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지방선거일이었습니다
"무능한 남편보다는 부패한 남편을 선택하겠다"
"무능한 것이 아니라 성실한 것이다"
이번 선거를 가장 핵심적으로 나타내주는 말들이었습니다
새벽5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관리업무를 지원해주느라 바쁘고 힘든 와중에서도
누가 당선 될것인가 보다는 과연 오늘 연습에는 몇명이나 나올까?가 더 궁금했습니다
장위동 석관동 지역에서는 소등심집으로 "유성집"이라는 곳이 유명한데
투표가 끝나고 상당수 직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문제는 그곳이 저희집의 인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화기에 불이 납니다
누구누구 다 모였으니 한잔하러 오라고 말입니다
엄청 입맛을 댕기는 제안이었지만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치느라(?)
조금 늦게 연습장에 도착했습니다
예상대로 복사중창을 할만한 인원이 모여있었습니다
지휘자선생님이 감기몸살로 못나오셨지만
이종훈님의 열정적인 지도로 파트연습 위주로 진행을 했습니다
특히 미사곡은 서로가 자화자찬을 섞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10시까지의 연습이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지휘자 선생님이 지적하신 내용 중에 "베이스도 노래를 하세요"라는 사항을
다른 파트가 연습 할때에 적용시켜보니 아주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예전의 개그콘서트 꼭지 중의 하나인 "살리고 살리고"가 확실하게 기억나기도 했습니다
또 이종훈님도 그런점을 예리하게 상기시켜주었구요
연습이 끝나고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치는 백성들이 있어
호프를 곁들여 닭을 먹었습니다
건배구호는 "선거의 승리자를 위하여!" 였습니다
종례시간에 위원장님께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또 하나의 화두가 "신 자유주의" 였는데
우리도 아직은 "자율" 보다는 "통제" 또는 "관리"가
필요한 조직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집에서 어머니의 호출로 부득이 뒤풀이가 일찍(?) 파장을 한것이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6월을 맞아 다같이 심기일전을 합시다
첫댓글 간만에 안주꺼리가 풍부했던 자리였습니다. 통탉에, 선거결과에.....
오랜만에 배에 기름꼈습니다.... 정모선배만 아니면 마저 골뱅이의 상큼한 맛도 느낄 수 있었는데.... 정모씨를 빨리 보내야하는데.....ㅋㅋㅋ 낼 동문연습이에요.... 6월에도 변함없이 화이팅!!!
그동안 회사일이 바빠서 못나온 분들이 역시 휴무인 어제도 조금 섭섭했습니다.다음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몸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부득이 연습불참했습니다. 위원장님의 열성에 물을 끼얻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지휘자샘~ 악보 새로 만들거 출력해서 연습실에 놓고 왔습니다. (급하게 스프링 제본을 하다보니 중간에 페이지가 잘못 끼어든게 있는데 그건 신경쓰지 마시고요). 금요일날 한번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Se vuol ..." 반주 악보를 올려주시면 출력해서 6월 연습부터는 새 악보로 연습을 할 수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