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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는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는 약 3,000명, 확진자 333,126명, 완치자 290,113명, 사망 9,898명 입니다. 백신 긴급 승인을 한 후 많은 나라에서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과테말라는 백신을 구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옆 나라 멕시코, 엘살바도르로 떠나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미국으로 백신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백신을 접종할 수밖에 없는데, 언론에서는 지금의 속도로 전 국민이 백신을 맞으려면 19년이 걸릴 것이라는 안타까운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회이슈들에서 과테말라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또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도 확진되는 소식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에서도 서로 쉬쉬하지만, 지난 2달 동안 3명의 한인이 코로나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과테말라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한인들도 방역에 소홀해지고 있으니 개개인이 더욱 방역에 힘쓸 수밖에 없습니다.
과테말라는 코로나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길에서 흰 천을 흔들며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휴교령이 내리고,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만 있어야 했던 아이들도 부모의 손을 잡고 나와서 도로 가에 앉아서 흰 천을 흔들거나 도와달라는 종이를 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도 길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고는 그 연령대가 어려지고,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직장을 잃어서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구걸하는 것 말고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게 된 그들의 상황을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길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 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저희가 지금 할 수 있는 ‘순종’이고 ‘섬김’이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식료품을 구매해 낱개로 포장을 해서 차에 실어 두고, 이동 중에 만나는 흰 천을 흔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축복하십니다.’, ‘예수 이름으로’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식료품 봉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삶의 어려움은 더욱 강해지니 과테말라 사람들에게 이러한 위기 때에 주님을 찾고 영접할 수 있도록 재정이 허락되는 상황에 한해서 계속 식료품 봉지에 사영리 복음 메시지를 동봉하여 복음을 전하려 합니다.
과테말라 현지인 친구로부터 산중턱 천막 같은 집에서 혼자서 4명의 아이를 키우는 한 과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주변의 이웃들의 도움으로 방 한 칸의 집은 지었지만, 지붕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재정의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후에 사용하도록 재정을 모아 놓기보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그 부분을 채우라고 하시는 것으로 믿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집에 이곳저곳에서 비가 새고, 주방에는 수도가 새고 있었는데, 낮에 집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양동이를 가져다 두거나 수건으로 막거나 했었습니다. 결국 주방의 수도에서 새는 물이 거실까지 흐르는 상황이 되어서 수리를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 명의 외부인이 집에 오는 것이 꺼려져서 동네에서 이것저것 수리해주시는 할아버지에게 부탁했더니, 이것저것 장승원선교사가 거들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전문 수리공이 아니시니 새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벽을 뻥~뚫어 놓으셨는데, 다시 시멘트로 막지는 않아 뚫려있는 벽이 보기에 좋지는 않지만 물이 새지 않게 된 것에 만족합니다. 방에 비가 새는 것은 큰 공사이고 10월까진 계속 비가 오니 지금은 수리를 할 수 없어 옥상에 올라가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가 비가 새는 방의 물이 새는 쪽을 비닐과 벽돌로 덮어두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예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니 집에 있는 문제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삶도 일에 바빠서 그냥 지나치다 보면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놓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생긴 여유의 시간들이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사용되어 지는 것을 감사합니다.
저희 선교사역의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월드쉐어 NGO사역은 COVID19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저소득층 아동들을 후원자와 연결해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아동결연, 저소득층 장애아동을 위한 드림센터는 방역 수칙에 준수하여 소수의 아동들이 순환적으로 센터를 방문하여 다양한 발달 교육과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교령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스스로 학습 교과서를 만들어 배부하여 집에서 일주일 분량의 공부를 하고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아동들이 공부방을 방문하여 공부방 선생님에게 학습내용을 확인 받으며 공부를 지속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기도해 주세요 >
1.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아직 COVID19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더욱 잘 준비하라는 뜻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침술선교, 노숙자선교, 구제선교)저희가 과테말라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진실된 주님의 일꾼이 되도록...
2. 장승원, 이지은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아직 백신접종을 받지 못하였고 COVID19 확산이 심각하기에 활동 중에 늘 긴장하고 있습니다. COVID19에 감염되지 않도록...
3.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불법 총기 소지, 마약 등으로 치안이 매우 불안한데,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강도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동 중이나 항시에 강도를 만나거나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4. 이지은 선교사의 모친(김봉엽 집사)이 허리디스크와 무릎연골 파열로 부산 소재의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습니다. 허리는 수술을 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시술 중이며, 허리부터 치료 후에 무릎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딸이 가까이 있어 보살펴드릴 수 없어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기 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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