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네팔 히말라야 마나슬루 써킷 '영혼의 산' 과 함께 걷다 (자갓1,330m ~ 뎅 1,860m)

[곰발톱]

삼아가온으로 진행 하며 바라본 마나슬루

1. 전체기간 : 2023. 10.29 ~ 2023.11.17. 19일간

2. 네팔 히말라야 " 마나슬루 써킷 (트레킹) " 

3. 동행 : 수영형님

4. 세부일정

    1)   2023. 10.29. 인천공항 출발  중국 청두 공항 도착 호텔 1박

    2)   2023. 10.30. 청두공한 출발 네팔 카투만두 도착 타멜 숙소에서 1박

    3)   2023. 10.31. 들머리 마차콜라 도착(버스 10시간,짚차 1시간)

    4)   2023. 11.01. 산행 1일차 : 마차콜라 (869m) ~ 따또바니 ~ 도반 ~ 자갓(1,33m) 19km 

    5)   2023. 11.02. 산행 2일차 : 자갓 (1,330m) ~ 셀러리 ~ 필림 ~ 냑 ~ 뎅(1,860m) 20km

    6)   2023. 11.03. 산행 3일차 : 뎅(1,860m) ~ 비히페디 ~ 갑 ~ 남눙(2,630m) 18km

    7)   2023. 11.04. 산행 4일차 : 남눙(2,630m) ~ 쇼  ~ 로 ~ 살라(3,480km) 13km

    8)   2023. 11.05. 산행 5일차 : 살라(3480km) ~ 사마가온(3520m)  7km

    9)   2023. 11.06. 산행 6일차 : 고소적응 사마가온(3,520m) ~ 바이런드호수 ~ 마나슬루 베이캠프(4,823m) 왕복 14km

   10)  2023. 11.07. 산행 7일차 : 사마가온(3520m) ~ 삼도(3,851m) 9.14km

   11)  2023. 11.08. 산행 8일차 : 삼도(3,851m) 9.14km ~ 다람살라(4,460m) 6.1km

   12)  2023. 11.19. 산행 9일차 : 다람살라(4,460m) ~ 라르케페디(5,103m) ~ 빔탕(3,740m) 16km

   13)  2023. 11.10.산행10일차 : 빔탕(3,740m) ~ 고와(2,525m) 15km

   14)  2023. 11.11.산행11일차 : 고와(2,525m) ~ 다라파니(1,816m) 10km 산행 끝

   15)  2023. 11.12.일정12일차 : 다라파니(1,816m) ~ 베시사하르 (짚차 약 4시간 이동 44km) 

   16)  2023. 11.13.일정13일차 :  베시사하르 ~ 카투만두 타멜(버스이동 약 10시간)

    17)  2023. 11.14.일정14일차 :  카투만두 타멜및 시내관광

   18)  2023. 11.15.일정15일차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박타푸르" 관광

   19)  2023. 11.16.일정16일차 : 네팔 카투만두 출발 ~ 중국 청두 공항에서 1박, 떠돌이 신세 ㅋ

   20)  2023. 11.17.일정17일차 : 청두공항 출발 ~ 인천 국제공항 도착 

들어가며...

마나슬루산( Mount Manaslunaslu, 8,156m)은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스크리트어로 ‘영혼의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56.5.일본 팀 처음으로 등정에 성공하였다.(위키백과) 그리고 이산은 히말라야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15명(한국대원 4명, 일본,1명, 셀파 10명)이 죽은 비운의 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1971년 김00 동생분이 등정 하다가 돌아가신 후 1972년 형 김00가 다시 도전하였다가 형 마저 돌아가신 곳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는 1980. 4.28. 동국대학교 산악반에서 처음 등정 했다.

