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月 12日
- RRRR ... RRRRRRRR ...
" 예 _ 시시도입니다 "
- 아 , 료쿤이니 ?
" 예. 그런데요 "
- 나 아키코야. 사노 좀 바꿔줄래 ?
" 아 _ 아키코상. 예 그럴께요. 형 ! 사노형 ! 아키코상 전화. "
" 오 땡큐. 어 _ 아키쨩. 전화 바꿨어. "
아까까지 온갖 짜증은 다 부려대더니만 오랜 여자친구와의 전화는 또 빙글빙글
웃으면서 상냥하게 잘도 받아준다.
시시도는 혀끝을 차며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었다.
아무리 형이라지만 저렇게 여자에게 한목숨 바치고 싶을까 싶기도 해도 저게
또 보기 좋은건 사실이다.
그런녀석 , 하나 더 알고 있으니까.
시시도는 자신도 모르게 싱긋 웃으면서 유리컵에 가득 따른 콜라 한잔을 들고
거실로 나가 소파위에 털썩 소리가 나게 앉았다.
언제 통화를 마치고 온건지 이미 형인 사노가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다.
" 왠일이야 ? 아키코상이랑 전화하면 30분이 기본 아니야 ? "
" 아 _ 발렌타인데이날 초콜릿 화이트로 할까 아니면 오리지날로 할까 그거
물어본다고 전화한거였어. "
" 발렌타인데이 ? 아 _ 그러고보니. "
" 그날 니 그 귀여운 애인도 생일이라 그러지 않았어 ? "
" 어. 맞아. "
하마터면 목으로 넘겨내던 콜라를 형의 얼굴에 직격으로 날려버릴 뻔 했다.
그간 3학년이 되어 아토베 녀석이 놀려대는게 싫어 정레귤러 자리를 차지하
기 위해 정신없이 테니스에만 몰두하다 보니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간 모아놓은 돈도 없었다.
하여튼 아토베 이 자식이 문제다 , 언제나.
" 형. 초콜릿 만드는거 모르지 ? "
" 미쳤어. 알리가 있냐 내가 ? "
" 돈도 없지 ? "
" 당연히 없지. "
" 큰일이다. "
시시도의 고운 미간에 절로 자잘한 주름이 갔다.
분명 모르는척 해버리면 그 강아지 같은 눈을 글썽거리면서 " 괜찮아요 "
하고 웃고 말 녀석인건 알지만 그러면 _
' 내 속이 편하질 않잖아. '
시시도는 후배녀석의 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옆에서 그런 시시도를 가만 지켜보고 있던 사노는 재미있다는듯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슬며시 고개를 돌려 시시도 쪽으로 들이 밀었다.
" 있지 동생아. 내가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_ 니가 걔 이거인거냐 ? "
" 뭐 ? "
사노는 얼굴 옆으로 새끼손가락을 번쩍 올려들더니만 기분나쁘게 이죽
거렸다.
정곡을 찔린 시시도는 뭐라 말도 못하고 순간적으로 머리에 무언갈
얻어 맞은듯 버엉 쪄서는 금새 화르륵 하고 얼굴을 붉혔다.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_ 나의 오또오또야. 나는 내 동생 그렇게 키운적 없다.
최소한 남자가 윗자리는 꿰차야지. "
그러더니만 배를 부여잡고 푸하하하 거리며 허리가 부러지게 상체를 숙이고
얼굴까지 시시도만큼 시뻘개져 가며 웃어댔다.
시시도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고 주먹을 꽉 진채 그런 사노를 보며
뭄을 부들부들 떨어대더니만 그대로 발을 들어 사노의 허리를 직격
시켜 소파 아래로 떨궈내 버렸다.
그러곤 신경질적으로 문을 쾅 하고 닫으며 쏙 자신의 방으로 들어섰다.
뒤에 남은 사노는 그렇게 채여대고도 웃어대느라 여념이 없었다.
' 그런 무대뽀를 깔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좀 보고 싶다고 ... '
뒤에 남은 시시도만이 가득한 고뇌로 머리를 못가눌 뿐이였다.
ValenTory ( 발렌토리 ) ː HappyBirthday Chotaroh !
Otori Chotaroh 〃 Shishido Ryoh
2月 13日
" 시시도상 ! "
" 어어 _ "
언제나처럼 어머니께 늦잠잤다고 욕이나 한소리 듣고 토스트 한쪽을 입에
물고 현관문을 나서면 울타리에 그 커다란 몸을 비스듬히 기댔다가 일으키며
강아지 처럼 헤헤 거리고 웃는 쵸타로가 보인다.
