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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스크랩 정신지체아동의 인지적 학습특성
이상은 paper 연구소 추천 0 조회 61 13.09.13 15: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교육은 인간학습의 심리학적 과정에 관한 지식을 토대로 해서 계획되고 실천된다. 아무리 유익한 지식을 가르치고자 하더라도, 만일 학습자가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관한 지식이 없이는 효율적인 학습지도는 불가능하다. 지난 30여년 동안 정신지체아동은 어떻게 학습하며, 이들은 일반아동과 비교해서 학습과정상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어떻게 하면 정신지체아동을 현재보다 더 효과적인 학습을 하도록 도울 수 있는가에 관해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노력으로 인해 이들의 학습방법이나 과정에 관하여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다음에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일반적으로 나타난 정신지체아동의 학습특성을 기술하고자 한다.

  1. 고전적 조건형성 학습

  고전적 조건형성을 예시하는 전형적 실험은 Pavlov(1927)에 의해 행하여졌다. 그 후 많은 학자들이 단순한 고전적 조건 형성에 관한 실험으로서 지능 및 정신연령 수준에 따른 대상아동의 성적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Baumeister 등(1964)에 의한 실험이 전형적인 예이다. 그들은 지능지수가 평균 49인 40명의 정신지체 성인과 29명의 정상 성인을 대상으로, 손목에 약한 충격(무조건 자극)을 가하면 피부의 전기적 저항이 변화(무조건 반응)되는 현상을 이용하여 1초 간의 소리(조건 자극) 뒤에 충격이 수반되는 조건형성 훈련을 20회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정신지체 피험자와 정상 피험자 간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정신지체인과 정상인을 비교한 대부분의 단순한 고전적 조건형성에 관한 연구들은 동일한 결론 즉, 지능지수가 다른 두 집단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2. 변별학습

  피험자에게 두 가지 자극을 제시하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으로서, 조작적 조건형성의 대표적인 한 가지 변형된 형태이다. Zeaman과 House(1996)는 동일한 정신연령의 정신지체아동과 정상아동을 대상으로 한 18개의 연구논문을 검토하였다. 이들 연구 중 12개의 연구에서는 평균지능을 가진 정상아동이 지체아동보다 우수하였고, 9개의 연구에서는 이들 두 집단간의 성취능력상에 의의 있는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3개의 연구에서는 어떤 학습에 있어서는 지체아동 집단과 정상아동 집단간에 차이가 있었지만, 다른 경우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결과 어렵고 복잡한 변별문제에서는 정상아동이 정신지체아동보다 성적이 월등히 높았으나, 쉬운 문제에서는 두 집단간에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정신지체아동인 피험자는 변별학습에서 학습율이 낮다고 규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의 학습속도는 일단 유관차원에 주의를 기울이면 정상아동의 학습속도 만큼이나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지체아동은 한 자극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부적절한 자극의 특징에만 집착하여 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는 점이다.
