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보험계리사 2차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보험료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거 같아서 그냥 제가 알고 있는거좀 말씀드릴려고요.
보험계리사라는 직업이 예전부터 해왔던 가장 '기본'적인 일이 보험료, 보험금, 책임준비금등 산출하는것이기도 합니다.
바이크타시는 분들이 내는 보험료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좀 말씀드릴게요.
앞으로는 올해안으로 보험료 산출방식이 현금흐름방식이란 걸로 완전 바뀌게 됩니다만 지금현재까지 우리나라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산출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를 고려해서 산출하는데 예정이율, 예정사업비율, 예정위험률 을 고려합니다.
예정이율이나 예정사업비율은 오토바이보험이나 다른 자동차보험 등도 비슷비슷할껍니다. 다만 오토바이 보험료가 타 보험에
비해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는 예정 위험률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예정위험률은 보험회사가 자기회사의 여태까지의 경험통계치를 분석해서 산출합니다. 한마디로 자기회사의오토바이
보험을 가입했던 사람들의 사고발생건수를 각 사고 형태(사망이나 장해 등)별로 분석해서 예를 들어 예정위험률이 0.000234라는
것은 백만개의 계약중에 234건의 사고가 발생했었다는것이지요. 이렇게 예정위험률이 산출되면 회사는 여기에 '안전할증'이라는
것을 걸게되는데 왜냐하면 지금 산출한 예정위험률은 앞으로도 그렇게 사고가 발생하리라는 보장이 없기때문이지요. 만약 실제로
백만건중에 350건의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보험회사는 손실을 보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그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예정위험률
을 좀더 높게 잡습니다. 하지만 이부분을 회사 마음대로 할수 있는게 아니고 금융감독원에서 엄격하게 관리 감독을 합니다. 또한
각 보험회사들끼리도 보험료를 싸게해야만 상품을 많이 팔수 있기때문에 경쟁적으로 요율을 실제치에 근접해서 낮춥니다.
그니깐 요약하면 보험회사는 '우리가 경험적으로 오토바이 보험 팔아서 이정도 사고가 났으니깐 앞으로는 이정도 보험료를 받으
면 사고난 사람들한테 보험금을 충분히 지급해줄수 있겠다'하고 보험료를 받는거에요. 말이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자! 이제 오토바이 보험을 보자면 자동차면 몰라도 오토바이는 가입자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잖아요. 보험회사의 기본원리는
'대수의 법칙'이 성립해야지(즉 가입자수가 충분히 많아야지) 안정적으로 경험데이터를 산출해서 보험료를 계산합니다.
지금 100원짜리 동전을 한번 10번 던져보세요. 앞뒷면이 똑같이 5번씩 나옵니까? 아니죠. 하지만 백만번 정도 던진다고 해보
세요. 대략 50%확률로 앞뒷면이 나오겠죠? 이게 바로 대수의 법칙이에요. 시험대상이 '충분히'많아야지 그만큼 확률의 정확성
이 커집니다. 오토바이의 경우 가입자수도 많지 않아서 사고발생확률이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산출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사고가
한번 나면 크게 다치게되서 보험금도 많이 나가야대는거에요. 보험회사는 금융회사들 중에서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운영됩니다.
위험을 '극도로' 꺼리죠. 따라서 회사는 회사의 안정을 위해서 보험료를 실제예측치보다 약간더 받는거에요. 정확히 알아보진
않았지만 올해 오토바이 보험료가 많이 올랐다고요? 아마 사고발생률이 높아진것에 따른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요인들도
있겠지요. 요즘 이자율이 매우 낮아져서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니깐 그걸 보험료에 반영해서 보험료를 높게 받는것일수도 있
고요. 암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보험회사도 단순히 가입자들한테 보험료 많이 뜯어내려고 보험료 올리진 않느다는겁니다.
보험료 계산은 굉장히 확률통계적 수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수많은 요인들을 고려해서 산출됩니다. 또 금융감독원에서
샅샅이 다 감시하고 있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회사들끼리도 지금 피말리는 가격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낮춰서
많이 팔려고요. 우리나라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거든요.
