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은 다른 분들도 많이 써주실 것 같아서..
저는 기간제 생활과 시간관리를 위주로 쓰겠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세번의 시험을 보면서..
지난 3년의 내 수험생활이 정말 영화처럼 스쳐지나가면서, 합격의 그 순간에 추억이 되더라구요...
공부하는 내내 합격하면 어떤 기분일까.. 친구들이 하나둘씩 합격할 때마다.. 그게 그렇게 궁금했는데...
기쁘다고, 악~ 소리 한번 안나고,,, 눈물조차 나지 않고... 신기하게도 지난날의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아 감사하네요.
저는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8월에 졸업하고, 현역으로 본 첫해 시험에 0.13 차이로 1차를 떨어졌습니다.
떨어졌다는 실망감 보다는.. 아.. 나도 하면 되겠다 하는 생각부터 들어서 1차 불합격 이후로 곧장 노량진과 집을 오가면서 공부했어요.
재수는 과외 2~3개를 하면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그래도 현역때보다 무언가를 알아가는 기분으로 공부했어요.
작년에 아쉽게 떨어졌음을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웃기는 자만심으로 했던 재수는 보기좋게 실패했습니다.
컷트라인과 제 점수는 정말 많이 차이났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으나.. 약 15점 가량... 1차에서 당연 불합격.
주변에서 재수하면 합격하는 케이스를 많이 봐서인지.. 충격도 컸고, 스스로 부끄럽고,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재수에서 실패했을 무렵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져서...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서를 약 30통정도 썼지만.. 무경력의 20대 중반의 여자는 뽑아 주지 않더군요..
그러던중 마음을 비우고, 시간강사로 원서를 낸 학교에서 뜻밖에도 기간제자리는 어떻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 때가 이미 2월 말경이었습니다. 고민없이 겁도 없이 이놈의 몹쓸 자신감은... 발동이 되서...덜컥 계약을 했져.
제가 심하게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랍니다...
크게 심호흡하고, 그냥 덤볐습니다.
제가 근무한 학교는 공립학교이고, 집에서 30분거리이고.. 중학교입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1. 중2 담임 2. 주당수업시수 20시간 (중1 8시간+중2 12시간) 3. 교무부-포상및 평가업무
이게 공식적인 업무였고, 부가적으로는 1학기때는 방과후수업으로 주당 4시간과 특별보충 40시간을 해서.. 4~6월에는 주당 30시수도 했어요.
2학기때는 방과후 수업이 주당 2시간으로 줄여졌고, 특별보충도 저는 2학기에는 안하기로 처음부터 말씀을 잘해둬서.. 빠졌습니다.
그리고 매번 정기고사가 끝나면 수준별 수업을 하고 있어서, 반편성과 출석부 수정을 다시하는 등 소소한 일이 있어요.
교무부 소속이고, 행사가 많은 학교라서 한달에 한번씩 일이 생기더군요..
3월에는 우선 학교일을 배우고자 열심히 노력했어요. 본교무실에 배치되서 선생님들과 사귀고, 회식참여하고, 애들 파악하고...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빼먹지 않은 것은 "올해 임고 볼 것"이라는 제 의지를 표현하는 거였어요.
회식자리고, 선생님들이 물어보실 때마다 꼭 볼꺼라고 광고아닌 광고를 해두니... 2학기 들어서는 정말 많이 응원해주셨어요.
임용공부는 12월에 불합격하고 2월까지 책한자 안본 상태라서.. 3월부터 하겠다고 마음 먹었져.
그러나 독서실에서 편한 추리닝 입고, 혼자 공부하던 저에게 사회생활은 긴장과 스트레스, 그리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어요.
하는 수 없이 마음을 살짝 비워보았습니다.
퇴근 후에 1시간씩 잠을 잤구요, 일어나서 밥먹고, 4시간정도 공부했어요.
