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항리 고생물 화석지는 해납읍에서 서쪽방향(진도방향)으로 약 20Km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우항리를 중심으로 한 해남 주변의 지형은 노령산맥과 소백산맥 사이에 발달되어있는 광주-나주-목포 분지의 남서부에 해당된다.
해남 우항리 화석지는 행정 구역상 전남 해남군 황산면우항리에 속한다. 과거 우항리 화석지는 해남만 남쪽에 위치하였으나 지금은 금호방조제에 의해 담수호를 낀 육지로 변하였다. 담수호가 되기 이전까지 이 곳 화석지는 조수가 교차하는 바닷가였으며 만조가 되었을때는 지금의 화석지가 대부분 바닷물에 잠기어 관찰이 불가능하였다. 지금은 일정하게 평균수면을 유지하는 커다란 담수호의 호숫가이며 잘 발달한 퇴적층과 수려한 경관으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항리 화석지는 해남읍에서 18번 국도를 이용하여 서쪽방향(화원반도)으로 약 18Km, 즉 진도방향으로 약 20분쯤 가면 황산면사무소가 소재한 남리가 나온다. 남리에서 북쪽 우항포까지는 2km이며 도보를 이용하면 약 30분이 소요되고 택시나 승용차로 7~8분 정도 소요된다.
한반도 남쪽이 호수였던 흔적이 가장 길고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곳이 해남군 황산면우항리 북쪽 해안 일대이다. 병곤리에서부터 서쪽으로 우항리, 우항포를 거쳐 신성리, 매산리까지 이어지는 해안에 펼쳐진 퇴적암 해식절벽이 바로 그것이다.
해남읍에서 진도 방면으로 20km남짓 떨어진 황산면 소재지에서 우항리를 찾아 북쪽으로 비포장도로를 3~4km들어가면 해남만과 함께 조그만 마을 우항리가 나타난다. 대불공단이 들어선 이후 화원반도 부근에서 바닷물의 출입이 막히면서 말라 갈라지기 시작한 마을 앞 갯벌을 지나 해변으로 들어서면 마치 얇은 종이와 조금 두꺼운 책을 한 겹씩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절벽이 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진다.
얇은 종이와도 같은 층(점토가 굳은 이판암이나 이암)은 검은색을 띤 반면, 이보다 조금 두꺼운 층(사암이나 사암의 규소성분이 녹아 재응결한 처트)은 푸른색 또는 흰색이 감도는 밝은 색을 나타내고 있다. 옆으로 한없이 펼쳐지는 이들 해식절벽의 높이는 낮게는 1m에서 높으면 3~4m. 파도에 깎여 층리가 잘 드러나는 이 해식절벽은 화원반도 부근에서 해남만 남쪽바다가 막히기까지 바닷물이 드나들며 씻어낸 덕분에 아직 풀이나 나무가 자라지 않아 아름다운 바위무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해식절벽으로 이어지는 해안의 길이는 역암으로 이뤄진 병곤리 일대를 제외하더라도 5km에 이른다. 바위의 맨살이 깨끗하게 드러나는 퇴적암층으로는 세계적인 규모라고 한다. 이판암과 사암의 층리가 수평으로 곱게 형성된 것은 매우 안정된 호수 속에서 퇴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퇴적 이후 커다란 지각변동을 겪지 않았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잔잔한 호수 밑이었지만 바람에 의한 물결의 영향을 받았던 흔적(연흔)이 사암층 위에 나타나 있다. 검은색조의 이판암 아래위엔 푸른색조의 응회암질 사암이나 아직도 돌로 채 굳지 못한 화산재가 끼어 있다.
첫댓글 작년 추석에 갔습니다. 추석날은 입장료없이 공짜로 관람했어요. 벽을 뚫고 나오는 상황을 연출한 공룡 주인공이 마멘키사우루스 였던가요? 애들이랑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