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방향 바뀌는 강 바람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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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캠핑장의 규모는 총 1만 6,500㎡(약 5,000평). 사이트는 크게 두 군데로 나뉩니다. 둔치 사이트와 언덕 사이트입니다. 강 둔치의 너른 자리는 텐트 30동 정도가 나란히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남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대신 사이트가 그리 넓지 않아 캠핑 성수기에는 다소 번잡할 듯도 합니다. 언덕 위 사이트는 2~4동씩 따로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관리실 건물 계단으로 올라서면 바로 언덕 사이트가 보입니다. 보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언덕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강변에서 캠핑을 할 때는 바람의 방향에 주의해야 합니다. 낮과 밤의 바람 방향이 완전 바뀌기 때문이죠. 또 봄에는 돌풍이 자주 불기 때문에 낮에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더라도 텐트에 펙을 꼭 박아둬야 합니다. 또 아이와 함께 캠핑을 왔다면 물가에서 노는 동안 항상 주의를 시켜야합니다.
“캠핑은 놀러가는 게 아니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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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캠핑장에서 만난 이종화씨(64)는 고등학생 때부터 캠핑을 시작한 캠핑 1세대입니다. 40여년 전국 각지를 돌며 우리땅을 벗 삼아 야영을 즐겼습니다. 이씨는 "흔히들 캠핑간다 하면 놀러간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시작하면 캠핑을 2~3년 이상 할 수가 없어요. 그저 일상이다 생각하고 흙 냄새를 맡고 오는 거죠"라고 말합니다. 캠핑은 특별한 활동이 아닌 삶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이씨가 권하는 캠핑법은 현장을 100%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실제 이씨 가족은 강변캠핑장 주변에 돋아난 냉이와 달래를 뜯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사이트도 남한강이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죠. 캠핑의 테마를 잡는 것도 좋습니다. 서해안으로 캠핑을 갔다면 ‘조개잡이’ 등과 같은 즐길거리를 생각해놓는 것입니다. 또 이씨는 ‘나만의 캠핑장비’를 쓸 것을 조언합니다. 브랜드나 겉멋에 연연하지 말고 꼭 필요한 캠핑장비만을 구비하거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쓰라고 충고합니다. 탑차를 개조해 만든 이씨의 캠핑카에는 ‘스케치기행’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습니다. 마치 한반도를 캔버스 삼아 스케치하듯 이씨의 캠핑카는 홀홀 캠핑을 떠난 듯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