3월에는 제 약점 과목인 대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한 달안에 끝내기는 커녕... 5월까지 무려 3개월을 질질 끌었어요.
일단, 이행래 대수 1~2월 인강을 들으면서, 노트정리하고, 박승안 대수 책을 기본으로 해서 공부했어요.
그래도 회식이 주1회는 꼭 있어서... 3월 한달 내내 강의 반도 못들은 것 같아요...
주말에는 집에서 전태련 교육학 기본서 새로 사서 읽고, 제가 좋아하는 전공과목을 공부했어요.
기본서를 보자는 마음으로 위상이나 미기...(아.. 전 기하쪽을 좋아해서요..) 이런 과목 공부했어요.
4월이 되면서 학교일이 좀 익숙 해 지더라구요.. 이때는 마음이 외롭더라구요.. 꽃도 피고, 날씨도 좋고...
그러나 남친도 없고, 친구들도 각자 연애하기에 바빠, 저와 놀아줄 사람은 엄마뿐이었어요.
가끔 엄마랑 쇼핑하면서 기분풀고.... 마음을 잡았져. 그래서 4월에는 인강을 2개나 더 신청했어요.
수교공부도 해야 될 것 같아서 박헤향 교직수학 3~4월 인강을 신청했는데... 들을 땐 몰랐는데..
이게 나중에는 2차 시험에 엄청 도움되었어요. 수교재와 지도서를 바탕으로 하는 수업이라서.. 수교재 책을 이해하기 쉬워지더라구요.
저는 글읽기(독서)는 젬병이거든요.... 수교론 책 줄줄이 읽고, 요약하고, 핵심 잡는건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박혜향 쌤이 객관식으로 된 문제로 전주 수업을 복습시켜 주어서... 갠관식을 접해보는 첫번째 경험이었져.
한가지 더 신청한 인강은 임대성 쌤의 위상이었는데.. 이건 작년에 같이 공부했던 몇몇의 합격생들이 강추했던 수업이었어요.
근데 저에게 대성쌤의 목소리는 너무 졸려서... 안맞더군요.. 그래도 그냥 공부안될때.. 2배속으로 휙휙들었던 것 같아요.
아.. 4월에는 퇴근 후 공부시간은 3월과 마찬가지로 4시간 가량.. 주말에는 거의 집밖에 나가지 않고, 공부했어요.
그리고 자랑하나 할까요? ^^ 4월에 우리반 아가들과 함께 금강산 수학여행도 가봤어요.. 몇년동안 임고만 하다가.. 여행을 가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가 애들처럼 여행하고 왔다는... ㅎㅎㅎ
5월입니다.. 학교에 젤 행사 많은 시즌중의 하나..
교외상도 엄청 많이 와서.. 네이스에 입력하느냐 정신없었고.. 무엇보다 교사포상은 교육청에 공적조서같은 공문을 보내야하는데...
이거 정말 힘들더군요... 교무부장님께 하루에 질문 20번씩 하면서... 교육청에 공문보내기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중간고사도 겹쳤는데.. 저는 2학기에 임고를 해야한다는.. 적극적으로 시험문제 출제하고, 이원목적분류표.. 이런거 열심히 해서..
결과적으로 2학기때 임고1차와 겹친 중간고사 출제에서.. 빠지게 해주셨답니다... 미리미리 일해두면, 좋더라구요.
공부는 여전히 하루 4시간.. 이거 지키기도 힘들었어요.. 사실.. 학교에서 업무가 어려워지니까.. 체력이 힘들어서.. 휴...
5월에 공부한 것은.. 3,4월에 벌려둔 인강 3개를 마무리 짓자는 거였어요. 저는 신청한 인강은 꼭 다 듣는 성격이라서..
듣다 보니.. 이행래쌤 대수가 어렵지만.. 저에게 뭔가를 깨닫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이건 2배속으로 한번 더 들었어요.