결론은 맞습니다. 보험회사 보험료 받고 보험금 지급하고도 돈 남습니다. 그런데 당연한거 아닐까요. 국가에서 봉사적으로 운영
하는게 아니고 일반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잖아요. 야마하 스즈끼 두카티 이런회사들은 바이크팔고 이익안남을까요?
당연히 남죠. 남으니깐 만들어서 광고해서 팔겠죠. 팔아서 손해보면 회사가 존립할수조차 없겠지요. 그런데 보험회사와의 차이점
은 보험은 우리나라에서 약간 공공적인 사회보장적인 성격이 강한 상품입니다. 그래서 원가대비 마진은 다른 제조기업이나 상기
업에 비해서 극도록 낮습니다. 그것을 국가에서 금융감독원에서 감독합니다. 너네 필요이상으로 보험료 많이 받지 말라고.
보험회사 손해도 봅니다. 암보험같은거 옛날에 팔다가 요즘은 안팝니다. 왜냐면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발생률이 예상했던거보다
너무 높아서(즉 암걸렸다는거를 쉽게 발견할수 있게된거죠) 엄청 손해를 봤거든요. 특정상품만이 아니라 오토바이 보험하나
에서도 어느 부분에서는 이익보고 어느부분은 손실볼수도 있습니다. 보험료 얼마 받아서 잘 굴려서 나중에 보험금 줄수 있을줄
알았는데 경제가 안좋아져서 투자수익률이 예상치 보다도 안나왔다. 그러면 예정이율부분에서 손해봅니다. 또 사고가 이정도
일어날줄알았는데 막상 보니 너무 많이 발생했더라. 그러면 손해 볼수도 있고요. 하지만 당연히 전체적으로는 이익을 볼수 있게
사업을 하겠죠. 제가 공부하면서 금융권 은행, 증권사들과 비교하니깐 보험회사 돈 많이 못법니다. 다른 금융권에 비해서.
테레비에 삼성생명 광고 나오면서 자기네 자산 118조라고 하죠? 그중에 90프로 이상이 빚입니다. 다 나중에 보험금으로 나갈
돈 쌓아놓고 있는거에요. 진짜 자기네 돈이 아닌거죠. 삼성생명은 완전 독보적인 존재이고요. 다른회사들은 2위 대한생명이 50조
정도 교보생명도 비슷하고 그아래는 규모도 정말 작습니다. 사실 그래서 저도 은행을 더 가고싶긴해요. 돈을 많이 주니깐.
암튼 제가 보험회사 쪽을 너무 옹호한건 아닌지 하실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객관적으로 정말 아는대로 말씀드린거고요.
오토바이는 회사입장에서는 이득볼라면 다른 보험들보다 비싸게 받아야 댄다는거 정도요. ㅋ
저도 지금은 학생이라 바이크가 없지만 취직하면 바이크 꼭 살거고요. 보험도 들겠죠. 언젠가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된다면
바이크 고속도로 통행 허용되게 해보고 싶어요. 외국 사고 통계자료나 우리나라 자료 잘 분석해서 고속도로있음 더 사고 안날
수 있다는걸 증명해서 사고율도 낮추고 보험료도 더 싸게 할수 있게 해보겠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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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것은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니구요, 바이크매니아 까페 회원분이 올리신 글입니다. 보험관련직종을 준비하는 분인데 그분의 견해입니다. 단순히 옹호하는글은 아니구요.. 암튼 이문협은 이러한 사정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퍼왔습니다.... 곧 바이크 한대 화물밴차량 두대를 소유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너무나 버겁습니다.. 보험료와 세금.. 우울 ㅠㅠ
네, 틀린 말씀 아닙니다. 다만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말 해주었으면 하는 것, 쉽게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는 수십년간 이륜차 보험가입을 신경 써준 사회가 아니며, 이륜차의 손해율과 보험료의 투명성도 불분명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 책임이 백성에게 있다고 합니다. 즉, 이론이 문제가 아니라 관리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결론을 정의하자면, 관리의 주체인 정부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론은 상식이니까요.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