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낭만이 서린 만추에 물든 시종산악회...익어가는 가을 사람도, 깊어가는 가을 마음도 낭만으로 물들다
월악산 제비봉, 충주호 풍경 흠뻑 빠져
아름다운 자연에 시종산악회 회원들도 멋져지다
물 찬 제비는 시종산악회 회원
제비 몰러나간다 한 대목 나오게 만든 산행
회원이 빛나던 모습 위에
송알 맺힌 땀방울 때문에
이 가을 훈풍 불어와
소담스런 국화 되었네
보면~ 볼수록 하면~ 할수록
회원의 따뜻한 마음 때문에
이 마음 영원히 함께 피어날
정에 사랑에 꽃이 되었네
바람 불어와 내 마음 흔들려도
회원 때문에~ 행복한 내 마음
모든 것이 다 사라져버려도
내 마음은 회원 곁으로
회원을 너무나 좋아했기에
회원은 매력에 나를 찾고
이제는 헤어질 수 없는
영원한 사랑이 되었네
가을이 깊어가는 마당에 그동안 함께했던 회원들과의 관계에서 느낀 점을 남긴 한편의 시이다.
‘내 마음 회원 곁으로’ 라는 제목으로 시종산악회에서 올 한 해 동안 동료들과 산행을 같이했던 느낌을 시로 표현해낸 것이다. 회원들은 ‘모든 것이 사라져도 마음은 회원 곁으로’ 라고 변함없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내년에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 되면서 산행의 매력 창출력이 뛰어난 문화에 관심이 쏠린다. 고물가 시대를 맞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 문화 교류를 어떻게 지속할지에 대해 시종산악회 및 산악회 집행부들이 머리를 짜냈다.
시종산악회는 올 한해 산행에 있어서 함께한 회원들에게 산행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산행지와 산행을 하게 만들었다. 어려움이 클수록 시종산악회는 희망에코 역할을 한다며, 산행흐름 기준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결정체가 담긴 매력이 있는 산행지와 등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다(Bringing Life to Life)’ 라는 시종산악회의 철학으로 지난 1년간 ‘시종산’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산악회의 지향 점을 설명하며 확실한 계획과 꼼꼼한 준비로 산행을 진행했다.
산행 계획을 보다 더 고민하며 문화를 개선하고, 좀 더 유익한 산행과 값진 추억을 전개했다. 펜데믹의 무료한 일상을 보내야했던 회원들에게, 경제적인 불안정한 현실에 마주친 회원들에게 산행문화가 마음에 안식처와 위안이 될 수 있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고, 그래서 산행문화 콘텐츠가 더 중요해진 가운데 회원들에게 시종산악회 문화를 통한 위안과 힘을 제공할 수 있었지 않는가한다.
시종산악회(회장 김찬석)는 펜데믹 이후 다시 활성화된 대면 만남과 산행 진행의 장점을 잘 조합해서 다양한 산행문화를 전개해가고 싶다고 했다.
시종산악회는 지난 18일 11월 정기산행으로 충북 단양군 단성면에 위치한 월악산 ‘제비봉’ 을 찾아 산행을 했다. 이날 종합운동장역에서 8시 10분에 출발해 12시쯤 현지에 도착해 산을 올랐다. 가을 막바지 단풍을 즐기기 위해 아직 남은 가을 매력에 낭만주의자가 됐다.
11월 달 산행지로 찾은 제비봉은 높이 721m로 단양군 단양읍 충주호에서 8Km 떨어진 장화리에 있는 산이다. 장화나루에서 배를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바라보면 바위능선이 충주호 쪽으로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제비봉이라 부른 산을 찾아 즐겼다.
멋진 경치 구경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등산코스 단양 월악산 제비봉이라니 관광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집에서 단양 제비봉 간다하니 월악산으로 가족들은 “왠 제비!” 했다. 졸지에 제비가 되어버린 회원들!