제가.. 현역때 0.13차이로 떨어질때, 수교론이 어렵게 출제되서.. 그걸 열심히 써서 받은 점수이지..
사실 그해 대수 문제 2개를 거의 빵점 맞을 정도로.. 대수를 못했어요.. 재수때 성적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아시겠져?
재수때까지만 해도.. 대수는 공부를 해도해도 모르겠고... 시간은 엄청드렸는데도... 남는게 없는 이상한 과목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수는 정의, 정리 정확하게 암기하는게 우선인데.. 저는 암기는 딱 질색이라서.. 어줍잖게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중3때 근의공식 외워서 방정식 풀때의 기계적인 공부가.. 대수에서는 좀 필요하더라구요.. 그걸 3년만에 깨달았답니다.
6월이 되면서.. 교육학이 걱정되더군요.
전태련 쌤의 기본서를 거의 소설책보듯이 봤던지라... 1,2권정도 봤나... 그래서 재수때 만들어 두었던 오답노트를 펼쳤져..
재수때 전태련쌤 기출 무료강의를 들으면서.. 3달에 걸쳐서 만든 교육학 기출 문제 오답노트가 있었어요.
사실 공부하기 싫은 마음에.. 약간 비효율적으로 예쁘게(?) 만들어둔건데... 그게 다시봐도 예뻐서인지..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이때쯤.. 주당 30시간 수업을 할때였어요. 기본 20에 방과후 4, 특별보충 6..... 목소리가 안나오는 지경이었습니다.
목아프고, 날씨는 더워지고.. 제 저질 체력이.. 또 말썽이었습니다. 퇴근후에 집에 와서 낮잠을 자면.. 5시간씩 푹 자버리거나..
다음날 아침까지 자더군요... 하루 4시간공부는 커녕.. 교육학만 2시간 겨우 하고 자기도 하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한달에 한번정도도 잘 안만나던 친구들이 제 생일 핑계로 마구 연락하고 유흥을 즐겼져....아... 제대로 슬럼프가 왔어요..
그.러.나.사.건.이.터.졌.습.니.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제가 기간제인걸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다른 선생님의 실수로 제가 기간제인것이 밝혀져서..
우리반 아가들이 반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안듣고, 수업안듣는 건 참았지만... "선생님 유통기간이 1년인건가요?" 라는 질문에..
눈물이 나더군요. 물론 수업은 이악물고 하고.. 수업끝나고..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임고 떨어지고도 그렇게 서럽게 울진 않았는데..
예뻐했던 우리 애들이 그러니까.. 정신이 없더군요... 계약을 파기하고.. 지금이라도 임고에 올인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몹쓸 자만심이 또 발동되어..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합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시는 울지않겠다고 다짐도 했져.
이 때쯤, 윤양동 교수님이 노량진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듣고, 노량진으로 갔어요.
7월이 시작되면서, 비장한 각오를 했습니다. 올해 반드시 붙겠다... 기간제하면서도 붙을 것이다.. 더이상 미루지 말자..
이런 마음으로 방학을 전환점으로 삼아,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6월의 슬럼프는 뒤로하고, 친구들에게도 선언했습니다. 합격할때까지 나를 찾지 말라고...
자.. 78월 윤양동 교수님의 문제풀이는 과목별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요일 직강은 기간제인 저에게는 딱이었어요.
일요일을 알차게 공부할 수도 있었고, 노량진에 직접가서 임고생들의 경쟁을 몸소 느낄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명쾌한 문제풀이는 정말로 좋았어요.
객관식 전공을 처음 풀어보는 설레임도 있었지만.. 어렵더군요. 그래서 1주일에 한과목씩 진행되는 과목순서에 맞춰서
월, 화- 지난주 일요일 수업내용 복습 (기본서도 같이 보면서 문제풀이 노트 만들기)
수, 목, 금 - 이번주 일요일 수업과목 기본서 보기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는 유명한 기본서들 저도 따라 보았지요)
토 - 이번주 일요일 수업 문제 예습 (무조건 문제를 예습했습니다. 못푸는 건 읽어라도 보겠다고.. 이리저리 시도했어요.)