  Jensen(1963)은 여러 사회-경제적 지위의 가정 출신의 정신지체아, 평균아 및 우수아들에게 동일한 새로운 학습상황을 만들어, 어느 스위치를 누르면 표시판에 있는 12개의 기하도형에 파란 불이 켜지는가를 학습시켰다. 그 결과 학습성취도는 우수아, 평균아, 정신지체아순이었다. 그런데 정신지체아 집단내에 의외의 현상이 발견되었다. 즉 4명의 정신지체아동이 모든 검사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그리고 전체 중에 2명의 가장 빠른 학습자 중 1명이 정신지체아동으로서 그의 지능지수는 65였다. 그리고 나머지 6명의 정신지체아동들의 성적은 학습이 가장 느린 학습자로 드러났다. 이같이 특수한 학습과제에 관한 한 어떤 정신지체아동은 그 과제에 요구되는 특수한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주의집중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습과제에 일차적으로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주의집중은 수많은 요인들에 의해 통제되는 복잡한 과정이며, 이에 관한 연구는 일반적으로 학습자극에 대한 주의집중의 선택성, 주의집중의 범위 및 주의집중의 이동에 관해 이루어졌다. 선택적 주의집중이란 여러 자극 중에서 일정한 관련자극을 선택하여 적극적으로 주의의 초점을 맞추고, 무관한 자극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정신과정을 말한다. 이와 같은 자극의 선택 유형에는 감각내 자극의 선택, 감각간 자극의 선택 및 다감각 자극의 선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Kirk & Chalfant, 1984). 감각내의 자극의 선택이란 동일한 감각을 통해서 들어오는 무관자극을 선별해 내고, 필요한 관련 자극에 초점을 맞추는 정신과정이다. 예컨대, 교사의 말에 주의의 초점을 맞추고, 여타의 소리 자극에는 주의를 돌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감각간 자극의 선택이란, 두 가지 이상의 감각통로를 통해 들어오는 감각정보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는 정신과정이다. 예컨대, 교사의 설명을 듣고(청각 자극), 다른 아동들이 장난하는 행동(시각 자극)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말한다. 끝으로, 다감각적 선택이란, 서로 다른 감각을 통해 동시에 들어오는 두 가지 이상의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집중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예컨대, 흑판에 쓰여진 글의 내용을 보면서 교사의 설명을 듣는 것을 말한다. 주의집중의 범위란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주의집중을 지속하는 시간의 양을 말한다. 이와 같은 주의집중 지속시간은 과제의 곤란도, 아동의 신체생리적 조건, 학습 수준 및 관심이나 흥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주의집중이란, 시간에 따른 주의집중의 강도, 한 가지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의 이동, 한 가지 감각 자극에서 다른 감각자극으로의 이동 등에 따라 주의집중을 지속하는 능력을 말한다.
  정신지체아동의 주의집중 특성에 관한 연구는 Zearman과 House(1963, 1979)에 의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정신지체아동은 비지체아동에 비해 필요한 학습자극에 대한 선택적 주의집중(자극의 변별)이 어렵고, 주의집중 시간이 짧으며, 주의집중의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자극에 자발적으로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 그러나 교육의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이들의 주의집중 문제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신지체아동의 교사들이 첫째, 자극을 단순화하여 제시하고, 둘째, 아동을 직접적으로 지도하고, 셋째, 과제에 대한 주의를 흩뜨리게 할 수 있는 이상한 자극을 제거하고, 넷째, 과제에 주의를 집중할 때 보상을 해 주게 되면 아동의 주의집중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

  4. 투입정보의 조직

  학습과제에 주의를 집중하면 필요한 경우에 그것을 재생할 수 있도록 조직하여 저장해야 한다. 학습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기억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정보의 조직전략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실험에서는 일반적으로 군화(grouping),군집화(clustering) 및 배열 방법을 달리하는 용장형(redundancy)을 사용하고 있다. 군화란, 연합적으로 관계가 있는 단어들을 앞 뒤 관계없이 자료를 짝짓는 방법으로써, (1) 물리적인 유사성에 따라(예: 크기나 색깔 등), (2) 기능이나 속성에 따라(예: 과자나 당근-먹는 것), (3) 동일한 분류 체계에 따라(예: 새와 말-동물), (4) 적절한 문법적 구성에 따라(예: 소년, 공) 학습과제를 조직하는 전략을 말한다. 또, 군집화란 학습자료나 항목을 기억할 때 같은 범주에 속하는 유목끼리 개념적 범주에 따라 지각하기 쉽도록 묶어서 기억하는 전략을 말한다. 예컨대, 기억목록에 동물, 이름, 직업 및 채소라는 4개의 개념적 범주가 있고, 그에 속하는 사례 12개가 있을 때, 각각의 범주에 속하는 항목을 묶어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숫자 기억에서는 숫자의 배열을 기준으로 반복용장, 중복용장 및 비용장형이 있다.
