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퇴근 길에 강남대로를 버스로 지나가는데 눈에 들어 온 이정표, "영동시장".
그 곳을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은 좁은 골목길에 작은 시장이 있긴 하나보다 싶은 정도였고
오늘 첫 발을 디딜 때만 해도 그런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골목으로 들어 갈수록 점점 더 넓어지는 길과 규모에 놀랐습니다.
떡집 생선가게 반찬가게 신발가게 국밥집 정육점 옷집 등이
가정집 혹은 상가 1층에 사방팔방으로 뻗은 골목마다마다에 빼곡하였습니다.
연예인이 하는 포장마차형 술집도 구경하면서 강남역 뒷길로 해서 양재역까지
설렁설렁 걸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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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역 부근에서 뭉쳐있는 여정이 영동시장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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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최고높이가 123미터가 되네요.
어저께 인왕산자락도 150미터에 불과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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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신사역 3번출구가 영동시장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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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역 3번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걷다 보면 이런 호텔입구가 보입니다.
새벽처럼 일어나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 신사역 정류장에 멈춰서면
학생들로 보이는 남녀들이 바글거리는 공간인데
처음에는 인력시장에라도 나와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밤새도록 춤추고 술마시며 놀다가 나온 청춘들이란 걸 몇 번이고 계속해서
그 광경을 맞닥뜨리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들 갔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생각은,
어제 영동시장 골목에 늘어 선 술집을 보고서야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또 영동시장 골목에 술 마시러 갔었을 겁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고.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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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도 논현가구거리가 있는데
지도라도 곁들여 놓잖고 어디서 어디까지 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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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역에 내리면 영동시장이 코앞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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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만들어 놓은 똑같은 모양의 요즘 상설전통시장과 달리
어설픈 초기의 형태대로 남아 있습니다.
번듯한 각자의 주택이나 상가에 주로 터잡은 것이라 꾸미리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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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날씨에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아가씨가 지나 갔습니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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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화면에도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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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이니 영천시장 효자동 골목에 있는 시장은 비할 바가 못될 정도로 큰 시장입니다.
짜임새있게 만들어 진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 둘 씩 생겨서 마침내 옹기종기 모이기도 하고
골목따라 이리저 주욱 저리로 주욱 뻗은 점포들이 각자 그렇게 생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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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 하는 술집.
창문마다에 써놓은 글귀가 참 그답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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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까지도 강남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인 줄 알았었는데
영동시장은 2016년에 단장을 할 당시에 이미 40년 전통을 가진 곳이었다네요.
강남대로에서 영동시장쪽 골목안으로 계속 들어가면 빌라형 주택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서울도심개발때에 이 쪽으로도 사람들이 밀려 났었나?
사람이 뭉쳐 살거나 모이는 곳이어야 시장도 생겼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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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가게를 멀리서 한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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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쓰여 있는 글들이 재미있어서 여러 장을 찍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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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출또 라는 곳은 가격이 요즘 말로 "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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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이 하는 술집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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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쳐 지나갔던 한신포차가 여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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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룸포차! 야아~ 참 오랜만입니다.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오래전 여기에 들어가려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가격도 비쌌었나? 주변만 좀 돌다가 떠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롭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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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용바라는 곳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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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지하차도를 건너 양재역쪽으로 갑니다.
복잡하지 않은 뒷골목을 택했습니다.
종로로 치면 피맛골인 셈입니다. ㅎ
영동시장이 생각이상으로 커서 제법 신기했고
술집정보를 챙겨와서 내심 흐뭇한
오늘도 바람처럼.
※ 수십년전 후배들과 고기부페와 유명한 횟집을 찾아서 온 곳이
어쩌면 영동시장골목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첫댓글 술집정보~^^
그렇게 되었어요. ㅎ
고동내서 연말벙개한번합시다.ㅎ
좋으신 날짜하고 시간 알려 주시지요.
@바람처럼 26,(화) 29(금)이가능합니다, 시간은 퇴근하고가야되니제경우는19시는되야도착하겠지만 먼저들하고계심,중간합류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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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