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달리기의 완결편입니다.
10명이 모여 낮술했습니다.
브라인드 테이스팅했는데 점점 실력들이 향상됩니다. 예전보다 품종은 얼추 맞춥니다.
Sancerre Blanc "La Moussiere" Domaine Alphonse Mellot 2004
입장하는 선수들의 입가심을 위한 서비스 와인입니다. 쇼비뇽 블랑이라고 3-4분이 맞추십니다.
프랑스 르와르의 상세르 지역은 쇼비뇽 블랑으로 유명합니다. Domaine Alphose Mellot에서는 10년전부터 유기농으로 포도재배를 한다고 합니다.
감귤향, 배향등의 상큼한 과일향이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맛에서 산미가 좀 튑니다. 뉴질랜드 쇼비뇽블랑보다 향이 강하다는 느낌과 산미가 도드라져 깔끔하고 깨끗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습니다. 현지가 20-30$
A fresh, almost prickly nose, for this Sauvignon Blanc, with a little bit of honey and rich, pure fruit flavors of gooseberry and pear. Well balanced with a long finish(2003빈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Chambolle Musigny Premier Cru Les Cras, Meo Camuzet 2004
다들 처음부터 헤멥니다. 피노누와인데 프로랄향보다는 과일향이 주 향입니다. 희미한 커피내음이 좋습니다. 다들 접하기 쉬운 에세조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피노는 무조건 꽃향기가 나야한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겠습니다. 가격 14, 현지가 (84$)
도메인 메오 까뮈제는 1902년 부터 1932년 까지 꼬뜨 도르 프랑스 의회 회원 중 에띠엔 까뮈제가 부르고뉴 지방 중에서 좋은 포도밭들을 사들임로써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가 죽고 딸 마리아가 포도밭을 물려받았으나 자식이 없었던 관계로 1959년 그녀가 죽고 장 메오에게 증여했다. 사실 장 메오는 마리아의 먼 친척이다. 지금은 장 메오의 아들인 장 니콜라 메오가 관리하고 있다.그 유명한 앙리 자이에와의 인연은 2차 대전 당시 에띠엔 까뮈제가 20대의 앙리 자이에에게 같이 일할것을 권하였고 그리고 지금의 장 니콜라 메오는 앙리 자이에에게 양조를 배워서 앙리자이에 제자중 한명이 된다 (불곤이는 테이스팅 노트 찾기가 어렵습니다. 메오 까무제에 대한 글이 있어 차용했습니다)
Felsina Fontalloro'2001 RP=93
과일향, 카카오향... 그렇다고 까쇼의 향도 아니고 쉬라의 농익음도 아니고 다들 헤메입니다. 그러다 한분이 산미가 튀네... 이 한마디에 전부 끼안티로 돌아섭니다. 까쇼나 쉬라 멀롯은 향이나 맛이 어느 정도 머리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끼안티하면 떠오른건 산미이외에는 없습니다. 네비올로는 더 자신이 없습니다. 호주 쉬라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담에는 이태리로 넘어가야겠습니다. 7.6, 현지가 (30-53$)
"The 2001 Fontalloro vies with the legendary 1985 of the house as the best in its distinguished history, packed and powerful with riper and sweeter fruit, rich sensations of dark chocolate, licorice, and road tar, and a dense, expanding finish which promises over a dozen years of high-class drinking ahead" Robert Parker 93
HP: with generous notes of tobacco and wet earth (and of dry earth as well).
Klikanoon Covenant Shiraz 2002, Clare Valley RP=95
원래는 오늘 브라인딩 테스트 준비에 없던 와인입니다.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는 바람에 꺼내들었습니다. 제비꽃향(실은 제비꽃향을 아직 잘 모릅니다. 다른 품종에서는 맡을 수 없는 이 와인에서만 나는 독특한 향을 제비꽃향이라 추정할뿐이지요)과 살구향... 임팩이 너무 강합니다. 다들 감탄사를... 가장 연장자 분이 "예는 내 스타일이야"를 연발하십니다. 저도 좋습니다. 얼마전에 경험했던 톨부렉의 디센단트 쉬라즈 비오니오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옵니다. 2002년 빈이 특히 향이 강하답니다. 몇일 전 먹었던 2004년빈보다 훨씬 좋습니다. out of stock되기전에 몇병 사재기 해야겠습니다.
킬리카눈의 리저브급 와인중 대표적인게 오라클입니다. 코버넌트는 그 밑의 등급인 regional등급입니다. 당연히 가격도 오라클이 비쌉니다. 하지만 저는 RP=97점의 03오라클보다 이 넘이 낫습니다. 입이 싸구려라서 그러려니 합니다. 45AUD(배송비 포함 5만원 조금 넘습니다)
RP: massive intensity yet extraordinary elegance and delineation. It possesses a saturated inky purple color, huge tannin and a big, chewy, thick style that is neither overdone nor heavy. It will need 2-3 years of cellaring, and should last for 15+ years.
Caymus C/S 2005, 93 pts. Valley Wine & Spirits
전형적이 까쇼향(흔히 까시스, 블랙커런트.. 사전 찾아보면 까치밥나무 열매로 나옵니다. 본 적도 없는데 향을 무슨 수로 알겠습니까. 향 샘플에서 맞아보는 블랙커런트는 향이 너무 달라 당혹스럽습니다. 하지만 "까쇼에서 나는 전형적인 향을 까시스" 이렇게 하다보니 그냥 까시스향이라 표현을 합니다. 무지의 소치이지만 더 배울 곳이 없어 어쩔 수가 없습니다)이 코를 찌릅니다. 매콤함과 맛에서 느끼는 달달함... 이 달달함이 싫어서 미국 까쇼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달달함으로 힌트를 얻으신 한분.. "이건 미국 까쇼야"를 외치십니다. 경지에 오르신 듯 합니다.
