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풋살 수업 자체를 되짚어보았어요.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 통해 풋살 수업은 왜하는지, 어떤 뜻을 품고 이 배움을 들여야 할지 살펴보았어요.
'풋살'하면 수업인데도 놀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요. 그리 생각하면 즐겁고 마음 편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걱정스럽고 자신 없는 시간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주로 풋살을 통해 몸을 수련하는 데 마음두기보다, 풋살 경기에 주목할 때 이는 마음이지요.
낮은 학년일 때는 몸놀이 수업으로 움에서 몸 늘이기도 하고, 숲에 가서 달리고 뜀뛰고 매달리거나 체조를 배우고 줄넘기 배워왔지요. 그런데 높은 학년 되어서는 풋살을 배웁니다. 몸을 수련하기 위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데, 그 중 풋살을 선택한 것이지요. 우리의 정황에 맞게, 기운에 맞게 얼마든지 다른 배움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풋살은 주로 발과 다리, 몸을 쓰는 기술을 익히고 익히지 못했고의 차이에 따라 더 쉽거나 더 어려울 수 있지요. 그렇기에 모두가 어우러져 배울 수 있도록 고민하고 배움의 방법을 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풋살 골대를 쓰지 않고 높은 고깔을 골대 삼아 경기 이어가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 마음에 다시 새기며, 배움 이어갔어요.
먼저 예쁜 동그라미로 서서, 서로를 살피고 나를 돌아보며 너와 나의 거리를 보아 너무 가깝거나 멀지 않은지 맞추고, 다양한 관계로 섞여 모였는지 보아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요.
언제나처럼 풋살장 도착해서는 몸 풀고, 불편한 곳 없는지 살핍니다.
이번주부터는 선생님이 사다리걸음을 일일이 알려주지 않았어요. 모르면 선배들이 척척 알려주었지요.
공띄우기 다시 한 번 설명 들었어요.
"한 개 차고 잡고 네 발 달리기"까지 하나 입니다.
공중에서 공이 돌지 않도록 차고, 공 높이는 얼굴 높이로 차요.
4학년은 60개, 5,6학년은 100개를 띄워요.
오늘은 공 밀고 가기를 해보았어요. 공을 내가 잘 간수하고, 언제든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발등쪽의 발 앞부분으로 공의 뒤쪽을 슬금슬금 밀며 앞으로 나가는 거죠. 빠르지 않아도 되지만, 언제든 공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으려면 내 보폭 안에 공을 두어야 해요. 그런데 툭툭 차며 나가다 보면 공이 몸에서 생각보다 멀어져서, 공을 쉽게 뺏기거나 원할 때 바로 어떤 행동으로 이어갈 수 없어요. 그래서 한 걸음에 반드시 한 번씩 공을 밀며 앞으로 나가는 연습을 해봅니다.
꼭 경기를 하지 않아도, 공을 몰고 달리는 것 자체가 참말 즐겁습니다.
모둠경기를 합니다. 골대가 아닌 고깔을 사용하게 되니 운동장을 좁게 쓰게 되어서, 전략을 짜보아요. 후배들이 먼저 경기하고, 선배들은 고민한 전략을 나눠줍니다.
이번에는 선배 모둠이 경기합니다.
모둠경기까지 모두 마치고, 혹시 다친 곳 없는지 서로 살피고 돌아왔습니다.
몸 사용에 있어, 우리들 더 자유롭고 마음껏 움직이거나 멈출 수 있도록, 부지런히 풋살 연습해야겠어요.
첫댓글 모두가 잘 어우러져 배울 수 있는 뜻 세워 꾸려가는 풋살 배움도 참 귀하네요 ^^
선생님과 학생들의 알찬 배움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