  그런데 정신지체아동은 비지체아동에 비해 저장과 재생을 위한 투입정보의 조직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나중의 재생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같은 결함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군화, 군집화 및 용장형 전략 등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Spitz(1973, 1979)의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방법으로 학습자료를 제시하였을 때, 정신지체아동이 비지체아동보다 더 효과를 얻게 되었다.

  5. 기  억

  저장된 정보를 인출하는 능력을 기억이라고 하는데, 지난 30여년 동안 정신지체아동의 학습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가장 집중적이고 광범위하게 연구된 영역이기도 하다. 과거의 기억연구는 자료를 단순하게 암기함으로써 기억을 수동적인 절차로 간주하였으나, 연구가 진행되면서 암기 주체가 능동적인 정보처리자로서 자극정보를 의미 있는 요소로 변환시켜 기억을 용이하게 하는 적극적인 절차로 파악하게 되었다. 기억에 관한 정보처리모형들은 정보자료가 여러 상이한 형태의 저장 절차를 거치며, 각 저장 형태는 상이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가정한다. 즉, 정보는 감각등록기에 먼저 부호화되며, 매우 짧은 시간동안(0.25-2초) 자극의 실제적 특징을 지닌 영상적 기억 흔적을 제공한다. 이러한 정보자료는 대부분이 상실되고, 그 일부만 제한적으로 단기기억에 몇 초 동안(보통 1-30초) 기억된다. 또 이것들은 신속히 잊어버리거나, 그 중의 일부는 장기기억으로 전이되며, 장기기억에서는 자료가 의식의 세계로 오랫동안 저장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1)단기기억(STM) : 이것을 1차기억 또는 작동기억(working memory)이라고도 한다. 단기기억은 정보를 어떠한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변화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보유한다. STM은 제한성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로, 저장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정상인은 STM에 보유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7±2편이지만, 정신지체인은 4±2 정도이며, 훈련을 시켜도 5±2 정도 밖에 이르지 않는다. 이것은 기억전략 동원의 효율성과 적극성의 부족에 기인한다. 다시 말해서 정신지체아는 적절치 못한 자극의 특징에만 집착하거나 매개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거나, 자극정보를 기억하기 용이하도록 조직 또는 군집화하지 못하거나, 시연전략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제한성은 정보가 STM에 머물러 있는 시간의 길이로서 최대 30초 이내이다. 그러나 자료를 의식적으로 보유하고자 할 경우(예: 시연)에는 어느 정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시연전략 : 정신지체아는 단기기억에 전형적으로 결함이 있는데, Ellis(1970)에 의하면, 이것은 시연전략 사용의 결함에 기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전화를 걸 때, 전화번호를 속으로 되풀이하면서 전화를 거는 것처럼, 시연이란 정보를 보유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마음속에서 반복하는 과정을 말한다. 정신지체아와 정상아를 대상으로 기억목록을 제시하였을 때, 정상아들은 항목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휴지시간이 길어지는 반면, 정신지체아들은 항목이 증가해도 휴지시간이 증가되지 않고 일정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정상아들은 시연전략을 사용한 반면, 정신지체아들은 기억을 위한 시연전략을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기억 과정에 들어온 정보의 대부분을 상실해 버린다. 그러나 정신지체아동들에게 시연전략을 사용하도록 훈련하면, STM수행이 극적으로 증가될 수 있다는 시사를 주는 연구가 상당히 많다(Borkowski & Cavanaugh, 1979; Butterfield & Ferretti, 1985). 따라서, 정신지체아동의 STM 기능의 개선을 위해서 시연전략을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특수교육과정의 일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장기기억(LTM) : 일단 기억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이되면,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암송이나 기타 조직적인 전략이 필요하지는 않다. 따라서 수 시간에서 수개월에 걸친 장기 기억 면에서 정신지체아동은 정상아동과 다르지 않다.(Ellis, 1963, 1970)고 믿고 있다. 원칙적으로 학습에 대한 두 집단의 대상자를 동일하게 해야 하지만 이 분야에 있어서 행해진 몇 가지 연구는 정신지체아동이 정상아동에 비해 장기기억에 있어서는 결함을 보이지 않는다는 예측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적인 재생은 장기기억에 저장할 자료에 대한 효과적인 조직에 달려있기 때문에 자료(정보)의 효과적인 조직은 기억과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앞에서 강조하여 지적하였다. 