매일 보면서도 느끼는거지만 추운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에 미간을 슬핏 좁
히며 발끝으로 땅을 통통 쳐대다가도 자신만 나왔다 하면 금새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맞아주는 쵸타로가 시시도는 신기할 따름이였다.
키도 훤칠하고 입만 다물면 꽤 잘생긴측에 속하고 집도 잘사는데다 운동까지
만능이고 성적도 꽤 괜찮고 _
어딜보나 여자들이 줄줄 달라붙는 호남인데 어떻게 자신에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 _ 그게 신기하다.
일전에 물어봤을때 " 그야 시시도상이 왠만한 여자보다 이쁘니까요 " 하고
별 되도않는 소리로 어영부영 넘어갔지만.
" 얼른 타세요. "
쵸타로는 자신이 세워둔 자전거 위에 폴짝 하고 안착을 하고 시시도를 돌아
보며 말했다.
처음 사귈때에는 그렇게 싫다고 튕기더니만 이제는 꽤 익숙해 져서 시시도도
별말없이 뒷자리에 올라탔다.
" 에이 _ 그것도 줘야죠. "
하더니만 상체를 조금 틀어 뒤를 돌아보며 너무나 당연스럽게 손을 내민다.
시시도는 못마땅한듯 한쪽볼을 부웅 부풀리며 쵸타로를 올려보다가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메어 있던 테니스백을 쵸타로의
오른쪽 어깨에 단단히 메어줬다.
" 지가 머슴도 아니고 " 투덜거리는것도 꼭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쵸타로에게 짐을 지워주는게 어쩔 수 없다.
또 벼레별 되도 않는 소리로 땡깡을 늘어놓을께 분명하다.
쵸타로는 그제서야 시시도를 보고 만족했다는듯 씨익 웃고는 자신의 목에
둘러진 새하얀 목도리를 끌러 시시도의 손에 쥐어준 뒤에야 정면을 바라보고
페달위에 발을 올렸다.
" 추우니까 꼭 메야되요. "
" 알았어. "
" 참 빨리 내 허리 안아요. "
" 아 .... 진짜 해야돼 ? "
" 시시도상 떨어져서 다치면 나 정말 재기불능이예요. "
" 아 정말 _ "
그렇게 마음에 썩 들지는 않는듯 한쪽 눈썹을 찡긋 끌어 올리면서도 쵸타로의
말도 안되는 협박에 넘어가버린다.
단단히 그의 허리를 끌어 안고 쵸타로의 등에 자신의 볼을 기댔다.
2월의 아침인지라 바람은 살을 에워낼듯 차고 봄방학 직전인지라 몸도 나른하고
여전히 졸림이 얼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지만 앞에 있는 누구 때문에 이정
도는 아무렴 문제조차 되지 않는다.
싱그러운 바람의 향기가 코끝을 아려왔다.
물밑듯이 밀려드는 기분좋은 나른함에 자신도 슬핏 눈을 감아내렸다.
그렇게 얼마 된것같지도 않은것 같았는데 뭔가 웅성거린가 싶더니만 등교하는 학생들
로 시끄러운 교문앞이다.
시시도는 짧은 시간동안 잠시 졸기라도 한 모양인지 흐릿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 아이고야 _ 이게 누꼬. 오늘도 시시도 니는 쵸타로 등에 메달려 오는기가 ?
시시도 니는 남자가 와그카노 ? 달릴건 제대로 달린기가 ? "
" 야 ! "
" 제가 봤으니까 시선좀 거둬주세요 오시타리 선배. 아무리 선배라지만 제꺼 넘보시면
기분 좀 나빠요. "
쵸타로는 주먹쥐고 머리위까지 올라갔던 시시도의 머리를 그 커다란 손으로 토박토박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그의 얼굴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한치의 먼지조차 뵈지 않는 해맑은 미소로 그득했다.
" 너너너 내 .. 내꺼라니 ! "
" 자자 얼른 갑시다. 지각하겠어요 시시도상. "
금새 발톱을 새우고 덤벼드는 시시도의 어깨를 감싸 자신의 커다란 품으로 끌어 당겨
안으며 그들은 오시타리 앞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오시타리는 마지막으로 쵸타로가 시시도의 엉덩이를 두어번 톡톡 두들겨 주는것을
목격함으로써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입만 쩍 벌리고 서있었다.