시종의 시조새도 종달새도 되지 못하고 제비가 되어 날개 짓을 하려하니 모습이 우습기만 했다. 강남 제비가 아닌 단양 제비라고 해서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충주호 물 찬 제비가 되어 멋진 광경을 연출하게 되면 “당신이 멋져!” 라고 할 거라며 “그대는 멋진 시종 제비!” 엄지 척했다.
현지에 도착해 보니 정말 제비가 되어도 추하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제비봉 탐방로를 오르면 오를수록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는 데, 충주호가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해내며 시선을 붙잡았다. 또 바위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더 자아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왜 제비봉이라고 했는지 충주호를 보니 그럴만한 명칭이겠다는 것에 인정했다. 물 찬 제비가 된 월악산이었다. 사진만 봐도 찾고 싶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제비봉 탐방로를 오르면서 느낀 것은 '숨이 멎을 것 같다는 말' 은 사실이었습니다. '아름다움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는 말' 은 진실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는 말' 을 인정해 버렸습니다. 월악산 제비봉과 충주호 비경(秘景)이 주는 느낌의 표현들이다. 충주호는 남한의 최고의 비경을 자랑한 호수이다. 호수 주변의 산 경치가 뛰어나 환상적이 조화에 눈을 호강하게 만든다.
가을이 되면 고향을 찾아 고향의 정도 다지며 쌓았지만, 이번에는 고향의 향수는 그리움으로 달래는 것으로 마음먹었다. 특히 산악동호인들에게 여러 자연의 숨결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함께 즐기면서 추억을 쌓아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숨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움이란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 '대한민국의 중심, 한국관광의 중심' 인 충북 단양 충주호가 바라보이는 제비봉이 있는 ‘월악산’ 을 선택했다.
얼마나 경치가 아름다운지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인데도 경치 구경에 추위를 잊었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자꾸 오르고만 싶었다. 하지만 한 시간정도의 산행 시간을 주어져 제비봉을 앞에 두고 그만 하산해야했다. 충주호의 환상적인 풍광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제비 몰러나간다” 라고 소리 내면서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제비봉에 올라 제비가 되어 제비처럼 높게 낮게 비상하듯이 산을 탔을 텐데, 호수 위를 물 찼을 탄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담삼봉이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충북 단양 애포읍 삼봉로에 있는 도담삼봉 '청호식당' 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은 주변에 있는 도담삼봉의 경치를 기대하면서 주문한 더덕구이정식을 즐기며 제비봉과 도담삼봉 가을여행 스케치를 마무리 했다.
기념을 하기 위한 제비봉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듯이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다시 한 번 단체 사진을 남겼다. 제비봉 코스에서의 바라보이는 충주호에 건강이라는 몸과 마음을 띄웠다면, 도담삼봉에 있는 남한강 상류에 행복이라는 꿈과 희망을 띄웠다. 호수와 강에 비친 기임괴석, 자연 풍광은 시종인의 참 멋이었다. 충주호의 푸르름은 시종인의 몸이였고, 도담삼봉의 푸르름은 시종인의 마음이었다. '시종인의 모습 비추다. 시종인의 마음 흘리다' 라며 두 풍광에 찜찜했다.
김찬석 회장은 “오늘도 즐김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한 산행이 됐으면 좋겠다" 며 "우리가 산행을 하면서 남긴 것은 산사랑, 회원사랑으로 추억노트에 빼곡히 남긴 시종이야기다. ‘함께해서 좋은 산악회, 시종산악회!’” 라고 11월 산행 작가로 나섰다.
익어가는 가을 사람도 익는다. 곡식이 익어가는 계절에 사람의 생각과 인품도 익어서 열매 맺는 계절이다. 가을 나무들! 씨앗과 열매가 익듯이 사람도 무르익어간다. 시종산악인들의 열매는 밤에도 익는다. 모르고 태어난 세상은 우주의 님이 빚은 화원, 말문을 땐 아니는 꽃잎을 깨물고 설익은 열매를 딴다. 그의 이름은 ‘강이 흐르는 큰 땅에 곱고 흠 없이 빛나라’ 였다.