그런데 정신지체아는 장기기억으로부터 다음에 재생해야 할 자료의 조직력이 극도로 열약할 뿐만 아니라, 시연전략도 자발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Bray, 1985).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지체아동은 정상아와 비교해 볼 때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정신지체아는 장기기억을 하는 또 다른 능력이라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이 점에 있어서 연구의 방법론을 재검토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4) 재인기억 : 재인과제에서는 피험자에게 여러 가지 자극을 제시하는 훈련기간을 가진 다음 어떤 표적물을 제시하고, 그것을 이전에 본 것인지, 아닌지를 보고하게 하는 방법으로 재인 결정은 친근도 판단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림에 대한 재인기억을 할 경우, 이러한 과제는 대부분의 기억력 문제와는 달리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어떤 시연이나 기타의 전략은 필요치 않다. 따라서 정신지체아동의 재인기억은 결함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을 검증한 많은 연구들은 정신지체아동들의 성적이 정상아동들의 성적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5) 언어 매개 학습 : 실험적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는 변별학습의 또 다른 측면은 언어적 매개 역할이다. 언어적 매개란, 문제해결을 위한 보조수단으로서의 내적 언어(inner speech)를 사용함을 말한다. 나이든 아동들은 변별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할 때, 그 절차나 답을 내적으로 말한다. 정신지체아동에 대한 결함이론 중 가장 널리 인용되는 것 중의 하나는 정신지체아동들이 동일 정신연령의 정상아동 만큼 언어적 매개수단을 사용하지 못하며, 이로 인하여 많은 학습과제에서 성적이 부진하다. 정신지체아동은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를 큰 소리로 말하도록(자기언어화 전략) 적극적으로 권장하면 문제해결학습이나 변별학습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예를 들면, Lobb와 Childs(1973)는 정신지체아동 집단과 정신연령이 동일한 정상아동 집단의 변별학습 효과를 측정하였다. 각 집단의 절반은 자신의 선택을 큰 소리로 말하도록 하였고, 나머지는 단지 선택만이 하도록 하였다. 구두표현을 하도록 한 정신지체아동 중 85%가 준거에 도달하였으며, 반면에 구두표현을 안한 아동들은 15%만이 기준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정상아동들에게도 유사하여, 이러한 언어적 매개훈련이 두 집단에 모두 효과가 있었다.

  6)쌍연합 학습 : 사람과 장소, 그림과 사물, 혹은 그림과 단어 등과 같이 자극과 반응의 짝을 연관시키는 능력을 쌍연합 학습이라고 한다. 이러한 능력은 성공적인 학교학습과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쌍연합 학습과제에서는 일련의 자극이 제시되고, 그 자극들은 단어, 물건, 그림들일 수도 있다. 각 쌍의 한 항목은 자극항이 되고, 나머지 항목은 반응 항목으로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인 쌍연합 학습과제이다. 최초의 시도에서는 아동에게 두 가지 항목을 모두 보여주고, 계속해서 양쪽자극 항목을 보여준다. 그 다음에는 자극항목을 보여주고, 반응항목을 보여주기 전에 반응항목을 손으로 지적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쌍연합 과제는 어떤 자극 항목이 주어졌을 때, 적절한 반응 항목을 요구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지체아동의 교육 장면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다. 물론 제시하는 방법을 학습 과제나 학습 목적에 따라 무선 제시, 계열 제시, 기대법, 재생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쌍연합을 용이하게 하는 데는 언어적 매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언어가 쌍연합관계를 형성시키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정신지체아동들은 자극들 간의 관계를 빨리 파악하지 못하므로 매개 단서를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며, 이러한 종류의 학습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정신지체아동들은 언어장애가 많아 언어적 매개를 잘 사용하지 못하므로 쌍연합 학습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 또한 쌍연합 학습과제가 차원이 높거나 추상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언어적 매개의 역할이 더욱 어려운 학습과제가 된다. 따라서 정신지체아동들에게는 과제의 내용이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이어야 하며, 구체적이고 친숙한 관계에 있는 것이어야 한다.

