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하늘속에 수윙 많이 하셨습니까?
그리고 지난 시간에 소개한 두편의 영화 잘 감상하셨습니까? 역시 감동 만땅입니다^^ 혹여 아직도 못보신 분들이 계시면 언능 보시길...
오늘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재즈를 처음 듣는 분들을 위해서 재즈와 친숙해졌던 제 경험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에~~ 많은 분들이 저간의 사정으로 재즈를 들어야 겠다는 결의를 다지시곤 하지만..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모 마구잡이로 들어봐도 이게 그거 같고 저넘이 그넘 같은 그런 황당하고 답답한 심정을 가지고 계실겁니다.
이런 경우에 저는 비교감상의 방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게 모냐면 자신이 잘 아는 곡을 하나 찍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Autumn Leaves.같은 클래식을 정해서 들어보는 겁니다.
멜로디를 거의 아니까 일단 친밀감을 느끼면서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른 연주자의 Autumn Leaves 를 들어보는 겁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연주.. 이 악기 저 악기의 연주..이러면서 자연스레 음악가들도 많이 알게 되고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거지요(Autumn Leaves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한번 이상 연주했기떄문에 찾아서 듣기도 어렵지 않고요)
일반적으로 멜로디가 끈나고 한바퀴,혹은 몇바퀴씩 각 악기별로 즉흥연주라고 하는 솔로연주를 하지요 이 솔로를 서로 다른 연주자와 악기들이 어떻게 연주하는 지 귀기울여 들어보는 것이 아주 훌륭한 감상법중의 하나입니다.
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위에 눈치를 살피거나 주눅들어서 ‘남들이 좋다더라..’, ‘명반이란다’ 이런말에 현혹당하지 않는 자세가 제일 중요합니다.. 음악이라는 예술을 듣고 감동을 받는 것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기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주 중요한겁니다.. 백넘이 좋다고 해도 내가 실으면 실은겁니다.(사실 실어할만한게 별로 없지만요^^…이게 제 큰 문제죠^^;)
어느 정도 보편적인 기준은 제시될수 있어도 예술의 해석은 근본적으로 아주 주관적일 수 밖에 없죠.. 물론 재즈에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재즈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면 할 수록 ‘정말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하실겁니다..재즈가 만만한 음악은 아니거든여…그러나 어쩃든 처음으로 재즈를 사랑하시려고 맘잡수신분들은 자신감으로 무장하시고 도전하시면 좋은 결과 있겠습니다..투쟁
으히 사설이 길어졌군요…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초기 재즈의 역사적형태들에 관해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Ragtime
19세기가 마무리되가는 무렵 초기 재즈로 넘어가는 징후가 발견이 되는 되요 그것이 바로 렉타임 피아노 입니다. 붐짝피아노라고도 불리우는 솔로피아노 스탈이 되겠습니다.
1.1)특징들
* 우선 군악대의 영향으로 행진곡풍의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대로 현대의 재즈가 AABA의 형식을 가지고 있는것에 비해 이넘은 ABTA의 다소 특이한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어렵지만 설명해 보면 첫번째 멜로디가 나오고 이어서 새로운 두번쨰 멜로디가 나옵니다. 그리고는 도돌이표 다시 첫번째, 이어서 두번째 멜로디. 그리고는 새로운 Key의 Trio가 나오고 그리고는 처음의 멜로디로 클로징을 하게 됩니다.
* 이 렉타임은 요새말로 하믄 댄스뮤직입니다. 악센트가 붐짝붐짝하고 들어가는 거죠…(그래서 붐짝피아노.-..-) 베이스음이 1,3박에 그리고 화음은 2,4번째 박자에 들어갑니다. 피아노를 상상하시면서 따라해보시죠 ‘따앙따따앙따’하고 리듬이 나가는데요 그래서 아주 syncopated한 음악이 되겠습니다
* 렉타임스타일은 모두 기보가 되있는 악보를 즉흥연주없이 연주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잘아시는 “Entertainer”(아 왜 영화 스팅에 나오는 유명한 음악)의 작곡가 Scott Joplin, 그리고 20세기 초 미국을 꽉 잡았던 피아노 연주자 Jelly Roll Morton같은 사람들이 이 음악의 대표적인 음악가들입니다.
2) New Orleans Dixieland
1920년 무렵,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강 유역의 뉴올리언스에서 재즈가 탄생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뉴올리언즈 딕시랜드 재즈입니다. 지금이야 이 동네 가봐도 별 볼일 없는 자그마한 동네지만 당시에는 아주 중요하고 큰 도시였습니다. 남부의 각종 농산물들이 배로 모이고 북부로 농산물을 보내고 공산품을 받아오는 교역의 중심, 남부 문화의 집결지되겠습니다. 저자거리에는 당연히 성인클럽들이 만원사례를 연신 기록하게되고 당연히 술과 여자, 음악과 춤이 밤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서양악기를 배운 크리올들이 초기에 맹활약을 합니다.