일 - 윤쌤 수업듣고, 대학때 후배들 만나서 맛있는 저녁식사..
이때는 재수때처럼 공부만 했던지라.. 아침에 9시에 독서실가서 밤 12시에 왔어요.
방학때 공부를 많이 하고자 마음먹었기에.. 무조건 엉덩이 붙이고, 버티기를 했져. 독서실에서 인강도 들었습니다.
수교론은 박혜향 객관식문풀, 주관식 문풀 2개다 들었구요...교육학은 전태련 문제풀이 인강 신청했어요.
밀리지 않으려고... 그 주에 업뎃된 강의는 무조건 다 들으려고 했져.. 밀리면.. 학교개학하고, 할 시간도 없어서요.
기본서도 마음껏 보고, 객관식 문제도 신기하게 풀어보고, 제 마음대로 공부할 수 있어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던 여름방학이었어요.
1학기때 일하면서.. 겪은 힘듦과 서러움을 곱씹으면서... 이렇게 공부할 시간이 많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보냈네요.
8월말 개학하고, 9월이 되면서 저는 학교에서도 대놓고 임고 준비를 했답니다.
그동안 공강시간에는 3차대비한다고 지도안도 짜고, 이것저것 잡무도 도와드리고, 다른 선생님들과 담소도 나누었는데..
9월부터는 공강때는 무조건 학교도서관가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전태련 교육학 문제풀이가 1달더 연장되면서.. 인강이 밀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9월에도 박혜향 객관식 문제풀이를 들었어요.. 주관식은 할 시간도 없어서.. 9월부터는 객관식에 올인.
아.. 이때부터 저는 학교에 아침 6시 반에 출근했어요. 공부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아침잠을 줄였져. 택시도 가끔타고..
6시 반부터 8시까지 약 1시간 30분동안 저는 학교에서 인강도 듣고, 객관식 문제도 풀고.. 공부했어요. 조용하고, 다른 쌤들이 일찍
출근하셨다가.. 놀라서 격려도 해주시고.. 특히 본교무실이라 교감쌤이 저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실때는 완전 좋았다는... ㅎㅎㅎ
그리고 저희반 아이들과 함께했던 아침자습시간에도 저는 전공문제를 풀었어요. 이때는 78월 윤양동 문제풀이를 한번 더 복습해서
풀어보는 시간으로... 9~10월까지 약 2번정도 반복했어요.
아.. 그리고 일요일에는 윤양동 교수님 직강들으러 노량진에 갔어요. 객관식 모의고사반인데.. 매주 1회씩 모고보고, 성적도 나오고..
등수까지 나와서 잘한 날은 기분 좋았고, 못본 날은 나태해진 저를 다잡는 기회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녔어요.
학교일은 여전히 많았고.. 9월에는 지역교육청에서 주체하는 수학축제를 저희학교에서 해서.. 9월말경에는 약 1주일동안 퇴근시간이
8~9시였어요..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고.. 솔직히 짜증도 나더군요.. 그때쯤 저를 자극하는 한마디...
"올해는 임고 힘들겠지, 일을 이렇게 하고 어떻게 셤을 봐.. 내년에는 정말 기간제하지 말고, 공부해. 내가 자기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그렇습니다. 몹쓸 자신감.. 여기서 또 발동... 저 그 선생님의 위로가 약이 되어.. 퇴근후에 집에가서 억지로 책상에 앉았어요.