  7) 개념학습 : 개념이란, 여러 사물에 공통되는 성격 또는 속성이나 관계를 지칭하는 부류를 말한다. 개념이란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사물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설명하는 수단이 된다. 개념학습의 본질은 사물의 공통적인 속성을 찾아내고 활용하는 것이다. 개념을 학습시킬 때는 몇 가지 사례들을 제시한 다음, 이들을 분류하게 한다. 대개는 두 가지 범주를 쓰며, 사례 분류가 끝나면 분류의 정확성 관계를 말하여 준다. 모든 사례들을 적절한 범주에 배치할 수 있으면 개념이 학습된 것으로 생각한다. 개념은 구체적인 사물에 관한 것도 있고 추상적인 것도 있지만, 그 자체는 추상적이다. 사물의 동일성과 상이성을 이해하는 것은 개념 형성에 있어서 첫 번째 단계이자 지적 발달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정신지체아동들은 정상아동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개념습득 과정을 거치지만, 그 비율이 지체의 정도에 따른다고 볼 수 있다. 개념을 습득하는 과정에는 언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명명, 어문적 정의 및 언어학적 맥락 등은 개념학습에 포함되어 자극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신호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발달이 지체된 정신지체아동들에게 개념학습이 어려우리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정신지체아동들은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사물에 관한 개념은 어느 정도 습득이 용이하다고 볼 수 있지만, 사회적 관계에 관한 개념이나 추상적 개념의 습득에는 어려움을 갖는다. 따라서 정신지체아동의 개념습득을 위한 교육은 구체적 자료를 조작하고 활동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학습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8) 문제해결학습 : 인간은 누구나 실제 생활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이든 항상 직면하게 되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사고를 하게 된다. 그러한 다음 최종적으로 몇 가지 진로 중에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여 하나의 행동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문제해결은 인간의 학습행동 중 가장 복잡한 형태의 하나이다. 문제해결은 모든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가 됨과 동시에 성공적인 해결은 개인의 행복 추구와 관련된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는 제일 먼저 문제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문제 해결에 대한 일반적인 표상을 가지게 되면, 다음으로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문제해결 활동을 수행해 간다. 그러나 이것은 연령에 따라, 지능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나 학습경험의 유무 및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문제란 그 속성과 유형에 따라 간단한 것도 있고, 매우 복잡한 것도 있을 수 있다. 어린 아동이나 정신지체아동은 사고와 언어, 언어와 운동의 연합이 충동적으로 이루어지고, 부정확한 반응 때문에 문제해결 과제를 잘 수행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보다 정확한 반응을 하는 경향성을 가진 사려성이 있는 아동들은 보다 빠르지만 부정확한 반응을 하는 충동적인 아동들보다 문제해결을 잘 한다.
  정신지체아동들은 동 연령의 정상아동들보다, 동 정신연령의 정상아동들보다 더 충동적인 반응을 한다. 그래서 종종 정확하게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정신지체아동들은 반응하기 전에 어떤 전략이나 행동수행 과정을 계획하지 못한다. 따라서 정신지체아동들에게는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기”, “수행하기 전에 계획하기”, "수행하기 전에 결과를 예상하기“등의 훈련을 다양하게 시킬 필요가 있다.

