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의 <영어와 캐나다 이야기> 제37회입니다.
오늘은 생활영어에서 자주 쓰이는 bother 가 나오는 상담 편지 하나를 골랐습니다. `귀찮게 하다' `성가시게 굴다' `짜증나게 하다' 라고 할 때 영어 동사가 바로 bother 지요. 뭔가 스트레스를 주고 불편하게 하는 행위인데, 상대가 자기에게 할 때나 자기 자신이 (남을 위해) 할 때 모두 사용합니다. 그런데 bother 가 부정형이 되면 어감이 약간 달라지지요.
우선 전문을 읽어 보도록 하지요.
Dear Annie: My brother was scheduled for open-heart surgery involving three different procedures. I hadn't seen him for several months and wanted to visit before the operation, as I feared he might not make it through.
The day before his surgery, my wife and I were driving the two-hour trip to his home when we received a call from his wife. She said she didn't want us coming, that she was already stressed out and didn't want anyone else using up the time she and her children had with my brother. I told her how much it meant to me to see him, but she said, "Don't bother coming. My children and I don't want you here."
My sister-in-law has always been a strong-headed woman, but this was too much. Our conversation turned into a shouting match. I was so angry and upset that I could hardly drive the car back home. I told my wife that what she did was unforgivable and I would never speak to her again.
Fortunately, my brother's surgery was a success, and he is recovering. I will see him as soon as I can, but only when his wife is not around. I will never get over what she did. How would you handle this? — Angry in NYC
Dear Angry: Your sister-in-law may not have dealt with this very kindly, but try to see it from her perspective. She thought her husband might die and wanted his children to have every second of his remaining time. She was under a great deal of stress, and your needs didn't come into consideration. If you prefer to avoid her for the rest of your life, that's up to you, but we're sure your brother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somehow forgive her.
남편의 수술을 앞둔 형수(또는 제수)와 위로 방문을 거절당한 시동생(또는 시아주버니) 사이의 갈등에 관한 편지이군요. 몇 문장씩 자세히 읽고 해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Dear Annie: My brother was scheduled for open-heart surgery involving three different procedures. I hadn't seen him for several months and wanted to visit before the operation, as I feared he might not make it through.
애니 선생님: 제 형은 다른 세 가지 절차를 포함한 개복 심장 수술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저는 그전 몇 달 동안 그를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그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두려워 수술 전에 방문을 하고 싶었어요.
make it 은 생활영어에서 매우 중요한 관용구입니다. `제 시간에 도착하다' `어려운 시험, 관문,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다, 이기다. 해내다, 살아 남다'... through 가 첨가되어 뜻이 강조됐지요. 끝까지, 완전하게 성공하다...
I can't make it on Friday.
난 금요일엔 안돼.
We just made it in time for the wedding.
우리는 결혼식 시작 시간 직전에 도착했다.
She made it throgh college.
그녀는 대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He'll never make it in business.
그는 사업에서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The day before his surgery, my wife and I were driving the two-hour trip to his home when we received a call from his wife. She said she didn't want us coming, that she was already stressed out and didn't want anyone else using up the time she and her children had with my brother. I told her how much it meant to me to see him, but she said, "Don't bother coming. My children and I don't want you here."
그의 수술 전날 제 아내와 저는 그의 집까지 2시간 걸리는 길을 운전 중일 때 그의 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우리가 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지요. 이미 지칠대로 지쳤고 어느 누구도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이 제 형과 가진 시간을 다 쓰기를 원치 않는다면서요. 저는 제가 그를 보는 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답했어요. "애써서 올 필요 없습니다. 내 아이들과 나는 당신이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여자가 좀 심한 것 같기도 하지요? driving the two-hour trip 에서 trip 은 당연히 문맥상 여행이 아닙니다. travel 이 반드시 여행이 아니고 움직이는 것을 모두 이르듯이 trip 도 사람이나 기계가 한 차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말합니다. 차로 가는 것뿐만 아니고 걸어서 가는 것도 trip, travel 이라 하며 이런 때는 흔히 `일, 과정'이란 의미를 갖지요. his daily trip to the bank (그의 매일 은행 가는 일) 처럼...
be stressed out 은 우리가 잘 쓰는 `스트레스 받다'에 해당되는 영어 관용 표현입니다. out 은 fully 를 뜻하는 부사이고요. 따라서 `스트레스를 엄청, 충분히 받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져 누울 정도다' 라는 의미... use up 도 stress out 과 같은 동사구입니다. up 이 `다' 를 뜻하지요. 그러므로 use up 은 `소진하다, 다 써 버리다'... 여러 번 얘기하지만 영어, 특히 생활영어는 이렇게 `동사+부사' 로 이뤄진 관용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don't bother 하면 bother 하지 마라, `(너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마라', 즉 `애써서 그럴 필요 없다, 일부러 (시간이나 수고를 들여)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되지요.
Stop bothering your father!
아빠 귀찮게 하는 것 그만해라!
His bad leg is bothering him again.
그의 좋지 않은 다리가 그를 다시 괴롭히고 있다.
Don't bother to call. He has no time to bother with trifles.
전화 하려고 애쓰지 마. 그는 자잘한 일을 신경 쓸 시간이 없어.
Don't bother about driving me home, I'll walk.
집에 데려다 줄 생각하지 마. 나 걸어 갈 거야.
I'll get you a chair. No, please don't bother.
의자를 가져다 줄게요. 아니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She couldn't even be bothered to say hello.