- 퍽
" 아 ! 가쿠토. 니 뭐꼬. 와 때리노 ! "
" 너 쵸타로좀 보고 뭐 배운거 없냐 ? "
" 뭘 말이가. "
" 눈이 있으면 좀 봐라 이 애로애로야 ! 시시도는 매일 저렇게 여유있게 등교
하는데 난 맨날 이게 뭐냐고 !!!!!!!!! 넌 어제 그렇게 난리치고도 오늘 날 보면
미안하지 않아 ? 저렇게 다정하게 데려다 주면 누가 잡아먹냐고 이 에로짐승아 ! "
" 아이고야 알았다 알았다. 그만 좀 하라 카이. 아아 ! 아프다 안하나 ! 안그래도 힘
이 남아 도네. 뭐. "
" 뭐 ? "
" 아 ... 알았다 알았다. 내가 잘못했다 아이가. "
오시타리와 가쿠토가 자전거를 세워두고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목격한 학생들은 " 쟤네들 또시작 " 이라면서 웃어대기에 바빴다.
심지어 " 저래야 아침 시작이지 " 하는 학생들도 있는걸로 보아 이것이 일상사인듯
했다.
가쿠토는 그제서야 오시타리의 등 위로 한번 더 후려쳐 올리려던 손을 뻘쭘하게
내리고는 금새 언제 그랬냐는듯 헤헤 웃으며 오시타리의 목에 대롱대롱 메달렸다.
" 므꼬 또 ... "
" 있잖아 그러고 보니까 내일 쵸타로 생일이다 ? "
" 아 그럼 발렌타인 데이가 ? "
" 응 그렇지. "
" 내 쪼꼬렛 도 "
" 미쳤어 ? 저리가. "
" 가쿠토. 같이가자 카이. 니 또 와그라노. 야아 ~ 가쿠토 ! "
* * *
" 쵸짱. "
1교시 쉬는시간 종이 땡 하고 치자 잠이나 좀 폭 자려고 엎드리려던 오오토리의
책상쪽으로 같은반인 미츠코가 친근하게 그를 부르며 다가왔다.
미츠코는 꽤 귀엽게 생긴지라 남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도 제법 많았고 쵸타로와는
어릴적 같은 동네에서 자라 다른 반친구들 보다는 친분이 두터운 편이였다.
때문에 이렇다 할 싫다는 내색조차 하지 못했다.
" 아 , 미츠코. "
" 있지있지 내일 너 생일이잖아. "
" 내일 ? 아 _ 그러고 보니 .................. "
쵸타로는 머리속으로 달력을 그려 천천히 날짜를 새내려 가다 그제서야
아차 했다.
지난번 전국대회 우승을 또 릿카이에게 뺏겨버리는 바람에 나날이 빡쎄져 가는
부활동 탓이리라.
미츠코는 기대와는 다르게 전혀 시큰둥한 쵸타로의 반응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한쪽 눈썹을 슬핏 치켜 올리면서 말했다.
" 너 너무 관심없는거 아니야 , 니 생일에 ? "
" 아 , 요즘 테니스부 연습때문에 너무 정신없어서.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_ 그건 그거고. 그날 저녁에 우리 부모님이 너희 부모님
하고 해서 저녁 좀 먹었 ......................... "
" 어 ? 시시도상 ~ "
미츠코가 뭐라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쵸타로는 시시도의 이름을 부르며 자리
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러곤 그 특유의 맑고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뒷문쪽에서 서성이고 있는 시시
도 쪽으로 거의 뛰어갔다.
시시도는 쵸타로와 친한 여학생인건 알고 있고 저렇게 대화를 하는게 한두번
보는것도 아니건만 괜스레 서운한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렇게 또 자신이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먼저 알아보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오는 쵸타로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 풋 " 하고 실소가
터진다.
" 왠일이예요 시시도상 ? "
" 니가 내 영어사전 빌려갔잖아. "
그렇게 좋으면서도 괜히 틱틱거린다.
아 , 어쩌면 자신에게 몰려버린 주변의 시선덕인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쨋든 쵸타로는 그런 시시도의 말을 익숙하게 받아준다.
" 아아 _ 그거 집에 있는데. 당장 필요해요 ? "
" 아니 뭐 꼭 그런건 아니지만 _ "
" 그럼 내일 우리집 가서 가져가세요. 어차피 내일 우리집 갈꺼잖아요 ? "
" 난 그런 약속 잡은적 없는데. "
" 내일 제 생일인데다 연인들의 이벤트 발렌타인 데이인데 선물이라던가 초콜릿이라
던가 사가지고 안 오실꺼예요 ? "
하여튼 얄미워 죽겠다.
툭하면 눈동자를 초롱초롱하게 빛내는 눈빛과 땡깡에 그것의 의도던 아니던
시시도는 번번히 여과없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 분명 의도야 저녀석. '
" 네 ? 네 ? 시시도사앙 ~ 대답 해 주세요. "
" 아 몰라 ! 나 갈래. "
양 볼은 발그레져 있는데 괜스레 자신의 소매끝을 잡은 쵸타로의 손을 쳐냈다.