캐이무스는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이너리 중에서도 근래 품질향상으로 인해 명성이 가장 위에 위치한 와인너리입니다. 이넘의 윗 등급이 케이무스 스페샬 실렉션입니다. 빈티지에 따라 150-200불 정도 합니다. 하지만 아랫등급인 이넘도 2002, 2003이 WS=93점 2004가 RP=92, WS=93을 받는 등 평이 좋습니다. 가격 8.1, 현지가 (65-73$)
Smooth, rich and seductive, with impeccable balance, great depth and lots of finesse and flavor. The layers of plum, black cherry, mocha, spice and wild berry flavors unfold gracefully, keeping a tight focus and fanning out, giving it a long, supple aftertaste. Drink now through 2012.
Aromas of sweet bing cherry and ripe, lush plum. The opulent sweetness of peak-season, fully-ripe fruit brings about abundant yet soft tannins. The core of this wine is a silky and amiably rich, textured base, with a pure
Ch. Leoville Lascases 2004 WS=95, RP=93
준비단계부터 순번을 어케 정해야할지를 두고 갈등하던 와인입니다. 너무 어려서 디켄팅을 오래해야 할텐데.. 그럼 제일 마지막에 꺼내야되고.. 하지만 향이 강한 호주 쉬라가 버티고 있어 호주 쉬라 뒤로 가면 죽어버릴 것 같고..
4시간 이상 디켄팅을 했습니다. 물론 보르도 브랜딩 특유의 향들은 다 느껴집니다. 발란스도 좋습니다. 하지만 슈퍼 세컨이라 할 만한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원래 이런건지 너무 어린건지... 어리다 생각하고 앞으로 10년은 뒀다 묵어야 하겠습니다. 이러다 보르도에서 영영 멀어질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좋다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약간 술이 오르신 여성분이 맹구처럼 손을 들면서 "이건 프렌치 까쇼야!"를 외치십니다. 틀리면 뽀뽀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다들 싫다고 합니다.ㅠㅠ
어쨌던 그분의 와인에 대한 감각에 대해 놀랄때가 자주 있습니다. 가격 12, 현지가 (90-120$)
"Intense aromas of currant, blackberry and light vanilla. Full-bodied, with velvety tannins and a long, caressing finish. Layered, with everything in the right proportion for the vintage. Excellent. Reminds me of the 1996. Best after 2012. 20,000 cases made." (WS)
"Performing better from bottle than it did from cask, this blend of 76% Cabernet Sauvignon, 13% Merlot, and 11% Cabernet Franc has put on weight over the last year. It exhibits the classic style of both Las Cases and St.-Julien in its deep black currant notes interwoven with sweet cherries, wet stones, and toasty vanillin. Made in a structured, medium to full-bodied style with superb concentration, beautiful purity, and admirable symmetry, this beauty is one of the strongest efforts of the vintage. Anticipated maturity: 2012-2028." (WA)
Yalumba Octavius 2002 RP=96, JH=96, Barossa Valley
전형적인 호주의 고득점 쉬라입니다. 깊은 잘 익은 과일향과 후추향, 다크 초코렛, 에스프레소향 옥탑이는 급히 마실 와인은 아닙니다. 2-3시간에 걸쳐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참 경이롭습니다. 02는 01보다 RP가 2점 낮습니다. 하지만 JH점수는 오히려 4점이 높습니다. 01에 비해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모이신 분들 대부분이 옥탑이 01에 대한 경험이 있으십니다. 한분은 이틀전에 마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품종조차 못맞추셨습니다. 앞서 킬리카눈 쉬라가 있어서 또 쉬라가 나올거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브라인딩 테이스팅은 어려운가 봅니다.
가격 12.9, 현지가(78-99$)
October 2005 RP
A spectacular effort, the 2002 Shiraz The Octavius (100% old vine
가격
12.9, 현지가(78-99$)
첫댓글 다음엔 제가 블라인드를 준비해볼까요? 마트와인으로다가.. ^^
가가멜님이 특허내신 놀이인줄 아룁니다..ㅋㅋ
가가멜님도....취향이 향강한 쉬라쪽이신가 보네요....암튼 대리만족 많이 합니당......아직은 혀가 저급이라서....중저가 와인에도 행복합니다........어제는 루피노 폰테알솔레 (산지오베제 멜롯 등) 를 깠는데 첫맛은 뭐 이딴게 있어 이거 맛간거 아냐 했죠...토스카나는 처음이라서요....근데 2시간이 지나니까 그래두 열리면서 맛있더라구요.......킬리카눈은 어디서 주문해야 하는지 갈켜주세욤.....^^;
킬리카눈이 수입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외구매대행을 이용하시던지 해외 인터넷 샵에 직접 주문 하시면 됩니다.
완전 사랑하는 라스까스.... *_*
약간 술 오르신 ...맹구처럼 손드셨던 분이 혹시..ㅎㅎㅎㅎ^^;;
모두 모두 좋은 와인들이네요.아~갑자기 Octavius~ 넘 그립다.^^*
그 그리움~~ 넘 부럽네여~^ㅎㅎ^*^
세심하게 정리하셨네요..많이 배웁니다..그나저나,맹구는 넘하셨네요..그렇게 아름다운 레이디에게..흠흠.....
브라인딩할 때 중간에 까지말고 순위까지 정한담에 해볼까 봐요.. 그래야 바이어스가 안 들어가고 가격을 떠나 어느넘이 제일 맛나는지 알 수 있겠지요. 물론 개인의 호불호는 있겠지만요.
근데... 전 이름과 가격을 알아야...비로서 맛나다는...이런 속물..... ==3=3=3
그것도 좋지요. 도중에 좀 답답하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