시종산악회의 시종산이야기 수필집, 어느 산행지에서 보고 느꼈던 산을 즐감하는 한 시종산악인의 산 기행, 어떻게 함께했고 무엇을 느꼈으며 어떤 기쁨과 슬픔과 사랑으로 마음을 키워갔는가, 지난날 회원들의 공통적 경험과 손에 잡힐 듯한 추억을 일깨우는 마음이 맑아지는 수필집이다.
산에서 여유와 쉼, 그리고 치유와 힐링을 챙겨온 사람들의 고유한 얼과 풍습의 면면을 되살핀 작은 역사서이기도 하다. 수필집의 저변을 이루는 향토색 짙은 구수한 언어와 서정의 정취가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시종의 계절, 가을이 익는다
깊어가는 가을 마음도 익는다. 가을처럼 익어가는 마음, 고운 옷 차려있고 살며시 다가와서 가만히 사랑을 속삭이는 가을입니다. 지난봄과 여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고, 화사했던 진달래, 개나리의 봄을 떠오르고, 뜨거웠던 정렬의 여름을 기억하며 찾아오는 가을은 참으로 찬란합니다. 노랗고 빨간 잎새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흔들리고 악은 거기에는 너무 빠르다고 더 머물고 싶다고 푸르름을 고집하는 나무들은 아직도 청춘 같은 가을입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아침에 집을 나서서 가을 구경을 나가봅니다.
시내를 벗어나니 시골풍경이 보입니다. 그리웠던 시골이 생각나게, 어쩌다 나와서 바라보는 시골길은 보기만 해도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고, 이런저런 것들을 구경하며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스마트 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들녘에는 어느 덧 수확을 해버렸네요. 남은 건 주렁주렁 열린 감입니다. 산으로 가면서 보는 풍경은 마음을 깊어지게 합니다. 산은 더 깊어지게 합니다. 이런저런 일로 매달 나선 산행에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옵니다. 가을이 익어가고 가을을 닮은 내 마음도 깊어집니다. 내 마음으로 가을 풍경으로 떠난 이 가을이 참 좋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 내 마음이 깊어지네요.”
“낭만으로 물든 제비봉 산행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에 김찬석 회장을 비롯해 박상만 고문, 김황모 부회장, 박정화 수석부회장, 조종현 운영위원장, 박연자 대장, 정광철 홍보위원, 김평근 관리총무, 박선화 재무관리, 정은영 간사, 강원정 간사 등의 열정에 산행의 멋과 의미를 더했다. 또 남상균 향우회 사무국장, 박영심 재무국장 등의 응원에 산행의 흥겨움이 커졌다. 그리고 회원들의 동참에 시종산악회를 더 명품답게 만들어냈다.
12월 달 산행은 한해를 마감하는 종산행으로 실시한다. 경치가 좋고 누구나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해 산책을 한 후 노래방 시설을 갖춘 음식점에서 쫑파티를 실시할 예정이다.
종산행은 '시작보다 아름다운 끝' 주제로 12달 산행을 하면서 좋았던 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깆겠다고 했다. 1월 달 산행은 이래서 좋았어. 5월 달 산행은, 10월 달 산행은 이래서 좋았어 하며 자축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시작도 좋고 끝도 좋다 라는 '호시호종(好始好終)' 이라는 불변의 진리나 윤회의 무한성을 보여 주는 시종산악회임을 종산을 통해 다시 한 번 압중해 보이겠다고 '끝이 아닌 시작!' 구호를 외쳐볼 2023 한해를 마감하는 쫑파타가 될 것이라고 벍혔다.
김찬석 회장은 “종산산행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여 우리 시종산악회가 호응도가 높고, 명성이 있는 명품산악회임을 보여주는 그런 종산행을 가져보자” 고 관심, 협력, 참여, 그리고 응원과 격려를 바랬다.
'2023 시종산악회 산행, 아름다움으로 남다' . '풍부한 산행과 행복에 삶의 가치를 두다' . '12달, 잊지못할 추억을 새기다' 모든 분들이 이 말에 공감하리라 본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겨을 어느 날, 경치좋고 한적한 곳에서 추억을 새겨보길 바란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