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투혼의 역사가 깃든 옛 대전형무소
대전광역시 중구 목중로 34에 위치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이곳은 대전출입국사무소와 선병원, 그리고 중촌동 상점가로 둘러쌓인 곳이라 찾기가 쉽지 않다.
옛 대전형무소는 ‘옛 대전형무소 관광자원화 조성공사’를 통해
"대전형무소 기념 평화의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장소로
일제강점기때 항일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곳이다.
1919년 대전감옥으로 개소했고, 1923년 대전형무소로, 1961년 대전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84년 유성구 대정동으로 이전하면서 대부분 철거가 되었고,
1987년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지금은 우물 1기와 망루 1기만 남아있다.
대전형무소는 지역사적 의미 외에도 도산 안창호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 등
한국독립운동사의 거목들이 거쳐 간 곳이라는 점
광복 후에는 이응노·윤이상·신영복 선생 등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가 수형됐던 곳이라는 점에서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
옛 대전형무소에는 우물이 4개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하나로
옛 대전형무소 우물은 3·1운동으로 소위 정치범 수용자 수가 폭증하면서
1919년 5월 대전 중촌동에 설치된 대전감옥소(1923년 대전형무소로 개칭)의 취사장 우물로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이곳에 수감되어 있던 민간인 다수의 171구의 시신이 수장된 곳으로 알려졌다.
옛 대전형무소 터 반공애국지사영령추모탑
한밭 넓은 벌 이 자리는 1950년 9월 공산 괴뢰의 만행으로 처참하게 학살당한
반공 애국동포 2857위 가운데 1300위의 순절 영령이 원통하게 잠들어 있는 현장이다.
신영복 선생의 옥중 서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하게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삼십 칠도의 열 덩어리로 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 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대전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망루
대전 문화재자료 47호로 지정되어 있눈 망루는 높이 약 7.85m이며 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망루는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 설치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1개의 망루만이 남아 있다.
망루 상단에는 철제난간을 설치해 사방을 감시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