  9) 학습전략의 학습 : 학습의 능률을 높이려면, 효율적인 학습전략이 요구되는데, 그 이유는 학교 학습에는 누구나 학습 전략이 필요하며, 학습전략은 학습의 효과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약간의 이론적 차이는 있지만, 학습전략을 인지전략, 초인지 전략 및 인지적 향동수정이라는 명칭하에 활용하고 있다. 인지전략은 과제 특정 전략으로써, 특정의 과제 수행에는 효과적이며, 그 수도 많다고 하겠으나, 적용되는 범위가 제한된다. 초인지 전략은 특정 과제에는 적합하지 못하고, 효과도 크지 않을 수 있으나, 광범위한 상황에 적용되며, 전이와 일반화 가능성도 크다. 인지적 행동수정 전략은 여러 가지 절차와 방법이 있는데, 일반적 문제해결에 적합한 전략도 있고, 특정 과제에 사용되는 전략도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어떻든, 이러한 전략 훈련이 최근에 정신지체아동의 학습 개선을 위한 연구 분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신지체아동은 이와 같은 학습 전략을 잘 습득하지 못하며, 그들의 기억 저장고 안에 과제를 저장할 수 있는 적절한 용량과 전략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전략들을 언제, 어떻게,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적절하게 전략을 이용하지 못한다(Brown & Campione, 1977). 또, 이들은 학습문제에 대해 전략을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과제 요구에 부합되는 전략 행동을 조절하지도 못하며, 학습을 위해 효과적으로 정보를 조직하지도 못하며 비능률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학습전략을 가르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이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전략을 사용하도록 지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학습전략의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0) 동기 : 동기는 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학습이론가들은 행동에 영향을 주는 동기요인으로, 기대, 통제위상, 지향성 등의 구성개념을 상정하여 개인의 행동잠재력으로써 동기를 평가하고자 한다(Ziegler, 1984).
  ① 외적 통제소 : 통제소재란 자신의 행동 결과를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관한 것으로서 행동의 결과를 자기 자신의 활동의 결과로 간주하는 내적 통제와 그것을 운명이나 행운 혹은 다른 사람과 같은 외적 힘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외적통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정신지체아동들은 자기 자신의 성패에 대한 원인이나 책임을 외적 통제소재에 두는 경향이 강하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실패가 뒤따를 것이라는 학습된 무력감을 가지고 있다.
  ② 실패의 기대 : 모든 아동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지체아동들은 성공하기를 원하며, 교사와 부모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많은 정신지체아동들은 자기의 빈번한 실패 경험을 기초하여 과제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실패를 미리 예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은 실패를 피하기 위해 실패가 예상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취 동기 유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③ 외부 지향성 : 실패 회피의 또 다른 결과는 외부 지향성이라는 문제해결양식이다. 문제의 해결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지향적인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다른 사람처럼 보이려고 한다. 정신지체아동들은 과거의 빈번한 실패 때문에 자기 자신의 능력을 불신한 나머지 외부 지향성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이상의 동기 요소 중에 중요한 사실은 반복된 실패의 해로운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이 갖는 중요한 함의는 정신지체아동에게 어떻게 하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할 수 있는 과제를 제공할 수가 있느냐 하는 교육적 시사성이라 할 수 있다. 즉, 어떻게 하면 실패를 처리하는 방법을 학습시켜 아동의 능력범위 내에 있는 책임을 지워주고,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정확히 시사해 주어야 한다.

  11) 관찰학습 : 인간은 직접적 경험을 통하여 사회적 적응행동을 배우게 되지만,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그 결과를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관찰 학습, 대리 학습, 모델링 또는 모방 학습이라고 하며, 사회적 행동의 학습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관찰자를 모델이 있는 곳에 단순히 노출시켰다고 해서 그 관찰자가 모델의 행동을 그대로 학습하는 것은 아니다. Bandura(1977)의 이론에 의하면, 관찰학습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① 주의집중과정 : 관찰자가 모델의 행동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고 의미 있는 단서를 정확히 인지하지 않으면 관찰학습은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관찰학습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델의 행동 중에서 적절한 단서를 선택할 수 있는 식별력 있는 관찰이 요구된다. 주의집중력을 통제하기 위하여서는 많은 요인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들을 대별해 보면, 관찰자 자신에 관련된 요인, 과제 특성에 관련된 요인, 유인 조건에 관련된 요인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동의 주의집중을 좌우하는 가장 두드러진 요인은 모방될 자극의 크기, 명료성 및 참신성이라고 할 수 있다.