마나슬로 써킷 : 마나슬로 봉을 가운대로 두고 들머리 마차콜라(869m)에서 시작하여 최고높이 라르케라패스 즉 고개 (5,106m)를 넘어 안나푸르나써킷 시작점이자 마나슬로 써킷 끝나는 다라파니 (1,816m)까지 둘레길 약 142km (사이드 트레킹 : 마나슬루 베이스캠프왕복 약 14km 포함)를 도는 트레킹 코스다. 마나슬루 써킷의 들머리와 날머리는 지정 확정된 곳이 아니고 여행일정등 마을 따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2부 :  자갓 (1,330m)  ~  셀러리 ~ 필림 ~ 냑 ~ 뎅(1,860m) 약 20km . 2023. 11.02. 산행 2일차 

가이드랑 한 바탕 하고 저녁을 먹은 후 잠을 자려니 이리저리 생각이 많아지고 쉽게 잠이 올리가 없다. 뒤척이다가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에 일어난다. 비박용 압력솥으로 밥을하고 일회용 사골우거짓국을 끓여 아침을 먹고 다이닝 룸에 가서 식비 등 계산을 한 후 미리 주문한 찐계란 4개(6,500냥)중 내 몫 두 개를 가이드에게 포터와 먹으라며 건네준다.

어제 트레킹을 안 하고 내려간다며 겁을 줘서ㅎㅎ 이곳 마나슬루써킷은 특수지역이라 가이드가 필수동행이 원칙이란다. 가이드가 없으면 트레킹 자체가 안 되는 곳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모시고 가야 한돠!!ㅋㅋ 사실 가이드가 없어도 맵미스에 지도와 코스를 내려받아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겠으나 중간 중간 폴리스 및 여행자 체크포인트에서 확인한다니 우짤 수 읍따!! 흐흑 

네팔 트레킹 아침시간은 678을 기준으로 한다. 원칙은 아니지만  6시 기상 7시 식사 8시 출발이다. 08시가 조금 넘어 다시 출발이다. 2017. 11월 쿰부 히말 트레킹 때와 일정이 똑같은데 쿰부 보다는 해뜨기 전 기온은 쌀쌀하지 않은 것 같다. 그 당시엔 좀 추웠던 기억이었고 특히 이번 트레킹 초반 3일은 하루 약 20km씩 걷는 빡센 일정이라 아침부터 추우면 몸이 옴 추러 져 쉽게 지치는데 그나마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  

산행 이틀째고 오늘은 약  500m 조금 더 고도를 올린다. 아직은 2.000m 이하라 큰 의미는 없지만 장거리를 가야 하기에 조심스럽고 늘 무리하지 않으며 천천히 걷기를 다짐하지만 그게 결코 쉽지는 않고 특히 경쟁심이 강력크하고 ㅋ 성격이 급한 한국 사람들에겐... 자갓을 출발하여 조금을 걷자 브리지(철다리)가 있고 그 왼쪽 산능성이 계곡아래에 천둥소리를 내며 쌍폭포가 아우성을 치고 있다 

어제의 상판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와 또 다른 모습이 멋지고 장관이다. 아침이라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출발하여 다리를 건너는데 가이드와 포터가 금방 쫓아온다. 신장은 작고 왜소하나 역시 이곳 지역에 적응된 심폐지구력과 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계속되는 상판길을 따라 한참을 걷는데 저 멀리 쉬링기히말 ( 7,161m Shring Himal )이 허연 머리를 삐꼼이 내민다. 우측 샛길로 즉 지름길로 내려서 빈집 몇 채를 지나 큰 브리지(철 다리) 있는 곳까지 쉽게 온다.