그러곤 타박타박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그의 가늘고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시시도의 동작에 따라 살랑살랑 미세하게
움직인다.
일부러 고개를 폭 숙이고 있던 쵸타로는 이내 풋 하고 작게 실소를 터뜨리곤
빙긋 웃으며 고개를 들어 시시도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꽤나 마른 체형에 긴 머리카락이 뭔가 굉장히 잘 어울려 뒷모습이 너무 예쁘다
물론 앞모습은 더욱 금상첨화지만 _
' 나중에 우리학교 여자애들 교복 입어봐 달라 그러면 화낼까 ? '
" 아차 ... "
쵸타로는 그제서야 미츠코와 방금전까지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교실 쪽으로 몸을 돌려서고 나니 아니나 다를까 잔뜩 얼굴을 구기고 자신을
새초롬히 올려다 보고 있는 미츠코가 보였다.
" 미츠코 미안미안. 아까 내일 저녁 같이 먹자고 한거였지 ? 근데 어쩌지.
미안 나 내일 약속 있어. "
" 뭐 됐어. 아예 예상 못했던것도 아니야. "
" 정말 미안. "
한손을 얼굴 앞으로 치켜들어 제스츄어까지 취해주고는 미츠코의 입에서
" 어쩔 수 없지 " 라는 말이 나오자 쵸타로는 그제야 안심했다는듯 고맙
다는 대답대신 눈가를 한번 찡긋 했다.
저렇게 어린애답고 순수한면이 오오토리 쵸타로표 매력이다.
쵸타로는 미츠코가 화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았다.
시계를 보니 종을 치려면 아직 3분가량은 시간이 있었다.
쵸타로는 눈동자를 허공으로 한번 또르륵 굴리다가 양 입꼬리를 천천히
끌여 올렸다.
그러곤 자신의 바지주머니를 뒤적여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틱틱 쾌활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엄지손가락이 유난히도 부산스럽게 번호
판 위를 움직였다.
* * *
" 진짜 아토베녀석 가만두지 않겠어. 아 죽겠네. "
시시도는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그대로 침대위에 넉다운이다.
철푸덕 하는 소리와 함께 팅 하고 스프링이 튕기는 소리가 유난히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이제 꼴에 부장이 됐다는건지 3학년 선배들이 손을 떼자마자 연습이
끝나고 2학년 중 정레귤러로 가장 가능성 있는 10명을 뽑아 또 따로
특훈을 했다.
안그래도 근래 테니스부 연습에 너무 열중했던지라 피로가 누적되어 있
는데 오늘은 연타로 특훈까지 했으니 몸이 나마날리가 없었다.
거기다가 어디서 마주치기만 하면 " 시시도사앙 ~ 내일 기대할께요 " 를
연발하는 쵸타로덕에 피로 배로 증가다.
이건 구지 피로라기 보다 걱정 근심쪽에 가까웠지만.
그렇게 바보같은 애같은 녀석일지언정 애인이라 내일 발렌타이 겸 생일때
초콜렛과 선물은 줘야겠단 생각에 오늘 유난히도 여자이아들 사이에서 많이
왔다갔다 거린 여성용 잡지도 서점에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집어왔다.
' 아 .... 그러고 보니 선물 안샀어. '
서점을 들렀다 오는길에 아침마다 항상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 둘러주는 쵸타로가
생각나 팬시점에 들러 자신의 것과 쵸타로의 목도리를 예쁜걸로 하나씩 사서
생일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너무 정신이 없고 몸이 고단해서 까먹어버렸다.
옆에서 공허한 방안을 째깍째깍 하는 소리로 채워가던 시계에게 잠시 눈을
돌렸다.
아직 8시 30분.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
가게도 별로 멀지 않으니 10분이면 다녀 올꺼고 초콜릿도 만드는것도 그리 오랜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였다.
하지만 그래도 몸이 고단한건 여전하다.
' 딱 30분만 눈붙이자 30분만. '
2月 14日
" .............................. ㅇ .. "
" .................... 으응 .. "
" .............................................. ㅉ .... 앙 .. "
" 아음 "
" 료짱 ! 어서 일어나지 못하겠어 ? 지금까지 자고 있으면 어떻게 하니 ! "
" 아으 _ 엄마 ... "
" 일어나 일어나 ! 여덟시반이야 여덟시반. "
" 뭐 ? 뭐라고 ? "
겨울이라 눈을 뜨면 한밤중인것 처럼 새까만 어둠과 맞닥들여야 하는데
햇빛이 눈밑을 간지렀다.