그녀는 (귀찮아서) 인사 한마디 할 신경도 쓰지 않았다.
Sorry to bother you, but would you mind moving your bag?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가방 좀 치워 주시겠어요?
My sister-in-law has always been a strong-headed woman, but this was too much. Our conversation turned into a shouting match. I was so angry and upset that I could hardly drive the car back home. I told my wife that what she did was unforgivable and I would never speak to her again.
제 형수는 언제나 고집 센 여자였지만 이건 너무 지나쳤어요. 우리의 대화는 큰 소리를 지르는 싸움으로 변했지요. 저는 너무나 화가 나서 거의 집으로 다시 운전해 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말했어요. 그녀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으며 나는 그래서 절대로 그녀와 다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요.
too much 는 생활영어에서 쓸 일이 아주 많은 표현이지요. 정도가 아주 심할 때 This is too much....turn into 는 ~로 변하다, 바뀌다... 이런 경우 우리는 change 란 말밖에 생각나지 않기 쉬운데 의미가 전혀 다르지요. 영어를 잘하려면 어려운 단어가 아닌 쉬운 종류로서 상황에 맞는 적확한 단어가 바로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change 와 turn 처럼요...
세 번째 문장은 so ~ that ... could not ... (너무 ~해서 ... 할 수 없었다) 구문인데 not 이 없네요. hardly 에 not 의 의미가 포함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거의 ~ 않다... 마지막 문장에서 what she did 는 이것이 통째로 was 의 주어가 된 명사절인 것 다 아시지요? `그녀가 한 것'... `그녀에게 절대로 다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할 때 왜 say, talk, tell 대신에 speak 라고 했을까요? 이 연재 초기에 4가지 `말하다' 동사에 대해 2회에 걸쳐 했었는데 기억하시는지... `얘기'가 아니고 입을 벌려서 `말'하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얘기는 커념 말도 하기 싫다는 의미로 이 speak 를 쓴 거지요.
Fortunately, my brother's surgery was a success, and he is recovering. I will see him as soon as I can, but only when his wife is not around. I will never get over what she did. How would you handle this? — Angry in NYC
다행스럽게도, 형의 수술은 성공이었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저는 그를 되도록 빨리 보려고 하지만 그것은 그의 부인이 주위에 없을 때에 한해서지요. 저는 그녀가 (제게) 한 것을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선생님이라면 이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뉴욕 시티에서 화난
when his wife is not around 에서 around 용법은 며칠 전에 했었지요? `가까운 데, 그 주변에'... 란 뜻인데 굳이 번역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가 `있다, 없다'란 말을 쓰는 거니까요. get over 도 전에 GET 편에서 했었습니다. overcome 과 같은데 과거의 상처, 어려운 일을 잊고 새롭게 출발할 때 쓰는 관용구지요. handle 은 `다루다, 처리하다'...
Dear Angry: Your sister-in-law may not have dealt with this very kindly, but try to see it from her perspective. She thought her husband might die and wanted his children to have every second of his remaining time. She was under a great deal of stress, and your needs didn't come into consideration. If you prefer to avoid her for the rest of your life, that's up to you, but we're sure your brother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somehow forgive her.
화난 님: 당신의 형수는 아주 친절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관점에서 보도록 노력해 보세요. 그녀는 남편이 죽을지도 몰라 그의 아이들이 그의 남은 시간, 일초 일초를 함께 하길 원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엄청난 스트레스 하에 있었고 당신의 (형을 빨리 보려는) 필요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지요. 당신이 만약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그녀를 피하길 원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확신해요. 당신의 형은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그녀를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것을 감사히 여기리라는 것을요.
deal with 는 위 질문 마지막 문장의 handle 을 다른 표현으로 바꿔 쓴 거지요. perspective 는 view 와 같은 말... be under stress 는 기억해 놓을 만한 관용구입니다.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지요. That's (It's) up to you 는 생활영어에서 아주 많이 쓰이는 표현... `그것은 네가 선택할 일, 네게 달려 있다'...
다음에 또 뵙지요.
첫댓글 make it (through).별표 be stressed out. use up.be under stress. Don't bother. this is too much. it's up to you. his daily trip to the bank. turn into~ I would never speak to her again. we're sure your brother would appreciate it의 would표현 (이렇게 간단히 적어보면 기억에 도움이 되서요.. ^^ ) 전문내용과 예문들 넘 유용한 표현들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한번 더 들어와서 꼼꼼히 정리해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빼먹을 수가 없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
핵심만 잘 적으셨네요. 한 번에 자기 것이 되지 않더라도 이렇게 계속 반복 연습하면 최소한 눈에는 익숙해지겠지요. 그 다음 차례는 자동적으로 입이 될 것이고요. 맨마지막에 would 는 가정법이고 그 앞의 would 는 told 와의 시제의 일치에 의해 will 이 과거형으로 바뀐 것인데... 아시지요? See you next time.
trip의 용도가 그렇게도 쓰이는군요.^^*
글 감사합니다.^^*
네... 단어를 문장 안에서 문맥으로 접해야 사전을 찾아 보지 않고도 이해를 정확히 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학교 다닐 때 참고서에 나와 있는 한두 가지 뜻만 기계적으로 외워서 순서가 뒤바뀐 점이 없지 않아 있지요.
앞의 would는 시제일치에 의한 것이었네요..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그냥 한 번 짚어 본 것이었는데...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