잠시 앉아서 쉬다 다리를 건너자 상판길은 없어지며 작은 시멘트계단길이 나타나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역시 천천히 이곳 말로 '비스따리' '비스따리' 한참을 올라가자 협곡사이로 시야 터지고 넓은 밭들이 펼쳐진 규모가 꽤 큰 필림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 경찰 및 여행자 체크포인트가 있어 가이드가 우리 서류를 챙겨 체크하러 가고 여기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다음 마을인 냑에서 먹기로 한다

좌측계곡 건너엔 상판길이 계속 이어지며 또 다른 마을이 있고 우리가 있는 건너 쪽으로 브리지(철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이후엔 상판길이 없으나 계속해서 길을 만드는 것 같다. 협곡을 따라 진행하다 오른쪽에 롯지 한 채 있는데 가이드가 배가 고프니 여기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여  가져온 삼x 오동통을 끓여 먹고 아침에 씻지 못해 잠시 세수를 한다. 해가 뜨고 따뜻할 때 씻어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권과 약간의 여행 경비가 들어있는 조그만 검정가방과 옷을 벗어 마루에 놓고 설거지와 세수를 끝낸 후 코펠과 버너를 챙겨 배낭에 넣는다. 롯지 안을 보니 트랙커들이 좀 있다. 그동안 다녀본 히말라야 있는 롯지는 여행자가 먼저 밥을 먹고 가이드와 포터가 먹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곳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온 가이드와 포터를 보고 먼저 출발한다.

배도 부르고 따뜻한 햇살을 등으로 받으며 협곡 위 멋진 산들이 펼쳐져있고 멀리에는 허연 모자를 눌러쓴 쉬링기히말 ( 7,161m Shring Himal ) 보이고 계곡 아래엔 콘서트장에 온 듯 빙하가 녹아 우렁차게 노레를 하며 흘러가고 주변엔 푸르고 키 큰 소나무들이 있으니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오직 나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 세상 부러울게 읍써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다. 그러나 이 기분은 잠시 후에 지옥을 맛보게 되는디!!ㅋㅋㅋ 두 번째 철 브리지가 보이며 이곳을 건너가고 맵미스를 보니 오른쪽으로 춤벨리 가는 길로 확인된다 

행복한 마음으로 다리를 건너 한참을 갔을까 낙페디 마을 보이고 그곳에서 밀크차를 한다는 생각에 더욱 행복해지는 순간 뭔가 허전하다. 헉 목과 허리에 찬 가방이 읍따. 조금 전 점심 묵는 롯지 마루에서 옷만 입고 가방을 놓고 온 것이돠. 닝기리 이거 x 되는디! 순간 배낭과 스틱을 집어던지고 왔던 길을 뒤돌아 죽기 살기로 100m 전력질주를 한돠. 숨이 차고 가슴은 쿵쾅거리고 만 57살에 해발 2,200m  산 중에서 전력질주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니 태어나서 처음이다.ㅎ

여기선 고소병이고 GR이고 필요 없다 우선 달리고 본다. 브리지를 건너 열심히 뛰는데 한 무리의 외국인과 가이드 포터들이 오는 게 보이고 그중 제일 뒤에 오는 가이드 한 명이 놓고 온 검정 가방을 흔들며 오는 게 아닌가 우와 살았따!! 너무 기쁜 나머지 가방을 받자마자 급히 가방 안의 네팔 돈을 서운하지 않은 만금의 금액을 찔러 준다. 고맙다며ㅎ. 여권이 없으면 일정대로 귀국하지 못하고 한국 영사관에 가서 재발급받고 직장에다 최소열흘은 못 간다고 연락해야 하고 앞이 깜깜하다 못해 아예 한밤중였는데 휴 죽다 살아났다.ㅋ

원 위치에 먼저 돌아와 뒤 일행들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일행 전부에게 차라도 한잔 사주려고 하는데 모두 고개를 가로젓는다. 자기들과 무관하다며 가지고 온 가이드나 사주란다. 가이드가 오고 그들이 좋아하는 콜라나 맥주를 사준다 하니 다음 롯지 뎅에서 보자며 휘리릭 날아간다.우선 한숨을 돌리고 다음 마을인 뎅을 향하여 진행하는데 조금 전 전력질주를 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빠지고 속도가 나지 않는다.ㅎ

천천히 진행하며 페이스를 조절하지만 체력 회복이 쉽지 않다. 협곡정면 산 위에는 여러봉들이 호위하듯 휘감고 있는 랍춘히말(5,996m. Lapchun Himal )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걷는다. 오로지 나만의시간 뿐이고 속세와 멀어지고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니 이렇게 자유로울 수 가없다. 업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더욱 천천히 느긋하게 걸으며 소진된 체력을 회복하면서 진행한다. 