어머니가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머리도 울렸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게
결단코 아니다.
언제나 정시간에 일어났던건 또 아지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늦은건
처음이였다.
시시도는 시계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쓰러질뻔했던 몸을
애써 추스려 거의 날다 시피 해서 욕실로 들어가 세면을 하고 다시 후다닥
뛰쳐 나와 교복으로 갈아 입었다.
못해도 50분까지만 교문을 통과하면 지각은 면한다.
집도 그리 멀지 않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아슬아슬하게 지각은 면할
테지만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 다녀오겠습니다 ! "
너무 늦은 시간이라 쵸타로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면 미쳤냐고 또 소리나
질러줄 생각이였지만 그래도 막상 텅 비어있는 울타리 주변을 보니 서운한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였다.
시시도는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무작정 정류장으로 뛰어 안전하게
버스 안까지 안착했다.
그제서야 겨우 한숨을 돌리고 시계를 보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 어 ? 문자네. "
- 벌써 학교 가신거예요 ? 전화는 계속 안받네요. 새삼스럽게 나 마주치는게
쑥쓰러우신거군요 ♡ 알았어요 오늘은 계속 안마주치도록 할께요 선물 기대
할께요 시시도상
" 마 ..... 말도안돼 ... "
아침에 지각의 압박에 너무 정신이 없어 잠시 잊어버렸다.
자신이 어제 저녁 무얼 계획했던건지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
시시도는 하마터면 핸드폰을 바닥에 떨궈버릴 뻔했다.
' 잊을게 따로있지. '
본인의 약해빠진 몸덕에 벌어진 어이없는 실수에 대해 시시도는 곧죽어도
아토베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 그 재수없는 아토베자식 때문이야. 뜬금없이 도대체 무슨 특훈이냐고
어울리지도 않게 자기나 좀 잘하지. 아 _ 진짜 .. 어쩌지 이이일을 '
다행히 오늘 하루 안마주치도록 노력은 해주겠다지만 그래도 부활
때는 마주치고 하교까지 같이 하고 집까지 같이 가야되는게 아닌가.
시시도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애꿎은 위대하신 오레사마 아토베
케이고를 씹어먹기에 여념이 없었다.
* * *
" 시시도상. 오늘 선물 기대해도 되죠 ? "
" 어 ? 어 ... 어어 .. 그 .. 그럼. 물론이지. "
" 역시 ... 난 시시도상밖에 없어요. "
" 코트에서 달라붙는건 그만해 좀. "
저 얼굴에다 대고 도저히 " 아니 " 이럴 수가 없어서 대충 넘기긴 했는데
밑도끝도 없으니 이를 도대체 어째야 할지 머리가 지끈거려 왔다.
분명 집으로 끌려가면 모두 뽀록날게 뻔한데.
남모르는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어라 ? 저기 ... "
" 어 ? 후지다 ! "
" 후지 !!!!!!!!!!!!!!!!!!!!!! "
" 후지선배 ! "
" 후지가 누꼬 "
" 어 ? 왠일이야 저녀석. "
" 졸려 zzz "
" 자 연습 여기서 끝. 정리해라 카바지. "
" 우이쓰 "
익숙한 타교생 탓에 분위기가 술렁이자 아토베는 박수를 쳐 주위를 집중 시켜
연습을 중단시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평소 후지와 친분이 있었던 몇몇의 무리들이 후지의 주위
를 금새 애워쌌다.
시시도 또한 그들 틈에 끼려다 저렇게 사람이 북적거리는건 싫어 관뒀다.
후지도 그걸 알았는지 눈을 마주치자 작게 눈웃음을 치며 목례를 건낸다.
후지와 각별히 친분을 다지던 쵸타로도 벌써 뛰어가서 가장 맨 앞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곧 주변을 대충 정리한 아토베가 후지의 주위를 둘러쌌던 부원들을
밀치고 그의 손목을 끌고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성이 들려왔지만 아토베 케이고가 단행한 일이니
뒤집어 엎어버릴 순 없는 모양이였다.
" 하여튼 저녀석 _ "
시시도는 저럴 줄 알았다는듯 작게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 선배 ! 우리도 가야죠. "
" 아 ........ 어 .. 그 .. 그래야지. "
" 어디 아파요 ? 안색이 좋지 않은데 _ "
" 아니. 괜찮아. "
시시도의 이마에 닿은 쵸타로의 큼지막한 손이 나른할만큼 기분은 좋았지만
그런다고 비어있는 머리속에 대책은 세워지지 않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 * *
" 들어와요. "
" 아 _ 응. "
결국 케익까지 사들고 쵸타로의 집에 오게 되버렸다.
