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은 역시 예약이 필수다. 어제 레오회(대부와 대자의 소모임) 4/4분기 모임겸 연말 모임을 12시에 '도심속
모던 캐주얼 한식 레스토랑'인 '송추가마골 인 어반 광화문점'으로 예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1시간 늦추어서 오후 1시에 예약을 하였는데 그것도 방이 없어 홀이었다. 송추가마골은 1981년 문을
열고 지금까지 한국인의 입에 딱 맞는 깊은 맛의 갈비와 갈비탕으로 사랑받아 온 곳이다
광화문점은 광화문역 1번 출구 방향 세종문화회관 뒤 센터 포인트 빌딩 2층에 위치해 있었고 상호가 긴데 '인
어반'은 덴마크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와 관계있는 '인어반'이 있는가하고 착각했다.
인 어반(in urban)은 영어나 독어상 도시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양주의 송추가마골이 오픈한
것은 1993년이지만 창업자가 1981년 성수동에서 갈비찜을 연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아마도 역사와 전통이 깊은 외식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우리동네 도너츠 매장에 들러서
대부님과 대자 맏형인 70대 중반인 분에게 드릴려고 빵을 사서 포장한 후 전철탑승했다.
아차산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23분이 소요되었고 도보로 음식점까지 거리는 118m이었다. 지상 20층 빌딩의
지하부터 2층까지의 전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약속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했다.
음식점 입구에는 대기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었고 10분 기다린 후 입장하자 대자 맏형이 오셨고 대부님께서
일찍 오시는 분인데 안 오셔서 내가 1층에서 대기 중, 대부님이 폰와서 계신 곳에 갔다.
함박눈이 내린데가 음식점 간판이 없어 못 찾으셨다. 최근 KT 정년퇴직한 대자 막내가 10분 자나서도 안 와서
한돈명품 구이(1인 분 25,000원) 3인분 주문했고 5분지나 오자 1인분 추가주문했다.
기본 밑반찬이 깔끔했고 열무김치기가 아삭 아삭 식감이 좋 았으며 숯불에 굽는 돼지고기는 쇠고기보다 맛이
있었고 밑반찬은 추가하고 반주는 카스와 진로였고 대부님 주도로 식전과 식후 기도했다.
된장찌개에 공기밥을 먹었는데 최근에 본 맛 중에 최고의 별미였다. 내가 아내상 때 조의답례로 계산한다고
하자 10만원만 부담하라고 했고 대부님이 5만원 내시고 대자 두분은 회비 2만원만 냈다.
내가 총무다 보니 아내상 때 조화를 못 받았는데 대자 맏형의 제안으로 대신 경조금으로 5만원을 회비에서
받았다. 눈 내리는 세종문화회관을 보면서 밥 먹는 것은 처음인데 운치가 있어 참 좋았다.
대자 맏형께서 1층(할리스 광화문점)에서 차를 사주셔서 약 1시간 넘게 보낸후 헤어지고 대부님이 경복궁역
에서 전철 타신다고 해서 안내해 드리고 근처에 지인의 사무실이 있어 차 한잔할까 '폰'했다.
절친인 지인이 고교 친구들과 근처 '채부동잔치집' 본점에 있다고 오라고 해서 가 보니 친구분이 금새 간
흔적(마시다가 남은 잔)이 있었고 '해물얼큰수제비'를 내가 시켜서 '광화 문 막거리'를 마셨다.
지인이 오늘 저녁 보성고 67회 3학년 3반 송년회 약속장소인 '채부동잔치집 5호점'가서 예약장소 확인하고
(최대 15명 참석) 계란찜에 막걸리하고 나도 잘아는 종업원(55세인 '선희')에게 팁도 줬다.
지인의 사무실(오피스텔.경복궁의 아침) 근처에서 받은 회비 입금하고 광화문의 설경과 빛 축제 ‘2022 서울
라이트 광화’와 ‘2022 서울 빛초롱’의 현장이 궁금해 드렸더니 불이 안 켰는데도 볼만은 했다.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하는 행사는 매일 오후 6∼10시에 미디어 아트쇼와 각종 빛 조형물 등을 만날 수 있다.
새해를 앞둔 31일에는 운영시간이 자정까지 연장되는데 행사기간에 또 올 계획이다.
올해 교보생명의 글판 겨울편은 "너에게는 내가 잘 어울린다 /우리는 손을 잡고 어둠을 헤엄치고/빛속을
걷는다"(진은영의 시 '어울 린다')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이었다.
디자인은 눈 내리는 겨울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다정하게 내린 눈을 뭉치는 모습이었다. 진은영 시인은
2000년 등단해 현대문학 상·천상병시문학상·대산문학상에 이어 올해 백석문학상 수상자다.
오후 6시가 조금 안되었는데 5호선 전철은 탑승하지 못할 손님이 있을 정도로 붐볐고 아차산역에 내려
붕어빵 8개(4 개 1,000원)와 엿 1개(30g으로 1,000원)를 사서 귀가하여 저녁식사로 해결했다.
https://youtu.be/V3NE3G2KQLw
정선산 수리취떡 1상자(48개입)를 어제 두 곳에 보냈는데 도너츠 집의 사장님은 미국다녀와 최근 조의금에
대한 답례이고 유명한 해금연주자는 문상 오시고 오늘 생일이며 알게 된 지는 19년이 됬다.
오늘 2시 56분에 절친한 후배가 카톡이 와서 곧 바로 답장 하고 뭔 할 얘기가 많은지 오랜 시간 같이하고
끝날 즈음 언제 만난 1살 연하인 지인과도 카톡을 길게 주고 받았는데 원활한 소통이 좋았다.
아내 상과 관련된 답례는 어제로 거이 끝난 것 같고 친한 관계 분과 송년 만남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부담
스럽지는 않다. 아내상을 통해 인연을 이어 가거나 절교를 해야하는 것 이 '정의'의 실천이다.
현재 여건때문에 내게 조의를 표시 못한 분이 두분이 있는데 좀 더 기다려 보고 필연인지 절연인지 결정은
남아 있다. 이해관계가 있다가 최근 없어 졌다고 해서 절연이 된다면 '배신감'이 들 것 같다.
해병대 친구중에 카톡 프로필이 "정의롭지 못할 망정, 양아치는 되지 말자"가 있는데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 이 말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살만한데도 인색하고 경우없는 사람들 때문이다.
눈은 그쳤지만 오늘은 다시 날씨가 추워졌으며(서울 낮 기온 영하 2도) 빙판길이라 안전운행하고 보행자는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겠고 12월의 절반인 오늘은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