9~10월에는 퇴근후 5시간씩 공부했고, 아침에 1시간 반 확보했고, 공강시간을 활용해서 학교에서 1시간은 꼭 공부했고, 아침자습 시간 30분
도 아껴서 공부했고... 이러니까 토탈 공부시간이 8시간이 되더군요.. 기간제 안하고 공부만 하는 분들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듣는 인강은 모두 학교에서 듣고자 노력했고, 집에오면 9월부터는 절대 인터넷을 안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쓸데없이 인터넷 서핑하면서 시간보내기도 아까웠고, 싸이월드 보면서 친구들 부러워하기도 저한테는 사치라고 생각되었어요.
재수때는 공부안되면, 인터넷으로 2~3시간 넘게 놀았는데... 독서실에서 당당히... ㅠㅠ 이버릇을 고친거져..
10월부터는 학교쌤들이 저를 배려해주셨습니다. 공부하라고... 본교무실에서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신 부장님이..
자그마한 학년실에서 언제든지 와서 공부하라고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공강시간에는 거의다 그곳에서 공부햇어요.
그랬더니 인강들을 시간이 더 확보되더군요.. 그래서 10월에는 김현웅 객관식 모의고사 반도 들었어요.
윤양동 교수님 수업만 들었던 제게 김현웅 문제는 색다른 맛도 있었고, 공강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낸다는 뿌듯함에 다 들었어요.
그리고 910월 전공 모의고사는 2개씩 더 복사해서.. 반복해서 시험처럼 봤어요.
학원에서 1번보고, 복습하면서 1개 풀고, 1주일정도 지났을 때 또 풀고... 이렇게 똑같은 모고를 3번씩 보니..
나중에는 만점받을 정도로 잘보더군요.. 그냥 제 욕심에 시간단축하고, 70점 넘겨보고 싶어서.. 반복하고 또 반복했더니...
문제패턴이 좀 눈에 보이고.. 주관식에서나 기본서에서 봤던 문제가 어떻게 객관식으로 바뀌어서 적용되는지 좀 보였어요..
공부할 시간은 무조건 잠줄여서... 10월에 코피한번 나보자는 심정으로 잠을 좀 줄였져.
수교론은 박혜향 쌤 모고가 무려 20회정도 되더군요.. 78월 객관식부터..하면 40회정도.. 다른쌤 모고는 풀어볼 시간도 없어서..
10월 한달동안 78910 객관식문제 틀린거 복습에 매진했습니다. 에이포 용지로 출력했기에 틀린문제만 있는 페이지를 그냥 통째로
제방 벽이나, 화장실 문, 식탁 옆... 집안 곳곳에 붙여두고, 눈길 가는데로 봤어요. 수교론은 현역 재수때 너무 좋아했던 과목이라..
자신도 있었고, 전공모의고사 점수가 잘 안올라서.. 수교는 자투리 시간에 오답복습하는 형식으로 공부했구요..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지도서, 수교재, 신론 반복해서 찾아보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 10월에 하는 모는 모의고사 문제는 정확히 시간재서 문제풀고, 칼같이 채점해서 점수보고 반성했어요.
교육학은 모고틀린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전태련 기본서에서 찾아서.. 요약해서 수첩에 적고, 일요일 직강반 갈때마다 전철에서 봤어요.
그리고 10월말에 축제, 체육대회, 소풍이 있었는데.. 축제랑 체육대회때는 옆반 담임쌤께 우리반 애들을 부탁하고..
저는 학년실에 숨어서 하루종일 인강만 들었어요... 소풍은 1차시험 보기 13일전이가.. 그때쯤 갔는데..
공부하루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냥 즐겁게 놀다 왔어요. 애들 틈에 껴서 놀이기구도 3갠가 타고 놀구.. 왔져.
11월이 되니.. 아침에 출근하는 것 조차 스트레스였어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남들은 독서실에서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데..
어느날은 아침밥먹다가... 식탁에 엎드려서 울기도 했어요..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시험보는 일요일이 있는 주에..
금요일은 오전수업만 하고 조퇴하고,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내내 910월 모고에서 틀린문제만 반복해서 보고 셤보러 갔어요.
