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주민들에게 폐 끼친다는 생각에 더욱 힘드시지 않을까… 욕설 막아달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들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상스러운 욕설을 제발 막아달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 지난 2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이 ‘문재인의 이웃, 평산마을 주민 일동’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일 ‘문재인의 이웃, 평산마을 주민 일동’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이들은 “평산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고통을 참기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상스러운 욕설을 이제는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양산 평산마을은 영축산 아래 50여 가구가 평화롭게 살던 곳”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저희들의 이웃이 된다는 것을 마을 주민들은 모두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퇴임한 대통령이 평화롭게 노후를 보내는 모습을 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바라는 것이고, 마을 주민들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며 “하지만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몇몇 분들이 마을 한 켠을 점령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고통은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확성기 소음, 욕설로 가득한 피켓, 마을 길에 걸린 수십 개의 수갑까지 평화롭던 평산마을은 지금은 살벌한 기운마저 감돈다”며 “대부분 연로한 우리 평산 주민들은 불면증을 겪기도 하고 일부 주민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동안 고성과 욕설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을 걸고 그분들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집회 규제를 촉구하는 진정서도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두 달간의 상황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악을 쓰며 쏟아지는 말을 들어보면 어떠한 맥락도 없고, 구체적 요구사항도 없다. 말 그대로 상스러운 욕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지난 2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이 ‘문재인의 이웃, 평산마을 주민 일동’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평산 주민들은 “증오에 찬 욕설들은 사저 안에서도 고스란히 다 들린다고 한다. 평생을 살면서 한번 들어볼까 말까 한 욕설을 두 달째 매일 들어야 하는 우리 평산마을 사람들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의 마음을 생각하면 한 마을에 사는 이웃으로서 저희들의 마음도 너무나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 내외분은 조용하게 살던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미안함 때문에 더욱 힘드시지 않을까 짐작하며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욕설 수위가 높아질수록 유튜브 수익이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 상황을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하거나 무작정 참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국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평산 주민들은 “구체적인 방법은 저희도 현재 다각적으로 모색중”이라면서 “하지만 평산마을에서 일어나는 상식 밖의 상황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 지난 2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이 ‘문재인의 이웃, 평산마을 주민 일동’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우선 평산마을을 방문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우리의 이웃,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상스러운 욕설을 제발 좀 막아달라. 평산마을 주민들이 평화롭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출처: 고발뉴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