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세기적 지휘자로 비상할 구자범>
방금 유 튜브에서 김연아 쇼트연기를 감상했다. 아름다웠다. 우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아름다운 시를 읽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감탄을 하곤 한다. 화가, 시인, 음악가가 고맙다. 아름다움을 접하면 우리도 아름다워진다. 아름다움도 우리 본성에 속한다. 그런다고 화가, 시인, 음악가가 자랑스러워할 이유도 없고 우리가 그들을 부러워할 이유도 없다. 인류의 유전자를 공유한 우리 분신이니 그들의 아름다움이 우리 아름다움이다. 내 아름다움이다.
어제 오후에는 5.18교육관에서 5.18기념재단후원회가 개최한 오월이야기마당 행사에서 40대로 보이는 전 광주시향지휘자 구자범과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가 나누는 대담을 두 시간 가깝게 들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5분 동안 구자범이 지휘하는 말러 교향곡 [부활]을 시청했다. 구자범은 그 많은 악기 중에 틀린 음이 있으면 정확하게 짚어내 교정해준다고 한다.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구자범이 세계적, 세기적 지휘자로 비상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러 교향곡 [부활]을 5.18 30주년 기념으로 518명 합창단과 함께 시민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했다. 말러는 민중음악가라고 했다. 교향곡 합창 가사를 김상봉 교수가 번역하고, 소개 글을 썼다고 읽어주는데 감격이었다. 그런 자리를 마련해준 후원회 회장 정해직 회장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 곡 일부를 유 튜브에서 찾아서 아래 실어놓았다. 행사 끝나고 구자범에게 악수를 청했다.)
말러 교향곡 [부활]
http://www.youtube.com/watch?v=5MhmHjWTVb0
구자범 소개(1)
http://www.youtube.com/watch?v=0r23VhuG7VY
구자범 소개(2)
http://www.youtube.com/watch?v=X3AqMfUg43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