1차 시험을 보고.. 불안했습니다. 생각보다 저는 해석학이 어렵더군요.. 그런데 까폐 투표나 윤쌤 직강 투표에서..
제 점수가 1배수 안에는 들더군요.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응시자 전체는 아니겠지만.. 어째튼 1배수 턱걸이라도 되니까..
3일 쉬고, 2차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주관식은 재수때까지 2년이나 준비했던 거고.. 2차부터는 교육학도 빠지니까..
전공과 수교론만 하면 되요. 근데 전공 논술.. 막막하더라구요...그래서 그냥 대수, 해석, 위상만 기본서를 빠르게 봤어요.
대수는 여전히 박승안이랑 3월에 인강듣던 이행래 대수 수업 노트정리한거 같이 보고, 해석학은 노정학 해석학책을 현역때부터 봤어요.
위상도 샴시리즈 현역때부터 보던거 봤구요... 전체적으로 기보서 보면서.. 마음에 드는 연습문제 골라 풀고,
2차도 윤쌤 직강 들었는데.. 모의고사 형식으로... 문제는 엄청 어려웠어요. 그냥 패턴보러 갔던 것 같네요...
윤쌤 문제보고, 미기나온 날은 집에가서 미기 기본서 2일정도 봐주고, 복소나오면 빠르게 복소기본서 보고, 선대나오면... 이렇게
그때그때 짧게 공부해줬져... 그런데.. 1차시험보고 2주만에 학교에 일이 또 터지더군요.
교무부에 5년감사.. 연초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지만.. 그 일이 그렇게 빡셀줄이야.. 1차 발표날때까지 약 2주동안 8시까지 일했어요.
그것도 다른선생님들이 2차준비하라고 배려해주셔서... 그분들은 10시까지 일하는데.. 저는 거의 8~9시에 퇴근...했져..
친구들은 1차끝나고 딱 1번 만나고... 저는 감사준비에 정신없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낮잠은 잘 시간도 없어서..
그냥 밤까지 3시간가량 기본서 공부하고, 수교론도 지도서랑 수교재 책 읽고, 78월에 들었던 박혜향 2차 문제들 복습했어요.
그리고 발표.. 느낌은 있었지만, 정말 합격하고 나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2차때까지 10일동안 학교일은 수업만 하고, 공문이며 담임업무는 주변쌤들이 대신 처리해주시고, 저는 10일동안 벼락치기로 달렸어요.
대수를 못하기에 이행래 2차 강의를 인강으로 들으면서, 대수 주관식 문제풀이를 보강했고,
수교론에 욕심내느냐고 김양희 2차 강의도 들었어요.
그리고 양동쌤 2차 문제 복습하고.. 왠지 예전 시험제도의 주관식 문제가 교육과정평가원문제니까 다른 연습문제풀지 말고,
이걸 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2000년도 부터 임용주관식 기출문제를 하루에 한개씩 풀었어요. 답지는 재수때 보던 윤양동 문제집에 있었구요
2차 시험을 보는 주에는 학교에서 중1 작도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삼각형 결정조건.. 이걸 보았지요.
채점을 빨리 하라는 지시가 있어서, 2차셤 보기 3일전까지 그거 채점하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그 내용이 셤에 나오다니..
그냥 삼각형 결정조건에 대한 문제가 나와서 반가웠을 뿐이었습니다. 답안은 엉망으로 적었지만.. 마음만은 기뻤어요...
그리고 임용주관식 기출 풀면서 연습한 주관식 풀이 스타일도 꽤나 도움이 되었어요..
해석학은 올해 2차시험이나.. 그동안의 기출문제나 난이도는 비슷했다고 느꼈어요..
2차시험보면서.. 안면타당도가 높은 내용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저는... 12월 한달동안 놀았져.
