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18일 2007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 차세대 DVD를 출시한다는 뜻을 밝혔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의 이현렬 대표는 차세대 DVD 출시 계획에 대해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으나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차세대 DVD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원 하드웨어 보급과 가격 동향을 주시하면서 올해 하반기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또 이현렬 대표는 “미국 워너브러더스 본사는 HD-DVD와 블루레이 디스크를 함께 출시하고 있으나 특히 포맷은 하드웨어 업체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하드웨어가 어느 것이냐가 판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차세대 DVD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PS3 등 주요 하드웨어 출시가 지연되고 미국과 일본에서 HD-DVD와 블루레이의 경쟁이 갈수록 혼전 양상을 나타내면서 부득이하게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워너브러더스가 2007 CES에서 선보인 토털 디스크 역시 새롭게 등장한 변수다.
이에 국내 DVD업계 매출 1위인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일단 DVD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좀 더 주력하는 한편, 신규 사업으로 런칭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지난해 iMBC와 디지털 콘텐츠 유통사업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및 TV 시리즈를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는 다운로드 전용 사이트 ‘다운타운(http://downtown.imbc.com)’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디지털 콘텐츠의 적정한 가격을 찾아 나가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할리우드의 메이저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플랫폼인 ‘다운타운’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월마트, 애플의 아이튠스 등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으며, DVD 시장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온라인 다운로드와 DVD 시장이 충돌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더불어 불법복제 퇴치 운동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다운로드 하는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한국에서도 합법적인 유료 다운로드에 관한 네티즌들의 의식이 점차 고양되고 있어 서비스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면 충분히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현재 서비스 중인 ‘다운타운’ 외에 올해 상반기 중 싸이월드와 네이트닷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아가 웹서비스만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PMP 등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다운로드 플랫폼에는 제공되지 않던 부가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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