* Trumpet Kings – Joe Oliver & Louis Armstrong
이 당시 대표적인 사람은 조 올리비에(Joe King Oliver)라는 크리얼 음악가입니다. 이후에도 프랑스식 성을 가진 크리올음악가들이 재즈의 발전에 무수한 공헌을 합니다. 조 올리비에는 당대에 트럼펫킹으로 불렸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나팔을 불면 일마일 밖에서도 들렸다는 믿지 못할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조 올리비에는 뉴 올리언즈의 밤무대를 지배하는 황제가 됩니다. 이 시절 그를 흠모하고 몰래 카바레 문간에서 그의 음악을 귀기울여 듣던 소년이 있었으니 바로 재즈의 아부지 ‘Satchmo’ 루이 암스트롱입니다(루이 암스트롱은 이름도 성도 프랑스지만 백프로에 가까운 흑인입니다..). 나이가 어린관계로 성인클럽에 들어갈 수 없었던 루이는 조 올리버의 연주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 습하고 더운 남부의 긴긴밤을 연습으로 지새웁니다.
이 것이 소리를 귀로 듣고 기억해서 연습하고 그러면서 발전하게 되는 ‘명가의 연주를 흉내내면서 자신의 실력을 개발하고 자신만의 소리를 만드는’ 재즈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유명한 트럼펫연주자의 연주에는 시대를 풍미했던 명연주자들의 소리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윈튼 마살레스의 연주에서 우리는 사치모를, 디지 길레스피를, 위대한 마일스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는 것 입니다.
어쩃든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던 사치모는 밤낮으루 이런식으로 귀로듣고 외워뒀다가 연습하는 생활을 반복하다가 어느날 우연히 조 올리비에와 조우하게 됩니다. 그의 연주를 들어본 조 올리비에는 그에게 트럼펫을 선물하고는 어린 천재를 격려합니다. 그리고는 얼마있다가 그를 자신의 밴드에 고용합니다. 그가 다른업소에 출연하게 될까봐 미리 선수를 쳤다는 이야기죠….암튼 이렇게 조 올리비에사단의 왕자로 있던 사치모는 나중에 시카고로 야반도주 한 담에야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 시절의 그가 속한 악단이 음반녹음을 할때마다 루이 암스트롱은 항상 악단위의 한참 떨어진곳에서 연주를 해야만 할정도로 그의 소리도 무척이나 컸다고 합니다. 그 시절에는 모 마이크가 한대니까…악단이 전부 마이크 주변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연주를 하고 중간에 솔로연주를 하는 사람은 일어나서 마이크앞에 가서 연주하고 돌아오고 모..이런 식인데요… 사치모는 연주소리가 너무나 커서 항상 저만치 뒤에서 혼자 연주할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지요…당시의 음반을 들어보면 이런 장면들이 자연스레 상상이 됩니다.
* 뉴올리언즈 딕시랜드의 특징들
남부의 특징인 블루스와 가스펠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12마디 댄스뮤직입니다. 랙타임과는 다르게 ‘탁탁탁탁’하는 Flat-four beat에다가 산발적인 즉흥연주가 있었고 무엇보다 흥미있게 봐야할 것은 악단의 악기구성인데요 말씀드린데로 딴스홀에서 연주를 하기때문에 너무 많은 자릴차지하믄 안되는 공간상의 제약과 하룻밤 두탕도 뛴다는 밤무대정신이 만들어준 기동성..
이 두가지 피할수없는 이유로 크지않고 무겁지않고 들고뛰기쉬운 악기들이 환영받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Tuba라는 악기(나팔인데요 베이스의 대체효과가 있는 저음의 악기입니다..) 여차하믄 피아노를 대체할 수 있게 Banjo(반조를 울려라 할때 그 반조,,,기타비슷하게 생긴게 몸통은 동그랗고 줄을 네개인 악기…거 왜 컨추리음악에 자주들리는 금속성의 소리..바로 그악기)와 기타, 스네어 드럼과 베이스 드럼.. 트럼펫, 트럼본,색소폰, 클라리넷, 코넷 등등 이런것들로 악단을 구성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시대에 이르러서 소프라노 색스폰이 클라리넷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좀더 금속성의 강한 소리를 춤꾼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사나이가 바로 Sidney Bechet입니다. 소프라노 색스폰은 이때부터 재즈족보에 이름을 올려놓게 되는것이죠…
아 소프라노 색스폰이야기가 나온김에 한마디 더 하면 오늘날 재즈로 가장 많은 돈을 긁은 사나이 Hospital Jazz의 황제 케니지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재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케니지. 모든 음악가들이 부러움과 경멸의 시선을 한번에 보내주는 남자 케니지.. 하루에 15시간씩 연습하던 노력의 대왕 케니지는 음악적 발전이 없음에 답답함을 느끼다가 어느 남자를 만나는데요…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 남자의 소리를 훔쳐가서 자기것인양 써버리게 되는 겁니다. 케니지는 음악적 도둑질 때문에 성공했지만 존경받지못하는. 흘륭한 연주자이지만 음악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그래서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모든 선생들이’ 저 넘처럼은 되지마라’, 학생들도 ‘저 넘처럼 되믄 안된다’….이렇게 비난의 십자가를 뒤집어 쓰고있습니다.
아 오늘은 여기 까지 해야겠습니다. 담시간에는 이번시간에 하지 못한 시카고 딕시랜드와 부기우기, 그리고 초기 스윙시대를 공부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숙제를 발표합니다.
감상하신 영화를 정리해보시길 바라면서 레스터영, 버드파웰. 찰리파커, 허비행콕, 덱스터고든의 음악을 들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담 시간 까정 모두 수윙하시면서 건강하시길……