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동 자갈치 시장을갔다.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몰려든 설 대목시장 이다.
부산 관광지로 이름난 자갈치 재래수산시장 길거리
좌판 하나로 자녀 6명을 대학까지 마친 억척 아지매가 있다.
농수산 공판장을 들리니 천정까지 쌓아놓은 선물세트를 보고 아직은 그래도 살만한겄을 직감했다.
95%가 주로 여성손님 이다.자갈치시장 못지않게 시끄럽다.
옛말에 여인3사람만 모이면 독이깨진다 했던가.귀가 따가울정도로 시끄럽다
조용히 물건을사면 않되는지 갱상도 특유의 무딘 사투리 한마디가 씨익 웃음을 나게 하드라.
*잘난 이기 몽창시리 비싸네* ....하기야 물가가 작난 아닌데 농수산 물이라꼬 별 다를수 있을까.
지인께 선물을 준비하는데 지갑이 텅 비드라
지갑이야 또 채우면 되지만 그래도 왼지 누구는 주고 누구는 뺄수없어 똑같이 택배로 보내고 돌아 나왔다.
민족 최대의 고유명절 설날이 이렇게 우리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아있는건 조상님들이 그끈을 이어온 덕택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나는 지금 누구인가?*란 마음으로 지나날을 되짚어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이 얼마나 좋은 현상인가... 선물을 한과로 준비했는데 우리의 전통한과가 일본여행객 에게 최고의 인기라고 하드라
역시 우리겄은 좋은겄이여 충청도 친구에게는 특별히 남해안 최고의 죽방염멸치를 보냈다.
좀 비산정도가 아니고 요즘 금값보다 비싼겄같다.왜? 똑같은 물건을 백화점에 들리니 턱도 없이비씨다.
옛 부산시청 자리 롯데 백화점을 들리니 역시 사람들이 북새통이다.
바로 둘러보고 가격만 비교해 보고 급히돌아 나왔다.
끼니도 제대로 해결 못하는 불우한 이웃이 얼마나 많은데 개인이내는 적십자회비 만원도 않내는 부자들이 있단다.
백화점에서 본 중년여인의 외투 옷값이 몰라도 2천5백만원정도 치고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지등 속옷까지 계산하면
왼만한 아파트 한채값보다 더 나간다고 하니 부자는 많긴 많은가 보다.
하기야 100억이넘는 다아야 보석도 국내에 10점 정도 있다고 들었으니...
그래서 넉넉치 못한 일반 대중들에게 저런 여인의 차림이 눈에 가시일거다.
자식들은 보나마나 외국에 있을거고 외제로 몸을 치장했으니 이제는 외제로 바꾸는건 남편만 바꾸면 되겠드라.
백화점을 둘러보고 별별 생각을 다하고 돌아왔다.
억울하면 출세하면 되는일인가? 빈부의 격차가 이렇게 심한 우리나라 현실이 바뀌지 않는 이유 분명 있을겄인데...
설명절을 가난하게 보낼수밖에 없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오늘 출발한다.
그곳엔 또 가슴아픈 사연이 마음을 찡 하게 할 그런 날이바로 오늘이다.
가난은 나랏님도 막지 모한다고 했는데....
더불어 즐거운 설명절을 보낼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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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릴때 설날을 기다림은 설빔에 새 검정고무신에
몇푼안되는 세뱃돈에 몇날며칠을 기대에 부풀어 살았지만
부모가되고 어느듯 중년이되다보니
장남인 저로서는 정말로 아버님의 그때의 고충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비록 모두가 힘든시기이지만
그래도 가족들 모여앉아 정담나눌수있는
따뜻한 명절이 되시길 빌어봅니다^^
오늘 설날 먹으라꼬 진주 수곡에서 딸기랑 보내왔는데 아직 일러서 경노당 할배들한테주고왔는데.....
풍성함 보다는 따뜻한 말한마디와
정겨운 마음 씀씀이가 더
절실히 필요한 명절 같군요.
항상 좋은글과 말씀 잘 보고 있습니다.
건안하세요!!
꾸벜..^^
후다닼.
서민의 명절이 인정 넘치는 설날이지요
어릴적에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이
지금은 부담이 되어 다가오네요.
연일 물가는 오르고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구요. 서민들의 주름살이
또 늘어만 가겠네요.
검정고무신 한컬례면 훌륭한 설빔 일때가 그립습니다.60년전.....
올 명절은 어떻게 보내야하나 걱정이 앞서네요.
점판이라도 펴놓고 장사를 하다보니 인사 할때도 많구요..^*
경기가 좋을때는 모르겠는데..
요즈음은 누구나 할것없이.. 힘들고 어려운데..^*
마음으로 전하는..
명절을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우니..^*
자꾸만 움추려 지내요..^* 건강 유의 하시구요..^* 좋은하루되십시요..^**
오늘은 그래도 어제보다 좀푸근하던데
저는 아직 준비도 안하고 있는데
심청정님께서는 벌써 둘러보셨군요
다음 장날에는 슬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준비하세요 채소는 대목밑에 해야 하지만 다른제수용품은 빨리 준비해야 좋아요
정구지(부추)한단에 4000원 합니다(종전 2000원하던거)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이번 설 장보기도 만만치 않을것 같습니다
심청정님 편안한 밤 되십시요
팥죽에 새알심이 있어서 더 맛나게 보여염..*^^*
그 팥죽도 한 그릇 못먹을 진짜 독거노인이 얼마나 많은데요
복지제도가 좀 더 향상되면 좋으련만...
들려 갑니다. 어르신님! 늘건강하세요.
작은 기대의 충족에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행복을 가득 채우는
명절이 되었으면 하네요
아유~~~
남편만 외제로 바꾸면 ALL외제---
진짜 딱 맞는 말씀만 하시네요
해학의 재치~~~ㅎㅎ
빈부차가 너무 심한 자본주의 세상이지만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베푸는 이들이 있어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하답니다
없이 사는게 서러워서 설이라던데
없는사람 도우시는
그 손길이 정겹습니다
무조건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