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기 321-오사카성(大阪城)
2023년1월21일(토요일)에 오사카성(大阪城)으로 갔습니다.
오사카성은 일본의 히지매성, 구마모토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名城)중에 하나입니다. 현존하는 오사카성은 당시모습을 재현하여 복원한것으로 파사드만 옛모습으로 남겨두고 내부의 전기와 수도가 설치된 현대식 건물입니다.
성벽의 돌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돌입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주범이자 천하통일을 선언한 도요토미히데요시가 거주한 성이자 세키가하라 전투 이전까지는 사실상 일본 수도 역활을 한 성이기에 일본성중에서는 가장 큰 편입니다. 오사카 전시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오사카성이 에도막부에 의해 상당부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하는데 정말로 축소되었다고 한다면 실제로 얼마나 컷는지 상상이 안됩니다.
오사카성 부지에는 원래 정토진정(淨土眞宗)의 본산지인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가 있었습니다. 혼간지 세력은 천험의 요새를 구축하고 다이묘에 맞먹을 정도로 힘을 키웠으며 잇코잇키을 일으켜 오다 노부나가에 대항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의 10년에 걸친 긴 전투 끝에 이곳을 내주고 옮겨가는 조건으로 종전을 동의했습니다. 이시점에 이시야마 혼간지는 불타 사라집니다
1582년 오다 노부나가가 죽고 이후 정권을 잡은 토요도미 히데요시는 1583년 수도 교토의 외항이자 상업도시 오사카는 혼간지가 노부나가에게 10년간 대항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유리하였기에 히데요시는 이곳에 거대한 성을 건설하여 자신의 거점이자 히데요시 정권의 수도를 삼았습니다. 히데요시가 건설한 오사카성은 지금 남아있는 오사카성 과는 다른것으로 훨씬 큰 규모의 성이었습니다. 대규모의 이중 해자가 성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지리적으로 매우 뛰어났습니다. 북쪽으로는 요도가와 강, 동쪽으로는 히라노 강, 서쪽에는 해안가와 강 등 있었기에 요새가 되기좋은 조건입니다. 이에 대군이 올 만한 경로는 평지가 많은 남쪽이었으며 상술하듯 이중으로 만든 해자때문에 성접근이 힘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정석으로 공략하자니 남쪽이라는 경로 하나뿐인데 이것도 해자때문에 큰희생을 강요하고 포위를 안하면 북서동에서 지원오기 딱 좋은 지형입니다. 그렇다고 포위시켜 말려 죽이자니 서쪽은 수군으로 봉쇄하여야 하고 북쪽과 동쪽에 일부 병력을 할애시킨 뒤 남쪽으로 총 전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줄어든 병력으로 공세를 가하는 불리한 상황이 되고 더욱이 성을 다스리는 세력은 도요토미 가문이 세력을 잡고 모은 재산으로 구비됀 2년을 버틸만한 식량과 무기가 충분하였습니다. 그러니 괜히 당대 최고의 요새이자 성이라고 불리게 된것이 아닙니다.
오사카성 옆쪽에 동상과 신사가 있는데 그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성의 주인 도요토미히데요시입니다. 일본의 107대 천왕인 고요제이 덴노(後陽成天皇)가 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호코쿠다이묘진(豊國大明神)이라는 신호(神号)를 내려주며 신으로 모시게 되었고 신호에 따라 호코쿠 신사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도요토미히데요시가 가지고있던 출세의 운을 받아보고자 지금도 많은 일본인들이 이곳에 와서 참배한다고 합니다.
오사카 성 공원 내에 1만6천명을 수용할수있는 큰 오사카 홀이 있어서 주요 콘서트가 자주 열립니다. 또한 2015년부터는 매년 6월 무렵에 신일본 프로레스링의 전반기 최대 규묘의 PPV인 신일본 도미니언이 개최됩니다.
1945년3월9일에 일어난 토쿄대공습이 일어난지 4일뒤에 오사카에 미공군이 네이팜탄을 쏟아부어 성도 오사카와 함께 잿더미 되고 말았습니다. 종전이후 재건하였습니다.
일본전역에 토목공사가 유행했던 에도시대 초기, 에도시대 2대 막부 쇼군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명으로 오사카성은 1620년부터 1629년에 걸쳐 재건되었습니다. 이른바 천하보청의 일환으로 비용은 다이묘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마련했습니다. 원래 천수각의 높이가 40m이었는데 55m로 만들었습니다.
즉 오사카성이 히데요시에 의해 처음 건설되었을때는 도요토미 가문을 지키기 위해 건축되었지만 도쿠가와 가 재건한 현재의 오사카성은 도쿠가와 위새를 관서에 떨칠겸 도요토미 잔당의 부흥을 영원히 억제하기 위한 반도요토미의 의도로 세워졌습니다. 이런 정황을 몰랐던 당대 조선통신사 일행들은 왜 오사카성이 재건하였냐며 분노하며 따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자판기의 천국 일본
지금의 오사카 천수각은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엘에베이터도 구비되었습니다. 외관은 화려하지만 실은 4층까지는 도쿠가와 시대, 5층은 도요토미시대의 천수각으로 혼합하여 복원해 고증오류가 심하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아베신조도 엘리베이터 때문에 별로라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뒷건물은 NHK 건물입니다.
1970년 타임캡술은 Expo70 때 제작하였습니다.
5세기의 대형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이것이 5세기때 가옥 모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