케익도 그래도 미안해서 뭔가 이것정도는 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고 원래
자기가 사야 맞는것인데 쵸타로가 " 시시도상은 선물 줄꺼니까 안사도 되요 "
라고 빠득빠득 우겨대는 바람에 케익 조차 쵸타로가 사온 꼴이 되버렸다.
이래저래 머리가 아파 죽기 일보직전이다.
항상 만나면 오는데가 쵸타로의 집이였기 때문에 시시도는 익숙하게 신발을
벗고 손님용 슬리퍼를 갈아 신었다.
그러곤 언제봐도 주눅이 들게 만드는 쵸타로의 잡안으로 들어섰다.
쵸타로는 자신의 양 어깨에 달린 시시도와 자신의 테니스백과 오늘 학교에서
받은 두사람 몫의 쇼핑백 두개를 가득 채운 초콜릿과 역시 커다란 쇼핑백을
가득 채운 쵸타로의 선물꾸러미들을 소파쪽에 세워두었다.
" 케익 어디다 둬 ? "
" 이리로 가져 와요. "
슥슥 하는 슬리퍼 특유의 끄는 소리를 내며 시시도가 케익을 들고 쵸타로 쪽
으로 다가섰다.
쵸타로는 슬리퍼를 끄는 그의 모습이 왠지 아이같이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 풉 " 하고 실소를 터뜨려버렸다.
당연히 시시도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 뭐야 ? 왜웃어 ? "
" 아 ... 아니요. 풋 _ 시시도상 너무 이뻐서요. "
" .................... 됐어. "
잠시 벙쪄있다가 미간을 슬핏 좁히며 틱 하고 내뱉고는 케익 상자를 열고
케익을 꺼내들었다.
쵸타로가 생크림 좋아하는거 빤히 아는데 자신을 생각해서 집어온 치즈케익이
오늘따라 유난히 예쁜 노랑빛을 내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 잠시만요. 좋은거 가져 올께요. "
하더니만 쵸타로는 금새 성큼성큼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시시도는 잠시 쵸타로가 걸어 올라간 계단쪽을 바라 보다가 이내 가볍게 어깨
를 으쓱해 보이고는 노란 치즈케익 위에 초를 하나하나 꽂아 내려갔다.
열네개 _
쵸타로가 처음 테니스부에 입부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 되었다.
' 그땐 나보다 조금 작았는데. '
" 시시도상 ! 이거봐요 이거. "
" 뭐야 이거 ? "
" 와인이요. 뭔진 모르겠지만 비싼거래서 시시도상이랑 먹으려고 몰래 숨겨놨어요. "
" 무슨 우리나이에 와인이야 .... "
" 에이 괜찮아요 _ 기분내는건데 어때요. 조금만 마시면 되요. "
" 흐음 _ 잘 했다고 해줘야 되는거야 ? "
" 물론이죠. "
자랑스럽게 어깨를 으쓱 거리고는 와인병을 일부러 " 턱 " 소리가 나도록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꼭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 주어야 할 분위기였다.
쵸타로의 뒤로 살랑거리는 강아지 꼬리가 보이는 듯도 싶었다.
그러더니만 또 와인잔을 가지러 가겠다고 분주하게 주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 불도 다 붙였네.요 "
" 응 _ "
막 성냥을 흔들어 불씨를 없애자 쵸타로가 와인잔 두개를 테이블위에 턱턱
내려놓았다.
그러곤 시시도의 옆에 앉아 와인병을 따 어디서 또 본건 있는지 와인잔에
각각 3분의 1씩만 쪼르륵 따라내였다.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자 시시도도 쵸타로도 주황색으로 환하게 빛을 내며
조금씩 녹아내려가는 색색깔의 쵸를 바라보았다.
조금 더 밖에 캄캄했으면 이뻤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 이렇게
둘이서 같이 있다는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 시시도상. 노래 해줘야 촛불 끄죠. "
" 아 _ 응. 그래. "
이내 " 생일축하 합니다 " 로 시작되는 시시도의 생일축하 노래가 이어졌다.
아직 변성기를 지나지 않아 허스키하면서도 고운 음색이 귀를 편안하게
했다.
좀 수줍었던 모양인지 볼도 살짝 붉혔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뻐서 하마
터면 와락 안아버릴 뻔한 초타로였다.
이내 사랑하는 쵸타로까지 부르고 나서야 쵸타로는 그대로 후 하고 바람을
불어 초를 모두 꺼버렸다.
시시도가 박수를 치고 불을 켜고 초를 하나둘씩 케익에서 뽑아냈다.