공부한다고 7월부터 안만났던 친구들 다 만나서 놀고, 2학기때 제가 공부한다고 미뤄뒀던 회식이 3개정도 있어서..
모두 참가해서 즐겁게 회식하고...(선생님들이 저공부한다고 회식을 아예 2차셤 후로 미루어주셨어요.^^)
우리반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도 해주고.. 방학식시키고 이러니까... 1월이 되었습니다.
방학이라고 1월에 좀 쉬면서 3차 발표나니.. 정신이 번쩍 나더군요..
저는 아무것도 준비를 안했거든요.. 그저 기간제 한 경험으로 수업은 두렵지 않다 정도...
그래서 발표난 날 바로 스터디를 구해서, 계획부터 짜고, 면접책 공부했는데.. 3차 벼락치기 힘들더군요.
스터디를 거의 매일 만나서 면접 외운 내용 서로 질문하면서 확인하고, 지도안 1개씩 짜보고, 서로 돌려보고..
캠코더로 직접 수업실연하는 거 찍어서 서로 지적하면서, 수정하고...
그렇게 매일매일을 바쁘게 보냈더니.. 저희 3차 스터디워 3명모두 합격했답니다^^
면접때, 기간제해보니.. 실제 학교에서 어떻게 하는지를 덧붙여서 말하니까... 긴시간동안 말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업실연은 우리반 아가들 이름부르면서,, 친근감 있게 수업하려고 애썼구요...
3차는 너무 급하게 준비해서 해드릴 말씀이 별로 없네요..
단지.. 면접때 말을 다하고 나니 20초가 남은 것을 확인하면서.. 10분은 거의 다 채워서 말했구나... 거기에 만족했어요.
올해 안되면, 내년에 기간제 구해서 한번 더 해보고.. 사수도 안되면,,, 또해보자.... 될때까지 하는거다...
이생각하면서.. 집에 왔져.
그리고, 최종합격 소식을 들었어요.
이게 저의 1년 이야기랍니다.... 기간제하면서도... 업무가 많았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특별한 방법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간절히 합격을 바랬고, 힘들때마다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심으로 나를 일으키면서 왔습니다....저 스스로라도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어질까봐... 스스로를 대견하고, 잘하고 있다고 항상 칭찬했답니다...
급하게 쓰느냐.. 빠진 내용이 많을 것 같아요. 궁금하신 점은 물어봐주시구요.. 저도 이까폐에서 3년동안 많은 것을 얻었거든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가 너무 기간제 하면서 업무가 많고, 시간없는 것과 같은 단점만 말씀드린 것 같네요.. 장점을 덧붙이자면..
기간제 하면, 일단 월급을 받지요 ㅎㅎㅎ 농담이구요.. 저는 기간제하면서 긍정의 힘을 느꼈어요.
힘들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면, 학교일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재수때는 항상 혼자서 우울하고, 외롭고, 불안해하면서... 가끔 친구들만나면... 너무 반가운마음에 실컷노느냐...
놀고나면, 후유증으로 또 맘고생하고.. 회사다니는 친구들 합격한 교사친구들 부러워하면서... 저 스스로를 부끄러워했져..
그런데 기간제하니까 간간히 선생님들과 회식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대인관계도 함께하고.. 사회적인 욕구가 충족된 것 같아요.
또 학생들앞에서 수업하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저에게 힘을 준 것 같아요.
정말 합격하고 싶단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 하루하루 였던 것 같아요.. 기간제하면서 동기부여를 팍팍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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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수기 **
<09> 1년 기간제하면서, 삼수째에 합격했습니다.
그래도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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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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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일하시면서 틈틈이 공부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와........진짜 대단하단 말밖에 안나오네요.. 저 지금 과외2개반하는데 너무 많이하는거 아닌가하고 고민중이었는데...진짜 대단하십니다. 정말 감사해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학원하면서도 공부는 거의 포기한 상태로 보냈는데;; 정말 이 글을 보고 다들 힘을 얻을것같아요!
