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성지 공덕의 설렁탕 4
에스콰이어 코리아 2022. 11. 23
알고 보니 설렁탕의 성지? 공덕에 모여있는 설렁탕 맛집들에 대해 알아보자.
한양설농탕
한양설농탕
진하고 투박한 스타일의 설렁탕과 수육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골목의 안쪽에 위치해 있어 외지인들보다는 로컬들에게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설렁탕의 옛 이름인 설농탕과 햔양탕이 이곳의 주력 메뉴. 뽀얀 국물이 아닌 노란색에 가까운 국물에서는 진한 육향을 느낄 수 있고 두툼하게 썰어져 있는 고기는 씹는 식감을 더해준다. 모듬 수육이 29,000원으로 사태, 도가니, 스지, 차돌박이 등의 알찬 구성으로 투박하게 숭덩숭덩 썰어주는 게 매력 포인트. 진한 설농탕과 수육을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소주를 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포옥
@real_real_nuboory
미쉐린에 6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도 지정된 ‘마포옥’. 공덕 일대의 맛집을 이야기할 때 꼭 들어가는 유명한 곳이다. 설렁탕의 핵심인 국물은 양지머리와 차돌박이를 넣고 끓여 깊은 맛을 자랑한다. 만만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다른 곳엔 없는 특별한 설렁탕을 맛보고 싶다면 차돌탕을 추천한다. 두툼하게 썰어낸 차돌을 국물과 먹다 보면 대접받는 느낌까지 든다. 요청하면 따로 내어주는 파김치와 신 김치가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는 김치와 설렁탕을 먹다 보면 어느새 뚝배기의 바닥이 금방 드러난다.
원조신촌설렁탕
원조신촌설렁탕
40년 넘게 영업 중인 원조신촌설렁탕. 설렁탕 속 얇은 고기에 매번 실망하고 있었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자. 외관부터 노포의 아우라를 진하게 풍기고 있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잡내 없이 맑고 시원한 국물과 두툼한 고기가 이곳의 강점이다. 단맛보다 짠맛이 더 강한 배추김치와 시원한 섞박지가 맑은 국물에 토렴 되어 나오는 밥과 소면에 잘 어우러진다. 머릿고기가 함께 나오는 수육과 곰탕계의 평양냉면이라고 불리는 내장곰탕 또한 이곳의 유명한 메뉴이니 여러 메뉴를 모두 맛보고 싶다면 꼭 함께 가보길 추천한다.
마포양지설렁탕
@neogur2_taste
‘설렁탕 맛집’은 대부분 허름한 외관의 노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은 48년 전통을 자랑하면서도 깔끔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고기 잡내 때문에 쉽게 질려 깔끔하게 그릇을 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적당히 되어있는 간과 약간 걸쭉한 국물이 강점인 곳이다. 스지와 함께 나오는 수육은 한 끼의 완성도를 더욱 올려준다. 또한 김치 때문에 포장해가는 손님도 많은데 시원한 깍두기와 완성도 높은 겉절이, 파김치는 왜 이곳이 6년 연속 미쉐린으로 선정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해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