그래서 이날 이곳을 찾는 일행 중 가장 늦게 뎅 마을 입구에 있는 롯지에 들어가니 가방을 가져온 가이드 일행도 그곳에서 잔다며 있다. 반갑게 두 손을 잡고 숙소 라이딩 룸으로 들어가 콜라든 맥주든 마시고 싶은 거 를 묻자 맥주 한잔 하고 싶다고 하여 그 가이드와 오늘 고생한 우리 가이드와 포터에게 맥주를 쏜돠!! ㅍㅎㅎ

뎅 현 위치가 비록 해발 약 1,860m이지만 계곡이 깊고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강이 있으며 산이 높아 해가 지자 한기를 느끼고 또한 롯지 방벽도 무늬목 하나만 얼기설기로 지어 바람이 슝슝 들어와 방이라는 의미가 없다. 그저 큰 바람만 막아준다는 개념이다. 특히 히말라야 산중에서는 조금의 허점이라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 번의 트레킹을 통해 보고 몸소 체험했기에 모든게 조심스러웠는데...

쌍 폭포

브리지에서 본 왼쪽폭포 

브리지에서 본 폭포 윗 부분

뒤돌아본 자갓 마을

쉬링기히말 ( 7,161m Shring Himal )

젤 앞 포터, 두 번째 넘이 가이드 갑자기 카고백를 매길래 물어보니 포터가 무거워서 안간다고 하여 대신 가이드가 카고백 하나를 맡아서 간다고! 헐 그러면 너두 집에 갈 맘 은 읍따이거쥐!!! ㅎㅎ 그럼 이젠 쫄 필요가 읍넹 ㅋㅋㅋ

상판길을 버리고 지름길로 내려서 진행 한다 

두 번째 브릿지 저곳을 건너면 급경사 필림까지 시멘트 계단

 필림마을  고도가 높으니 시야가 훤하게 터진다

필림 1번 국도?

여행자 체크 포인트

계곡 건너편 폭포

건너편 마을 이곳까지 상판길이 뚫여 있다

줌으로 당겨본다

같은폭포

밑에서 본 모습

뎅으로 건너가는 브리지 이곳을 왕복하는 행운? 도 얻고 ㅎ

오른쪽은 춤 벨리로 가는 길

이곳에서 검정 허리백 놓고 온것을 알고 기겁을 한다 ㅎㅎ

랍춘히말(5,996m. Lapchun Himal)

랍춘히말(5,996m. Lapchun Himal)

뎅마을 입구

뎅

[칼바위]

졸라게 뛰다가 발톱은 안빠졌니?

[곰발톱]

발톱만 빠진게 아니고 영혼까지 홀라당 다 빠져구먼유 흐흑 ㅋㅋ

[킬문]

곰발톱이 호사하는구만...

[곰발톱]

네 키로수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힘든곳이 없어 편했습니다

[캐이]

벌써 세번째
여권읍스믄 개피보는디 ㅎ

[곰발톱]

이번이 네번째구요ㅎ 디지다 살아났슴다 ㅋㅋ

[구름재]

편히 읽는 사람은 흥미진진한데 쓰니는 우떨까?ㅋㅋ

[곰발톱]

속이 쓰리지유 ㅋ

[덩달이]

산행기를 흥미진진하게 잘 읽고 갑니다. 사진과 곁들여보니,저도 꼭 가고픈 생각이 듭니다.

[곰발톱]

이번 코스는 전체적으로 다른 코스 보다 힘들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패키지 여행사 따라 가시면 신경 안 쓰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드시는것도 한식 위주로 럭셔리하게요 ㅋ 대신 경비는 좀 드갈꺼여유
베이스캠프 올라갈때 쪼금 힘들지만. 이곳도 천천히 걸으시면 가실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