...정말 눈물나는 합격수기에요;; 저라면 포기해버렸을 텐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진짜 대단하십니다.. 저같은건 열심히 한 축에도 못끼는것 같네요
헉...진짜 대단하십니다. 합격한 저도 감탄밖에 안나와요.
박수 짝짝짝짝짝짝...... 제가 눈물이 나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감동 ㅠ 합격 추카드려요 ^^
축하드려요~ ~ 저도 힘을 얻어서 갑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정말 멋있는 분이세요...! 그런 열정을 바탕으로 훌륭한 교직 생활 해나가셨으면 해요~^^
정말 대단하세요~^^ 멋져요멋져!!^^
정말 축하드립니다.
님 용기가 대단하세요^^*~ 기간제 하시면서 임고까지~ 축하드립니다^^*
우와 ~~ 너무너무 멋지네요 ^-^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기간제 하면서 임고하기 힘들던데...그래도 학부때 열심히 하셨던게 큰 도움이...되셨듯...
정말 대단하세요~감동적이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퇴근하면 4~5시간밖에 공부를 못할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는데,, 님의 마인드 컨트롤하는 법을 배워 09년도 열공하겠습니다.^^
혹시 수도권이신가요?? 지역이 어디세요??
진짜 넘 멋져요~ 저도 힘내서 더더욱 열씨미 해야겠네요^^
너무~놀라운....ㅠㅠ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는....너~무 훌륭하세요 ^^
님~정말 합격하실 수 밖에 없었네요!!!!!!!!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좋은 쌤 되실거예요 :)
정말 대단해요.. 전 님같은 분 존경스럽다는.. 그리고 그 학교 선생님들도 정말 멋지시네요. 한턱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사의 맘을 표현하시는게 바람직할 듯... ^^" 축하드려요..
1년동안의 이야기를 리듬감 있게 표현 하셨네요.. 소설처럼 감동이 옵니다.
정말 축하해요~~~!^^ 그동안 고생도 하셨지만 결과가 좋은니 정말 행복하시겠어요..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주셔서 고마워요.^^*
너무축하드려용~!!! 합격하실만하네요!!!!! 올해전 떨어졌지만..님처럼 열씸해야겠어요!!
넘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국어가 부전공이신가~~글솜씨가 좋으세요^^
너무 추카드립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제 자신이 부끄러울정도네요 . 곧 저도 따라 합격하겠습니다 ^^
대단하시네요~!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말 합격 잘하셨습니다~^^ 제가 더 기쁘네요!ㅋ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짜 눈물나는 합격수기네요..대단하다는 말..아무리 말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에요~저도..제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오늘 독서실에서 공부한 시간..5시간도 채 안되는걸 반성하고 오긴했는데..참......낼부터는 다시 정신차려야겟어요~!! 저도 올해 열심히 해서 내년에 꼭 합격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오늘부터 화이팅해야겠어요...합격 축하드립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제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많은것을 느끼고 갑니다.
대단하십니다...정말 많이 느꼈어요...눈물나네요...축하드립니다....
대단하세요. 축하드리구요~
정말..대단하네요..^^축하해요..^^/
정말 정말 대단하세요. 바이러스 받아가요~ 축하축하드려요^^
불평만 하고있는 제가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대단하신.. 선생님 입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꼭 한번 만나보고싶을정도입니다. ㅠ
일하면서 공부한 선생님들 글읽나 찾아보던중에 좋은글 만나 읽고 갑니다. 음...쓰신뒤 몇년 뒤에 본것이지만,,,,대단하고 이렇게 나도 하고싶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지금은 즐겁게 학교생활 하시고 계시겠죠?^^
늦게 본 합격수기인데 가장 필요했던 수기예요! 저도 일하면서 공부중이거든요... 읽으면서 다시 단단히 마음을 잡습니다! 후기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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