  ② 파지과정 : 한 번 관찰된 내용을 어떤 형태로든지 머리 속에 보존하고 있어야 그것을 행동으로 재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직접 관찰된 내용이 아닌 것이 상징적 형태로 머리 속에 재현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파지 과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은 시연이다. 시연은 관찰된 행동을 머리 속에 오래 보존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인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③ 운동적 재생 과정 : 일단 관찰되고 파지된 표상(심리적 상징)은 상징적이거나 언어적 내용으로 구성되며, 이것은 외부자극에 따라 구체적이고 표면적인 행동으로 재생된다. 즉, 행동의 재생은 관찰된 형태와 같게 그 반응을 시공적으로 조직함으로써 일어난다. 관찰학습의 속도와 수준은 요구되는 반응을 할 수 있는 동작체제에 의해서 좌우된다. 복잡한 행동인 경우에는 과거에 이미 학습한 반응을 종합함으로써 행동을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이미 학습한 반응을 종합함으로써 행동을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학습하지 못한 행동이 요구될 때에는 점진접근법 등을 활용하여 필요한 반응을 습득한 후에야 관찰학습이 가능해진다.
  ④ 동기화 과정 : 관찰된 행동을 기억하고, 그 행동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행동이 현실적으로 거부당하거나 보상되지 않으면 관찰을 통한 행동은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보상은 모방한 학습 결과를 표현 하는데에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관찰학습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개인으로 하여금 특수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정상아와는 달리 정신지체아는 주위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관찰하지 못하며, 관찰을 한다 해도 모방에 실패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적응생활에 필요한 많은 행동을 학습하지 못하고 있다. Spivack(1963)과 Benton(1964)의 연구에 의하면, 정신지체아들은 시각․청각적 변별력, 좌․우의 변별, 지체 여러 부분과 관련된 위치의 구별, 색채의 구별, 복잡한 자극의 확인 등의 능력이 아주 약하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서는 지각적 자극과 반응의 표상화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관찰학습은 정신지체아동들의 위와 같은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들에게 효과적이고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신지체아동들은 문제해결 상황에서 외부지향적이고, 학습의 단서나 지침으로서 다른 사람을 참조하는 경향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델링이나 대리학습은 이들의 행동변화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관찰학습 사용을 위한 시사점으로 첫째, 어느 행동이 모델이 될 수 있는가를 인식시키고, 둘째,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학습자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고, 셋째,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무관심하고, 넷째, 적절한 행동을 모델링할 때 강화하고, 다섯째, 다양하고 생생한 시청각 모델을 사용하는 것 등이라 할 수 있다.

  12) 우연학습 : 의도적 학습과 우연학습을 비교할 수 있는 절대적 한계를 결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를 조작적 수준에서 비교하기란 쉬운 일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의도적 학습과 우연학습은 피험자들에게 다음의 재생검사 유무에 관해 미리 경고하거나 사전 학습의 유무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실험연구는 의도적 학습이 우발학습보다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연학습이란 학습하려는 의도나 학습 태세 없이 일어나는 학습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과제에 대해 우연한 혹은 중요하지 않은 특징에 학습자의 관심을 돌리도록 하는 교수나 일정한 자료의 내용에 대한 시험을 위해 학습준비를 시키는 교수가 없음에도 일어나는 학습을 말한다.
  정상아들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일관성 있게 자극에 대한 반응을 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광범위한 일반적인 정보를 우발적으로 습득하고, 그 기초 위에 학교학습을 시작한다. 그러나 정신지체아동들은 주의집중의 결함 등으로 인하여 우연학습 기능이 열등하기 때문에 수행이 저조한 것 같다. 따라서 이들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거의 배우지 못하므로 우연학습 기회를 개선시켜 주기 위해서 우연학습에 필요한 특별한 자극, 지도, 동기유발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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