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입문한 후 구력이 긴 만큼, 파란만장한^^ 사건과 일화들도 수없이 겪었습니다
볼 좀 친다고 자신감이 충만해서 여기 저기 들이대다가 돈 잃고 인간성 잃은 일이
어디 한 두번이라야 말이지요
승부에 패하고 나면, 저 뚱뚱이한테, 저 말라깽이한테, 저 운동 젬병이었던 자에게 지다니,
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 날을 다 기록하면 달력 하나를 만들고도 남습니다^^
그러다 구력이 점점 쌓이면서 마음을 바꾸어 먹게 되더군요
필드에서의 결과는 자신의 운동 능력이 아니라 노력의 흔적일 뿐이다라고...
나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낸 동반자는 나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였기 때문이고
내가 동반자보다 못한 스코어를 낸 것은 내 노력이 동반자보다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마음을 바꾸고 나니, 필드에서 패배한 날은 분한 마음이 아니라
나보다 노력을 더 한 동반자에게는 존중의 마음이, 노력이 부족했던 자신은 반성의 마음이 들더군요
골퍼의 반성은 연습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제가 가장 깊은 반성을 한 것은, 약 9 년 전 2011년 12월부터 2102년 2월 사이의 겨울이었습니다
그 해 늦가을 문경 cc로 원정 갔다가 초절정 고수에게 톡톡하게 한 수 배우고 난 후였습니다
그 해 겨우내 연습장에 붙어 살았습니다, 그 해따라 엄동설한이 왜 그리도 뼈에 사무치게 춥던지...
패배가 얼마나 참혹했던지, 3 개월간 풀 샷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드릴만 했습니다. 하나는 L to L 드릴, 다른 하나는 pump drill입니다
pump drill은 프리샷 루틴으로 하고 실제 볼은 L to L drill로 쳤으니
3 개월 간 오로지 L to L 드릴에만 매달린 셈이지요
봄이 온 후 결과는 칼날같은 아이언 샷, 구질, 방향성, 일관성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L to L 드릴, 제 골프 구력을 완전 바꾸어 준 내 생애 최고의 드릴로 꼽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드릴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드릴은
며칠, 몇 주가 아니라, 최소한 수 개월은 지속해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제 사견입니다
다른 분들은 , 골프 구력상 확실한 효과를 본, 생애 최고의 드릴을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떤 드릴을 추천해주실 것인가요?
첫댓글 최소한 수개월...
거북이가 빠르다...슬로건인데...
그걸 못 했습니다.
너무 충격이 커서 가능했습니다
무참한 패배도 패배거니와
취미 골퍼가 풀백 티에서 2언더,
그 뿐 아니라 드라이버가 똑바로 250미터씩 자로 잰듯 페어웨이로 보냈으니, 기가 찼지요
그런 유별난 계기가 없으면 맨정신으로는 못 하지요^^
@클리프행어 독하지못하면...
공도 못 친다... 인가요?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못 합니다.
@잘치기 네, 저 좀 독합니다^^ㅎㅎ
비장의 드릴 좀 공유하쟀더니 이렇게 헐뜯으시다니...ㅠㅠ
제 흉을 봤으니, 이제 꼬불쳐둔 비장의 드릴을 공개할 차례입니다^^
@클리프행어 펌프 드릴은 본문에~ㅎ
넓게 던지다는 활통에서 화살을 뽑듯이
등에 맨 검을 뽑듯이...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골프를 못친건 ㅠ
지독히도 못치는 사람들 옆에만 있어서 그런것 같네요.
예전에 골프칠때 동호회 잠깐 나갔는데 프로출신 당시 오십대분이랑 서너번 라운딩했는데..
타수는 서너개 오번데...
이분은 설거지잘하는 점수라 그닥 감명을 못받았네요..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전 지금 풋백드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풋백 드릴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드릴 효과가 어떤가요?
저는 풋 백 드릴과 유사한 핏 터게더 드릴을 한동안 꽤 자주 했는데 부드러운 릴리스 훈련이 되더군요
@클리프행어 힢 클리어링을 위한 근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 같습니다. 그동안 재미를 못보다가 요즘 풋백드릴에 매력을 느끼고 열심히 합니다.
저도 삼개월 꾸준히 해봐야겠습니다.
@언싱 아, 힢 근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군요
삼 개월 독하게 하고나서 용한 효험 보시길...^^
@클리프행어 원래는 유연성을 기른다고 배웠는데 저는 ㅋㅋ
말 안듣는 학생이라 근력을 키우는 쪽에 집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펌프드릴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하면 할수록 아직도 스윙을 거꾸로 하고 있었구나 느낍니다. 그리도 어깨랑 무릎이 먼저 나대니 무릎이 아플수 밖에.. ㅠㅜ
저도 약 10년 전 펌프 드릴을 열심 했는데, 제 경험에 의하면
펌프 드릴 하면서 클럽과 팔을 단지 수직으로 내리는 건 별 무 효과여서,
저는 좀 과장되게 그립 뭉치를 몸의 우측으로 즉 타겟 반대 반향으로 뻗으면서 다운 하는 과장된 펌프 드릴을 했더랬습니다
@클리프행어 아... 참고해서 연습해 보겠습니다!! 드릴은 드릴이니 과해도 상관없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DanHogan 좀 과장되게 펌프 드릴 하시려면,
다운스윙 초기에 바로 드랍 다운하는 것이 아니라
잘치기님이 위에서 언급한, 궁수가 전통에서 화살을 뽑듯
그립 뭉치를 타겟 반대 방향으로 쭉 뻗어준 후 드랍 다운하여
클럽을 딜리버리 존으로 가져가는 펌프 드릴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저는 펌프 드릴을 할 때,
다운스윙 초기에 팔과 클럽을 바로 드랍 다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상으로는 우측에 서 있는 나무의 가지를 샤프트 윗 부분으로 벤 후
( 샤프트가 움직이는 방향은 수직방향이 아니라 수평 방향, 아래 그림 )
팔과 클럽을 드랍 다운했는데, 이렇게 드릴하면 실제 스윙에서 코킹이 오래 유지되어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더군요.
펌프 드릴하다 샤프트 뿌러트린 기억 ㅋ
웅! 힘이 항우장사십니다^^
펌프드릴을 헤드 없는 빈 샤프트로만 해도 될까요?? 기존 연습하던 안 쓰던 8번 아이언이 약간 휜거 같은데 ㅡㅡ; 안 쓰는 아이언이 하나 더 있는데 헤드가 날아가고 없는거라서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