이제 막 열개쯤째를 뽑았을때 갑자기 쵸타로가 옆에서 시시도의 허리를 안
고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왔다.
" 시시도상 선물은 뭐예요 ? "
" 서 .... 선물 ? "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에 시시도의 어깨가 자신도 모르게 움찔
거렸다.
도둑이 제발저린 격 이라고나 할까.
시시도는 행동을 멈추고 눈동자부터 빠르게 굴려댔다.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것인가 머리속으로 떠올리려 해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식은땀까지 삐질 하고 관자놀이 부근을 타고 턱쪽으로 내려온다.
" 기대 많이 하고 있어요. 어떤거예요 ? 이제 보여주세요. "
그런 시시도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시시도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쵸타로
는 혀를 낼름 내밀어 시시도의 목쪽을 살살 핥아내었다.
" 저기 .................. "
그 순간 _
시시도의 머리속에 뭔가 반짝 하고 스쳐지나갔다.
' 이거밖에 없는건가 ................ '
몸이 순간 달아올랐다.
얼굴도 붉게 올라섰다.
하지만 방법은 저거밖에 없었고 시시도에게는 선택의 기로가 전혀 없었다.
시시도는 침을 한번 꼴깍 삼키며 눈도 지긋 감았다 떴다.
그러곤 고개를 옆으로 돌려 쵸타로와 눈을 마주하지 않은채 말을 이었다.
" 저기 ............ 나 ... 실은 선물을 준비 못했어. 어제 너무 피곤해서 .... 미안해 _
대신 ............ 저기 ........... 그러니까 ............... 나 .... 나로는 ............. 안돼 ? "
" 예 ? "
생각지도 못한 말에 쵸타로는 그의 목을 간지르던 혀를 쏙 집어 넣고
고개를 들어 시시도를 바라보았다.
잘 깍인 턱에서 가는 목으로 떨어지는 선이 당장이라도 손을 뻗게 만들
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였다.
" 그 .... 그러니까 ............... 나 .......... 나랑 하자고. "
소리까지 뻑 하고 내질렀다.
이젠 줏어 담을 수도 없었고 그래서도 안됐다.
쵸타로는 잠시 머엉 하게 그런 시시도를 바라보더니 이내 배를 부여잡
고 " 푸하하하하 " 하고 크게 웃으며 거의 소파위를 굴러다녔다.
일전에 사노형이 생각나 이녀석도 발로 차버릴까 했지만 그냥 관두기로
했다.
" 웃지마 ! 난 진심이라고 ! "
" 알아요 , 아는데요 _ 푸하하하하하하 "
" 아 뭐가 문젠데 ! 뭐야 나 안해 ! "
" 아 ... 흑 .... 알았어요 알았어 _ 잘못했어요 안웃을께요. "
눈물까지 그렁그렁 달고 말하니 도대체가 신빙성이 없지만 생일이니
까 그냥 봐주려는 모양이였다.
시시도는 열이 오른 얼굴에 손으로 부채질을 해댔다.
그러면서 뭐야 짜증나 등등을 연발했다.
쵸타로는 그런 시시도의 겨드랑이 아래로 손을 수욱 집어 넣어
들어서는 자신의 무릎위에 앉혔다.
" 나 불편해. "
" 내 생일이잖아요. "
" ............................. 생일이니까 봐준다. "
" 시시도상 입에서 그런 소리 나올 줄 몰랐어요. "
"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
" 이뻐요. "
" 알아. "
대답은 그렇게 하면서 도대체 왜 고개는 돌리는지 모르겠다.
그 모습이 더 이쁜게 사실이긴 하지만
"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아파도 꼭 끝까지 갈꺼예요 ? "
" 알아서해. "
" 사랑해요. "
" 응............. "
감미로운 선분홍빛 서로의 입술이 와닿았다.
쵸타로의 손은 조심조심 보물단지를 다루는것 마냥 찬찬히 그리고 소중하게
시시도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쓸어내려갔다.
14번째 생일은 인생의 평생동반자를 얻은 생애 최고의 생일이였다.
After ː
쵸타로는 피곤에 지친 기색으로 잠이 든 시시도의 머리카락을 한번 쓰다듬었다.
영롱한 달빛에 반사된 새하얀 그의 나신이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방금전까지 처음인지라 엉엉 울어대면서 아파를 연발하던 시시도를 생각
해 그냥 손을 거뒀다.
그러곤 침대 옆 간이 테이블 옆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어 익숙한 번호를 눌러
내려갔다.
- 하아 .. 누구야
" 아토베 부장. 저예요 쵸타로. "
- 아 _ 하 .. 일은 잘 됐냐 ?
