부분이 입고됐고, 나머지는 시간에 맞게 매장과 온라인 창고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치솟은 물류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마쳤지만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형 업체들은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은 쇼핑 시즌 재고의 50% 가까이 차질이 생겨 운송이 멈춰 있다고 전했다. 현재 확보한 잠옷 세트 수량은 전년 대비 30%에 불과하다.
마이클 라서 UBS 애널리스트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규모나 유연성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가 재고 확보에 더 유리하다"며 "소규모 업체와 대형 업체 간 재고 확보 능력 차이는 수년간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첫댓글 잘보고가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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