- 뭐야 ? 쵸타로야 ? 하아 ... 야 이 나쁜놈아 니가 날 팔아먹어 ? 너 다음에 만나면
절대 아읏 _ 절대 가만 안둘꺼야 ?
한창 진행중이였던 모양인지 거친 숨을 내뱉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후지
덕에 쵸타로는 수화기를 조금 멀찌감치 떨어뜨려야 했다.
" 부장도 잘 됐나봐요 ? "
- 아 , 니 덕이 크다. 고맙다.
" 아니예요. 나중에 또 필요하면 연락할께요. "
- 그래.
" 수고하 .......... "
대답도 마저 듣지 않고 틱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아토베가 참 그다워서 웃음이
났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2月 13日
틱틱 쾌활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엄지손가락이 유난히도 부산스럽게 번호
판 위를 움직였다.
그러곤 폴더를 귀에 가져다 대었다.
신호음이 조금 오래간다 싶어 지루해 지려던 찰나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누구냐
" 저 쵸타로예요 아토베부장 "
- 아 _ 무슨일이야.
" 저기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되요 ? "
- 싫어.
" 기브앤 테이크예요. "
- 흐음 _ 들어는 보지.
" 오늘 어떻게든 구실을 붙여서 시시도상 특훈 좀 시켜주세요. 아주 쓰러져서
일어서지도 못하게. "
- 흐음 _ 내일 생일인가 ?
" 네. "
- 니놈 시커먼 속이 다 보인다.
" 하하 _ 그러니까 협조 좀 해주세요. "
- 나에게 돌아오는건 뭔데 ?
" 후지선배를 내일 학교에 모셔다 드릴께요. 아토베 부장 아파서 병원에 입원
했으니까 같이 문병가자 그러면 분명 올꺼예요. "
- 뭐야 내가 타켓이냐 ?
" 어차피 부장한테도 좋은거잖아요. "
- 흐음 _ 좋다 거래성립.
" 예 부탁합니다 부장. "
누가 오오토리 쵸타로를 순하기만 한 양이라 하였는가
〔 ТĦЕ ЁЙÐ 〕
by. 不二家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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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이 2월 14일이라고 우길껍니다 - _ - ;
진짜 열심히 썼는데 어째서 이렇게 지각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눈뜨고 보니 오늘 유타군의 생일이더군요 어쩜
유타 생일날 쵸타로의 생축소설이 올라가다니 이런 낭패가 있나 ;;;;;;;;;;;;;;;;;
해서 = _ = 뭔가 굉장히 망민해 차마 생축소설이라고 제목에 달 수 없었습니다 후 ;
이런 절 이해해주세요 ㅠㅠ ;; OTL
유타군의 생축 소설도 한 삼사일 지나야 올라올것 같습니다 ..
너무나 쓰고싶은 소재가 생겨서 절대 포기 못합니다 유타 생축소설 ( 덜덜 )
어쨋든 [!]
소설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으하하(제발 이 웃음소리 좀 어떻게 해봐orz), 날짜 따위 굴하지 마세요!! 쵸타로! 널 사랑하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이 (라고 하지만 휑하다-┏) 있단다. 이제 눈물을 닦고 내일의 밝은 미래를 향해(...) 축설 감사해요T-T... (논지가 틀림)
푸하하, 충분히 좋은 글이어서 날짜따윈 무시해도 될겁니다. 큭큭. 역시 우리의 오오토리 쵸타로군은 [시시도바보만년발정대형견]인가.. 큭, 아무튼 건필하세요^^
아하하하......저 강아지 같은 모습 뒤에 그런 흑심이 있다니...역시 쵸타로.....누가 말리겠읍니까? 하하하....
낄낄낄;ㅁ; 오오토리군 시시도에게 품는 흑심은 용서가 된다네<- 쵸타롱군의 암계(..)가 깔린 달달토리시시 너무 잘 봤습니다!! 아아, 역시 너무 좋아요*-_-* 유타생축도 기대하겠습니다!! 건필!!
후훗, 쵸타로군은 순하기만한 양이 아닙니다, 밤에 시시도양<-과 같이있을땐 '만년시시도바보발정대형견' 에서 '늑대' 로 진화합니다, [씨익]
너무 잘읽었어요. 님 소설은 항상 찾아서 읽고 있답니다. 내용도 많고 글솜씨도 너무 좋아요. 토리시시 너무 귀엽습니다. 캬캬 아토후지도 너무 좋고;; 정말 잘읽었어요
역시 시시도상은 귀엽기만 하군요 // 쵸타로 ! 당신은 그래도 괜찮아 // ㅋㅋ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